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1/22 14:04
적은 나이도 아니고..예전 남자의 접근에 흔들리는 여자분이라면 빨리 정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게다가 전의 남자를 잊지도 못했다니.
여자분에 대해서 마구 악담을 쏟아내고 싶지만, 차마 그건 적지 못하고, 그냥 빨리 정리하시라고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어찌 헤어지지 않고 해도 결국 나중에 곪아 터질겁니다.
06/11/22 14:09
저보자 연장자이신 분이라 제가 드릴 충고는 없을 거 같네요. 더욱이 저는 성공한 적이 없거든요. 그냥 쓸데없는 이야기나 하죠.
보통 여자가 헤어지자고 할 정도면 정말 마음을 굳힌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다시 만나기 힘들다고.. 여자들이 마음 굳히면 남자들이 결심한 것보다 더욱 강하다고.. 그래서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만.. 결국은 안되더군요. 게다가 한 번 헤어졌다는 것은 어떤 모양이든 흠집이 나버린 거니까.. 누가 나중에 한 번이라도 잘못하면.. 역시 그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아니면, 역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이런 식으로 악화되더군요.. 게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벌어진 일은 없어지지 않죠. 여자분에게는 그게 부담이 될 거 같습니다. 설령 그 남자분과 헤어지더라도 돌아오기는 힘들다는 거죠. 그러니까 무조건 용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안아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사랑이 있으면 가능하다고들 하잖아요. 잘못을 묻지 않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있다고.. 저는 그게 안되더군요. 사랑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을 망가뜨리지는 마세요. 순정만화에서는 그게 통한다고들 하던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망가지면 오히려 정이 떨어진다고.. 더욱 의젓하고 의연한.. 오히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미 자신을 배신한 사람에게 그런 감정을 갖고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냐고.. 그건 어렵다고 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06/11/22 14:09
이별의 사유가 예전 남자 때문이라면 답이 없네요...
뭔가 능동적으로 하실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을겁니다... 그 예전 남자가 뭔가 결정적인 상처를 준다거나 하는게 아니면 -_- 계속 오락가락 할걸요... 힘드시겠지만 (그 기분을 알기에) 빨리 마음을 굳히셨으면 좋겠어요..
06/11/22 14:10
20대 후반인 제가 주제넘게 한말씀 드리면..
빨리 정리하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가있었습니다. 아직 20대 후반이긴하지만.. 저한테도 결혼은 그렇게 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여자분도 저와 비슷한 나이라서 서로 결혼에 관한 어느정도 생각도 하고 만나고 있었습니다. 결국 서로를 그렇게 그리워하다가.. 돌아오더군요 저에게. 그러나.. 한번 떠났던 여자라 다시 떠나는게 정말 더 자연스럽고 쉽더군요. 그후로도 제가 정신을 못차리고 그리워 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결국 저한테 또 돌아오고.. 다시 떠났습니다-_-;; 한여자한테 3번 차인셈이죠.. 뭐 제가 바보같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생각에도.. 정리가 맞는 수순일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온대도 정주지 마세요... 저처럼 운나쁘면 한여자한테 세번차이는거 남 얘기가 아닐수도 있습니다-_-;
06/11/22 14:20
이런말이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다정한 만큼.. 한번 돌아서면 더 차가워 지는 법이라고.. 오히려 우유부단하게 잡지않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그여자분은 그래도 예의는 있으시네요.. 잡기 시작하면 끝지 좋지않은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지요..
06/11/22 14:21
Madjulia님과 같은 경험 저도 있습니다..
내년이면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올초에 한 여자분과 헤어졌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쫒아다녀 결국은 이루어낸 사랑이었지만.. 여친이 예전에 좋아하던 남자를 생각하는..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 해서 서로 좋게 헤어졌는대.. 저도 정신을 못차리고 그리워 했더랬죠.. 어찌 다시 연락되서 만나다가.. 다시 헤어지고 만나고.. 저도 3번을 반복한 끝에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떠났다가 만나는 관계는 윗분들 말씀대로 다시 떠나는게 너무 쉽더군요.. 저보다 많으신 분께 이런말 하는게 그렇지만.. 정리가 가장 좋은 판단일듯 싶습니다..
