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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3 13:08
가장 최근만 보자면 대학정원에 비해서 학생수가 감소.. 하는건 아닌것 같네요. 일단 재작년 수능부터 올해 수능까지 수험생 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이지만 대학 정원은 고정이죠. 뭐 올해 이후로는 다시 60만 정도로 원상복귀 된다고 하긴 하던데, 알수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가기 어렵다라는 말의 의미를 학력보다는 대학 지원, 소위 원서질;; 에 있다고 봅니다. 학력수준은 어느 시대에나 비교하기 쉽지 않죠. 잘하는 학생들은 어느 해에나 있고, 못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예전 본고사, 학력고사 시절에 비교했을때 현재 대입 전형이 많은게 대학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전형이 많다는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거 일일이 다 알아보면서 지원하기도 쉽지 않죠.
10/08/13 13:24
제가 교육학자가 아니다보니 정확히 답해드리는건 불가능합니다만 일부과목은 향상되었고 일부과목은 하락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수학과 과학쪽은 문과계열쪽의 중요성이 90년대보다 많이 줄어들어 90년대에 공부해온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뭐야 이것도 못풀어'수준이 되었고, 반면 영어쪽은 이루말할 필요없이 잘합니다. 상대적으로보나 절대적으로보나 90년대에 배운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기초실력이 월등히 향상 되었어요. 어쩌다보니 7년만에 학교에 돌아와서 한참 어린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있지만 이 친구들이 학력수준이 저때보다 아니면 그 전 선배들보다 못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다만, 이공계/인문계를 포함해 수학/과학 분야는 '이거 안배웠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르는게 좀 되더군요.
10/08/13 13:23
영어만 놓고 말씀드리면...수능시험에 출제되는 지문의 어휘나 문법 수준은 과거와 크게 변화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18년, 19년간 사람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총량, 수준은...시간이 흐른다고 크게 확 높아질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10/08/13 14:11
문과 ->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 내신외엔 안배움 수능때 안해도 됨.
이과 -> 역사 지리 사회문화 윤리 등등 : 내신외엔 안배움 수능때 안해도 됨. 교육과정이 저러하니까 저하가 된것이지요. 문과라고 해도 역사를 선택 하지 않아도 대학 가는데 큰 지장 없습니다.(일부 국사 지정 학교 제외) 영어의 경우 난이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근래에 09 10년 수능 문제는 상당한 수준이에요. 08년 이전때는 쉬웠습니다. 지문의 추상성, 길이 선택지의 매력적인 오답 어휘도 이미 만오천단어 수준을 넘어선게 등장을 해버립니다.
10/08/13 14:16
학력을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보다 그 학력이 판단 지표가 되는 최근의 대수능 난이도를 보자면
언어영역은 쉬워지고 수리영역은 어려워지고 외국어영역은 많이 어려워지고 과학탐구 영역은 단순 암기식에서 응용이 나와서 바람직하게 가다가 다시 요즘에는 수능 수준의 범위에서 코어가 되는 부분의 내용이 너무나도 적은데 수년간 되풀이 되다보니까 좀 다시 암기 위주의 내용도 많아져서 쪼잔해지고 난이도도 올라갔습니다. 결론은 평균 학력은 모르겠지만 수능 수준은 올라갔다. 영어는 확실히 잘하고, 수학도 좀 낫지 않을까? 정도 입니다. 추가해서 수학의 경우 애들을 가르쳐본 결과 역시 예나 지금이나 최상위 실력은 변함없더군요.
