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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9/08/13 09:28:56
Name Lifer
Subject [질문] [삼국지_연의기준] 관우는 왜 화용도에 배치되었을까요
※ 우선 본 질문은 정사 관련 내용을 배제한, 연의 기준 내용에 의거한 것이므로 답변 역시 연의 기준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핵심 파트 중 하나를 꼽자면 적벽대전이 반드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당 내용 중, 유비군의 각 장수별 임무 배치 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되어 질문드립니다.

제갈량은 화계 실행 후 조조군 패잔병을 격퇴하는 데 각 장소별로 장수를 사전 배치하였고, 실제로 그 배치가 적중하였었는데,
유독 마지막 화용도에 관우를 배치하여 조조 척살(내지는 생포) 에 실패하는 부분이 있고,
해당 장소에 관우를 배치하는 걸 주저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1) 그렇게 관우를 화용도로 배치하는 게 불안하다면, 다른 장수를 그 장소에 배치하고 관우를 그 다른 장수가 맡았던 장소로 배치하면 안 되나?
2) 결국 조조를 붙잡지 못하게 될 걸 예상하면서도 화용도에 관우를 배치한 건, 일종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3) 만약 의도적으로 조조를 놓아주는 시나리오를 그렸다면 (천하삼분지계 유지), 조조를 잡고 혼란틈에 하북을 갈라먹는 게 더 나았던 건 아닌가?

특히 1번에 대해서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그냥 그렇게 하였다" 로 퉁치는 건 뭔가 문학적으로도 안 맞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기 3개의 항목에 대하여 피식인 여러분의 고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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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9/08/13 09:35
수정 아이콘
어떻든간에 조조는 죽을운명이 아니었다고 제갈량이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관우가 조조에게 진 마음의 빚 갚기+관우 서열정리+조조에게 공포감 심어주기 정도가 아니었을런지.
홍준표
19/08/13 09:36
수정 아이콘
1) 어차피 점 쳐보니 조조가 여기서 죽을 팔자가 아니었다
2) 무리해서 장비 등을 배치했다 장비를 잃을수도 있지 않을까?
3) 그러느니 관우를 견제해서 확실한 2인자가 되는게 장기적으로 나을 수도 있다
보통 평역 연의들은 이런 해석들입니다.
19/08/13 09:38
수정 아이콘
극적인 진행을 위해서요.... 삼국지가 애초에 소설이긴 해도 역사적 진행을 따라가는데 거기서 조조를 잡아버리면 아예 대체역사물이 되는거라.. 소설 낸내 촉 진영의 인의를 강조했으니 어차피 살아갈 조조 관우 에피소드 넣으면 관우는 인의군자 이미지 챙기고 촉나라 이야기 줄기 중 하나였던 장비-관우와 제갈량 간 2인자 힘싸움도 마무리되고 촉나라는 소설상으로 수많은 가정도르에 하나를 추가하게 되죠..가정도르..화용도도르...이릉도르...
가만히 손을 잡으
19/08/13 09:38
수정 아이콘
연의 기준으로는 그냥 조조가 아직 죽을때가 안되었으므로 관우에게 빚을 갚게 한거죠.
연의는 소설인데 내용은 연의를 따르면서 분석을 정사처럼 하시려고 하면 이해가 어렵지 않을 까요?
그냥 천계를 따른 겁니다.
19/08/13 09:38
수정 아이콘
연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1. 조조가 확실히 패퇴해야, 남쪽으로 기웃거리지 못한다.

2. 조조가 남쪽을 당분간 신경꺼야 제갈량이 원하는대로 형주를 무사히 먹을수 있다.

3. 조조가 죽으면 위나라가 와해되어 버리니, 손권이 제갈량의 예상이상으로 커버려서 곤란해진다.

결론. 손권이 너무 커버리면 가장 먼저 멸망하는건 제갈량측이다. 그러므로 조조는 살아있되 남쪽으로 쳐다도 못볼만큼 참담한 패배를 겪어야 한다.