06/11/22 14:26
하나친구님.. 참 저희가 바보같은 사람인가 봅니다^^;;
그리고.. 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락앤롤님이 글을 올리신 의도는 저희같은 리플이 안달리길 바라셨겠지만 정말 제가 아는 제 주변인이시라면 저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06/11/22 14:33
전 주변에서 도시락에 야참까지 싸들고 댕기면서 말렸지만..
제가 하고싶은대로 했어요... 주변에서 하는 조언들.. 그거 모르는 건 아니지만.. 너무 뻔하구.. 식상하구.. 그래서 뭐.. 너희들 얘기 다 알지만.. 난 그녀 사랑한다... 이람서 제 뜻대로 강행해쬬.. 세달 되었네요... 주변사람 말대로 다 되었습니다.
06/11/22 14:39
같은 30대로써 감히 말씀드리겠지만 다른분들과 의견이 같습니다.
그렇게 딴 남자의 접근으로 힘들다면 설사 이번에 잘된다고 해도 남자분이 힘듭니다 여자친구분이 조금이라도 우울하고 기분이 따운 되시면 혹시 또? 라는 의심도 갖게 되실지 모르구요.
06/11/22 14:52
FrOm-HeLL / 반전글을 쓰시다니요.. ㅠ_ㅠ
저또한 그냥 헤어지는게 남자분을 위해서나 여자분을 위해서나 좋을것같습니다. 그 여자분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옆에 있는게 더 좋을뿐더러 락앤롤님도 그 여자분이 다시 돌아온다해도 "이여자가 지금 진짜 나만을 사랑하고 있을까?"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수가 없을겁니다. 이렇게 서로 의심이 하나씩 쌓여가다가 나중에 폭팔하면 더 큰일이 일어날지도;;;
06/11/22 14:53
일단....미련갖지말고 맘정리하시는게 맞습니다....
뭐...개인적으로...여자나 남자나 사랑에 있어서 우유부단한 성격은 아주 몹쓸버릇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ㅡㅡa 일단 글내용으로만 봐선 여자분께서 락앤롤님과 사귈 당시 마음이 거짓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동시에 떠난 남자에 대한 마음도 진실인 것 같네요...결국 락앤롤님과 헤어지는 걸 선택했죠.. 이별 후 재결합 성공이라.... 없지야 않겠지만....많이 힘듭니다... 다시 돌아온다해도 다른 문제도 아니고 마음을 못추스려 떠났던 여잡니다... 동성끼리만 의리가 있는 것은 아니죠....연인사이에도 지켜야할 의리가 있습니다.... 여자분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맘 굳게 먹고 받아 들이지 마세요.... 저 역시 같은 30대라 그런지...일면식 없는 분이지만....정말 말리고 싶네요...
06/11/22 15:07
30대에 이제사 들어서는 사람으로서,
심히 마음아픈 글이네요... 무어라 말씀드릴수 있겠습니까만, 일단 힘내세요!! 그리고, 너무나 잔혹한 말일 수 있지만, 만약 인연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연결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경험을 바탕으로 말이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닷!!
06/11/22 15:45
전 7년을 사귀던 친구와 1년정도 헤어졌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도 헤어지는데 있어서는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더구나 윗분들 얘기처럼 여자쪽에서 이별을 결정한 경우에는 정말...힘들더군요... 성공사례를 듣고 싶어하시는거 같은데 도움이 안 되는 말씀만 드려 죄송하네요.
06/11/22 15:51
FrOm-HeLL님의 글이 정상이고, 잘되는게 반전임을 눈치챘을때는 이미 세월은 흘러 있더군요 ...
(-_- )y-~
06/11/22 16:54
음.. 잘 모르겠네요. 모든건 다 여자친구를 위해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여자가 떠날꺼기에 헤어진다기보다 그녀가 나에게서 떠나 그남자와 있어 행복하기에 헤어진다는 거라면 납득이 되네요. 만약 그 남자보다 자신이 더 그 여자분에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그 남자가 말도 안되는 바람둥이었다던지 인간쓰레기라던지 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낼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그여자가 내가 싫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사랑했던 여자니깐 떠나 보내더라도 끝까지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겨우 20대 초반인 녀석의 의견입니다.
06/11/22 17:00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이별은 또다른 혹은 더좋은 만남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이 말을 꼭 기억하시고, 스스로 생각하실 때 그분을 무슨 일이 있어도 잡아야 하고 서로가 같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할 것 같으면 잡으세요..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선택 한 후,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잡았으면 행복해지시면 되고, 잡지 않을 거라면 웃으면서 보내주시고 또다른 인연을 위해 노력하시면 됩니다. 건승하시길..
