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2 00:14:45
Name 호수청년
Subject (개.념.탑.재) 결승감상기
#1.삼성 화이팅!

난 삼성이 우승하길 바랬었다. 이왕이면 4-0 혹은 4-1정도로 말이다. 이유는??

삼성 우승 >>>> 지오(3-4패) >>>> 넘을 수 없는 벽 >>>> T1 >>>> KTF

이걸 바랬다....;;;




#2.병구, 돌부처를 깨우다!

1경기 후반. 송병구선수가 본진에 게이트를 4개 짓는것을 보고 '업그레이드도 밀리는 질롯이 뭘 할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토스가 뭘해도 진다고 생각했다. 조금 후 6마리의 아칸을 보곤, '저 보다 3배(1부대 반)쯤 되면 모를까...' 라고 생각했다.
근데 9시쪽 멀티를 별 피해없이 막은 뒤 그 정도의 아칸 형제들이 치고 나왔다. 가스핵(..;;)이 살짝 의심되는 상황.
마치고 살펴보니 토스가 본진포함 5가스를 돌렸다. 2씩만 캐도 이게 어디야!

게임을 마치고 둘부처 라고 저장되어 있는 후배녀석에게 문자가 왔다.

"송병구 유닛조합 환상인데요"    라고.

참고- 돌부처=어떤 상황에도 놀라지 않아서 붙혀진 별명. 근데 오늘 병구가 이놈이 놀라게 만들었다.




#3.저그는 11시가 피곤하다.

공대생은 리포트가 싫고, 아빠는 야근이 싫고, 난 악플이 싫다.
그리고 저그는 11시가 싫을 것이다. 아니 11시가 나오면 그냥 짜증이 나고 피곤할 것이다.
성큰을 5개를 지어도 완벽히 커버할 수 없는 수비범위. 8배럭 이후 앞마당까지 하며 치고 나오는 테란의 병력에
그렇게까지 휘말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우승은 실력 못지 않게 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완벽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우승 SkTelecom_ T1!!!!




#4.귀맵이라고????

혹자는 7경기를 보고 최연성선수의 귀맵을 의심한다. 결승전 부스조차 방음이 완벽하게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라는
초등학생적 상상력을 펼치며 글을 적더라. 필자는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오버로드 수송선 업은 할줄 압니까?"



그리고 분명한 사실하나 말해주고 싶다. 7경기 테란의 빌드는,

8배럭 - 더블 - 2배럭늘림 - (그사이 원엔지니어링베이 건설로 추측) - 팩토리 - 원스타포트.

게임을 발로 봐도 그땐 테란이 방어적인 움직임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앞문, 뒷문 다 철저히 걸어 잠궜다면
마지막으로 창문을 단속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래도 맵핵이라고 의심이 간다면.... 뭐 맵핵 이라고 믿고 사는게 혹자의 정신 건강에 이로울것 같다.




#5.그랜드 파이널의 의미.

전기리그 우승 T1.
후기리그 우승 T1.

만약 그랜드 파이널 우승 다른 팀???

그랜드 파이널까지 T1이 우승을 한다면 2005년 프로리그 진정한 왕자는 T1인것이고 그 모양새 역시 괜찮겠지만,
만약 우승팀이 타 팀에서 나온다면? 그랜드 파이널의 무게가 단순히 하나의 이벤트 대회와 비슷하게 되진 않을까?
지오의 팬인 내가 봐도 2005년 No.1 팀은 티원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T1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형태든 지금과는 달라야 될 것이다.
그랜드 파이널을 없애는 수를 두더라도 생각하고 고민해야 될 문제라고 본다.




#6.결승은 끝나고...

