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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3 14:41
저도 참 프렐루드님과 비슷한 취향입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류의 게임은 최고사령관이 병사 개개인에게까지 지시를 하고, 그것이 100% 이행되는 것이어서 사실상 전략게임에 포함되지 아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탓으로, 그전에 나온 듄 시리즈,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등에는 눈조차 돌리지 않았었습니다. 군대시절 친하게 지내던 경리장교가 전역 직전에 심심해하는 저를 보고 "김대위님 이거 해보세요"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그때가 아마 브루드워 출시 직전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 이후 스타의 마수에 걸려들어 요즘까지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만... -_-;;;
저는 같은 전략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컴퓨터가 100%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돌발변수가 있는 게임을 선호하고, 컴퓨터를 꺼야 할 때를 빼고는 일부러 세이브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이하 은영전이라고만 합니다)시리즈는 3-5편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편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3편은 전군을 단독으로 지휘할 수 있어서, 5편은 전략적 제한이 너무 심해서 좀 하다가 그만두었구요. 4편은 자신의 함대만을 지휘할 수 있고, 출병계획에서 사령관을 맡더라도 세부적인 공격패턴 등은 지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4편에서 아쉬운 점은 이제르론 요새의 탈취가 너무 쉬웠다는 점에 있는데, 소설을 따라한 것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4편의 시나리오 중 제가 가장 선호한 시나리오는 동맹, 제국 모두 반란이 발생하는 4파전 시나리오였습니다. 진격을 하지 아니하고 막고 싶은데 평의회에서는 자꾸 암릿처로 진군할 것을 명하여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미 결정된 출병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하더라도 상부에서 들어주지 않으므로, 가급적 계획을 축소하려고 노력했고, 출병 후 철군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상부의 의도를 저지시키기도 했죠. 항상 문제되는 것은 이제르론 회랑 쪽의 제국군의 진출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 라그나로크 작전이 전개된 후 페잔 회랑 쪽의 제국군 진출을 막을 병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소설과 같이 양 웬리가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면서 막을 수밖에 없는데, 병력차가 너무 심하여 쉽지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이제르론에서 심복장군인 아텐보로 등을 승진시켜 놓아야 전략 짜기가 쉬워지더군요. 그리고 양 웬리는 쿠데타 외에는 군정 및 군령권을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쿠데타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아니하는데다가, 잠시도 최전선을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아 한번도 시도한 적은 없습니다. 동맹, 제국의 병력차가 극심한 관계로, 프렐루드님과 마찬가지로 동맹은 회랑에서의 방어전으로 제국군 병력을 소모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입니다. 삼국지도 같은 맥락에서, 100% 지시가 불가능한 6편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작전지시의 큰 틀만 내리면 몇턴 동안 알아서 싸우니까요. 7편 이후에는 군주나 군사 등 고위직을 기피하여 개인모드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좋아한 다른 시뮬로는, 스포츠 게임이 있습니다. 직접 경기하는 모드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항상 시뮬모드인데, 구단의 GM으로서 경기중 선수교체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로스터만 손을 댔습니다. 가장 통계성에 충실한 게임은 도스시절에 토니라루사 베이스볼, 윈도우 이후에 하이히트 베이스볼인 듯 합니다. 연봉개념까지 포함한 모굴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만, 한국내에 출시가 되지 아니하였고, 정품 이외에는 게임을 하지 아니한다는 제 나름대로의 원칙 때문에(지난번에 이사하면서 다 버렸습니다만, 동서게임채널 이후 사다가 쌓아놓은 게임타이틀 갯수가 100개가 넘더군요. 수백만원어치는 될듯... -_-;;;) 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했더니 국제운송이 되는 곳이 몇 없는데다가 운송료도 너무 비싸고, 운송시간도 지나치게 길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요즘은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게임리그 보고, 여기서 글을 읽는 것으로 직접 게임하는 것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요즘 PGR21 채널이 대성황인 모양이군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거의 한분도 계시지 않았는데요. 3년 넘게 스타를 했습니다만, 아직 컴퓨터밖에 못이깁니다. "실력은 허접양민, 분석만 엄재경"이라는 말을 듣죠. 배틀넷에서 사람 상대로 올린 승수가 5승도 안됩니다(총 승수가 10몇승인데... 그것도 대부분이 하수들 모아서 팀플로 컴퓨터를 상대한 승수라는... 지난번에 모방송국 장모PD님으로부터 게임리그 해설자 하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뭐 직업상 불가능한 일이기는 했습니다만... 아마 이런 사실을 알고 계셨다면 말씀 안하셨을듯... -_-;;;) 가끔 옵저버 하러 들어갈테니 회원 여러분의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0^ 그냥 온라인상에서 쓰다 보니 말이 횡설수설이 되어버렸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꾸~~~벅
02/09/03 15:06
카...은영전4 정말 재밌었죠.^^
순양함 부대로 상대의 뒤를 잡아서 최적의 거리에서 일격을 먹이는 그맛. 범용은 전함이 최고였습니다만 일격은 역시 순양함이..
02/09/03 16:53
워크2의 모플이 저한텐 가장 충격이 컸던거 같네요..
-_- 사람대 사람.. 컴퓨터를 통한..-_- 오락실에서 느끼지 못했던.. 워2 모플하다가. 레드얼럿 모플도 덩달아 해보고-_-;; 그러다가 스타의 배틀넷 지원은 정말 저한테-_- 엄청난 충격이었죠-_-;; 씨디키가 없어서 피씨방 찾아다님서-_- 했던 첫게임에.. 마린밖에 뽑을줄 모르는데-_-; 상대방은 드래군을 뽑을줄 알아서 졌던기억이-_-; 드래군으로 끝났었는듯..-_-; 또 RTS 하면..-_- 다크레인 .. 요놈의 황당 인공지능도 잊을수없는 사건이겠네요.. 그 어떤 게임도 이 게임보다 완성도 높은 인공지능을 보여준 게임은 없었는듯-_-;; 아직까지도 ..-_-;;또 전 삼국지 시리즈중에선..-_-; 3도 기억에 남지만.. 2도 상당히 기억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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