06/11/22 17:08
30대의 사랑 고민이라... 사치 같으면서도 같은 30대라서(그래도 난 결혼도 한 놈인데... 거기다 30대 후반이면서 --;) 로그인 해서 글을 남깁니다. 사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고 그 답이 과연 정답인가를 알기위해 조언을 요청한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사실 정답은 없죠. 그렇죠? 결과가 다른 사람의 사례와 똑같아지더라도 과정은 다 다른법이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과만 놓고 이야기 하는데 과정도 중요합니다. 과정을 생각하세요. 설사 결과가 같더라도 과정이 어떤가에 집중하신다면 결과 역시 잘 수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네요.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도 과정이 다르면 충분히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사실 남자들이 더 상처받기 싫어하는 거 아닌가 할때가 많은데... 일반적인 사례와 반대되는 결과를 얻기는 너무 힘들죠. 정말 웃으면서 보내는게 안되면 과정에라도 의미를 부여하세요. 근데 그러기엔 남자분의 시간과 노력이(제 3자의 입장에서...) 너무 아까울 것 같습니다. T.T
06/11/22 17:15
분수님 말씀대로... 뭐.. 그런거 같에요. 조언을 바라는 글.. 특히나 연애상황에 관한 경우는
타인의 의견은 그저 참고일뿐.. -_-;; 자신의 생각대로 가는 경우가 많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 전 조금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랑은 두 사람이 할때 온전한것이 된다는거. 두사람이 하나의 사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은 상대방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을 더 먼저 더 많이 생각하는 거라 봅니다. 헌신적인 노력, 기다림, 준비... 다 좋습니다만.. 자신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건지는 항상 먼저 생각하시길 바래요. 주변사람들의 말대로 되어가는 이유가 90%는 여자분 입장이 아니라 남자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조언해주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후회하는건 결과가 안 나와서이지만 조금 더 지나면 참 바보같았다는 생각을 하죠 그 시간, 수많은 것들을 투자해서 이룬거 하나도 없으니까요.. 조금 더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시는 편이 나중에 조금 덜 아프실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납득하실수 있을만한 결과에.. 상처가 생긴다면 일찍 털어버리시기를...
06/11/22 17:43
분수님 의견과 동일합니다.
연애관련 애기는 조언이나 충고가아닌 위로로.. 받아 들이시고 모든 결정과 책임은 본인이 하는 겁니다. 남들의 성공사례가 나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없고.. 정답은 없으니까요. 가장 후회가 덜 남는 방법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사랑하세요. 그래도 안된다면.. 깨끗하게 포기하시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06/11/22 18:44
동포애를 발휘해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후 2년 정도 더 사귀다가..결혼해서 5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다시 사귄 이유는 충분히 노력해보지도 않고 서로를 쉽게 포기한 것 같아서였고.. 그 후로 계속 서로 노력해서인지 갈수록 애정이 돈독해지네요.. 깨진 유리조각을 다시 붙힐 수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 일단 시도해보자고 설득했었고..(모양새는 바짓가랑이 붙잡은거겠지만..) 서로가 다시 깨지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런지 잘 잡고 있네요..안깨트릴려고 늘 노력하는것 같구요..^^
06/11/22 22:32
한가지 분명한건 연애에는 정답이없고요.
잊으라고해서 잊어져야말이죠. 놓치기싫다면, 놓치지마세요. 상황상 본인이 노력할게 지금 없다고요. 그럼 죽을만큼 아프지만 기다리세요. 기다리다 님의 인생이 망가질까 두렵다고요. 그게 두려우면 포기하세요. 아직 한참 어린 제가 드릴 답은 저거밖에 없습니다. 여자는 다 다르고, 남자보다 분류로 묶어내기 힘듭니다. 그 여자분은 글쓴님께서 가장 잘 아실것이고, 여기계신 모든 분들의 조언이 님께서 판단하는것보다 못할겁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자신을 믿으시고 자신과 그녀의 운명을 믿으세요. 그것이 지금은 가장 큰 위로일거라 생각됩니다. 화이팅입니다..
06/11/22 23:59
더 어린 제가 말씀드리긴 뭣하지만..
