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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9 11:58
중음이 비어서 그런거 아닌가요?
저도 한때 고음병 걸렸을 때를 생각하면 천년의 사랑 같은건 반키만 내려도 올렸는데 정작 이승철의 인연이나 박효신의 눈의 꽃은 잘 안되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주변의 평가가 중음이 많이 빈다였거든요.
12/10/09 12:00
고음에서 전환이 좀더 쉽습니다. 만약에 글쓴이분이 고음노래를 하는데 부담없이 그리고 한곡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이 가능하시다면
흉성부분과 두성부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겁니다. 특히 2옥미~파 근처에서 전환이 되는데 이 근처에서 전환이 안되는 겁니다. 고음을 지를때 그 가성느낌을 좀더 낮은 음에서 부드럽게 연결되게 연습해보세요. 엄청어려워요.
12/10/09 12:07
음..제 친구중에 비슷한 타입이 있는데
그 친구와 대입시켜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그 친구는 목소리가 크고 성량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지른다고'하는 곡들, 즉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야다나 얀같은 노래를 자신있게 선곡하는데 매번 말해주지만 그 친구는 고음부에서 '더 큰 소리'를 내지 '더 높은 소리'를 내는게 아니거든요 저음부에서는 목소리가 작고, 고음부에서는 목소리를 크게 내는게 그 친구가 노래하는 방식이에요 ; 때문에 정재욱씨나 조성모같은 일반 발라드는 아예 음을 못 잡습니다 글쓴분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아닐런지...
12/10/09 12:20
이거 딱 제 친구같은 경우같네요.
고음노래는 소리가 쫙쫙 나오는데 딱 그 직전음 같은거에선 힘들어하고 삑사리 내고 그럽니다. 두성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여튼 일반말할때 소리내는 방법하고 고음부를때 방법이 다른건데 그게 변하는 부분이 익숙하지가 않은거겠죠.
12/10/09 13:24
아예 고음의 경우는 가성부에서 소리를 냅니다(성대의 벌어진 소리). 그리고 중음이 빈 고음은 대체로 지른다고 표현하며 가성에 호흡을 몰아쳐 큰 성량으로 지르는, 가성을 가성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는 기교를 냅니다(샤우팅). 2옥타브 미~솔이 첫번째 영역, 라~시가 두번째영역으로 보통 나뉘는데.. 이 두가지 영역은 '가성도 진성도 아닌 소리'를 내야합니다. 즉, 그냥 육성만으로 내기엔 높고 가성으로 내기엔 낮아요. 그래서 흔히 이 영역의 목소리를 '섞인 목소리'라고 표현하며, 성대의 붙임소리를 낸다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중음의 표현을 원활하게 하기위해선 후비강공명(코 뒤쪽의 비구강개공간)이라 불리는 감이 있어야하며, 호흡을 효율적으로 많이 몰아치지 않으면서 성대가 잘 붙어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짱짱한 소리가 필요합니다. 저 두가지 음의 영역을 대체로 브릿지 구간이라 부르며, 저 부분을 부담없이/무리하지 않고 음을 짚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대 대중가창 발성의 특징중 하나입니다.
12/10/09 20:16
어려워 하시는 두 노래를 들어 봤습니다.
명쾌하네요. 본인이 가진 목소리가 다를 뿐입니다. 흉성, 두성, 가성, 반가성 등등.......... 솔직히 이런것들 약간 다듬을 뿐입니다. 중요한건 타고난 목소리입니다. 좋고 나쁨의 차이가 아니라.. 톤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클래식에서도 괜히 테너, 바리톤, 베이스 나눈게 아닙니다. 테너라고 고음이 더 잘올라 가는가 물어 보신 다면 그것도 아닌 것이 실례로 제가 테너인데 바리톤인 제 지인이 반음 더 올라 갑니다. 저는 2옥타브 B(b) - '시'플랫, 바리톤은 B - '시'온음... 클래식 발성을 기준으로 얘기 했을때 얘기 입니다. 근데 왜 제가 테너를 하느냐... 목소리가 톤이 맞기 때문입니다. 어울림의 차이라고 할까요? 바리톤이 고음을 내면 테너가 할때 보다 듣기가 좋지 않게 되있어요. 이건 타고난 것이니 어떻게 바꿀 수가 없어요. 박완규, 김경호 같이 억지로 바꾸다 보면 나중에 분명히 무리가 오고 나이들어 힘 떨어지면 음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이승철, 이문세, 조용필 등과 같은 가수들은 타고난 목소리를 활용해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콘서트 많이 하고 그러잖아요. 라이브 할때도 키 안낮추고 원키 그대로 가고.. 이제 좀 이해가 되시나요...? 어려워 하시는 두 노래들은 클래식으로 비유하자면 바리톤이 내야 할 노래들입니다. 물론 따라하고 흉내 내보고 하다보면 비슷하게는 갈 겁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자칫 확 질러주는 클라이막스 파트가 약한 이런 노래들은 자칫 밋밋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감정처리.. 즉, 기교를 최대한 살려 불러야 맛이 나겠죠...? 자.. 그럼 기교를 부릴 수 있는 몇가지를 알아보자면.. 첫째.... 일단 가사와 노래 분위기를 충분히 숙지 한 후.. 노래의 스토리에 맞게 감정이입 시켜야 합니다. 애절할땐 애절하게, 슬플땐 슬프게, 기쁠땐 기쁘게... 음악적 용어로 풀이하자면.. '여리게', '세게', '점점 세게', '점점 여리게', '갑자기 여리게', '갑자기 세게' 위 두 노래도 들어보니 분명히 그러한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둘째.... 중간 중간 숨소리를 삽입해 보세요. 특히나 발라드 부를 때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대게 도입부에 많이들 섞어서 하는 편입니다. 셋째.... 적절히 비음(콧소리) 또한 섞여야 합니다. 위 두 노래 역시 그렇네요. 두 가수의 타고난 목소리와 적절히 섞인 비음이 파워가 약하고 고음부가 없는 클라이막스의 밋밋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아주 훌륭히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단, 비음은 아무리 길어도 두 단어를 넘어가선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듣기 싫어지고 오히려 심한 역효과가 발생 합니다.. 정말 중요한 넷째.... 노래를 노래답게 해선 안됩니다. 뭔소리냐구요..?? 말 하듯이.. 대화 하듯이.. 즉, 노래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그저 노래하기에 바빠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부자연스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날 발견하고는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위 네가지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네. 그렇습니다. 많이 듣고 곡 분석해보고 흉내 내보고... 다시 말해 연습이죠.. 나에게 맞지 않는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면 내게 맞는 노래 보다 더 많이 연습해야겠죠.. 근데 이것두 자전거 타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한 번 이런 노래들을 마스터 하면 다른 노래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아.. 길이 너무 길어 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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