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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08 14:24:58
Name 콩콩지
Subject 사람을 잊는법좀 알려주세요
제가 이렇게 오글거리는글을, 말도안되는 글을 써야할줄 몰랐네요
알게된지 한 4~5달 정도된 여자애가 있는데, 저는 처음본순간부터 걔를
호감상대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보통의 여자와 달랐습니다.
그리 예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항상 당당하고,
자기 상처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확실한 삶의 철학이 있고.

여러차례 몇가지 나름의 대쉬를 했으나
반응이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여러차례 친구로 선긋기같은걸 하는걸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그것을 아주 확실하게 하는것을 느꼈구요.
저도 이제 마음을 접어야할걸 압니다.
근데 그게 안됩니다.
그 여자애는 다른 사람을 이미 좋아하는것 같고
저는 친구이상의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마음을 접고 친한 친구사이가 되면
마음이 사라질것 같아서
일부로 그전보다 놀리는 농담도 하고 했는데
걔가 대화할때 툭툭치곤 하는 몸짓에도 저는 아직도 너무나 셀레기만 합니다
근데 그럴 티를 못낸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대학생인데, 수업도 어쩌다보니 그녀와 같이 듣게되어
항상 옆에서 두고 지켜만 봐야하는데 말이죠

필요이상으로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고싶진 않지만
매일 그녀의 페이스북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기다리는
제 자신이 좀 불쌍하기도하고 처량하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페이스북 어플을 지우고 블로그에 안들어가야지 하면서도
궁금한건 어쩔수 없네요

제 머릿속에도 사람을 잊는법이라는 제목의 문장에 해답이
몇가지가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좋아하는사람을 찾아봐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이 여자애도 저한테 소개팅을 하겠냐고 물어봅니다.
근데 알고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머리에 안들어올것 같습니다.
내가 해야하는 일에 몰두해라...
제가 지금 해야하는건 전공공부임이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쉽게 집중이 안되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녀과 확실한 선긋기를 몇차례 했으니
저는 마음을 혼자 억누르면서
그녀를 지켜만 봐야할까요?
옆자리에서 혼자 멍청히 끙끙 설레기만하면서

아니면 진짜 터질듯한 제 마음을
되는 안되는 말이나 해볼까요?
아직은 제가 면전에 대고 넌 친구지 남자로 안보여
라는 말을 안들어서
아직도 쓸데없이 남자친구가 될 여지를 계속 상상해서
제가 더 힘든걸까요?
아예 까이고나면 덜 힘들까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나서도 그녀를 한학기동안 수업에서 계속봐야하는데도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감사합니다.
제가 친구로나마 이런 아이와 알고있을 수 있다는것에
수업시간에 옆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에
얼굴을 마주보고 눈빛을 마주칠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이 뭔지 다시 알게 해주었다는 것에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왜 그녀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좋아하는 제 뇌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픕니다.
그녀가 나를 선 그을때,
그녀가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는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것을 볼때

딱히 뾰족한방법은 없고
제가 이때까지 좋아했던 여자들처럼
시간이 약일것 같지만
그래도 도움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헛소리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울음이 나올것 같거든요.

여자는 정말 남여사이에 진정한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저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얘는 저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친''구'로만 대하네요
그런데 속깊은 이야기 하는거랑, 붙어다니는거 생각하면
어정쩡하게 사귀는 여자친구보다 더 깊은 관계인것 같기도하고
너무 헷갈립니다.
저도 매번 그냥 '친''구'인척하는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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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캣
12/09/08 14:29
수정 아이콘
속앓이하면 속앓이하는데로 힘들고.
잊는 수 또한 없습니다. 사람, 사랑은 잊혀지는게 아니라 잠시 덮이는 거죠.

이런 경우를 저도 몇번 겪었고, 제 친구도 있었기에 드리는 조언입니다.

그냥 고백하고 까이는게 속 편합니다.
어정쩡하게 그 사람이 덮이는 순간, 불쑥불쑥하며 그녀는 언젠가 다시금 님을 찾아오며 사나이 가슴에 냉한 비수를 꽂겠지요.

어정쩡하게 관계유지하며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건 님 애정세포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가장 나를 위한 길은 맺고 다른 사람을 찾는 길입니다.

힘내십시오. 아닌건 아닌겁니다.
모십사
12/09/08 14:32
수정 아이콘
에휴..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ㅠㅠ
빨리 잊는 방법이라면 최선은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건데 그게 맘대로 된다면 이런 고민글조차 올리시지도 않았을테죠.
그냥.. 실컷 아파하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그 생각을 할 여유... 조차 없이 바쁘게 사는 법이 최선이긴 합니다. 학생이시니까 학업에 열중하던가 알바라도 하면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없애는 방법외엔 뭐... ㅠㅠ
아마 불면증도 같이 앓고 계실 듯 한데... 그건 어쩔 도리가 없는 거 같더군여. 최대한 다른 생각하다가 잠들라고 하더라도 그 생각으로 돌아가는 자신에 화들짝 놀라 잠이 깨 버리고 ... 그걸 반복하다가 서너시 돼서야 잠들기를 몇십일을 반복하다 안되겠다싶어 수면제를 복용했는데 이거 오전까지 머리속이 몽롱하고 띵한 상태가 지속되어서 두 번 먹고 관뒀습니다. ㅠㅠ
OneRepublic
12/09/08 14:36
수정 아이콘
까여도 안 잊혀집니다. 그래도 직구 던지고 거절당하면 후련이야 합니다.
돌직구 던지세요. 그리고 그냥 사세요. 잊으려고 한다고 되는거 아니고, 그냥 그 마음 무뎌집니다.
여자친구가 생겨도, 이 여성을 정말 너무 좋아하셨으면 안잊혀져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이 익숙해져서 괜찮아져요.
제가 님이라면, 돌직구 던지고 되면 좋고 안되면 그냥 제 인생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거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사람이 있었는데, 고백이 실패하고 나서도 서로에게 감정은 좋은 상태여서 오빠 동생으로 계속 지냈는데,
이건 진짜 미친 짓이더라구요. 그 다음에 사귄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하구요. 여친이 아니고 그 친구가 계속 1위였더라구요. 저도 몰랐는데
12/09/08 14:49
수정 아이콘
짝사랑 7년, 고백 11회 해봤습니다. 중3부터 군대 제대 후 까지니... 결론은 안되는건 안된다 일까요?

7년중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꽤 있었는데 아쉬움만 듭니다. 힘드시겠지만 최선을 다 해 보시고, 후회없이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하네요. [m]
미라클신화
12/09/08 15:4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거 같은데.. 정말.. 어쩔수없지만 시간이 답인거 같아요.. 원하시는 답변을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12/09/08 16:25
수정 아이콘
젊으신데요 뭐.
저같으면 가운데 꽉찬 돌직구 던져 보겠습니다.
확실하게 안하면 후회할거 같아요
12/09/08 16:52
수정 아이콘
안잊혀집니다 위엣분 말대로 까이고 나서 무뎌지는거에요. 무뎌지면 또 다른사람 눈에 들어오구요.
근데 까이고 나서 고통은..본인이 견디셔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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