이번년도에 2년간 사겼던 이전 여자친구랑 깨졌습니다. 그 여자친구랑은 작년에 한번깨졌다가 다시 사귀었는데..그게 그리 오래가진 못하더군요. 그 애가 워낙 쿨한애라서 서로 깨끗히 헤어져서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저 역시도 다른 분들과 크게 생각이 다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건 본인의 판단과 의지겠지요. 본인의 판단과 의지가 확고하다면 실패하는 것은 실패한 후에 생각하는 게 덜 후회가 될 꺼라 생각합니다..
06/11/23 03:15
(자고로 연애는 절대로 조언을 하지 않는다. 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게 된다면) 제 지인이라면 사귀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만. 사람마다 모두 다른것이고 다시 사귀어 잘 될수도 있으니 다만, 충분히 생각하시고 스스로 확신이 섰을 때 다시 사귀시길 바랍니다.
남자든, 여자든 헤어졌다 다시 돌아 오는 경우, 그것이 습관이 되거나, 일종의 보험처럼 여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그 여자분께 확실한 전달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본인의 마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어느쪽이든 잘 되지 못한다면 후회가 남을텐데 그 때, 조언을 했던 분들을 원망하지 않고, 후회가 덜하도록 본인이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06/11/23 03:52
제가 보기엔 여자분이 흔들린건 사실이지만...... 어쩌면 그 흔들림을 잡아주길 바랫을지도 모릅니다. 확신이 있으셨다면 그때 흔들린다며 울면서 헤어지자도 할때 확실히 잡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깨지려는거 되돌리긴 쉬워도 깨진거 다시 붙이는건 더 시간과 노력이 들거든요. 그 여자분을 못 잊는게 단지 미련이 아니라 정말 사랑했던 거라면 다시 노력해볼시라고 말을 해주고 싶긴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험난할걸로 생각되네요. 만약 다시 붙잡는다면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장(다들 얘기하는 그런걸 꼭 의미하는건 아닙니다)을 꼭 찍어 노세요. 혹은 여자분의 마음이 진실돼지 않았었고 그저 글쓰님은 거쳐가는 사람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거였다면 깨끗이 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런류의 스토리는 다시 연결돼도 지속돼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06/11/23 09:19
우선 여러분들의 소중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학생시절에 시험이 끝나고 답을 맞추다 보면 제 답이 오답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교과서를 뒤져 확인하고 나서야 제가 틀렸음을 인정하곤 했습니다. 이미 정답이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만큼은 그것을 인정하고 따르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인생에 한 두개는 있는 모양입니다. 결국은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어쩌면 역시나 그랬지? 하고 교과서의 답을 확인하는 심정으로 이런 개인적인 얘기를 긁적여 놓고 여러분의 의견을 구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에서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홀로 잠자리를 뒤척이면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글을 보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아파하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를 만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거야?! 라는 저의 울부짖음에 그녀의 미안해, 내가 나쁜 여자야..라는 대답을 들으면 제 기분이 풀어지고 이 고통이 끝나는 걸까요? 그건 아닐겁니다. 무엇보다 사랑했던 그녀의 선택이기에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애정을 구걸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런 제 모습은 그녀에게 죄책감을 더하고, 그녀를 힘들게 할 것이며 종국에는 저에게 남아있던 그 일말의 감정까지도 모두 퇴색시켜 버릴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녀와의 추억에 사로잡혀 더욱 더 자신을 책망하고 누군가를 원망하며 새로운 기회가 오는 것을 스스로 막지는 않도록 맘을 다잡으려 합니다. 그녀가 저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했음을 인정하고 더이상 다른 사람에게 아끼는 사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욱 더 제 자신을 단련하고 발전시켜 더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버릴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구요. 지금 저에게 가장 버리기 힘든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심부터 버리는 것이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일이요, 그녀에 대한 기다림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영화속의 주인공들 처럼 언제 어디에선가 반드시 만나고 말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에게 충분히 생각하고 겪어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무한의 시간을 주고 의연하게 기다리며 아픈만큼 성숙해 지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자신의 아픈(?)과거를 들추면서 까지 허덕이고 있는 저에게 좋은 말씀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06/11/23 17:05
겨울의 문턱 앞에서 조금은 쓰린 내용이지만,
피지알 가족 분들의 배려와 마치 친구의 일처럼 도와주려는 따스함이 좋군요^^ 솔로에게나 커플에게나 모두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