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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9 16:44:13
Name 펠쨩~(염통)
Subject Zergology 15-2. - 박태민 vs 강민.
이악물기 님의 글입니다.
http://sininus.egloos.com/456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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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조용호가 자신있게 제시한 소울류는 분명히 프로토스 말살을 기도할만한 강력한 카드였으며, 이전 장에 언급한 것과 같이 소울류가 무너지기 이전까지 조용호는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트윈해처리가 저그에게 준 것은 힘이 아니라 속도였으며, 꾹 참고 버티다가 일갈을 내지르는 소울류는 트윈해처리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것이 아니라는 비판도 없잖아 있었다. 특히 울트라리스크 등장 이전까지 소울라인의 유지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소울류는, 분명히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임에도 불구하고 러커조이기와 맥락을 같이 하는 맞춰가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에 러커저지선의 발전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당시 추세였다. 그렇다면 멀티기지 지역마다 전선을 만들어 정신없이 컨트롤하고 바쁘게 생산하는 것보다는 성큰콜로니의 내구력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프로토스의 진출로 하나만을 봉쇄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의견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소위 고수 수준에서는 소울류가 생각보다 널리 퍼지지 못했고, 여전히 러커조이기를 중심으로 해처리의 회전력을 이용한 병력교환이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가장 좋은 자세로 받아들여졌다, 그 수준까지 닿을 수 있는 자에게만. 다만 울트라리스크의 방어력을 중심으로 아드레날글렌즈 저글링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소울류의 최종목표 하나만큼은 무시할 수 없었기에 적극적으로 하이브를 가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그러나 러커저지선을 중심에 놓는 체제는 그것이 시전자의 성향에 따라 공격적인 양상으로 전이될 수 있다 하더라도 전선유지라는 소극적인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에 트윈해처리의 속도를 제대로 살리는 방식이 아니라는 비판은 여전했고, 그들은 예전에 장진남이 소수 히드라리스크를 이용해 쾌속으로 몰아쳤던 것 같이 프로토스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를 원했다. 이렇게 적으면 더욱 원천적이고 근원적인 것을 요구한 진지한 질문처럼 읽혀지는데, 조금 더 솔직하게 적자면 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걸 내놓으라는 소위 징징거림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입까지 닫게 하는 저그가 나오며 저그의 타도 프로토스 계획은 일단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 저그는 박경락으로, 이후 박태민에 의해 정립되는 GO류의 근원인 '레어 트라이던트(Lair Trident)'를 꺼내들고 프로토스를 마구잡이로 학살하기 시작한다.

레어 트라이던트, 흔히 레어 삼지창 또는 레어 삼지선다로 불리는 이 방식은 프로토스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통해 등장한 것으로, 프로토스의 삼원테크-스타게이트, 템플러아카이브, 로보틱스 퍼실리티가 가진 뚜렷한 개성을 동시에 뚜렷한 약점으로 파악하고, 각 테크의 유닛에 천적인 유닛으로 승부하려는 의도를 가진 행태이다. 프로토스는 1개스로 승부한다. 그 상황에서 세 가지 테크를 모두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어렵기에 프로토스는 어떻게든 앞마당 멀티기지에 넥서스를 소환해 2개스를 확보하려 한다. 그렇다면 3테크가 모두 확보되기 전에 무너뜨리면 된다. 천적유닛으로만 상대할 수 있다면 아슬아슬한 전선유지도 필요없다. 피를 말리는 유닛생산과 컨트롤도 무의미하다. 그런데 이 발상은 테란전에서 먼저 등장한 것이다. 테란은 컴샛 스태이션이라는 애드온 덕분에 마나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스캔을 뿌려 레어단계에서 저그의 체제를 확인할 수 있었고, 저그는 울며 겨자먹기로 히드라리스크덴과 스파이어를 모두 건설해 조금이라도 테란에게 혼란을 주려했다. 그 와중에 이것이 생각보다 자원타격이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프로토스를 상대로도 사용하려는 시도가 등장한 것이다. 아쉽게도 테란과 달리 프로토스는 스캔을 사용할 수 없다. 2게이트 체제 아래서는 옵저버를 확보하기 위해 템플러 아카이브가 늦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 틈을 노려 다량의 무탈리스크로 공습한다면 프로토스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템플러 아카이브로 먼저 간다면 러커에 속수무책이다.

