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03 14:04:39 |
Name |
응삼이 |
Subject |
[잡담]노장들의 반란 |
밥 먹느라 잠시 TV를 켰더니 애리조나 다이몬드 백스와 LA다저스의 경기를 하더군요.
8회말까지 18 : 0으로 다저스 승리. 후반기 중반 순위다툼이 치열한 지구1, 2위
팀간의 대결치고는 너무나도 많은 점수 차에 관중들도 많이 빠져 나가버린 9회
애리조나의 수비상황에서 엽기적인 사태가 발생했으니...
1루수 노장 마크 그레이스가 메이저리그 처음으로
투수로 등판한 것입니다.
같은 팀의 마이크 패터슨의 투구 폼을 흉내낸 엽기적인 투구폼(패터슨은
한숨 한번 내쉬고 타자 쪽으로 고개를 휙 돌린 후 던지는 귀여운 폼으로
인기 상승중인 노장투수)으로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12개의 공으로 한 회를 마쳤습니다.
물론 홈런1개 맞았죠.
그 후 벤치에서 당연한 듯 수건으로 아이싱까지 하고...
애리조나는 노장 신인 투수의 호투(?)를 발판으로 1점 만회.
결국 19 : 1로 졌습니다.
그러나 애리조나 홈 관중들이 즐거워하는 것은 물론 벤치에서도
그 한번의 엽기행각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더군요.
오늘은 크게 졌지만 내일은 패배를 잊고 다시 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나 할까요?
요즘 피지알 게시판에 베틀넷에는 실력도 없고 피해를 줄까봐
못 들어간다는 노장 및 허접분들의 댓글을 보고 한자 적어봅니다.
하지만 허접노장이라도 머릿수 모자랄 때,
상대에게 끼워 넣어 승리를 챙기려는 연합군, 반군, 베지밀군이 전술상 필요로
할때 등등.. 활용할만한 가치가 굳이... 꼬옥 굳이 찾으라면 있습니......쿨럭
저희 같은 노장 게이머가 만날 허접한 실력으로 민폐를 끼치더라도
귀엽게(^ㅠ^;) 봐주시고 친목도모라는 본래의 취지를 앞으로도 잊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암울해지던 게임이 한 명의 주책 맞은 게이머의
오버로드러시로 역전을 거둘지.....케에~캑 쿠울~럭 울컥울컥 각혈....
노장 여러분들 힘냅시다! 피지알의 장점중 하나가 노장들로 인한
평균연령상승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야말로 피지알을 이끄는 내일의 밝은 희망이라고 생각합시다.-_-;
피지알의 중심과 분위기는 노장의 손으로..
연합군 및 반군, 베지밀군은 노장들을 의무고용 하라!
p.s 노장의 개념은 30대이상 또는 나이가 안 되더라도 자의, 타의에 의한것 포함입니다.
그저께도 알게 모르게 민폐를 끼치고 베틀넷에서 도망쳐 나온 지명수배자 응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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