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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1 20:34:12
Name 푸하핫
Subject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성적이 판이하게 다른(달랐던) 선수들.
우승까지 차지한 프로게이머들 중에도 상대적으로 온게임넷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와 엠비씨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있습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선수는 임요환, 서지훈, 박성준선수가 있겠고, 후자는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선수정도가 있겠죠. (물론 강민선수같이 양대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차이가 너무나도 심해서 한쪽에서는 우승까지 맛 본 선수가 다른 쪽에서는 하부리그에 머물러 있거나 심하게는 PC방에까지 추락해 있는 선수들이 있죠. 이런 선수들은 특정 방송사에서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심한 긴장을 할 정도로 방송사를 의식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선수들이 '반쪽짜리 스타리거'라는 불명예를 갖고있는지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1.박경락
이전에 활동하던 선수들중에서는 박경락선수가 있겠죠. 다들 아시다시피 박경락선수는 온게임넷에서는 3연속 4강이라는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특히 본선에서의 테란전은 한때 90%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던 선수죠(토스전은 두말하면 잔소리 -_-) 그러나 엠비씨게임에서는 스타리그 본선은 커녕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적도 거의 없습니다(저는 아예 없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누구 정확히 아시는 분 없나요?) 단지 KPGA투어 시절에 잠시 본선에 진출한 경력이 있을 뿐, 엠비씨게임에서는 팀리그가 아니면 정말 얼굴보기 힘든 선수였습니다.

2.박성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현존 최강의 저그. 온게임넷 스타리그 2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준우승 1회, 8강 1회에 현재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에 진출해 있는 엄청난 선수입니다. 온게임넷에서는 뭐 더이상 오를 곳이 없을 만큼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지만 엠비씨게임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MSL 총 3회 진출하여 두 번의 패자 4강 탈락, 한 번은 아예 16강에서 탈락해버려 현재 서바이버리그 잔류중입니다. 팀리그에서는 POS팀이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바람에 얼굴보기도 힘들었구요(하긴 박성준선수가 팀리그예선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 Pluto님이 만드신 '박성준 명장면 동영상'에도 엠비씨게임쪽 경기는 세 경기 뿐이더군요. 나머지는 전부 온게임넷;;;;; 그나마 엠겜이 중계를 맡았던 KTF Fimm 프리미어리그에서 풀리그 1위를 차지했던 것이 이런 인상을 희석시키는데 조금 도움을 줬다고 봅니다.

3.김환중
스프리스배 MSL에서 홍진호,조용호,박성준이라는 거물급 저그를 연거푸 꺾으면서 '저그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김환중선수. MSL에는 모두 4회씩이나 진출하였고, 팀리그에서는 올킬까지 기록한 김환중선수가 온게임넷에서는 최고기록이 듀얼 2라운드 1회 진출이라는 것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끝난 구룡쟁패 듀얼토너먼트에서는 저그킬러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아쉬운 저그전 수준을 보이면서 팬들을 또 안타깝게 만들었죠.

4.최수범
비록 가끔 팬들에게는 아쉬운 경기들을 많이 보여준 최수범선수입니다만, 온게임넷에서는 2년넘게 PC방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나름대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는 팀 동료 김근백선수와 함께 조 1위로 8강까지 진출하는 등(홍진호선수를 아주 멋지게 잡아낸 경기가 기억이 나네요) 괜찮은 성적을 올릴 때도 있었죠. 그러나 팬카페에서 최수범선수 자신도 하소연하듯이, 엠비씨게임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거의 보기 힘들정도로(저는 딱 두 경기 봤습니다 ㅡ,.ㅡ)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2부리그 본선까지는 거의 올라오는데, 본선에서 항상 2패로 도로 PC방으로 가시더군요;;;