여차여차해서 멋진 경기들이 7경기 펼쳐줬고, 우승자는 T1으로 정해졌다. 2005년 최강팀은 그들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한 결승이었고 또한 2006년엔 삼성 역시 강팀이 될것이라는 믿음도 준 결승이었다.
기존의 '빅4'에 삼성, POS등이 가세한 프로리그는 올 해보다 더 큰 흥행을 거두진 않을까 라는 어설픈 예상을 해 본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君臨天下
06/01/22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호수청년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Grateful Days~
06/01/22 00:16
수정 아이콘
Cool~
애연가
06/01/22 00:16
수정 아이콘
여긴 스겔?
My name is J
06/01/22 00:16
수정 아이콘
^^ 잘읽었습니다.
06/01/22 00:17
수정 아이콘
글이 터프하시네요. ㅋ
못된녀석...
06/01/22 00:17
수정 아이콘
야... 글 잘쓰네요.
뺏고 싶은 글솜씨입니당.
완전소중등짝
06/01/22 00:20
수정 아이콘
2006 프로리그에는 한빛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yonghowang
06/01/22 00:20
수정 아이콘
T1 우승한거 보고 무슨글이 올라왔나 보러왔는데 귀맵이라니 무슨 생뚱
맞은 글만 올라온..-_-;; 전 개인적으로 케텝팬이고 삼성전자를 응원
했는데 마지막 경기는 최연성 선수가 터렛 3개나 지은거 보니까 드랍
같은거 연습때 당해봐서 미리 준비해놓은거 같았는데..무슨 귀맵소리가
나오는건지...타임머신이 괜히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yonghowang
06/01/22 00:2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전후기 전부 T1이 우승했는데 그랜드파이널은 무슨 의미로 봐
야하는거죠..-_-;;
Grateful Days~
06/01/22 00:21
수정 아이콘
그냥 재미있는 경기 펼쳐지면 좋은거죠 뭐.
06/01/22 00:22
수정 아이콘
▶상대 체제를 확인한 후 드롭이 올 것 같았다. 병력을 진출해 오버로드를 유인했다. 드롭을 무난하게 막은 후 승리를 확신했다.
---> 인터뷰입니다.
버관위_You.Sin.Yo
06/01/22 00:22
수정 아이콘
그랜드파이널은 말 그대로 그랜드파이널이죠.. 최강팀을 가리자는 거죠..
하늘하늘
06/01/22 00:22
수정 아이콘
방금 7경기 새로 봤는데 최연성선수의 타임머신의 문이 약간 열려 있는듯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변은종 선수의 타임머신 역시 마찬가지라는것이죠.

즉 약간 열린듯 보이는 모습이 완전히 닫힌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는것이고

귀맵 운운하는건 완전히 틀린소리 같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
06/01/22 00:24
수정 아이콘
오늘 학원가느라 5경기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엔트리 2경기 보고 좌절했습니다. 오늘 2경기 어땠었나요?
덜덜덜연성님
06/01/22 00:26
수정 아이콘
귀맵좀 운운하지 말죠 타입캡슐에서 안한건 다 귀맵이겠네요 그러면
막상 님들이 최연성선수하고 겜해서 최연성선수가 알았다는듯이
막으면 최연성 선수 맵쓴다고 하시겠네요?
06/01/22 00:26
수정 아이콘
솔직하고 재미있는 글이네요^^ 특히 1번 보고 미소가...

저도 한팀이 전후기 스윕하면 그랜드파이널이 무슨 의미?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보고 나니
의미야 어찌됐든 그랜드파이널이 매우 보고 싶어졌습니다. ^^
狂的 Rach 사랑
06/01/22 00:27
수정 아이콘
정작 드롭 태울땐 소리도 안지르시는거 같던데.
사토무라
06/01/22 00:29
수정 아이콘
저도 함께 Cool~
yonghowang
06/01/22 00:29
수정 아이콘
그랜드파이널 이렇게 된거 전경기 7경기까지 가는 접전이 나오기를..
06/01/22 00:31
수정 아이콘
저그입장에서 11시는 정말 밉지요. 하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네요. 러시아워에서 11시가 힘든것은 알지만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 사실이고 또 그에 변은종선수가 준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맵의 특정스타팅 포인트에 대한 유불리함은 이미 논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좋은 맵으로서 수정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또 하나 삼성팬이지만. 테란입장에서 저그가 멀티도 없고 뮤탈도 아닌데 물량도 충분하지 않다면 드랍이라는 것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한 경기가 아닌 그 한경기를 위해 충분한 연습이 있었다면 그정도의 캣치는 가능하지않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서두 최연성선수라면!)


기분좋게 축하해줍시다!
하늘하늘
06/01/22 00:32
수정 아이콘
狂的 Rach 사랑/ 그렇죠? 다시봐도 함성소리 안들리더군요 -_-
귀맵주장한분 정말 좀 의도가 의심되네요 ..
김동욱
06/01/22 00:41
수정 아이콘
호수청년님// 시원한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T1팬인 제 기분이 좀 풀렸네요.

