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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22 03:54:13
Name ArcanumToss
Subject MSL 곰티비 시즌2 8강 김택용:진영수 5경기의 대박 포인트
새벽에 잠이 안오는 김에 어제 김택용 대 진영수의 5경기에서 셔닥 전략을 작렬시키는 데에

대박 포인트로 생각했던 부분을 두 해설 분들도 pgr 회원분들도 언급을 안하시는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진영수 선수가 4경기에서 김택용 선수에게 멋지게 한 방 먹였습니다.

그런데 5경기에서 진영수 선수는 김택용 선수의 훼이크에 제대로 한 방 먹고 졌습니다.

단순 다크 드랍이 아닌 수 싸움에서 김택용 선수가 한 수 위였던 것이죠.

무슨 말이냐하면... 정찰 갔던 SCV가 코어가 돌아가는 걸 보고 '사거리업'이라고 확신에 찬 보고를 했던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택용 선수는 실제론 '공중 병력의 공업'을 눌렀다가 취소했고

그게 주효해서 진영수 선수 딴에는 안전하게 한다고 건설한 엔베 타이밍이었음에도

훨씬 빠르게 드랍된 다크 드랍에 거의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죠(사거리업 완료 타이밍이 될 타이밍이 아니었는데 돌아가던 코어가 멈췄고 다크 활약 중에 다시 코어가 돌아감).

사거리업 훼이크 자체가 대박이라고 하기엔 뭐할 수도 있지만 초반 승부가 오갔던 다전제의 그 숨막히는 2:2 상황에서

그것도 셔틀 다크에 계속 당해 온 진영수 선수에게 똑같은 전략을 쓰기 위해 그런 훼이크를 썼다는 게 대박이라는 거죠.


이로써 김택용 선수는 두 명의 선수에게 정말 미운 '악동'이 되었군요.

마재윤 선수에게는

커세어 다크, 커세어 다크, 커세어 다크로 트라우마를 심어줬고

진영수 선수에게는

셔틀 다크, 셔틀 다크, 셔틀 다크로 트라우마를 심어줬으니까요.

한 경기 내에서의 관광은 있었지만 같은 시리즈의 관광이 3연속 이상 나온 적이 없었던 것 맞죠?

엄옹 말씀대로 김택용 선수는 정말 빙글빙글 웃으며 장난을 치는 그런 선수인 걸까요?


커닥, 커닥, 커닥 & 셔닥, 셔닥, 셔닥


의도한 것이라면 정말 장난꾸러기군요.

엄옹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빙글빙글~~~ 장난꾸러기~~~


마재윤 선수에게는 커닥꾸러기, 진영수 선수에게는 셔닥꾸러기.

이거 이러다 김택용 선수의 별명이 '꾸러기 토스'가 되는 건 아닐지... ^^;