그러므로 조조의 퇴각로에 조운, 장비가 한번씩 배치되어서 도망치는 조조를 한번씩 박살내고, 마지막에 관우를 보내서 옛은혜를 갚게해서 다음번에는 조조를 죽일수 있도록 마음의 빚을 청산시킨다.

이게 [연의의 제갈량]의 작전이었을 겁니다.
19/08/13 09:53
수정 아이콘
연의 기준으로 제갈량은 사람의 죽을 타이밍까지 점을 쳐서 알수 있는 먼치킨 능력자입니다.
제갈량이 점을 쳐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였고
어떤 장수를 화용도로 보내도 결국 조조는 어떻게든 살아 남았다는거죠.

어차피 조조를 놓칠바에는 이참에 관우가 가지고있는 조조에 대한 큰 빚을 없애는게 훗날 천하통일을 위해 유리하다고 판단한거죠.
천호우성백영호
19/08/13 09:54
수정 아이콘
아직 유비군이 형주 남군도 못먹은 방랑군이나 다름없는 시점에서 조조가 죽으면 위나라가 원씨일가처럼 내부분열로 싸우다가 손가에 다 잡아먹힐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결국 조조 -> 손권으로 권력추만 이동하고 유비군은 가망이 없어요.
천호우성백영호
19/08/13 09:55
수정 아이콘
결국 쬬를 살려는 보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최대한 내외부 이득을 취하는 거죠.
누워서떡먹기
19/08/13 10:06
수정 아이콘
나관중 입장에서

1. 실제 역사적 사실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조조는 살려야함
2. 촉의 2인자 자리를 자연스럽게 얻는 제갈량의 전략, 인의를 아는 관우 이 둘을 빛나게 하면서 개연성있게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위해
3. 적벽은 제갈량의 데뷔전으로 연의 최강급 먼치킨 캐릭터로 굳히게 하기 위한 장치

관우, 제갈량 둘다 흠집 내지 않으면서 적벽에서 촉, 오의 압승을 보여주는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류지나
19/08/13 10:11
수정 아이콘
이문열 삼국지에서 그 대목이 나오죠.

유비 : 그런데 내 아우 운장은 정이 많은데, 화용도에 배치했다가는 자칫 조조를 놔주지 않겠소?
제갈량 : 제가 점을 쳐보니 조조는 아직 그 운이 다할 때가 아닙니다. 어차피 살아갈 거라면 운장이 빚을 갚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름다운 일 아니겠습니까?
19/08/13 10:19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요약하자면,
- 제갈량이 천기를 파악한 바, 조조는 적벽에서 죽을 팔자가 아님
- 이왕 안 죽을 거라면, 관우를 보내는 게 마음의 빚도 청산하고 이래저래 이득이며
- 혹시라도 조조가 죽게 되면 그 이득은 손권이 보게 될 것이며 유비군 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므로 화용도엔 관우를 보내는 게 적합함
이 되겠는데, 이 중 첫번째인 "천기" 관련 내용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문학적 허용으로 봐야겠네요.
열혈둥이
19/08/13 11:58
수정 아이콘
크게 두가지 해석으로 갈리죠.
소설적 측면에서 천기상 조조는 죽을때가 아니다. 이건 소설에서 말하니 패스.
실리상 조조가 죽어봐야 우리한테는 득될게 하나도 없다.
조조가 죽으면 하북은 혼란 , 오는 욱일승천 여기서부터 천하삼분지계가 흐트러짐.
행여 누군가 하북을 평정해서 혼란이 종식되도 우리가 이득볼건 아님.
그냥 조조가 하북에 찌그러져서 반란군 수습하느라 형주에 신경못쓰는게 유비군입장에선 베스트죠
스트라스부르
19/08/14 07:04
수정 아이콘
소설인데 당연히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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