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6/11/21 22:06:52 |
Name |
창이♡ |
File #1 |
메인.jpg (0 Byte), Download : 51 |
File #2 |
MG귤.jpg (0 Byte), Download : 60 |
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여덟번째 이야기> |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서른여덟 번째 이야기.
“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크크큭 큭큭큭 푸하하하하 으으으으아하하하하하
아 진짜 미치겠네 캬하하하하 하이고~~~ 배야”
교실로 돌아왔더니 명호가 신비와 있었던 일에 대해 몹시 궁금해 하길래
말 해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겨우 말 했더니
배를 잡고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카하하하하하 푸하하하하 콜록콜록 끄윽 콜록”
이내 숨이 넘어가더니 사래까지 걸리고 만다
너무 심하게 웃느라 눈물까지 막 나오는 명호였다
썩을.... 괜히 말 해줬네....
.
“어떻게 고백하러 간 놈이 중요한 말이 있다고 분위기 다~~
잡아 놓은 상황에서 ‘스타 사부가 되어줄래~?’를... 푸하하하하하 큭큭큭
아 십알 미치겠네 푸하하하하”
나도 참....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강한진이 아니고 강한심 아닌가? 으윽
고백하려는 그 찰나에 순간적으로 용기가 안 났던지라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내가 나에게 왜 그 말을 해버렸는지 정확한 이유를 묻고 싶은 심정이다
여자애한테 고백하러 갔다가 스타 사부가 되어달라고 말 한 애는
아마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나 밖에 없을지 모른다
명호가 저렇게 뒤집어져 난리 치며 웃고 있는 것이 짜증나지만
입장이 바뀌었어도 아마 나도 웃는다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명호의 비웃음을 당하고 나니 더 한심해진다
한숨만 마구 나온다
“하아아... 내가 왜 그랬었지?”
“카하하하하 이 상콤한 뉴스는 밴드 애들한테 살포시 알려주러 가야지 캬하하하”
“으아아악 안 돼!!!”
“싫지롱 캬하하하 난 그럼 뉴스를~ 캬하하하”
“귤 사줄게!!”
“.....”
“귤 10개”
“캬하하하하 싫지롱 내가 아무리 귤을 좋아하지만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절대 내 마음속에만 담아둘 수 없지 크크크크
그럼 난 소식 전해주러 낄낄”
“아 그래 십알!!! 오렌지 10개!!!!!!”
내가 웬만해선 이 슈퍼 초특급 하이퍼 울트라 메가톤 필살기는 안 쓰는데...제길...
명호가 교실 문 밖을 나서려는 순간
그대로 뒷걸음을 치더니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내 돈은 깨질 대로 깨지게 생겼는데
저 명호녀석이 귤보다 2배는 더 큰 그 오렌지로 영웅리버 놀이나
하고 앉아 있을 모습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그래도 이런 사실이 다른 애들한테 알려지긴 싫다
얌전히 자리에 앉은 명호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 했다
“한진이 형아~”
“왜?”
“한진이 형아가 신비양한테 그 말 했더니 뭐라고 그랬어요?”
“어.... 그게....... 생긋 웃으며 ‘응’ 이라고 하더라고...”
“엥?”
나도 모르게 나온 스타크래프트 사부가 되어 달라는 말에
아까 전 명호처럼 웃거나 어이없어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알 수 없는 그녀다
그녀의 생긋 웃으며 ‘응’이란 대답이 나온 후엔
나는 내 얼굴이 빨개진 채로 대충 인사를 한 뒤에 거기를 급하게 벗어났었다
이거.... 오히려 역효과 같은데.......
오늘 있었던 일로 인하여 난 그녀를 어색하게 대할지도..... 흑흑
만날 일이 생길리는 거의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론이고
배틀넷에서 만났을 때도 어떻게 대할지가 걱정이다
그렇다고 아이디를 바꿔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난 모든 일과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씻고 조금 쉰 뒤에
컴퓨터를 켜 배틀넷에 접속했지만
막상 로그인하기가 무서워졌다
‘아..... 그냥 인터넷이나 할까? 로그인 했는데
신비가 있으면 어떡하지?’
계속 내빼다가는 평생 스타크래프트를 못 하게 생겼는데....
스타를 계속 못 할 순 없지 흐흑
조심스럽게 로그인을 해보았다
친구목록 확인 명령어를 입력해보았다
‘크억!! 신비가 있잖아!!!’
이...이거 인사를 해야하나...?
아... 인사하기가 부끄럽네
“안녕”
신비가 먼저 귓속말로 인사를 해왔다
“안녕”
일단 인사를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
음....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하지....?
아... 그냥 혼자 게임이나.....
공개방을 만들었다
헉....
게임 상대를 기다리려는데 바로 신비가 들어왔다
“스승을 내버려두고 어디를 가실려구요~”
이런 말을 잘도 귀여운 말투에다 뒤에는 웃는 이모티콘까지 첨가하여
나에게 내놓았다
“손이나 좀 풀까 하고...”
대충 변명을 해보았다
“흥! 나 그럼 삐칠꺼야”
보통 사부라 함은 카리스마에 무게감도 있고 늠름하고 뭐...
그런 이미지인데 이런 귀여운 여자애가 내 사부가 됐다...아니 돼버렸다
“내일 토요일이니까 특훈 들어갈거니까 각오햇!”
“특훈?”
“응! 피시방에서 만나서 말야”
뭐??!!!! 만나서???!!
============================================
이번 주 주말 때 신비 그림 스캔 해서 2번째 메인으로 쓸 생각 ^-^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