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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8 16:06
12/06/28 16:30
일단 기본적인 룰은 알고 계신 상태에서 (바둑 룰이라고 해봐야 몇 개 없습니다) 아무 정석책이나 하나 사셔요.
인터넷으로도 정석 공부 가능한데 되도록이면 책을 한 권은 사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침대에 누워서도 볼 수 있도록...) 정석 외우라고 사라는게 아니라 어떤 정석이 왜 정석으로 남았는가를 공부하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정석만 죽 나열되어 있는 책이 아닌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는 책을 사셔야겠지요. 첫 수를 왜 화점에 두는가 왜 3,3에 두는가 왜 소목에 두는가부터 시작해서 화점에 왜 날일자로 걸치는가 내가 날일자로 걸쳤을 때 상대방은 왜 날일자로 받는가 왜 두 칸 벌리는가 왜 한 칸 뛰는가 등등 이런걸 보시면서 우선 바둑의 대략적인 감을 키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정석책이 아니라 입문서에 더 자세히 나와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일단 많이 두세요. 처음에는 그저 많이 두는게 느는 길입니다. 인터넷으로 두면 쉬 포기하기도 쉽고 그러니 바둑학원 다니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책보고 입문해서 하이텔 바둑 두다가 한 13급쯤에 한 달 동안 동네에 있는 어린이 바둑학원을 다녔는데 뭐 배우거나 그런건 없었고 애들이랑 두기만 했습니다. 애들은 정말 빨리 둬서 한 번 가서 스무 판도 두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확실히 늘긴 늘더군요.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 됐다 싶었을 때 제대로 공부하시면 되겠네요. 처음부터 각잡고 공부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바둑이..
12/06/28 16:42
저같은 경우 2001년 말에 수능 치고 대학 가기전에 할일은 없고 무의미하게 시간 때우느니 하며 동네 어린이 바둑학원에 한달 나갔었습니다.
정석 몇개 가르쳐 주고 애들하고 두게 하는데 늘푸른님 말씀대로 정말 많이 둡니다. 하루에 1~20판은 두죠.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이(전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어떤 흐름이다. 정도,,) 오실 겁니다. 그 후엔 바둑학원에서 따로 관리해줄 거 아니면 더이상 다니는거 큰 의미없습니다. 머리 큰 상황에서 바둑학원에서 한달 배우시면 거기 다니는 왠만한 꼬맹이들(머 바둑 수재라 어렸을때부터 대회 준비하고 이런애들 제외하고) 다 쉽게 제압합니다. 그 뒤엔 정석 책이나 기보같은 거 많이 챙겨보시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보다 고수인 사람들과 꾸준하게 두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대학 들어가보니 예전에 중학교때 아마1단까지 둔 누나랑 4~5급 둔 남자 선배가 있어서 좀 배우고 군대가니 대학 바둑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친구 훈련소에서 만나서 틈나는대로 두고, 자대에서도 4~5급 두는 후임 있어서 델고 뒀습니다. 머 인터넷에서 두시는 것도 좋은데 복기도 잘 안되고, 무엇보다 실바둑보다 좀 흥미가 떨어져서 전 못두겠더라구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바둑이나 당구나 주변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꾸준히 배울 수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ps> 만약 어린이 바둑학원에 나가신다면 처음 일주일은 좀 고역이실겁니다. 저같은 경우에 원장님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제가 막 정석 배우고 이제 겨우 완판으로 2~3판 정도 뒀을 시점에 두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원장 아들이라 그런지 어렸을때부터 둬서 꽤 두더라고요. 당연히 깨졌는데, 진짜 무지막지하게 놀립니다. 고작 초등학교 1학년으로 보이는데, 원장 아들이라 머라 할 수도 없고 허허거리며 웃는데 속이 진짜 부글부글 끓습니다. 바둑학원 그만두기 전에 칼날을 갈아서 복수하긴 했지만 띠동갑은 차이나는데 이게 이겨도 이긴거 같지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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