'프로토스는 느려터졌다. 따라서 속도로 밟아주겠다.' 저그는 무탈리스크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2개의 스파이어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히드라리스크 부대를 고속으로 구성하기 위해 추가로 히드라리스크덴을 변태시킬 필요가 없다. 어차피 저그의 모든 유닛은 해처리에서 생산된다. 저그의 특성에 더해 트윈해처리로 쉽게 가져간 2개스의 힘을 바탕으로 한 체제전환속도는 1개스에서 몸을 들었다 놓아야 하는 프로토스로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것으로 결국 프로토스는 저그의 체제예상에 실패해서 허무하게 밀려버리기 십상이었고, 극적으로 질럿이 저그의 본진난입에 성공해서 체제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포톤캐논을 넥서스 주위, 본진 입구, 앞마당 멀티기지 건설 지역에 다수 소환해서 방어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량의 미네랄을 소모하는 이 방어는 어쩔 수 없는 진출타이밍의 후퇴로 드러났으며, 나아가 조금이라도 계산에 착오가 있어서는 방어가 약한 지점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 아래서는 레어단계에서 저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탄력을 받는다. 저그는 손을 세 개, 프로토스는 하나만을 써서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를 하는 형국이니, 프로토스가 무너지는 건 당연하다고 할까. 특히 박태민에 와서는 고의적인 오류정보유출을 통해 프로토스의 자멸을 유도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예를 들어, 성큰콜로니의 촉수를 견디며 저그진영의 정찰에 성공한 질럿이 스파이어를 보고 산화한다. 프로토스는 무탈리스크 공습에 대비해 서둘러 넥서스 주위에 포톤캐논을 소환한다. 진출타이밍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배제와 집중이다. 그런데 공격타이밍에 관측된 건 입구를 돌파하고 달려드는 대규모 히드라리스크 부대. 알고보니 질럿의 시야 바깥, 크립의 저 안쪽에 히드라리스크덴이 지어져 있었다, 대개 이런 식이다. 화끈하게 교전이라도 해보고 지면 속이라도 후련할텐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본진이 무너지는 걸 볼 수밖에 없다. 그것도 몇 번이나 계속해서. 산산조각나버린 희망, 망연자실, 이어지는 분노, 마지막에 닿는 건 절망. 프로토스는 저그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15.5.

자신이 신뢰하던 것이 부정될 때 절망하지 않는 자, 그는 굳센 의지를 갖고 있는 자이다. 박정석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나 깨지면서도 또 부딪혔다. 그때마다 그는 좌절했으나 그래도 그는 다시 일어났으니 이것이 수많은 프로토스들이 박정석에게 감동받고 마지막까지 그를 신뢰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굳센 의지를 갖지 않고도 절망하지 않는 자가 있다. 애초에 무너진 것을 신뢰한 적이 없는 자, 부정당할 믿음이 없기에 아무런 감흥도 없으며 그래서 절망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체제의 바깥에 위치한 아웃사이더. 강민은 임성춘에게 얽매인 적이 없었던 극소수의 프로토스들 중 하나였으며 그래서 임성춘보다 더욱 임성춘처럼 하겠다는 이전의 프로토스들이 가진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웠다. 그리고 그를 통해 프로토스의 반격이라는 돌파구가 열린다. 홍진호의 짙은 그림자 아래 최연성의 압제 속에서 전멸 직전에 놓였던 저그들을 구한 것이 누구보다 홍진호답지 않은 저그였던 박성준이었던 것처럼.