ps. 공중 병력 공업이 아니었다면... 낭팬데... 써놓곤 불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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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2 04:21
수정 아이콘
저도 훼이크용으로 공중 공업은 좀 씁니다. 50/50 더 저렴하니...=_=; 본인께서 말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스타계의 악동은 이승훈 선수가![?]
프리스타일 테
07/06/22 04:27
수정 아이콘
드라군 푸쉬하면서 빠른 다크류에 페이크 공중공업은 예전부터 있던거 아닌가요?
대박 포인트인줄은 잘..
오맙소사
07/06/22 04:31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프리스타일 테란 Nada님, 초중수들은 그런 빌드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답니다;;
不平分子 FELIX
07/06/22 04:40
수정 아이콘
원래 5드론도 2:2의 초 긴장된 상황에서 쓰면 대박입니다.
역대 5전제 경기에서 초장기전 힘싸움 나온 경우는 적습니다.
대부분 필살기 한방에 끝나는 경기가 많죠. 전략의 참신함이야
어떻든 진영수 선수는 엔베대신 팩토리를 올렸고 결국 4강은
두 선수의 이 선택 한번으로 갈렸습니다. 4강과 8강의 차이는 정말
어마어마 하죠.
07/06/22 04:4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중간에 생각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사업을 하다가 단순한 질럿-드라군 푸쉬에 의외로 테란이 쩔쩔매면 사업하다가 취소를 하기도 하죠[이건 경험과 노련함, 순간적인 판단이 빛나는 선수들이라면 잘 하는 경우입니다.]. 처음부터 패스트 다크 드랍이면 공업 페이크를 쓰고요. 첫 번째 경우는 두 가지를 준비한 선수에게도 적용됩니다. 라군이로 찔러서 예상대로 통하면 사업 패스, 안 통하면 사업 후 입구 근처에서 압박하고 더블넥서스.
물론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과야 어쨌든 다템 드랍은 성공했으니...=_=;
07/06/22 05:1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전태규 선수였나? 썼었던적이 있죠 페이크 공중공업 ㅋ
07/06/22 06: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2 질럿에 너무 휘둘렸습니다. 팩토리 짓던 에씨비 한번 잡히고, 체력닳은 에씨비 갈아주느라 두번이나 건설 중단해야 했고, 벌쳐 뽑아야 하는 바람 머쉰샾 올리는것도 느렸고, 게다가 마린을 총 6~7기를 뽑았죠. 엔베는 사업 훼이크 땜에 늦었더라도 그 타이밍엔 마인이 있어야 정상인데 초반 타격이 커 그렇지 못했죠. 드라군이 경기 끝날때까지 사업이 안되있던건 저도 보구 약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입구쪽 마지막 탱크 잡을때 드라군이 사거리가 안닿아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 보였죠.
Windermere
07/06/22 07:28
수정 아이콘
그렇게 휘둘리고도 거의 보여주다시피 하면서 원팩더블을 간 건, 내심 확장을 따라와달라는 바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_-
매트릭스
07/06/22 08:25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 벌쳐가 셔틀을 보았는데, 리버 아니면 다크드랍. 그 중에 리버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엔베 타이밍은 가까스로 맞추었는데, 아쉬운 것은 리버드랍이라고 생각해서인지 터렛 타이밍이 늦었죠. 엔베가 완성될 즈음엔 본진 미네랄 양 끝, 앞마당 미네랄 양 끝 즈음에 일꾼 3,4기 정도 미리 갖다 두고 완성되자마 b-t, b-t를 했을 터인데.. 반응 속도가 좀 아쉽더군요.
완성형폭풍저
07/06/22 09:08
수정 아이콘
2질럿은 잘 막은것 아닌가요...??
멀티도 테란이 빨랐고 그렇다고 테크도 플토가 빨리 올린것도 아니었고
원팩에서 탱크만 찍으면서 엔베갔으면 그냥 막겠다 싶었는데..
제가볼땐 엔베만 빨리 지었더라면 무난한 승리를 할수 있지 않았을까요..?
솔질히 셔틀확인할때만해도 진영수가 이기겠구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꼬꼬마
07/06/22 09:38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 같은 경우는 훼이크로 scv올때 공업돌리면서
드라군 사업인척 했는데 상대가 못봤죠-_-;
tongjolim
07/06/22 09:44
수정 아이콘
사업훼이크는 FD가 몰락기로 들어가 토스가 패스트다크라는 대응책 찾을때 부터 있었죠....
07/06/22 10:17
수정 아이콘
코어 훼이크 패스트 다크 드랍

4강을 결정짓는 5경기에서 그런 전략을 쓰는건 배짱이 필요한데
엔베 완성과 동시에 떨어지는 다크 드랍 타이밍이 아주 환상이였죠.

