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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7 23:36
저도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제가 2006년에 역시 분당에 있는 인문계고등학교 졸업했는데, 저희 반에 홍대미대 디자인 간 애가 있긴 했습니다.. 듣기로는 적성에 안맞아서 수능을 다시 본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진로 결정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공부하는 것도 쉽지도 않지만 보람이 없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자기만의 길을 가자니 나름대로의 위험부담이 있고..
10/05/27 23:40
언니가 예고를 다녔는데요.
1번은 잘 모르겠구요 ㅠ 2번의 경우는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3번은 돈은 많이 듭니다. 특히... 좋은 종이, 물감으로 (조금이라도 더 비싸고 좋은 것) 한번 쓰게되면 다시는 아래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좋은 물품을 쓰게 되니...ㅠ 그리고 학원의 경우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언니는 학교레슨비, 학원비해서 한달에 45만원 정도 썼구요. 나중에 실기시즌(수능 후에) 되면 돈 장난아니에요. 한달? 두달에 몇백씩. 제가 알기론 비실기 전형도 있는걸로 아는데, 인문계쪽에서는 그걸로도 많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10/05/28 01:09
디자인의 경우 학교가 몇개 있습니다. 그거 벗어나면 거의 전공 살리는 멋진 디자인은 못한다고 보시면 될꺼구요.
어려서부터 그림으로 날라다니고 귀신같이 그리던 사촌 아주머니께서(30초반) ARTBOX였나 글로리였나;; 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원하시는 광고 디자인이나 남들 눈에 뛰는 디자인같은거 하시려면 그야말로 신들린 재주 수준이 되야할겁니다. 그리고 좀더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예체능은 위아래 체계가 지독하게 거지같고 신입으로 들어가면 주는거 감지덕지 받아야 합니다. 40? 50? 요즘은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제 친구가 3D쪽 일배울때 70제안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들어가서 깽판치고 나오면 취업 안됩니다. 판이 좁아서 소문이 퍼지구요.
10/05/28 10:24
제가 인문계 고2부터 미술학원 다니면서 홍대 갔습니다. 예고를 통해 미술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은 미술에 있어 (입시를 떠나) 흥미를 붙이고 탐구 하는 과정을 가졌다는 것이구요. 그것과 입시미술을 치룰 수 있는 실력과는 조금 관계가 없습니다. 입시미술은 철저한 반복훈련을 통해 정해진 시간내에 나름 정해진 공식들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토익 고득점을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무작정 연결짓기엔 무관한 면이 있듯이 말이죠.
그러므로 입시미술에만 한정 짓자면 출발시점은 늦은것 전혀 아니구요 저는 되려 약간 빨리 시작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유명 학원들 몇곳 상담받아보셔서 끌리는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2년을 준비 했지만 1년만 햇어도 무리는 없었겠구나 싶고 심지어 한 100일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내는 괴물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효율성면만 고려하지는 마시고 일찍 시작하면 부담없이 미술과 친해질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재밌는 작업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시기를 갖게 되고 그 시기를 즐겁게 보낸다면 사회에 나갈때 필요한 자양분은 그때 심어진다고 봅니다. 삭막한 입시미술계지만 감수성을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
10/05/30 13:06
고1부터라면 입시를 시작하는데는 전혀 늦지 않습니다. 고2 후반부터 시작해서 1년 반정도만 해도 좋은 학교 가는 아이들 많습니다.
문제는 얼만큼의 집중력을 가지고 연습하느냐+재능이지요.(재능이란 게 없다면 어떤 예체능쪽도 다 하기 힘드니까요) 다만 미술 관련 계통에 있는 사람으로서(저는 순수계열입니다만) 미술시키는 것은 왠만하면 비추입니다. 광고디자인쪽을 생각하고 계신것 같은데, 정확하게 동생분이 광고디자인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고, 동생 분의 비젼에서 자신이 광고디자인을 전공했을때 어떤 비젼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우리가 흔히 매체를 통해서 얻게 되는 디자이너 라는 직업은 말그대로 보기 좋게 포장한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외국에서나, 국내에서도 이름있는 디자이너들은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야 있겠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은 공부를 해서 일반 기업에 취직하는 것과 거의 다를 거 없는 직장인들 입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 일하고, 더 적은 돈을 받으며 뼈빠지게 일하고도 비젼따위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좋을 겁니다. 내가 머리속에 있는 이미지들을 직접 광고로 구현해내고 싶다- 라는 포부가 있으신 종류라면 이런 박봉과 안좋은 처우 안에서 10년 이상 실무를 쌓아 어느정도 자기 자리를 잡던가(이것도 힘든게, 팀장 정도의 위치 아니면 거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단순 작업을 반복할 뿐이지 창조적인 행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고로 연차가 오래 쌓이면 연봉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메리트가 없으면 3-5년 이상 한 회사에 붙어있기 힘듭니다. 디자인 쪽이 이직도 상당하지요) 국내서 학사를 마치고 유학을 가서 해외 디자인 콘테스트 같은데서 두각을 드러내서 국내 기업에서 스카웃 해 가거나, 빵빵한 집안이거나 셋중에 하나가 아닌 이상에는 일반적으로 힘듭니다. 더군다나 모든 디자인 작업들은 (광고디자인이든, 제품디자인이든) 팀작업 이기 때문에 개인의 창조성을 발휘하기 보다는 집단 규율에 자신을 낮추고 양보해야 되는데 이또한 다른 일반계 기업들과 다를게 없죠. 디자인 계통 사람들 얘기를 들어본것+ 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부분에서 느낀 것들을 종합해서 제가 내린 결론은, 만약 제 지인이나 동생 들이 미술을 한다 그러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거기에 RedStrAp님의 경우에도 왠만하면 동생분이 디자인을 안하셨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님께서 동생분의 정확한 비젼을 듣고 그것을 주변에 디자인 종사자나-기타 미술 계 관련 인사들에게 그 실현 가능성을 물어보고 동생분에게 냉정한 현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다고 한다면 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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