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제가 어제 자게에 써놓은 [90년대생, '한 축'으로 서다]의 말미에 90년대생 프로게이머들을 적어넣으면서,
'90년대생 프로게이머들이 이렇게 많았어?' 라고 글을 쓰던 저도 속으로 새삼 놀랐었지요.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31를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오늘 16강 대진을 보면서, '어? 어제 봤던 이름들이 많네?' 라고 생각하고, 어제 썼던 글과 16강 대진표를 대조해 봤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놀라지 마십시오.
16명 중 7명이 90년대생입니다. 절반에서 한명이 모자랍니다.
그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앞조에는 염보성(90년생, vs 이재호), 이재호(90년생, vs 염보성), 한상봉(90년생, vs 김구현), 김구현(90년생, vs 한상봉) 4선수가 있습니다.
어째 4명이 둘씩 두조로 붙어버렸습니다. 4명 모두 아직 개인리그 경력은 부족하지만, 각자의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했죠.

뒷조는 더합니다.
5대 본좌를 향한 거침없는 행진 이제동(90년생, vs 박찬수),
어린 괴물, 테란의 'Last Generation' 이영호(92년생, vs 진영수),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인리그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가진 박성균(91년생, vs 안상원) 3명입니다.

작년 e스포츠 대상 신인상이었던 이제동,
그리고 올해 신인상은 두 테란 중 한 사람일 것이라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실 분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게다가 오늘 저 세 선수 모두 1승을 따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아직 90년대생이 염보성, 이제동, 이영호 3명입니다만,
MSL은 오늘 김철민 캐스터의 말처럼 말 그대로 e스포츠계의 얼굴이 'Face Off'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다음 MSL은 컨셉을 'Counter Attack'으로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compromise님, 노력의천재님의 지적 받아들였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작년 3월에 이미 한번 타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