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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3 23:28
저희 아버지도 저녁시간대에 어머니가 집에 늦게 들어오면 신경질을 내시더군요. 아무래도 아버지가 권위적이면 그런 경향이 있는듯 하더군요.
10/06/03 23:33
어느 가정이나 남들이 볼때는 비정상적인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건 당사자들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어머님께서 그런일이 있을때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으신다면 문제가 없겠죠. 저희 아버지도 약간 욱하는 성질이 있으셔서 가끔 트러블이 있긴한데 어머니가 굉장히 쿨한(?) 성격이시라 앙금이 남지 않습니다. 만약 글쓴분이나 어머님께서 아버님의 그런면에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하신다면 어떤식으로라던 해결을 하시는게 좋겠죠.
10/06/03 23:36
과거에 아무일도 없었는데, 그러신다면.. 글쓰신 분이 이해가 안가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만..
(매우 예전이라도) 과거 두분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어왔는지 모르시는 상태에서는 섣불리 판단하시진 마세요..
10/06/03 23:44
그런데 이런일들이 있어도... 어머니께선 안그런 가정이 없다면서... 하시긴하셨는데...
과연 다그럴까 하는 의문이 오늘 생기더군여... 그래서 한번 여쭤본겁니다... 역시 다그러진 않는듯하군요...
10/06/04 00:08
충격적이네요. 아내에게 이년이라니... 아무리 나이드신 분이라도 저런 게 보통인 건 절대 아닌 것 같은데요.
저였으면 뒤집어 엎어도 여러 번 엎었습니다. ... 다시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돼요. 어떻게 평생 같이 사는 반려자에게 이년이라고 할 수가 있죠?
10/06/04 00:24
설아님 여기서 이러실 것이 아니라 전문 상담가에게 문의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물론 아버지를 설득하는 게 어려우시겠지만... 그리고 님의 기준으로 섣불리 아버지를 판단하지 마시고,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10/06/04 00:32
제 기준으로 본다면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분이군요.
객관적으로 봐도 저희 집은 정말 화목한 가정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데요, 일례로 저희 어머니가 외가쪽 빚을 이것저것 다 떠안아서 15년 전 쯤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1억이 넘게 보증을 섰을 겁니다.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죠. 게다가 아버지는 당시 겨우 과장이나 차장이었으니;; 저도 10년이 지난 후에 대략 액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질책하기는 커녕 걱정말라고 달래주시면서 묵묵히 일하셔서 다 갚으셨습니다. 그리고 승승장구하셔서 지금은 엄청나게 높은 직위에 계신데도 숱한 유혹 다 뿌리치시면서 외도는 커녕 여전히 신혼부부 스멜을 풍기시는 잉꼬부부이십니다-_-a 그렇지만 양극단이 존재하듯이 저희 집 같은 화목하고 행복한 집이 있으면, 그 반대도 있는 거겠죠. 아무튼 힘내시길...
10/06/04 00:51
대부분의 경우에 자신의 내면을 투사해서 외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즉 예를 들면 자기가 화나 있으면 세상이 다 화나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요 또는 자신이 돈욕심이 심하면 다른사람들도 다들 돈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게 되고.. 그렇기에 아버지의 경우 자신의 통제못한 과거에 대해 스스로에게 화가 나 있는 상태시고요 어머니의 강도가 약하지만 비슷한 잘못을 발견하여 스스로 가지고 있던 자신에 대한 화가 올라오고 표출할 곳이 없어서 어머니에게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것을 스스로 이해하셔야 해결이 시작되지만.. 아버지나이대의 분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죠
10/06/04 01:09
일단 아버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너무 권위적이시고 옛날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계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랫동안 저런 사고방식으로 사신 거 같은데 솔직히 해결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아버님 스스로 자각하시는 수 밖에요. 아니면 병원같은데서 상담을 받아보는 건데 글에 드러난 아버님 성격상 절대 안하실 거 같네요.
10/06/04 01:40
설아님 아버지가 약간이 아닌 많이 비정상이신것 같네요...
이년이라니 ;; 헐 ~ 우리집이라면 어머니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만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것 같네요 ;;
10/06/04 01:55
댓글보면서 부러운 분들이 참 많네요.
저희 집에 여기 글쓰신분의 아버님보다 더한 분(분이라고 하기도 뭐합니다만)이 한명 있거든요. 그분에게 '이년'이란 단어는 애교수준입니다.
10/06/04 02:26
정상적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만, 여기서 '정상적'이라는 말을 확률적인 부분으로만 풀어서 얘기하자면,
과반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설아님의 아버지 같은 가장들이 실제 존재합니다. SOS던가.. 가정사를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에서 매주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는게 그걸 증명하죠. 모범적인 가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설아님 가정만 그런건 아닙니다. 저와 제 친구들처럼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정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고된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저런 식으로 발산하는 가장들이 흔한 편입니다.
10/06/04 05:16
실제로 그런 가정들이 있다는 소리에 좀 놀랐습니다.
TV에나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어느 가정이나 트러블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건 트러블 이상인 듯합니다. 정말 섬찟하네요 ㅠㅠ
10/06/04 08:40
엄마한테 그런 소리를 하다니...