파이터 포럼에 나온 최연성 선수 인터뷰를 보니 이미 드랍을 예상하고 있었네요.

▶상대 체제를 확인한 후 드롭이 올 것 같았다. 병력을 진출해 오버로드를 유인했다. 드롭을 무난하게 막은 후 승리를 확신했다.

박성준 선수 식으로 저글링, 러커로 정면으로 몰아치는 것도 아니고, 뮤탈이 뜬 것도 아니면 당연히 드랍 정도는 예상할 수 있지요. 오늘은 특히 SCV로 꼼꼼하게 정찰하는 최연성 선수의 치밀함이 돋보이더군요. 최연성 선수, T1팀 모두 화이팅입니다!!!
06/01/22 01:36
수정 아이콘
저 현장에 있었는데 그냥 조용~했습니다
귀맵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큰소리가 난 적도 없고
큰소리가 나기 시작한 부분은 최연성선수 마린이 방어하려고 터렛옆으로 올라왔을때부터 소리가 오~와~ 이런 소리가 났죠
굳이 타임머신이 아니더라도 못들었을 것 같은데요
LookAround
06/01/22 02:12
수정 아이콘
팬택의 팬으로서.. 이번 후기리그를 계기로 팬택이
상당히 뒤쳐진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팬택선수들 화이팅 입니다!!!!!!!!
06/01/22 10:06
수정 아이콘
귀맵 논락을 Serious하게 받아들이는건 여기 PGR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PGR 특성상 말도 안되는 낚시글에도 진지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죠.

어쨋든 호수청년님 말대로 2006년 시즌은 삼성이라는 강력한 팀의 등장과함께 재밌는 양상이 펼쳐질것으로 기대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364 20일 부로 28사단 무적태풍부대에서 퇴소했습니다. [27] 어머니사랑해4824 06/01/22 4824 0
20363 결승전을 보고 느낀 점 [19] 뻘짓3522 06/01/22 3522 0
20361 유감입니다.. [15] The xian3834 06/01/22 3834 0
20360 팀플의 의미, 팀플의 딜레마. [35] DeaDBirD4027 06/01/22 4027 0
20359 이젠 그랜드파이널이다..... T1 VS 반T1의 대전쟁이 시작된다.... [34] 초보랜덤4399 06/01/22 4399 0
20358 현장에서 본 이모조모 [17] 나이트클럽3716 06/01/22 3716 0
20357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결승전 SKT VS 삼성 Khan:개인전을 제압하는자가 결승을 제압한다. [4] SKY923759 06/01/22 3759 0
20356 머릿속으로 생각한 개인전 리그방식~ [2] aSlLeR3849 06/01/22 3849 0
20355 파이터포럼 너무한거 아닙니까? [93] 구양봉6846 06/01/22 6846 0
20354 나는 삼성전자 칸을 응원했다. [11] 시퐁3686 06/01/22 3686 0
20353 2년이 조금 더 됏군요 [5] Flareguy3474 06/01/22 3474 0
20352 T1의 프로토스 [10] nexist3733 06/01/22 3733 0
20351 아버지의 뒷모습 [13] 라그나뢰크3463 06/01/22 3463 0
20348 맹세코 귀맵에 대해 마지막으로 글 쓰겠습니다 [40] ika_boxer5256 06/01/22 5256 0
20347 스타크래프트에서 귀맵이라는 변수와 생각... [19] 작은날개3455 06/01/22 3455 0
20346 저 혼자만의 작은 박수일지라도.. Into the rainbow.. [18] Layla3699 06/01/22 3699 0
20345 오늘 아마 남모르게 가장 속을 삭혔을것 같은 사람들 [18] EZrock3280 06/01/22 3280 0
20343 티원선수들 보너스 많이 받고 즐거운 설날 연휴 보내길... [13] 맛있는빵3391 06/01/22 3391 0
20342 2006년 겨울 남은 결승전들을 기다리며. [2] K_Mton3613 06/01/22 3613 0
20341 (개.념.탑.재) 결승감상기 [25] 호수청년4036 06/01/22 4036 0
20340 온게임넷의 준비 [21] 낙~3430 06/01/22 3430 0
20339 SKY 프로리그 후기리그 결승전 - 정말 결승전 다운 경기였다. [32] 청보랏빛 영혼3601 06/01/22 3601 0
20338 오늘의 변두리 감상포인트 (수정판) [32] 라이포겐3554 06/01/22 35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