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랭과 동장을 일진일퇴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헥스밤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최근 저 점수대에 버스가 너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면 제목대로 제가 의심병이 심한 걸까요.

'저 버스니 미드or정글주세요'하는 건 체감상 90프로는 뻥인거 맞고 절대 안믿습니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특수한 부류의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픽밴에서 쓸데없는 말없이 조용히 '프리라인이니 남는데 갈께요'하고 적극적으로 포지션 조율하고 오더를 주며
포우 검색하면 최근전적 승승승승승승승 이런데다가 최근전적의 kda도 말도안되게 높은데
막상 전체전적/전체kda/최근 하고 있는 챔프의 전체 전적을 보면 엄청 낮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게임 들어가면 '와 왜 저런 실력인데 이 점수대에 있지 저분 내가 아는 1700대분들 급이신데'싶은 말도 안되는 실력자들이고.

심지어 어제는 포우 돌려보니 쉬바나 전체승률 20퍼센트대에 전체 kda는 1도 안나오는 허섭한 양반인데
최근전적은 쉬바나 하드캐리로 10연승 이상인 분도 보았고. (겜끝나고 그상황이 너무 이상해서 물어보니 자기 버스기사라고 하더라구요..)
'저 버스기사 프리라인이니 아무데나 갈께요' 해서 포우보니 과연 버스기사스러운 전적인데
우리편 어떤분이 닷지(엥 꽁승인데)해서 판깨지고 바로 다음판에 그 버스양반이 상대팀으로 큐가 잡혔는데,
우리 라이너가 상대 버스기사 라이너를 박살내서 우리편 포우 돌려보니 운송업자의 강력한 스멜이 풍기는 경우도 있고.
(뭐 이런 경우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최근 랭겜 레이팅 수직상승중이시고)

생판 안하던 챔프인데 승률 80프로 이런거야 뭐 자기 손에 맞는 챔프 찾았나보다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판 똥싸던 챔프로 최근전적 캐리나 노멀/랭겜 스펠위치가 다르거나 아니면 위에 쓴 좀 의심스런 상황들이 자주 보이는 듯 합니다.

피쟐 덧글로도 짧게 달았지만 며칠전에는 노멀 돌다가 너무 호흡이 잘 맞는 분(이라기보다 그냥 잘하는 분)이 계셔서
포우 돌려보니 언랭이라 '와 님 실력 진짜 좋으신데 왜 언랭이세요?' 라고 물어보니 쿨하게 '버스중입니다 최근전적 봐주세요'
해서 최근전적 보니 랭겜 10연승 해두고(네. 마찬가지로 전체전적과 확연히 다른 최근전적과 챔프픽이더군요) 쉬다가
다시 랭 돌리러 잠깐 노멀로 손 풀던 분이고. 근데 어이없는건 점수 비슷한 그분하고 랭듀오 몇판 돌렸는데
뭐 전체적으로 승패 비등비등하게 가긴 했는데 중간중간 몇판 그냥 그분이 솔라인전 말아먹고 지는 것도 보고
(본캐 1700이라고 하시고 실제로도 가끔 같이 게임하는 1700대 지인분들 급으로 맵리딩 좋고 컨 운영 좋으신데
그런 분이 1300대에서 솔로라인전 지는 경우는 왠만하면 없다고 봐야 하지 않나요)

막상 겜상에서나 오프에서나 들리는 커뮤니티에서나 친분으로 버스 돌렸다는 이야기도 정말 많이 듣기도 했고...
의심병이 돌아서 어제는 게임 하는 내내 아군적군 거의 전체 포우를 돌리면서 게임을 해봤는데
농담 안하고 10판 돌리면 8판은 10명 중에 두명 이상의 전적이 매우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고
2판은 적어도 1명은 매우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은 듯 싶습니다.

뭐 어차피 운송이란게 트롤이나 마찬가지로 우리편에 나오면 적에도 나오는 거다보니
이것때문에 점수 안오른다 하는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내가 잘하면 점수야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점수와 상관없이 좀 이상하고 떨떠름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와우 투기장 생각하면 뒷목이 땡기여 어우 혈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