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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30 07:02:33
Name 삭제됨
Subject [질문] 직장에서 전화 업무 할 떄마다 목소리가 떨립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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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핀폐인
19/05/30 07:32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학교에서 발표할때 제가 유독 떨곤 했었습니다. 저도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걸 잘하는 편이 아니라..

떠시는 것 자체가 아주 이상하고 비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분명 고쳐나가야 하겠죠.

저같은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
1. 발표, 보고를 할 경우 보고하는 내용을 정말 엄청 공부해서 내용을 모두 숙지하라. -> 이러면 보고 혹은 발표 후에 들어올 수 있는 질문이라던가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경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질문 들어오는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그래 한번 이거 제대로 파보자는 마인드로 준비하곤 했었습니다. 스피치는 그냥 자신감입니다.

2. 평소 말하는거에 80% 속도로 말하기. -> 너무 천천히는 아니지만 분명 평소보다는 약간 의도적으로 천천히 말하려 합니다. 긴장하면 말속도가 빨라지고 발음이 뭉개지곤 하더라고요. 제 페이스에 맞춰서 말하려고 계속 의식하며 말을 합니다.

저도 직업으로 말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학생-회사원 테크 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드릴 말씀이 이런거밖엔 없네요 ㅠㅠ
19/05/30 08:16
수정 아이콘
전 피곤하면 횡설수설 할때가 있어서, 말할 내용을 키워드로 정리해 노트에 쓰고 보면서 통화합니다. 간략하게 요점만 말하려고 노력하고요.
다시마아스터
19/05/30 08:22
수정 아이콘
파핀폐인님의 댓글에 완전 동의하고, 2번에 몇 자 보태보자면...

똑바르고 깔끔한 어투,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한 기대치에 구애받지 않고
'나는 말이 어눌하지만 메세지 하나는 똑바로 전달하는 캐릭터다. 상대방에게 그렇게 비춰질 것이다.' 라는 마인드로 이야기를 하면 말 속도를 컨트롤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기어가 내려가면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정리 할 여유가 생기고, 자연히 떨림도 줄어드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말을 하면서 떨거나 말을 뭉개는 건 대개 '유창하고 자연스럽게'를 의식하고 말을 하다 페이스가 말려 그렇게 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나른한날
19/05/30 09:01
수정 아이콘
대중앞에서 이야기나 말을 잘하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대부분 떱니다. 특출나신분이 있기야 하겠지만, 경험상 다들 고만고만해요.
저도 발표할때는 많이 떠는 편이었는데, 위에 댓글처럼 발표자료같은경우는 제대로 숙지하기만 해도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공식적인 발표를 할때 따듯한 물을 갖고 (종이컵 같은...) 있다가 시작하기전에 한모금 먹고
아니면 발표하다가 잠깐 먹으면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전화상으로 업무를 많이 보신다면 전화기 앞에 따뜻한 보온병같은거 상비해두고 전화받고 한모금 마신다던가 해보세요.

말을 느리게 하려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상대방이 나를 평가할것 같다는 두려움에 빠르고 정확하게만 말을 하려고 하다보니까 더 안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메모하면서 전화받는 연습을 하셔도 괜찮아요.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일부러라도 상대방이 말한것을 앞에 있는 종이에 한번 적고 그걸 보고 말씀을 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FRONTIER SETTER
19/05/30 09:21
수정 아이콘
toto님 말씀처럼 미리 간단한 대본을 써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냥 그 말을 줄줄 읊는다고 생각하면 대화가 좀 어색하기는 할지언정 듣는 사람이 상대가 떨고 무서워한다 긴장한다 이런 느낌은 안 들 거 같아요
19/05/30 10:18
수정 아이콘
원래 그래요.. 말 그대로 경력과 신입의 차이죠..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고 말하는 것과, 그냥 말하는것의 차이가 크지만
이것또한 경력이 쌓이면 몰라도 마스터처럼 말하는 자신만의 요령이 점점 생깁니다
화이팅하세요
회전목마
19/05/30 11:10
수정 아이콘
잘 못알아듣는건 못알아 들었다고 확실히 말하신후에 내용 체크하세요
얼굴보고 대화하는게 아니니 조금만 천천히 여유있게 말하시면
상대방도 다 이해해 줍니다
맛있는사이다
19/05/30 11: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스스로 먼저 위축되시면 안됩니다. 나는 말주변이 없다. 상사가 뭐라 했다. 다른사람이 이상하게 볼거 같다. 더 위축되는거 같다.
본문에 말씀을 하신걸 자꾸 되뇌이시면 안됩니다. 라흐마니노프도 협주곡 망하고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는데, 의사가 제일먼저 조언해준 것이 "나는 다음 협주곡을 멋지게 만들어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를 계속 들려주고 스스로 말하게 했다고 합니다. 긴 치료 후에 라흐마니노프 본인이 멘탈을 회복하고 치료해준 의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만든 협주곡이 정말 큰 대성공을 거두었죠.

