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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5 00:13:08
Name amiGO
Subject 가끔씩 생각나는 혼자만의 생각 '스타리그는 드라마다'
언젠가 뒷담화를 보던중에
엄재경씨가 '스타리그를 한마디로 하면 머가 되겠냐' 고 김태형씨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드라마!!!'
하고 외쳤었는데, 갑자기 뒤이어서 하는 말
'드라마같다는 뻔한 얘기는 빼고 말야'

많은 분들이 스타리그는 뿅뿅이다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저는 너무나 뻔하게도 '드라마'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주인공의 앞길을 막는 독한 악역 또는 강력한 라이벌 같은 자가 존재한다는 점.
주인공은 항상 처음에 별볼일 없는 자라는것.

임요환이 주인공이었을때 홍진호는 때론 악역에 때론 조연(3연벙??)을 자처하면서까지 주인공을 빛내주었습니다.
최연성이 주인공이었을때 이윤열은 악역계의 대부라 할수 있는 배태랑 악역이었습니다. 조폭계를 평정한 보스같았다고 해야할까요.
마재윤이 주인공이었을때는 험난한 여정속 점점 강한 적을 물리치며 마침내 여주인공을 구해내는 그런 역할이었던것 같습니다.

너무나 강한 상대와 힘든 여정이 있었기에 주인공이 더욱 빛날수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영상을 하나 올립니다.
제가 울적할때 마다 보는 경기인데,
오영종 vs 전상욱 in 아카디아2...가을의 전설이란 스토리가 정말 멋졌던것 같습니다.

-한때 정말로 강한 악역이었던 전상욱선수, 부디 힘내시고 다시 돌아와서는 꼭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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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FighTer
07/11/15 00:16
수정 아이콘
저기.. 소리가 안들리네요 ;
07/11/15 00:18
수정 아이콘
앗 수정했습니다.
해피새우
07/11/15 01:06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리그랑 드라마랑은 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엄재경씨가 포장해주시는 "스토리"보단 경기의 질이나 대진과 맵이 더 중요하죠
사상최악
07/11/15 01:10
수정 아이콘
악역이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거겠죠.
07/11/15 01:11
수정 아이콘
저도 포장이란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 포장이 없었다면 참 스타보는 재미가 없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스토리가 없는 명경기중에 우리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경기는 몇이나 될까요.
개인리그가 프로리그보다 인기있는건 아마도 그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07/11/15 01:16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가 악역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전 백두대간에서 전상욱선수의 완패가
너무나 답답했던 기억이 있네요;;
My name is J
07/11/15 01:44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없었다면 그 옛날 이기석선수의 베럭날리기에 감탄하다 관심을 끊었을수도요. 으하하하-
07/11/15 02:00
수정 아이콘
포장이 좋으면
안에 있는 내용물은 안좋겠지 라고 생각하는것도 편견일뿐이죠.

아무리 포장이 좋아도 그 내용물의 질이 우수하지 못하면 관심받고 흥행하지 못합니다.
엄재경씨가 아무리 스토리를 잘만들어낸다고해도 경기의 질이 안받쳐주면 아무리 엄재경씨가 용을써도 제대로 된 스토리는 만들지못합니다.
arq.Gstar
07/11/15 02:06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게임들이 이미 나와버렸는데용..
그래서 게임대회들을 애정있게 지켜볼 수 있는거구요..
07/11/15 10:48
수정 아이콘
물론 경기의 질과 대진이 중요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토리가 없었다면 E-sports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Fabolous
07/11/15 16:06
수정 아이콘
회사라서 소리 끄고 영상만 보는데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정말 최고의 승부였죠. 결승보다 뜨거웠던 4강...
오영종은 정말 드라마작가 프로토스 ㅠㅠ

저에게 최고의 선수는 오영종입니다.
07/11/15 16:50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팬으로써 저 날은 잊지 못합니다.
딱 "우승 적령기"에 있던 전상욱 선수가 꺾인 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말이죠.
07/11/15 16:59
수정 아이콘
왠지 제 의도가 불손해 지는군요.
감동을 줬던 스타리그를 추억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승자가 주인공이라는 역할이었다면 그때 상대방은 악역의 역할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악역이 너무나 강력했으므로 주인공이 빛날수 있지 않았냐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말이죠.
참고로 전 임요환선수보다 홍진호선수를 좋아하고
최연성선수보다 이윤열선수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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