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8/24 02:32
타이밍이 조금씩조금씩 아쉽다는 느낌입니다.결국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보수세력의 분리가 필요했는데...너무 강한 대항마(안철수)가 나와서
사실상 보수세력의 싸움은 없다시피해버렷죠-_-...뭐, 박근혜후보의 능력을 생각하면 안철수의 등장에 상관없이 세력을 규합하는게 가능했을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12/08/24 02:36
안철수가 지금의 지지율을 받는건 출마를 안해서라고도 생각이 드네요
털면 먼지 안나올 사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터는데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새누리당에서 출마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모든 힘을 쏟을수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안철수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는게 본인에게는 가장 좋아보입니다
12/08/24 02:56
이거 생각해보면 막판까지 끌다가, 데드라인때 딱 등록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덜 털릴테니...뭐, 새누리당이 이미 털거 쌓아놓고 있기야
하겠지만요; 이번엔 문재인 후보 지지하고 차기나 차차기에 나오셨으면 좋겠지만, 나오실 것 같긴 합니다.
12/08/24 02:41
안철수씨의 행보는 사실 정확히 예측이 힘듭니다.
그것은 안철수씨가 가만히 계시기 때문이 아니라, 출마할 사람이 아니라면 하지 않았을 만한 행동을 하는가 하면 출마할 사람이라면 해야 할만한 일들을 생략하는 식으로 모순된 행보를 흘리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의 행보가 안원장님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느냐 하면 조금씩 회의적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더 이러시면 안원장님이 출마를 하시더라도 야권 통합후보로 가는 길이 험난해지고, 심지어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되신다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고 보고 있어요. +)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아 몇자 더 적습니다. 현재 안원장님의 현실적 선택지는 둘이라고 보입니다. 하나는 적당한 시기에 출마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고, 다음은 민주당 경선 종료 후 출마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선입당을 조건으로 단일화 경선을 하는 겁니다. 지금에 와서 출마하지 않는다고 해버리면서 대선 후보 지지표명은 안하고 손을 놓아버리면,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야권 전체(와 상당수의 국민)를 물먹이는 행동이 되어 버리기에 현실성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단일화 경선은 하는데 민주당 입당은 보류하는 것은 민주당으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사실 안철수씨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분들 중 상당수도 납득시키기가 어렵기에 (이러려면 신당을 창당하는 식으로 이미 자신의 세력을 구축했어야 합니다. 지금은 늦었죠.) 자신의 경선과 대선에서의 입지도 어렵게 만들 겁니다. 한편 일각에서 주장되는 안철수 독자출마설의 경우 현재 삼자구조에서는 부족한 당선에 필요한 지지의 모멘텀을 일으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여야가 동시에 대삽을 드는 이벤트가 일어나는 등의 돌발상황이 없다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실은 저도 이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었으나, 현재의 안원장님의 만만디 행보는 이 길을 가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행보는 나아가게 되면 자신에게 상당한 양보를 해 주어야 할 민주당에게 점점 더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빚을 쌓고 있는거죠. 게다가 이미 한 번 실기했기 때문에, 안원장님께선 민주당 경선(현재 유력하게 예상되는 결선투표가 종료되면 9월 24일입니다)이 끝날 때까지는 출마선언을 하실 기회를 잃었습니다.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을 예선으로 격하시켜버릴 게 아니라면 말이죠. 한편 단일화를 둘러싼 민주당 입당 여부나 시기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버리죠. 덕분에 안원장님은 그냥 출마선언을 하고, 민주당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단일화 조건을 이야기해 볼 시간과 기회를 점점 잃고, 짧은 시간에 정교하게 기획된 이벤트와 상호간의 통 큰 양보와 같은 어려운 요소들을 통해야만 최종 결과로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자신이 애초에 출마를 포기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방법은 자신의 세력구축을 공고히 한 것이 아니었기에 상당히 간편합니다만, 현재의 출마쪽에 다소 치우친 행보는 이것을 감동적인 이벤트보다 국민에 대한 우롱으로 만들 위험성을 조금씩 높이고 있죠. 여기에 추가해 박근혜 의원이 이미 당내경선을 마치고 대선 주자로 폭넓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그 메인 아젠다로 그간 주장하던 복지 같은 것을 미뤄두고 무려 "통합"을 들고 나와 선점해버렸다는 것은 굉장히 아픈 부분입니다. 박근혜 의원의 정치적 이미지가 원칙으로 굳어진 상태에서 통합을 들고나와버리면, 안원장님으로 인해 대선 후보가 미처 선출되지도 않은 채 그 틈을 비집는 새로운 프레임을 단기에 구축하기가 굉장히 곤란합니다. (참고로 최근 박근혜 의원이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문재인 의원이 이에 화답한데 대하여, 어제 안원장님이 이런 것이 내가 바라던 정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한번 생각해볼만한 부분입니다) 벌써 9월이고, 대선후보 등록일이 11월에 있는데 지금의 행보는 저로선 굉장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자신의 선택지를 점점 불리한 쪽으로 좁히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민주당 경선에서 극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그 직후 통 큰 양보를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기대하나는 망상까지 들 정도입니다. 대통령에 나온다는 사람이 선거 3달 전까지도 나온다 만다 말이 없어도 되는 거냐 하는 가치적 부분에 관한 논의를 완전히 소거하고 공학적으로 접근해봐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저로선 말이지요.
12/08/24 03:20
좀 애매해지긴 했죠. 선관위의 안철수재단 유권해석이 마지막 갈림길이 아니었나 싶었었거든요.
이러다 나중에 출마한다고 하면 분명 반대측에선 저 건을 가지고 물고 늘어질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그 전까지는 끌다가 끌다가 대충 때되면 나오겠지 싶었는데, 이쯤되면 정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도 듭니다.
12/08/24 06:35
최적의 시기는 민주당 후보 최종 경선 발표일 직전이죠. 어느정도 바람이 불었을때 그 바람을 타고 야권단일후보가 될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라면 안철수의 참모진은 정말 바보들만 모여있는 겁니다.
12/08/24 09:02
전 결국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가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본인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일 것이라고 보구요. 다만 상황이 여의치않으면 출마할 수도 있다, 혹은 출마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정도라고 봅니다. 아쉬운 점은, 안철수원장이 새누리당과는 선을 분명하게 그었기 때문에, 박근혜후보를 가리지는 않고있는 반면, 문재인 후보는 많이 가려지고 있다는 점이겠어요. 전 결국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싸움이라고 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