10/08/13 14:36
서로 다른 두 집단의 학력 수준을 비교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더욱이 그것이 동시간대가 아닐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는것을 전제로 하고 오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는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학력고사 vs 수능은 출제방향과 문제 스타일 자체가 전혀 다르기에 비교 자체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학력고사가 지식위주의 시험이라면 수능은 사고력 위주의 시험이기 때문이지요. 영어와 사회관련과목은 직접적인 비교가 어느정도 가능하겠으나 수학이나 언어같은 경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하여, 대입시험 난이도라는것이 해마다 파도치기를 거듭하기에 이 점수를 토대로 실력을 평가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결국 그나마 가능할 듯한 비교방법은 해외의 학생들을 대조군으로 하여 우리나라 학생들이 어느정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나 하는 것인데... PISA 시험의 경우 2000년 이전의 데이터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0년 - 2009년사이의 학력변화 추이(당시 고1년생. 즉 03학번-12학번)를 살펴보면 과학을 제외한 수학 읽기 분야에서 4위권 이내의 세계 최정상급의 학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4년생에 비하면 93년생의 학력은 대략적으로 비슷한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전 세대의 학력을 추측해보기 위해서는 다소 무리한 방법을 동원해야 할 듯 한데 그 중 가능성있는 수단은 '국제 올림피아드 성적'을 기반으로 하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이 최근으로 올 수록 성적이 상승일로에 있습니다. 입상조차 못하던 나라가 최근에는 TOP3안에 드는 일도 종종 있으니까요. 이 결과로 보자면 60~70년대에 비하여 많은 학력상승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최상위권의 학력이 그 시대의 학력을 대표하지 않는다는것, 그리고 학력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여러 요인이(사교육, 올림피아드를 지원해주기 위한 경제력, 문제분석력, 올림피아드 관련 전문인력) 개입되어있다는것을 볼 때 정확한 판단은 힘들꺼라 생각합니다. 다만 위의 두 결과를 분석해볼때 현재 한국 학생들은 세계 최상위권의 학력을 지니고 있기에 인류 전체의 두뇌가 극적으로 퇴화하고 있지 않은 이상은 먼 과거보다 심하게 저하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결론 : 내리진 않았을거 같고 조금 오르지 않았을까요?
10/08/13 15:09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이 공부하고 제일 똑똑하고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첨단 전자제품도 레고 블록 만지듯 다루는 세대야. 안그래? 거의 모두 대학을 나왔고 토익 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자막 없이도 할리우드 액션영화 정도는 볼 수 있고, 타이핑도 분당 삼백 타는 우습고 평균 신장도 크지.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고 독서량도 우리 윗세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아.
우리 부모 세대는 그 중에서 단 하나만 잘해도 아니 비슷하게 하기만 해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었어. 그런데 왜 지금 우리는 놀고 있는 거야? 왜 모두 실업자인 거야?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 거지?" 김영하의 '퀴즈쇼'의 나오는 구절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력 수준이 조금이라도 상승했을 것 같네요.
10/08/13 15:38
우리동내만 본다면...학생들 학력수준은 지금은 형편 없어졌습니다. 창원인데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오는 학생들의 수준이 너무 낮습니다. 제가 80년생인데 그때만해도 중학교때도 야간자율학습도 하고 고등학교 정석도 풀고 그랬거든요. 연합고사라는것도 있었고. 인문계고등학교 가기가 엄청 힘들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거짓말 좀 보태명 한 10명이상은 수도권상위학교정도는 갈수 있는 성적이 되었고...반에서 하위권이 저도 지방국립대에 들어갔습니다.(제가 모의고사 치면 언어, 수탐1, 수탐2정도는 5프로안에 들었거든요...외국어야 60프로로 안드로로 달리지만요...)
하지만 얼마전에 신문보니깐 창원지역에 수능 모의고사 2등급이상이 전교에 1명인 학교도 있고 많은 학교가10명정도라고요...이정도면 엄청 실력이 떨어진거라고 봅니다. 영어는 는거 같은데...나머진 뭐 기본기가 없다고 봅니다.
10/08/13 16:26
5년전 수능과 지금 수능을 비교하면 당연히 현재가 상대가 안되게 많이 어렵습니다. 이때까지 나온 것은 당연히 전부 알 것이라 생각하고 문제를 내기 때문이죠.
