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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30 12:21:50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11
력파와 환파의 수장에 대한 말씀이 지난 번에 있어서 그런데요~
력파와 환파의 수장자리 모두 공석인 상태입니다. 그 빈틈에 전권을 잡은 것이 송병구와 김구현이되겠습니다.
이 것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봐주세요~


- - -



택용의 내공이 그의 연검에 주입되자, 연검 끝에서 두뼘이 넘는 기가 솟아올랐다.
초절정의 고수들만이 할 수 있다는 기의 발현!
택용은 바로 그것을 지금 자신의 연검을 통해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얇디 얇아 파괴력이 부족한 연검이지만, 초절정고수의 기가 주입된 연검은 바위도 두부처럼 잘라낸다.
최소한, 기의 발현을 할 수 없을지라도, 일반고수 이상의 강자가 검에 내공을 싣지않으면, 검마저 가닥가닥 끊어진다.




쉭! 챙!




다행히도, 택용의 상대들은 검에 내공을 실을 줄 아는 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우뚝 솟아오른 택용의 기만큼이나 택용과 기발현을 하지못하는 자들의 힘차이는 압도적이었다.
그가 검을 한번 휘두르자 그의 공격을 막은 수십명의 고수들이 쭉 뒤로 밀려나버렸다.




' 지난 달 보고 된 것보다 훨씬 강해졌다! '




흑포인은 택용의 괴력에 내심 다급해졌다.
불과 한 달 전 받았던 보고보다 택용은 강해져있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택용의 기발현은 한뼘을 겨우 넘는 수준이지 않았던가!





원래 흑포인은 바로 진법을 실행시킬 요량은 아니었다. 자신도 피가 끓는 강자!
일대일로 택용을 간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그와 적대하니 두뼘이나 우뚝 솟은 그의
기발현이 무서웠다. 자신은 아직 한뼘이 되기에도 조금 부족하지 않았던가.




흑포인은 다급하게 신호를 주어 진법을 발현하기 시작했다.
번쩍하고 사방에서 빛이나더니, 땅이 조금씩 흔들렸다. 그리고, 다시 순식간에 어두워 지는 주변!
이것은 오롯이 택용만이 느낄 수 있는 현상이었다.
풍수사에 의하여 미리 배치된 기물들과 오감을 자극하는 빛, 향, 소리따위로 인하여 상대방은 혼란에 빠지게하고,
아군에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진법이었다.




그것을 느낀 택용은 속으로 이번 싸움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우선 사방에 요상한 기운이 가득하여 그의 (촉감을 제외하고) 오감을 턱하니 막았다.
보고, 맡고, 들을 수 없으니 당연히 공격하기도, 피하기도 힘들었다.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상대방의 살기를 읽는 것! 육감에 의지하는 것 뿐이다.




" 헙! "




택용은 헛바람을 들이키며, 횡으로 크게 검을 휘둘렀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부딪히는 감촉. 아마도 상대방이 자신의 공격을 막았으리라.
택용은 재차 침착하게 검을 휘둘렀다.




사실 진법이란 것을 알아채린 뒤에도 다급하게 몸을 빼지 않은 데에는
어느 정도 자심감이 있었다. 오만하다고 해도 좋았다. 하지만, 택용이 생각하기에 자신은 강했고, 천재였다.
거기에 자신은 강민의 무공까지 익히지 않았나!




" 1초식! "




택용은 나지막히 외치며, 다가오는 살기 하나를 향해 순식간에 네번의 찌르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살이 갈라지는 촉감!
강민의 6초식은 그야말로 신공이었다. 단, 1식만으로도 진법에 갖힌 상태에서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택용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재빨리 연검을 회수한 뒤, 상대방의 급소를 찌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의 심장이 뭉터기로 잘려나갔다.
그야말로 끔찍하고 잔인한 광경, 무공! 과연 이것이 공명정대하다던 협사 강민의 무공이란 말인가!




특히나, 흑포인에게 그것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진법을 이용하여 상대를 압박해놓고, 절정고수 하나가 전력을 다하여 달려들었다.
그런데도 택용은 순식간에 네번을 찔러 상대의 사지를 난도질하고, 심장을 통쨰로 날려버린 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마치 거산이 가로막는 느낌!
흑포인은 순간 택용이 아니라면, 오롯이 '무신'들만이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두뼘이 넘는 택용의 기발현에 놀랐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심한 그의 내공보다, 무시무시하면서도 놀랍도록 깔끔한 초식이 두려웠다.
완벽하게 깔끔한 초식. 한 초식을 움직이는 데 어떠한 군더더기도 없으며, 한 호흡만으로 끝난다.




" 으아악! "




흑포인이 놀라 주춤하는 사이에 자신 쪽 고수들 5명이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흑포인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외쳤다.




