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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8 23:00
엔화 환전할 때 100엔 기준으로 따집니다. 7월초에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100엔이 1400원 정도 였습니다. 후덜덜하죠;;
숙소 주인아저씨가 한국분이셨는데, 일본은 물가가 비싸서 살기 힘들다고, 한국이 더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보통 한끼 식사값으로 400~500엔정도를 써야 했고, 저와 제 친구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물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게 맥도날드 빅맥 세트였는데, 일본의 빅맥세트는 600엔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8400원정도죠. 일본에서도 만약 우리나라와 같은 금액의 월급을 받는다 치면 확실히 물가가 더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0/07/28 23:01
엔화가 요즘상당히 고공행진을 펼치고있지않나요? 각자자기나라에서 느끼는 화폐의가치가 따로있겠죠.. 예를 들면 1억엔이 우리나라돈으로
10억이라치고요 그럼 일본사람들은 1억엔을 우리나라 1억원처럼생각하느냐? 그건아닙니다... 1억엔이라는돈은 일본사람들도 만지기힘든돈으로 알고있고요... 200만엔을 우리나라돈 200만원처럼쓰지않습니다.. 우리나라돈 2000만원을 그사람들은 200만엔에 우리나라돈2000만원의 가치를 느낍니다.
10/07/28 23:22
지난 1년 좀 넘게 일본에서 생활하다 얼마전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귀국하고 느낀 것은, '동경 물가 비싸다고 해도, 한국 물가가 더 높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급료 대비해서요.
일본이 한국보다 비싼 것도 있고 한국이 일본보다 비싼 것이 있는데, 대부분 일본은 사람손을 거치지 않은 것, 생필품 등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는 비싸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쌀, 우유, 계란, 두부, 야채일부(예를 들어, 양배추 한통 50엔도 있습니다 -_-) 하지만 사람 손을 거치게 되면 비싸지죠. 음식점에서 사먹는 음식, 서비스업, 등등이요. 하지만 그것도 최근에는 저가 체인점 등이 생겨서 싸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본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비싼 것은, 교통비, 집값, 야채/과일 일부, 세금 등이죠. 일본이 좋은 점은, 일부 정가가 매겨진 것(교통비,세금 등)를 제외하고는 같은 물품이라도 가격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일률적인 경우가 많잖아요. 예를 들어 딸기는 한팩에 5천원. 수박은 대부분 한통에 만원. 일본은 품질에 따라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다시 말하면, 돈 없으면 없는대로 살 수 있고, 돈 많으면 많은대로 풍요롭게 살 수 있고... 우리나라는 그게 안돼죠. 게다가 유니클로 등, 품질이 좋은데 가격은 저렴한 물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0/07/28 23:24
원엔 환율이 천원정도로 고정시킨다고 가정하고,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월급이 230만원 정도라는데 일본인 근로자 평균 월급도 만약 23만엔 정도로 똑같다면 우리나라 사람이나 일본 사람이나 물가를 느끼는 건 똑같겠죠..
우리나란 물가가 싸고 일본은 비싸고.... 근데 같은 돈을 받지 않죠.. 일본 근로자 평균 월급은 33만엔 정도랍니다.. 우리나라 보다 50%쯤 더 받고 있는거죠.. 그런데, 재미있는건 양국의 물가 차이도 대략 50%쯤 된단겁니다.. 정확한 비교는 안되지만 생필품 물가만 놓고 보면 700~900원 정도의 캔음료가 일본에선 100엔~120엔이고, 작은 컵라면이 천원 정도인데 일본은 150엔 정도.. 교통비, 집값은 일본이 많이 비싸고, 생필품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고.. 이것저것 놓고 보면 얼추 50%근처에서 수렴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양국 근로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는 얼추 비슷할겁니다.. 근데 문제는 일본은 15년 이상 이정도 물가가 유지되는거고 우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는거.. 조만간 양국 물가가 역전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봉은 그만큼 안 오르는데.... ㅡㅡ;
10/07/28 23:41
흠.. 댓글들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몰랐던 사실도 대개 많네요.
일본의 월급이 (초봉) 대략 20~30만엔에 불과했군요.(한국으로 치면 3~400만원정도?) 수입은 제생각보다 큰차이가 없네요. 여기다 일본 물가가 한국보다 1.5배정도 (단위통일 했을시) 비싼걸로 따지면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는 똑같겠군요.(월급도 1.5배 물가도1.5배) 직접 살아보지않는 이상모르겠지만 댓글 감사해요^^ 더 달아 주세요
10/07/28 23:50
일본 물가를 일괄 1.5배 하는 것은 약간... 발품팔면 저렴한 곳이 널려있는 곳이 일본입니다. 한국은 요새 재래시장도 비싸잖아요.
일본이 한국보다 싼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와인. 치즈. 우유. 동일한 제품인데, 한국 이마트에서 12000원 정도 하는 하우스와인이, 일본에서는 550엔 정도 합니다. 야채의 일부. 브로콜리. 일본에서는 개당 100엔 정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몇천원 하지요. 쌀 5kg에 일반적인 것 1500엔~2000엔 정도 합니다. 교통비는 물론 비싼데, 일본의 대부분의 회사는 지하철 정액권 비용을 지급해줍니다. (아르바이트라도!) 집값은, 도쿄23구 이내는 무쟈게 비싼데, 외곽으로 나가면 저렴하구요. 이미 그 수준은 서울/수도권과 비교해서 역전되었구요. 정지연님이 달아주신 댓글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문제는, 일본은 점점 더 디플레 현상이 심해지는데. 한국은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어렵다 해도, 물가는 계속 올라간다는거죠. 그것도 계단식으로; (한마디로, 정신못차리는거죠)
10/07/29 00:18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와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국가의 물가변동이 다른 건 당연지사죠. 이상한 게 아닙니다. 1995년 한국의 국민소득은 만달러가 채 안됐습니다. 아마 7~8000 달러 정도였을 것 같은데 1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국민소득이 250% 가량 증가하였죠. 그에 반하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매년 약 3%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물가 디플레는 부러워할 게 아니라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10/07/29 08:51
위에 몇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노동력에 대한 평가가 다른 탓도 일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나라당 모 의원이 6300원에 하루 식비 처리하는 체험을 하면서, "황제의 식사 부럽지 않았다" 운운한 걸 외국인 친구들과 농담처럼 하다가, 문득, 어, 이 돈이면 미국에선 하루 괜찮게 살만한데, 싶더라고요.
밥 한 끼 사먹으면, 10달러 안팎이지만, 야채, 고기 등 식재료를 사다 직접 해먹으면 돈이 별로 안 듭니다. 한달 100달러, 12만원으로도 생활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차이는 남의 노동력이 들어가느냐 아니냐 같습니다. 일본도 미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먹는 밥값이 더 비싼 이유가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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