5.성학승
앞의 선수들에 비해서는 그다지 성적차이가 크지 않은 선수이긴 합니다. 제가 특별히 이 선수를 넣은 이유는 순전히 저그전 때문인데, 엠비씨게임에서는 50전 35승 15패, 승률 70%의 고승률을 올리고 있지만 온게임넷에서는 12승 23패, 승률 34%의 아주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엄재경해설께서도 "성학승선수 온게임넷에서는 저그전 승률 꼴지지만 저쪽동네(엠비씨게임)에서는 1등이예요!" 라고 하셨죠 ㅡ.ㅡ; 그래도 최근 성학승선수의 개인전 분위기가 좋으므로, 곧 극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6.마재윤
아마 여태까지 활동한 프로게이머들 중에 온겜과 엠겜의 성적이 가장 많이 차이나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_-; 엠겜에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포스를 풍기면서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 팀리그에서는 올킬 1회와 결승전에서 3킬까지 기록하고, 이윤열, 최연성, 임요환같은 초막강 저그킬러들을 연달아 넉다운 시키는 등 최근 엠겜내에서는 이 선수의 포스를 따라갈만한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온게임넷에서는 개인전 4전 전패 -_-;;;; 경기 내용도 강민선수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과연 엠겜에서의 마재윤과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들뿐입니다(특히 임채성선수와의 경기는 마재윤선수의 방송경기중에 최악의 졸전이라고 평가할만 합니다. 차재욱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컨트롤 미스가 났구요.) 구룡쟁패 듀얼에서도 단 1승도 못 거두고 다시 PC방으로 돌아간 마재윤선수, 온게임넷에서 좋은 성적 내기를 기원합니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특정 방송사의 맵이 적응이 안되거나(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맵은 서로 기본적인 컨셉에는 차이가 있죠) 아니면 특정방송사에서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선수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죠. 실력은 있는데 꼭 심리적인 점을 극복 못해서 더이상 진전이 없는 선수들을 볼때마다 참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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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9/21 20:36
수정 아이콘
저는 가끔 저런 상황이 리그의 방식 때문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온겜 스타리그와 엠겜 서바이버리그는 조별 풀리그, 온겜 듀얼토너먼트와 엠겜 메이저리그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잖습니까. 증거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우스갯소립니다. ^^;
05/09/21 20:42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도 MSL 출범 이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MSL 출범 이후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6차시즌부터 화려하게
등장하여 지금이 2연속 진출인 상태입니다. 생각해 보니...
@ 1차때 - 장진수 선수에게 밀려서 예선 탈락
@ 2차때 - 간신히 마이너에 합류했으나 나경보, 백영민 선수에게 2패
@ 3차때 - 안석열 선수에게 0:2 패배
@ 4차때 - 본선까지는 올랐으나 박정길 선수에게 역전패
@ 5차때 - 마이너 4강
@ 6차때 - 지명권 획득
@ 7차때 - 2연속 MSL 출전
...생각해 보면 박정석 선수도 여기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진 것이라고 보는게 좋겠군요.
푸하핫
05/09/21 20:44
수정 아이콘
hero600 // 박정석선수가 이번 리그에서 준우승하지 않았다면 저기에 넣었을 것입니다....(사실 박정석선수의 팬이라서 안 넣었다고는 말 못합니다 -_-;)
김영대
05/09/21 20:44
수정 아이콘
정말 박본좌님은 엠겜에서 얼굴보기 너무 힘들군요.
엠겜이 안 나오는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건가?
치터테란J
05/09/21 20:46
수정 아이콘
결론은 모두 골고루 잘해야 대부분의 사람들한테 인정받을수 있겠지요.
그런뜻에서, 마재윤 선수 MBCgame 과 같이 온게임넷에서도 좋은성적 내주세요^^

참고로 저는 최연성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만,
종족별로 좋아하는 선수가 한명씩 있습니다.
저그에서는 마재윤 선수, 프로토스에서는 박용욱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덧붙여 이번 중국에서 열린 WEF 결승에서 마재윤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2:0으로 이겨서 조금 가슴이 아팠다는...^^;
청수선생
05/09/21 20:52
수정 아이콘
음 그러고 보니-_-;

MBC에서 챔프 먹었던 챔피언들은 온겜에선 살짝 부진했군요.
뭐 이윤열 선수는 이후 파나소닉 올라가면서 온겜 부진을 씻었고 그랜드 슬램을 이뤄냈죠-_-;