강민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이상한 경기를 하는 프로토스로 알려져있었다. 프로토스 유닛의 기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멀티기지 넥서스 주위의 다수 포톤캐논(꽃밭캐논), 저그의 체제전환속도를 따라잡거나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1게이트(특히 빠른 커세어로 히드라리스크를 강제한 이후 드라군-리버) 등은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는데, 그래서 많은 이들은 그를 엽기적인 토스라고 불렀다. 이는 이재훈의 그림자를 느끼게 하는 철저하게 정석적이면서 단단한 테란전과 대비되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더블넥서스였다. 기요틴에서 9드론스포닝풀 아래 전개되는 6저글링러시를 막아내고 더블넥서스를 성공하며 상용가능한 카드임을 증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다수 물량을 뿜어내 저그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원초적인 프로토스를 오랜만에 보여줬다. 그러나 저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민의 대담한 시도에 타격을 입기도 하였으나, 그 시도 대부분이 이전에 이미 극복한 것이었다. 강민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실패한 체제이기에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저그의 방심에서 오는 것이었으며, 그래서 두 번 당하는 일은 없었다. 강민은 리그에서 놀라운 수준의 저그전을 보여주며 선전했으나 곧바로 반격에 봉착하고 그의 저그전 승률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더블넥서스가 성공해도 입구지역의 방어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수비에 전념해야 하기에 저그의 테크트리를 따라올 수 없다. 다시 말해 레어 트라이던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히드라리스크로 입구지역을 압박하다가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기면 뚫어버릴 수도 있으며, 포톤캐논의 지원 없이는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하는 프로토스 병력을 비웃듯이 대놓고 진출경로를 봉쇄해버릴 수도 있다. 프로토스가 러커숫자 파악에 실패해 돌파에 집중한다면 역무탈리스크로 본진지역을 유린할 수도 있으며, 드랍까지도 가능하다. 이외에 귀찮은 방법이기는 하나, 아예 3개스를 먼저 확보하고 느긋하게 병력을 폭발시켜 힘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 혹시 극단적으로 1게이트로 시작한다면 오히려 저그 쪽이 환영이다. 커세어로 히드라리스크를 강제하고 드라군-리버로 저그를 밀어내는 체제는 분명히 강민다운 참신한 발상이었으나, 김동수에 의해서 그 원형은 이미 등장했었고 대처법도 나와있었다. 게다가 그 체제를 갖출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드론밀치기로 질럿의 대형을 붕괴시켜버리고 다수 저글링으로 초반에 끝내버릴 수 있다. 강민은 참으로 특이한 시도를 연이어 했으나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아무 것도 없으니, 그때보다 더욱 세련된 형태로 대처할 수 있는 저그에게 무릎을 꿇는 것은 당연했다.

강민으로서는 영광의 시기였던 마이큐브-한게임 스타리그를 이후로 그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다 어느순간 리그에서 사라졌는데, 그 기간동안 프로토스는 더욱 빨라진 저그를 상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강민이 제시한 오래 전의 카드에 내성이 생긴 저그는 다시 한 번 프로토스를 유린했으며, 강민의 수많은 시도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극단적이기에 강력하고 또 약한 양날의 칼은 결국 자신을 찌를 것이라는 저그의 비아냥거림은 분명히 이유가 있었다. 저그로서 강민에게 경의를 표한다면 여기서부터 시작하는데, 그는 이 뚜렷한 강점과 약점을 가진 카드들을 서로 단절된 것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이어질 수 있는 개성넘치는 블럭으로 보고 이들을 하나로 모아 조립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금씩 다듬어진 이전 실험들의 결집체, 바로 수비형 프로토스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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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김연우 님의 프로토스 항쟁사를 저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일종의 대구로 바라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제목을 박태민이라 적었던 이유는 역시 레어의 삼지창의 완성자라고 할만한 선수는 박태민이라고 저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그의 전략트랜드가 다양해진게 2004년인데 이때 사실 이런 진보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4대토스의 활약, 김환중과 같은 1게이트 스페셜리스트들의 두각으로 기존의 조용호를 위시한 소울류 저그들의 힘이 어느정도 떨어지는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지만 7할대 토스전이 6할로 떨어지는 것도 위기는 위기니까요.

  무엇보다 더블넥이 정립되면서 였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프로토스가 저그에 대항하기 시작한 것은 말이죠. 저그도 나름 이런 저항을 분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때 나름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지오류입니다. 이 당시 저 레어 삼지창은 나름 소울류에 빗댄 지오류라고 불리며 박태민, 이주영등을 통해서 그 위력을 천하에 알렸고 당시 박태민 선수의 토스전은 경이적인 수준이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의 비수류와 전어류가 그러하듯 저 두 전략 역시 상호보완적입니다. 삼지창의 찌르기가 무서워 수비에 자원을 쓰면 무한확장의 물량이 기다리고 있고 소울류가 무서워 수비를 등한시 하다가는 한번에 찔려서 끝나버리는 경기도 비일비재합니다.