" 백추百錐! 그것을 써! "




아아, 백추! 어찌 정파의 대표인 력파가 그런 악마의 무기를 쓴단 말인가!
백추의 겉모습은 그저 둥글둥글한 쇠공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안에 숨기고 있는 송곳의 수는 무려 백 개!
가시같은 쇠송곳들이 고수의 기를 받으면, 미친듯이 터져나간다. 피할 수 없는 상태, 즉, 지금과 같이 상대가
진법에 갇힌 상태에서 상대를 죽이기에 더 없이 좋은 무기였다.




물론, 피할 수 있다면 그리 무섭지는 않다. 시전자의 뒤쪽으로만 피하면 된다. 백추는 오롯이 앞으로만
백 개의 추가 발사되니까. 천추千錐보다도 훨씬 파해가 쉽기는 했다. 그러나, 택용은 지금 오감이 막혀
어디가 앞뒤인줄 알 수 없었다. 그저 살기를 띠고 다가오는 상대를 베어버릴 뿐!




흑포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상대의 무공이 두렵다 한들, 옴쌀달싹 못하는 상대가
백추까지는 어찌할 수 없으리라.




우우우웅!
펑!




흑포인의 명령에 절정고수 둘은 동시에 백추를 들고 택용에게 다가가
백추에 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백추가 웅웅거리더니 이내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뿜어져나오는 암기의 수가 무려 백!




택용은 순간 이상한 낌새를 챘다.
다가오는 두 살기를 향해 검을 뻗었는데, 느낌이 없다. 즉, 상대가 그만큼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살기는 오히려 강하다. 그렇다면?




' 암기! '




택용은 아차싶었다. 그는 다급하게 검을 회수하고, 연검을 휘둘러 날아드는 송곳들을 쳐내었다.
하지만! 미쳐 예상도하지 못하고, 오감이 꽉막혀있는 그가 어찌 백추를 다 피할 수 있을까!
무신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 큭! "




택용은 속으로 비명을 삼켰다.
스스로의 재빠른 판단으로 인해 단전과 심장 머리부분은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었다.
허나, 어깨와 다리 발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찌릿찌릿한 고통이 전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백추에는 독이 없다는 사실일까.
그러나, 상황은 암담했다.




' 또 다시 온다! '




그것도 이번엔 다섯 개! 무려 다섯 개의 백추를 다섯의 고수가 각각들고
오고 있었다.




' 3초식! 그것만이 답이다. '




택용은 이를 악물었다.
설마, 상대가 이런 악마의 무기까지 쓸줄은 몰랐다.
상대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정파의 대표격인 력파가 아니던가!
택용은 아주 잠시지만, 자신의 미련함을 자책했다.
정파가 상대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안심했다.
정공법으로는 무신 이외에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 너무 오만했다. '




택용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내 3초식을 펼쳐내기 위해 검을 회수했다.
그리고!




" 3초식! "




검끝에 모인 기운들을 모아 찰나의 순간에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파괴력!
3초식이 택용의 검에서 펼쳐진 것이다!




펑!




귀를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먼지가 스스스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떨어져나가는 수십의 고수!
처음에 절정고수와 일반고수를 함쳐 30이 됐던 숫자가 순식간에 여섯명으로 폭삭 줄어들었다.
그것도 절정고수 여섯중 세명은 중상!




" 콜록 콜록! "




일어난 먼지때문에 기침을 하던 흑포인외에 다섯 명은 안력을 돋우워 먼지속을 살폈다.




" 없다! "




그러나, 택용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것이 아닌가.
흑포인은 다급하게 외쳤다.




" 쫓아! 이렇게 그를 놓칠 수는 없다! 노룡에게 가지못하게 막앗! "




다섯의 절정고수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로키산맥을 향했다.










11끝
12에 계속.


- - -

그 뒤에 씬까지 적으려고 했으나, 쓰다보니 시간이 지나치게 흘렀네요.
미리 연재분을 만들어놔야겠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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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30 12:51
수정 아이콘
크크, 택뱅 투탑이 토스를 이끄는게 현 토스의 꿈인데 말이죠.
09/07/30 14:43
수정 아이콘
고고~
프로테우스
09/07/30 23:42
수정 아이콘
본좌의 시대를 마감시킨 택! 택리쌍의 삼신시대가 도래하고 뭐! 이영호 선수가 최근에 좀 처진 감이 있어서...!
택동시대라고도 하는 분도 있지만..! 그래도 테란을 빼놓고 스타를 이야기 하는 것도 좀 거시기 한지라...!
프로토스계에서는 일용이가 된지 오래인 택! 음...! 현실과 매치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면 이번 양대리그
하고 광안리에서의 결과가 사뭇 중요하겠네요...! 변 두목이 중간에 초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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