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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4 16:43:39
Name 라이포겐
Subject 프로리그에 팀플이 있다는것에대한 좋은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팀플
그러나 팀플은 프로리그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들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1. 준비
개인전맵에서는 스타리그와 MSL에서 이미 전부 전략이 노출되었었습니다.
(통합리그되는 바람에 더욱더 전략성이 줄어들었죠)
그러나 팀플맵에서는 예외입니다, 팀플이 크게활성화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팀플맵들은 최근 전략성을 강조하는 철의장막, 우산국 등 이상지형의 맵들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팀플맵들은 개인전맵과 달리 리그가 바뀔때마다 꼭 하나씩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결국 전략적인 연구가 활발해질수 밖에 없는겁니다.
즉 이 팀이 프로리그에 얼마나 투자하고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팀플을 통해알수 있습니다.
거기에 팀플은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연습해야되기때문에 연습할 양도 더욱많아지기때문에 '팀플=준비한자가 이긴다' 라는게 요즘 팀플의 승리공식 같습니다.

2. 팀웍
팀플에 팀웍이 중요하다는것은 두말할것도 없습니다.
이윤열선수혼자 2:1을 이기는 것도 어쩌다 한두번이지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법입니다.
결국 팀원들은 서로를 의지해야한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KTF의 20몇연승쯤 이어갈때 김정민선수가 말했습니다.
"우리팀의 팀플이 강한건 팀의 가족처럼 좋은 분위기이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기때문이다."
즉 팀플은 팀원간의 호흡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되는가를 알아볼수있는 것입니다.
아무대화도 없이 그저 자기할일에만 충실히 해서는 결코 팀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없는 것입니다.
활발한 대화와 토론, 연구, 연습...팀플에서 1+1은 2가 아니라 더 큰수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3. 평준화
과거 MBC팀리그에서는 가장 어려움을 겪던것이 하부팀들이 치고올라오지 못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변, 이런것은 프로스포츠에서도 중요한 점입니다.
야구에서 만년 상위팀인 기아가 밑으로 쳐지고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던 롯데가 다시 치고올라오는 것처럼 무언가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필요로합니다.
팀플은 하위팀이 상위팀을 꺽을수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만약 현재 최강팀 T1과 최하팀 이네이처가 붙는다고 치면(현재 성적)
개인전만 5경기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요..
모르긴 몰라도 어떻게 엔트리를 짜도 모두들 T1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겠지요.
그러나 팀플2개는 큽니다.
팀플은 억대연봉까지 주면서 팀플전용선수를 사오는 경우는 드뭅니다(거의 없죠)
이른바 안정적인 T1, 삼성, KTF, 팬택, 한빛 등 대기업스폰서를 받고있는 곳에서도 팀플전용선수들은 모두 과거 개인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노장들이거나 팀자체에서 팀플전용으로 길러낸 선수들입니다.
(이창훈선수는 아주 예외죠, 그래도 삼성이 영입한거라기보다 삼성에 들어간느낌이...)
즉 팀플은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그래서 팀플에서 아무리 지거나 이겨도 소위 먹튀니 뭐니 하는 소리는 개인전 패할때보다 몇배는 더 적죠)어떤 팀이든지 준비와 팀웍만 갖추어 진다면 이길수 있다는 겁니다.

