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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9 11:04
한글 -> 문자, 한국어 -> 말..
한국어와 한글은 다른 개념입니다. 한글 창제이전에도 한국어는 존재했고 한글은 한국어를 가장 잘 받아 적을 수 있게 만들어진 문자이죠.. 훈민정음 서두에 '우리말이 중국과 달라...' 하는 부분이 있듯이 중국어와는 다른 독자적인 한국어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말과 비슷한 말이죠.. 중국어와는 말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어의 체계에 맞게 문법이 체계화된 한문으로 우리말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죠.. 쉽게 생각하면 한국어로 말하지만 글씨가 없기 때문에 편지를 쓸때는 중국어로 번역한 다음에 한자로 적는식이었죠/ 이두는 한자의 음만을 차용해서 우리말을 적은 방식입니다. 한자로 쓰였지만 중국인한테 보여줘도 읽을줄만 알지 뜻은 해석이 안되는거죠..
12/10/09 11:04
듣기 말하기는 한국어로 했고요(물론 당시의 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겠죠. 발음 단어사용등)
양반층에서는 당연히 문자를 읽고 쓸때는 한자를 썼고요. 이두도 썼을거에요. 중인등 실무계급에서는 한자보다는 이두를 많이 썼다고 합니다. 일반 백성들이야 90%가 까막눈이고요.
12/10/09 11:06
아마 제가 지금 조선 초중기로 타임슬립한다면 글은 고사하고
말도 제대로 안통할겁니다. 당시 우리말과 지금의 우리말은 너무 달라요. 그나마 조선 후기라면 어렵사리 의사소통은 가능하겠네요.
12/10/09 11:13
우려 하던 상황이..크흡.. 글 삭제하고 싶네요.. 근데 정말 신기하고 기적같네요. 지금의 우리말과 비슷한 말을 자생적으로(자생적인거 맞죠?) 생겨나서 사용하고 있었다니..
12/10/09 11:23
영어랑 비교하자면
지금 공돌이들처럼 전공책은 영어인데 수업과 의사소통은 한국어로 하는 거죠. 가끔 통쨰로 영어로 의사소통도 하고...
12/10/09 11:36
지금도 '언어'는 있으나, '문자'가 없는 민족들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왜...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어떤 부족에게 한글을 보급한다느니.. 하는 기사 보셨죠? 그게, 한국어를 보급한다는게 아니라, 그 나라 말을 한글로 '음차' 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는 알파벳으로 표기하지만, '바하사' 언어이며, 몽골은 러시아 문자(키릴문자)를 이용하지만, 러시아어가 아닙니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지요.
12/10/09 12:26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랄 절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자 홀빼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시러펴지 못할노미 하노라 내 이랄 위하여 어엿비녀거 새로 스물여덟자를 맹가노니 사람마다 수비니겨 날로쓰매 편아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한글은 표음문자고,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이 '말과 글이 달라 어려우니 말과 글이 같은 쉬운 글자를 만들자'였으니까 훈민정음 서문 같은 형태의 말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아 한국말이구나 싶기는 한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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