10/08/13 16:43
저랑 8살 어린 제 동생의 대입 시절을 비교한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
'좋은 대학 가기 힘들어졌다'가 꼭 집어 학력 차이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랑 제 동생은 같은 대학에 갔는데요, 제 동생이 저보다 공부를 딱히 더 잘한 것 같지는 않거든요. (써놓고 보니 좀 우습네요 크크) 그런데 저랑 비교하면 입학 때 '적어도 이 정도는 있어야 원서 내 볼 수 있지'하고 생각되는 항목이 엄청나게 많아졌어요. 제 때는 끽해봐야 내신성적, 수능성적, 봉사활동 조금, 각종 대회 입상경력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영어 점수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뭐 그런 정도였는데... 제 동생은 내신에 수능은 물론이요 무슨 시군구청에서 주는 우수학생 표창, 각종 경시대회(수학, 과학 말고도 무슨 법경시대회니 경제경시대회니 넘치게 많더군요), 영어는 적어도 토익이나 텝스 900, 학교장 추천서, 자기소개서도 잘 써야 하고, 논술시험, 구술면접시험 기타 등등등등...! 물론 정말로 천재라서 전국 1, 2등 한다 싶으면야 저런 거 하나도 없어도 모든 대학에서 쌍수 들고 환영하겠지만 그런 학생들이야 1980년에도 2010년에도 극소수잖아요. 그저 보통보다 약간 뛰어난 학생들의 경우에 만일 수능에서 삐끗한다면 또 무엇을 준비해야 안정적으로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아질까... 하는 점에서 대학가기는 확실히 예전보다 힘들어진 게 맞는 것 같아요. 요컨대 옛날에야 추천서 자기소개서 이런 거 모르겠고 학력고사 280점과 265점이 있다면 기냥 280점 뽑히는 거였지만(어차피 달리 고려할 만한 것도 별로 없었고), 요즘(제가 6차 세대라서 6차 기준으로;)은 수능 380점과 365점이 있다, 그런데 수능 365점은 경시대회 입상경력이 있고 논술시험을 월등히 잘 보았으며, 텝스가 950점이다 이러면 아리까리 한거죠 =.=; 결국 학생 입장에선 수능이 365점 나올 사태를 대비하여 경시대회도 보아야 하고 논술도 해야 하고 텝스 공부도 해야 한다는 소리=어렵다. 뱀발로, 공교육이 저런 다양한 교육 서비스(논술, 경시대회, 텝스 기타등등)를 모두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입학 기준을 다양화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거 다 학원 다녀야 한단 소리고, 그런다고 학교 수업시간이 줄지는 않으니 학생은 힘들고, 그나마도 돈 있는 집 애들이나 할 수 있지, 요즘처럼 사교육비 비싼 마당에 학원 다닐 만큼 돈이 없다는 게 곧바로 대학에서 원하는 스펙 미달로 이어질 가능성이 훤하니까요.
10/08/13 19:12
영어는 확실히 오른게 맞다고 봅니다.왜냐면 수능 문제보고 토익봐도 꿇리지 않는다 라는 평을 받고 있으니 말이죠;;
나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락한게 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보는 이유는 외부환경의 유혹이랄까?요즘 재밌는게 워낙 많잖아요?외부환경이 이러하니 애들이 공부를 안할수밖에요;
10/08/13 19:16
요즘 대입에 봉사활동 입상경력 있는건 수시만 그럴겁니다
정시는 수능100% or 내신+수능이구요 수시도 논술이 대부분이거나 학생부위주라서 수시도 수능최저학력을 보는지라 저런 건 아마 입학사정관제나 그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10/08/14 15:24
교육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질문의 답을 하자면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교육사회학 쪽을 공부하다보면 나오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플린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세대가 거듭될 수록 지능이나 학력이 전체적으로 높아진다는 이론입니다. 이에 대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는데요.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는 전체적인 지식의 양 증가와 발전되는 교육의 방법 및 지식 획득의 수단이 많아진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지위경쟁론(더 높은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더 공부해야만한다.), 창고이론(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취직이 될때까지 졸업하지 않으려는 현상) 등이 있겠습니다. 이것외에도 많은 이론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현실에 가장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것만 씁니다. 즉, 이유야 어찌되었든 전체적인 학력은 신장되었고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학력을 가지기 위해 피터지게 공부하고 있다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것이 수능 점수를 가지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수능의 경우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거기에 교육과정의 변화 또는 교육정책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지요. 따라서 단순히 수능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늘었다고 생각하셔도 될겁니다. 니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 하시는분 계실거 같아서 예로 들어보이겠습니다. 여러분 불과 몇년전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토익 만점자가 나온적 있었나요? 아니요. 없어습니다. 지금은 토익강사들의 기본이 만점은 가지고 하지요? 또 제가 시험본 임용시험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용시험의 경우도 난이도가 많이 상승하여서 연수원에 온 장학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여러분은 굉장히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 정도 난이도이면 교육전문직시험 수준입니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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