4. 다양화
한 스포츠를 다양화 시키는것은 흔한 일입니다.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양궁 모두 단식, 복식으로 나뉘어지고, 수영에서는 자유형, 배형, 평형, 접영등 무려 4가지나 나누어지고(평형은 잘 않하던데..), 육상에서는 마라톤, 100M, 200M 등 매우 다양하게 나누어져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하나가 단순 밀리1:1에서 그치지 않고 2:2라는것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5. 넓은선수기용
팀플이 생김으로해서 한팀당 한게임에서 최고 7명의 선수가 나올수있습니다(시즌중)
과거 팀리그에서는 최고 7경기를 치루는데도 한팀당 최고 4명의 선수밖에 못나옵니다.
프로리그와 팀리그를 비교하자면 프로리그는 최고 5경기-> 최고 7명, 팀리그는 최고 7경기->최고 4명 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만약 팀플이 사라지면 과거 팬텍엔큐리텔이 너무 주전만 내보내서 정말 좋은선수들을 그저 연습상대에 그치게 되고 결국 게임을 하기위해 팀을 떠나 하위팀의 주전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임요환선수가 말했듯이 프로게이머는 인기를 먹고산다고 합니다.
프로게이머는 그리 배부른 직업이 아닙니다(다른 스포츠도 비슷하지만 그중에서도 가난하다면 가난한 직업이죠)
그냥 자신을 알리고 팀을위해 게임을 하고싶다는 열정으로 그저 달리는 겁니다.
그러나 개인전위주의 단체리그는 10명의 엔트리에서 일부팀을 제외하고는 나올선수가 뻔합니다.
즉 여러선수들이 얼굴을 들어낼수있고 활동할수있는 무대가 바로 이 팀플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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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4 17: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팀플이 지겨운건 여전하네요,,;
팀플이 있음으로 인해.. 선수들이 팀플까지 연습해야하는 부담감이 증가하지 않을까요?
06/01/14 17:09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팀의 팀플이 아니면 보지않게 되는건 사실이더군요-_-
Crazy~Soul
06/01/14 17: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팀플 나오면 일단 채널을 돌려서 말씀하시는 효과는 상당히 반감된다고 봅니다만..
You.Sin.Young.
06/01/14 17:27
수정 아이콘
뭐든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죠.. 저는 팀리그의 향수를 진하게 느끼면서도 동시에 팀플레이 옹호하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리그 결승에서도 가장 관심있게 지켜볼 경기는 바로 우산국에서의 대전입니다.

임채성-이재황 대 윤종민-고인규의 팀플이라.. 이게 진짜 백중세 아닙니까 ^^
06/01/14 17:44
수정 아이콘
팀플경기 90%는 나왔던 양상이라 흥미가;;;;;;;;
팀플 진짜 1경기로 줄였으면;;;;;;
06/01/14 17:44
수정 아이콘
저도 팀플이 있는건 좋다고 보네요. 5번째로 적으신게 제 머릿속에선 1번으로 떠오르더라구요. 사실 개인전에 부진한 선수들이 팀플로 엄청난 활약을 해준다면, 그 선수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줄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데일리mvp 이것까지 받으면 좀 더 자신감을 주게 될 것 같구요. 아무튼 저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예전 루나에서 박지호-박성준조합이 있던거 같은데요. 이런 선수들의 팀플레이는 다른 팀과는 다를것 같다. 이런 기대감도 있구요.
06/01/14 18:15
수정 아이콘
백중세가 아니라 고인규&윤종민 조합이 이미 한번 삼성의 두 선수들을 이겼습니다. 저는 오히려 저 어린이(?) 조합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아그들아 보고 있냐? 누나가 정말 사랑하니까 이번에는 이겨보자.>_<)<=야.
영혼의 귀천
06/01/14 18:38
수정 아이콘
연이님 같이 지켜 봅시다~
잉규, 종민 얼인히들....누나도 지켜보고 있다!!!!!
You.Sin.Young.
06/01/14 20:06
수정 아이콘
연이 님//
그렇죠. 그것도 압도적으로 이겼죠. 그러나 삼성의 지금 기세를 생각하면 백중세라고 생각한답니다. 더욱이, 이재황-임채성 듀오는 팀플을 거듭할수록 더 강해지고 있기에..
유이치
06/01/14 21:35
수정 아이콘
스타중계 보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저도 그렇지만 역시 팀플은 잘 안 보더군요; 뭐..팀플팬도 계실테니 없애는 건 좀 그렇다하더라도 1경기정도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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