  
테저전에 집중되었던 관심과는 달리 저플전은 상당히 오랬동안 비주류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 저플전이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뭘까요? 그건 아마 프로토스가 이기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기 싫고 이겨내야 하는 숙제가 아닌 승리가 보장된 치열한 승부가 되었습니다. 스타리그에 몇년만 관심을 가진 팬이라면 천형과도 같던 저플전의 우울함을 기억 하실 겁니다.

  양산형이라고, 판에 박은듯 똑같다고 비난받고 실제로 이미 초단위 최적화 까지 이루어진 테저전이나 테플전과는 달리, 저플전은 유연해진 토스들의 플레이와 그에 맞춰 테크와 드론이 아닌 라바와 유닛으로 맞춰가는 저그의 응전이 어우러져 다이나믹해 졌습니다. 이런 시점에 이런 저플전의 역사를 반추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기쁜일입니다.



ps. 다시한번 조용호와 마재윤과 김택용을 기억합니다.
소울류의 원조로 저플전을 거대한 어둠으로 몰아 넣었던 거인의 이름을.
한손에는 소울류를, 한손에는 지오류를 들고 그 마지막 불꽃을 불살랐던 프로토스의 재앙을.
그리고 그 기나긴 어둠을 날려버렸던 프로메테우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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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City~*
08/08/19 16:58
수정 아이콘
밑에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항쟁사를 읽고 나니 이 글을 읽는게 더 수월하네요...
역시 강민 선수의 철학이 담긴 꽃밭이 토스에게 얼마나 커다란 유물인지 알게 되네요
08/08/19 17:09
수정 아이콘
저 단순한(?) "수비형 프로토스"라는 말을 듣기위해
얼마나 많은 "져블넥"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민재
08/08/19 17:11
수정 아이콘
진짜 져블넥시절은 플토가 더블넥하면 아졌구나하는 생각부터들었다는..
진리탐구자
08/08/19 17:12
수정 아이콘
조금 안타까운 게, 건물 좌/우/상/하의 틈새에 대한 수치가 프로게이머들에게 미리 알려졌다면 프로토스 게이머들이 더블넥 심시티를 연구하기 위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노력을 안 했어도 되었다는 것입니다. 진짜 안습. ;;
08/08/19 18:26
수정 아이콘
제가 강민 선수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김택용 선수는 아예 싫어하는 이유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박정석 선수가 그토록 깨지고 부서지고, 다시 일어나면서 걸어갔던 길이 아닌 훨씬 더 수월하고 강력한 길을 찾
아내서 그동안 프로토스가 걸어왔던 길을 허망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토스
에게 있어 대저그전은 시대를 이끌고 바꿔왔던 프로토스 게이머들의 이념을 보여주는 중요한 종족전입니다. 사실
옛 길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새로운 길을 연 몽상가와 혁명가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극복할 수 있도록, 프로토스의
진화를 이룬 위대한 게이머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길에서 끝까지 희망이 있길 바라며 오
늘도 배넷에서 깨져나가는 전 무엇때문에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소리감투
08/08/19 19:08
수정 아이콘
저플전이 재밌다고 생각한 것이 강민 등장 이후부터였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저그에 압살당하지 않는 토스를 보았다고 해야할까.
살얼음을 걷는 듯한 승부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경이적이기까지 하더군요.
08/08/20 01:14
수정 아이콘
강민은 처음보았을때는 뭐하는거지??

라고 생각할때가 많았죠.. 하지만 모두들 나중에 와... 물론 강민도 한계점은 분명있었지만

인고의 노력끝에 더블넥은 수비형 프로토스로 진화 할동안 옛 정석은 더 진화 하지 못했다는게 ..안습..

요즘은 공방유저들도 수비형 프로토스 무지 잘하더군요..(뭐 내가 못하는 것도 있지.) 김택용은 강민의 형식과 자신의 천재성을

가미한듯한 느낌.. 현재에 이르러서는.. 김택용의 영향을 받지 않은 토스가 거의 없을듯.. 송병구마저 가끔 비스무리한 패턴으로 갈때가
많으니..
08/08/20 22:00
수정 아이콘
져블넥....아무리생각해봐도.... 강민선수...참 멋있는 선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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