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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31 16:17:52 |
Name |
Lunatic Love |
Subject |
"네번째층" - 제작비가 아쉬운 잘만든 호러 |
1. 늘 여름이면 마치 - 속된말로 '한철장사'를 하기 위해서 인가 귀신들이 몰려온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언급도 없고, 꾸지도 않는 귀신꿈, 저승사자꿈, 평상시에는 서랍속에 꼭꼭 넣어뒀던 가위에 눌려서 가뜩이나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꿈에서 깨어난다. 꿈이라는 것은 우주와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아직은 지배하지 못한 영역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와 동시에 신의 영역 - 아니 조금은 영역구분이 애매하지만 하부영역이라 할 수 있는 귀신들은 인간이 넘지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괴롭힌다. '
어쩌면 무서워서 몸을 떠는 것과 추워서 몸을 떠는 것이 비슷하단 의미로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변함없이 젊은 남녀들은 손을 꽉 붙잡고 양초하나키고 돌아가며 귀신이야기를 한다.
꺄악~ 소리를 지르며 남녀는 얼싸커니 부둥켜 안고 역사의 시작을...*-_-*
...
2. 한국의 호러물. 공포영화의 시작이 뭔지는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만의 스타일리쉬는 아직까지는 수입산에 의존하는 듯 하다.
단적인 예로 일본과 미국의 그것은 공포의 전달방법이 확연히 다르다. - 다르다고 알고 있다. - 일본은 우선 공포의 대상을 보여줘놓고 천천히 관객이 목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국은 그와는 비슷하게, 또는 다르게 조용히하고 관객의 긴장이 풀어질때즈음 갑자기 놀래킨다. 또한 일본은 공포의 대상이 천천히 접근하며 과도한 클로즈업으로 사람을 놀래키는 반면 미국의 공포는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것으로 다시한번 사람을 놀라게 한다.
동시에 미국은 광범위적으로 피가 뚝뚝떨어지는 칼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휘두르는 반면 일본은 특정인들을 가둬놓고 칼을 겨눈다.
한국은?
한국은 그 두가지를 적당하게 중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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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나, 일본의 공포영화인 링의 귀신- 특별히 설명안해도 대충 그려지는 이미지의 그것-은 대부분의 한국공포에서 차용된다. 특별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어릴때 보던 전설의 고향에서의 처녀귀신이 가진 컨셉과 비슷하기 때문일까. 어느순간이 지나서면 사람들은 놀라는데,나는 그녀를 반가워한다.
" -_-)/ 하이룽~ 또 나왔네~ 나 기억해? "
물론 그녀는 나를 반가워할지는 모르겠다만. 근무시간 끝내고 술이나 한잔?
뭐? 또 야근이야? -_- 그러니까 머리 푸석푸석하고 눈에 핏발이 서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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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de in Korea 제의 귀신들이 가진 제1의 특징은 무엇일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듯 - 무언가 한이 있고, 억울한 사정이 있어서 저승 , 최소한 인간의 영역이 아닌 곳에 가질 못하고 인간의 영역에 살며 AT필드를 전개해서 극시작시 괜히 얼빵한 조연들이 접근했다가 관광당한다. 그리고선, 그 얼빵한 조연들의 시체를 밟고서-_- 주인공은 등장하고 귀신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귀신의 사연을 알게 된다.
뭐. 어느나라에나 있겠지만,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뻔하다.
피투성이의 주인공은 귀신의 한을 풀어주고 그곳을 떠난다.
귀신중 한이 제일 많은 귀신은 아마도 Made in Korea 가 아닐까. 한국적인 색.
사랑을 뛰어넘는 포괄적인 개념의 "정" 과 복수심따위가 아닌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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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쨋든 네번째층의 저주는 단지 죽을 死 와 비슷한 발음이라서 불길하다 라고만 해서는 관객들은 쳐다도 안본다. 커질때로 커져버린 한국의 영화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리버리한 영화로는 명함도 못내밀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국산 블록버스터만 있는게 아니라 헐리우드산 블록버스터와 일본에서 날아오는 최첨단 애니메이션의 투칼라 러쉬까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잘버무려진 스토리와 이러저러한 극중 장치, 조금은 지나칠 정도의 깜짝성 폭탄이 영화를 보며
" 조낸 재미있다!! -0- 꿈에만 나오지마라!! -0- " 를 외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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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로운 시도와 발견은 아무래도 적은 제작비와 부족한 시간때문에인지 시도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옆에 앉은 이성과 손 꼭붙잡고 보기에는 꽤 짭짤*-_-*한 영화임은 틀림없다. 가볍게 말할 수 있지 않은가
" 여름에 시원하게 공포물 한번봅시다 "
...
7. 한국산 공포영화에서도 결론은 하나다.
" 죄를 범하지말고, 착하게 살아라 "
괜히 지나가다가 칼부림나는 외국보다야 착한 사람은 통과하는 한국이 난 더 좋다.
최소한 귀신도 정이 있는 나라. 그래도 한국과 내 고향이 최고아니겠는가.
자. 괜히 관심있는 여자에게 말못해서 한을 쌓지 말고, 귀신의 리드-_-에 따라 공포영화를 보며 그녀의 손을 꽉 잡아보자.
최소한 나는 한이 없어야 되지 않겠는가.
End.
캐리비안의 해적2 부터 엑스맨3까지 대부분 엔딩이후 보너스 영상이 있다는 것은 다들 알것이다. 이 영화의 전작(?) 2월 29일은 보너스 영상이 있던터라 보너스 영상을 기대했던 이들이 있었으나, 없었다. -_-
나름대로는 즐거운거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앉아있을 수 있으니...-_-a
End2.
되리어 자연이 주는 기본인 어둠과 밤을 인간은 만들어낸 빛으로 피한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무서워하는건 귀신이 아니라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자연인가.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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