좀 많이 지나치신거 같네요. 저희집 같으면 삼남매가 다 난리날겁니다. 엄마한테...... 우리집에서는 엄마가 최고예요... 언어폭력을 그냥 두는 건 나중에 글쓴이 결혼하고나서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아버님과 조근조근 이야기해 보세요.
10/06/04 08:59
솔직히 이 나이때까지 이렇게 살아 오셨다면 고쳐지긴 거의 불가능이에요.
본인이 어머니한테 더 잘해드리고 살아가는 길 밖에 없어요
10/06/04 09:34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와이프에게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설아님이 평소에 아버지와 대화를 하시는지 잘모르겠지만, 기회있으시면 진지하게 말씀드리세요. 자녀들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저희 집에선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거니와,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저를 비롯해 제 두 동생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네요.
10/06/04 09:37
모두들 굉장히 화목한 가정에서 사시나보네요.
화목한 가정에서 사시는 분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그냥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사시는게 좋겠네요. 그냥 한마디 한마디 툭툭 내뱉고 "아 우리집은 안그런데 이런집도 있군요" 하는 뉘앙스로.. 댓글을 다시는건 이건 뭐 화목하지 않은 집과 비교되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아니고..
10/06/04 09:44
뭐 저희 집도 간혹 그런 경우 싸움이 나곤 합니다.
그래도 아빠가 엄마한테 욕하시는 건 본 적 없는 것 같네요. 아빠가 어렸을 때 서당을 좀 다녀서 한문 교육을 받으신 분인데다가 지방도 저 아래여서 가부장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엄마한테 욕을 하셨던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우리 4남매야 뭐 아직도 년이나 놈 소리 듣고 살지만, 사실 화 나실 때 하는 소리는 아니라서요. 그래도 다 큰 자식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사위도 보셨는데 그러다 실수하면 어쩌시려고 하긴 합니다만.^^;;) 하긴 욕 들었다고 가만히 계실 우리 엄마도 아니시지만... (아빠를 정말 끔찍하게 챙기시긴 합니다. 어릴 때 우리 집 밥상은 아빠가 기준이어서 아빠 저녁 먹고 늦게 들어오시는 날은 찬이 허술할 때도 많았거든요.^^;; 그래도 싸우면 절대 안 지십니다. 아빠가 왕이어도 하실 말씀은 다 하고 사시는...^^;;) 그럴 때 화를 내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요. 그런데 욕을 하신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다 큰 자식들 앞에서 그런다는 건요. 언젠가 사위고 며느리고 보실 텐데 그때도 그러실 거냐며 조금 조심해주시기를 말씀드려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10/06/04 10:03
설아님이 아버님한테 머라고 하셔야될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간에 아내에게 그런말을 한다는게 완전히 무시한다는 거잖아요,,솔직히 제가 열이 받네요,..
10/06/04 14:29
음..많이 고민되시겠네요..
형제가 있다면 같이 고민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여자 형제가 있으면 더욱 좋은데.. 혼자시라면 남자대 남자로 술한잔 하시면서 깊은 대화를 나눠 보심이..
10/06/04 15:56
정상적인 가장 아닙니다.
아버지가 바람 피우다 걸렸습니다. 그것도 여러번 걸렸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어떻게 되야 맞는 것 같습니까? 도덕적으로 저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가정에서 어머니의 발언권이 강하고 아버지의 발언권이 약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아버지의 힘이 강하군요. 그것도 어머니를 함부로 할 수 있을만큼. 이건 어머니가 자신의 힘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안 그런 가정이 없다' 는 등의 말로 현 상황을 합리화하며 아버지의 잘못들을 넘어가주었으니까 아버지가 저토록 행동할 수 있는 겁니다. 어머니가 가정 내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한다면 바람은 몰라도 최소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막대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도덕적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에서의 불균형때문에 현재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저렇게 유지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예를 들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아버지가 굉장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던지) 이건 설아님께서 살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현 아버지와 어머니의 우열관계가 여러면을 따졌을 때 맞는 것인가를요. 아니라면 어머니께서 자기 지분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면을 따져봤을 때 저런 관계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경제적인 부분은 경제적인 부분이고 도덕적인 부분은 도덕적인 부분입니다. 아버지의 권력이 막강하고 어머니가 힘이 없다고 해서 어머니를 막대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나 비정상적인 면은 있습니다만 때리고 심한 욕을 하고 바람피우는 것은 엄연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것을 누구나 조금씩 비정상적인 면은 있으니까 라던가 안 그런 가정이 없으니까 라고 눈감아 주는 건 합리화일 뿐입니다. (댓글 보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한가지 경우가 더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기를 요구할 수 있을만큼의 힘을 가지지 못한 경우 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부정하고 싶으면 합리화하게 됩니다. 설아님 어머니가 이런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행동을 막고 싶으시다면 혼자 힘으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버지만 그런게 아니라 어머니 역시도 자신이 막대해지는데 일조하고 계시거든요. 만약 현 상황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어머니부터 바뀌시도록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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