또 하나 최연성 선수 또한 온겜에서 성적 않나오다가 갑자기 개인전 맹활약-_-;
05/09/21 20:53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못지않게 나도현 선수도 이상하게 온겜과 엠겜의 성적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죠.. 생각해보면 김동수 선수도 그렇고..
왠지 한빛 선수들이 엠겜서는 온겜만큼의 성적을 못 내는 것 같아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팀단위 리그이건, 개인리그이건 말이죠..
~Checky입니다욧~
05/09/21 20:53
수정 아이콘
김민구선수도 살짝..^^;;
Zakk Wylde
05/09/21 20:5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꾸준히 양대 메이져에 잔류하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양대 메이져 4명의 테란 덜덜덜..;;
헤르세
05/09/21 21:01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정말이지.. 달라도 너무 다르죠;
엠겜에선 데뷔와 동시에 마이너 통과; 메이저 데뷔전 승리;
물론 그 이후 2연패 하고 메이저 마이너 결정전에서도 지면서 마이너로 떨어졌지만 곧바로 연승가도 달리며 메이저 복귀, 그리고 우승.
하지만 온겜에서는..;;; 챌린지 예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다 몇 수만에 본선, 그러나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2패 탈락;
그리고 다시 예선 탈락, 다음에 예선 통과- 죽음의 조;;;; 그리고 2패 탈락;
온겜 프로리그 개인전에서는 괜찮은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개인리그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유난히 성적이 안 좋네요..;
그래도 반드시 마재윤선수가 스타리그에 올라가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 다음 리그때는 꼭 듀얼 통과요 ^^;
Sulla-Felix
05/09/21 21:01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는 그래도 팀리그에서 한빛의 에이스 였죠. 한때 다승 5걸에도 든적이 있었을 겁니다.
성학승 선수.. 엠겜 저저전 최강인데 온겜 최약체.. 제일 아스트랄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05/09/21 21:0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최연성 선수는 온겜넷에서 그 정도의 성적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말을 듣는군요.. 덜덜..
푸하핫
05/09/21 21:05
수정 아이콘
C_Sea // 부진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인거죠 ^^;;;; 엠겜 결승 6번 진출해서 3번 우승한 성적에 비하면 온겜 2번 결승진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한-_-; 성적이긴 하죠.
제리드
05/09/21 21:07
수정 아이콘
으음...조금 예전 선수들 중에서는, 김동수 선수가 엠겜에서 그다지 얼굴을 보이지 못했었죠.
진공두뇌
05/09/21 21: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조정현 선수도 엠겜에서 좀 약했지요(스타우트배에서 상위에 랭크되긴 했지만...)
데스싸이즈
05/09/21 21:11
수정 아이콘
결승2번진출 2번우승 --> 저조한....쿨럭.....
부들부들
05/09/21 21:17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도 해당될 것 같네요.
알아주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ㅜㅜ 엠겜쪽에선 꾸준히 잘하고 있죠.
그러나 온겜에선......
EpikHigh
05/09/21 21:17
수정 아이콘
백영민 선수가 보고싶어요....
05/09/21 22:16
수정 아이콘
TG삼보배 나도현선수 이후 2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 단 한명의 한빛 선수도 MSL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요.
정말 엠겜에 마가 낀 팀 한빛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번 김준영선수 메이저결정전에서 마우스 인식이 안돼서 다른 마우스로 하다가 진 것도 그렇고...
공고리
05/09/21 22:37
수정 아이콘
백영민 선수 방출당한듯... 아님 은퇴했거나.. 무소속이군요.
셔틀토스 좋았었는데...
발업까먹은질
05/09/21 23:03
수정 아이콘
머씨 형제는 이런거에 빼야함...
인간이 아님...스타를 위해 태어난 존재들 덜덜덜
닥터페퍼
05/09/21 23:03
수정 아이콘
백영민선수는 은퇴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snookiex
05/09/21 23:11
수정 아이콘
머씨형제가 들어간다면 임요환 선수도 엠겜에선 저조한 성적 아니었나요?
05/09/21 23:24
수정 아이콘
정말.마재윤선수... 엠겜과 온겜넷 보면 동명이인줄 알겁니다.. 너무나도 다르죠..;; 물론 이번에 죽음의 조였다지만.. 엠겜 포스와는 정반대..;;
아마추어인생
05/09/21 23:45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는 그래도 저 위 선수들보다는 온겜에서 이렇다할 성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요즘이 문제긴 합니다. 온겜에서도 힘내보아요~
유신영
05/09/21 23:5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같은 경우는 KPGA 1차 TOUR 우승경력이 벽이 될 듯 하군요.
이번에 마재윤 선수의 듀얼 탈락이 아쉽기는 하지만..
최연성 선수까지는..
엠겜 우승 = 곧 온겜 우승이라는 공식을 갖고 있었답니다.
예전에도 그런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아.. 박태민 선수 ㅜㅜ 마재윤 선수 ㅜㅜ
그러고보니 둘 다 저그군요.
무슨 일인지?
05/09/22 02:59
수정 아이콘
MBC game 챔프들은 온게임넷에서도 대체로 좋은 성적을 보여왔고
온게임넷 챔프들 중 많은 선수가 MBC game에서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온게임넷 챔프가 너무 많은 것도 원인이겠죠.
라구요
05/09/22 07:05
수정 아이콘
아하하핫.........

재미난 분석글 감사합니다... 하하..
정말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개인적으론.. 김환중선수좋아하는데..
온겜에서의 모습을 찾아볼수가 ..ㅠㅠㅠ
솔라리~
05/09/22 23:39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어서 온게임넷 본선에 복귀해야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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