그후에 다크 컨트롤도 좋았고 다시 끝내버리는 4다크도
정말 비수라는 아이디가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5경기 긴장감이 팽팽한 그 상황에서 이런 전략을 쓰는 배짱은
정말 대단합니다.
07/06/22 10:27
수정 아이콘
코어 공업 페이크야 브루드 워가 생긴 태고적 시절(?)부터 있었지만 아케이넘님 말대로 5경기에서 그것도 자신의 다크에 몇 번씩이나 당했던 상대에게 쓴다는건 엄청난 도박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07/06/22 10:53
수정 아이콘
예전 임요환 선수는 결승 5경기에서 오영종 선수의 다크를 너무 신경쓰다가 다른 전략을 쓴 오영종 선수에게 져 버렸는데... 김택용 선수는 같은 전략을 또 사용하여 이기네요. 수싸움과 심리전은 스타수명을 연장시키는 원천이죠. 그래도 항상 토스유저에게 수싸움에서 지는 테란유저를 보면 슬프네요. ㅜㅜ
07/06/22 11:34
수정 아이콘
코어 페이크는 물론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긴 하나, 김택용 선수가 자주 보여주는 다크드랍의 경우 유독 그 타이밍에 떨어지는 투다크의 위력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이 전략을 막기 위해서는 테란이 조금이라도 욕심을 부려서 엔베보다 팩토리 추가건설을 먼저한다면 아예 막는 타이밍이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잘먹히는 장면이 자주 보이네요;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를 봐도 그렇구요;
sway with me
07/06/22 11: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수싸움에서 이겼지요.
터렛 건설 타이밍과 병력 배치가 아주 조금만 빨랐어도 어찌될지 몰랐을 겁니다.
아마 초반 질럿에 꽤 휘둘린 것이 타이밍을 잃게 한 더 큰 원인이 아닌가 싶고, 페이크 공업(저도 아마 공업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까지 곁들여진 것 같습니다.
07/06/22 12:05
수정 아이콘
게다가 사업 페이크는 요새 잘 안쓰는거였죠..^^
테란들이 워낙 눈치가 좋다보니;;
07/06/22 12:57
수정 아이콘
그 자체가 대박이라기 보단 질럿에 휘둘린게 이미 테란에게 어마어마하게 안좋은 소식이죠 제일 중요한 타이밍을 뺏기기 때문에.. 진영수 선수를 포함해 공격형 선수들은 공격을 통해 자신의 타이밍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상대에게 휘둘리면 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향이 강하더라구요 진영수 선수도 더 크게 되려면 좀 더 방어적인 운영도 연마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의미에서 이영호 선수기대합니다 +_+
Lunaticia
07/06/22 13:05
수정 아이콘
5전제 앞의 4경기에서 그전까지 김택용의 테란전 전매특허라 볼 수도 있는 다크드랍이 안나왔기 때문에 5경기의 다크드랍이 회심의 일격이였다 봅니다.

진짜 요즘 보면 원조 사신은 오영종이지만 그 사신류를 더 날카롭고 예리하게 다듬은건 김택용이라는 생각이..
저그건 테란이건 가리지 않고 다크를 정말 애용하는..
보이스카웃토
07/06/22 13:05
수정 아이콘
악동은 이승훈 선수가.. 꾸러기는 김택용선수가 가져가면 되겠내요
07/06/22 16:43
수정 아이콘
더블 커맨드 이후 두번째 팩토리를 엔베 보다 먼저 지어도 막을 타이밍은 나옵니다. 셔틀 날아오는 거리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첫 터렛이 갓 완성됐을쯤 다크가 내리겠네요. 그리고 보통 그때쯤이면 마인이 개발이 되있기 때문에 터렛을 못 올려도 피해를 어느정도 입고 수습할순 있습니다. 그런데 마인으로 다크잡는게 말로는 쉽지만, 프로토스 고수분들은 벌쳐보이면 그 다크를 첫 탱크나 에씨비 근처에서 맴돌게하기땜 마인 박는것도 엄청 불안합니다. 게다가 다크가 두기가 아닌 네기인 경운 그냥 벌쳐를 썰어 버리죠, 마인 박기도 전에 썰리기 땜.

진영수 선수는 투질럿 때문에 팩토리와 머신샾이 늦어서 마인 개발이 안된 상태 였죠.
오소리감투
07/06/22 18:05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너무 멋있었습니다.
아, 정말 택용이도 누가 별명좀 지어줬으면~~
ArcanumToss
07/06/22 18:10
수정 아이콘
음... 근데 불현듯 두 선수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진영수 선수는 연습을 '아주' 많이 했다고 했고 김택용 선수는 경기 하루 전까지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했으니 이건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진영수 선수... 온겜에서 김택용 선수를 다시 만나면 다시 분노하겠네요.

오소리감투님//
뭐... 김택용 선수는 워낙 여러 의미에서 경악할 경기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니 '경악토스' 정도? ^^
07/06/23 00:19
수정 아이콘
3연속 같은 시리즈라면..임요환선수가 홍진호선수와의 4강에서 보여줬던 3연속 벙커링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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