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의존증을 앓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50대 여성)
주변사람들이 아주 고통받고 있습니다.
술 드신지는 10년도 넘었구요. 최근 들어 점점 더 심해지셨습니다. 병원에 자진입원도 해보고 강제입원도 해보고 그랬는데
가족들이 마음이 여려서 오래 입원시키지는 못하고 3개월 정도 있다가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퇴원하자마자 하루 또는 이틀안에 바로 다시 술을 드십니다.
그러면 다시 일주일정도 술만 먹고 자고 술먹고 자고 반복하다가 가족이나 본인이 못견디고 다시 병원 입원하고...
이 생활을 십년 가까이 반복중입니다.

AA 모임도 나가는걸 권유했지만 옛날에만 몇번 나가고 요즘에는 나가려고 하시지도 않습니다.
일단 술을 먹는것에 대한 심각성을 본인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 같기도하고..
본인이 술을 마셔도 경제적인 면이나 의식주가 다 해결되는 상황이다보니 사태의 심각성을 본능적으로 느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내가 술을 더 먹으면 큰일이 나겠구나.. 이걸 느껴야 할것 같은데 술좀 마시고 주정부리고 해도 주변사람만 좀 스트레스 받고 말지
크게 변하는게 없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비단 술 문제만이 아니라 평생을 일도 거의 하지않고 하루중에 수면하는 시간이 정상인에 비해 굉장히 높고
직업도 없다보니, 생활이 무료하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더 술생각도 나고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1. 본인의 단주 의지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것이 제가 본인이 아니고 의사도 아니다보깐, 정신적으로 지금 이런걸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인내할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인지, 아니면 그냥 술을 끊어야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2. 병원에 입원을 해도 전화 같은걸로 친척이나 가족들 들들 볶고 우는소리 하고 해서 길어야 3달정도 있다가 퇴원... 퇴원후에 1주일안에
금방 다시 음주.. 이 생활의 반복입니다.

도와주세요.
주변에 알콜의존증 치료하신 사례같은거라도 말씀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콜의존증은 가족병이라고 할만큼 주변사람들이 굉장히힘든데요.. 주변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게 좋을지..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