2. 전화 업무의 요령인데, 먼저 거는 것과 받으며 하는 것은 요령이 완전 다릅니다.
먼저 거는 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게 있고, 그걸 들어줄 수 있냐고 어필하는 거죠.
그 과정에서 상대는 내가 원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고, 이해했는데 들어주기 싫을 수도 있고, 이해하고 들어주고 싶어도 자기만의 권한이 아닌 상황도 있죠.
보통 위의 3가지 반응이 올 건데, 거기에 맞는 다음 나의 요구들도 정리를 하셔야 전화 업무하며 내가 당황하지 않습니다.
먼저 거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고, 윗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간단한 대본을 쓴다가 되겠네요.

3. 먼저 거는 것이든, 받는 것이든 떨고 긴장된다는 느낌의 밑바탕에는 '내 요구가 거절 될거 같다. 거절 될 수도 있다. 거절되면 상사에게 뭐라 얘기하지?' 같은 생각이 스스로를 위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거절 되지 않게 잘 정리하고, 상대가 물어보는것도 예상해서 준비하는 노력을 하시면 되고,
거절 되는 것 같더라도, 전화 상에선 거절되는 이유를 확실히 듣는다면 상사에게도 얘기할 거리가 생깁니다.
상대와 다음을 기약하던지, 만나서 얘기하던지 등의 여지를 받아내면 한 통의 전화로가 아닌 다음 업무 거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4. 전화 업무 자체도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인이면 전화든 대면이든 다 중요하죠. 하지만, 그 한통이 직장 생활 전부는 아닙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물 한모금, 숨 한번 크게 쉬시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시작하세요.
물론, 기본적인 준비는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
포메라니안
19/05/30 12:46
수정 아이콘
보통 목소리가 떨리는 분들은 목에 힘을 안 주고 살짝 떠 있는 발성인 경우가 있더라구요. 목소리 자체보다도 발성이 문제라는 느낌? 심리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발성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 보통 목소리를 내실 때 톤이 하이톤이신지, 로우톤이신지 여쭤보고 싶구요. 하이톤이시라면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고 목에서 소리 내지 말고 배에서부터 소리를 내보세요.
19/05/30 16: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한 경우 였는데요. 학생 때부터 고질병이어서 꽤나 오랜 시간을 고생했습니다.
나서서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ex: 발표, 엠티 자기 소개, 면접, 회사 전화, 상사 보고, 회의 중 발언, 기타 등등)
긴장을 너무 많이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벌개지며, 준비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현상을 겪곤 했습니다.

제 경우엔 이 현상의 원인은 심리적인 위축감이 문제였습니다.
틀리면 어떻하지, 내가 틀리면 사람들이 비웃지 않을까.., 목소리가 떨리거나 얼굴이 벌개지면 사람들이 찐따로 생각하지 않을까. 등등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니깐 몸이 말을 잘 안듣더라고요.

해결은 윗분들이 적어주신 것과 비슷하게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을 가지는 겁니다. 생각보다 청자들은 제 상태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더라고요. 조금 틀리거나, 떨거나, 얼굴이 벌개져도 내용의 큰 줄기만 맞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말해야 될 내용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확실하게 숙지를 하고 이해를 하면 발표 자체는 어떻게든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긴장도 줄어들고 '준비만하면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대본 같은 걸 만들어서 달달 외우는 식으로 준비 했었습니다. 이 방법은 말하기가 매끄럽게 잘 진행될 때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중간에 돌발상황이 생긴다거나 누군가 질문을 해서 맥이 끊기는 경우, 대본의 뒷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버벅거리는 일이 발생했었어요.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제일 좋은 방법은 내용 자체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숙지한 다음, 말할 내용의 큰 줄기만 낱말 형태로 정리해 놓으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단어만 보고도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말하기에 숙달되고 나서는 준비안해도 대충 말로 떼우기도 가능해졌습니다.

둘째로 중요한 건 경험입니다. 학생 때는 나서서 말하는 상황이 싫다보니 의도적으로 피하곤 했고, 그러다 보니 발표 상황이 오면 더 긴장하고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회사원이 되고 보니 그런 상황들을 내 의도적으로 피할 수 가 없다군요. 어짜피 해야되는 거 준비만 철저히 하고 닥치는 대로 부딪혔습니다. 업무에 일환으로 부서 대표로 다른 곳에 가서 교육을 받게 되었고, 그 내용을 부서에 주기적으로 전달 교육을 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나서서 혼자서 떠드는 상황이 몇 시간 씩 주어졌었고, 회사 10년차가 된 지금은 말하기에 대한 긴장감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회사보단 덜 중요한 동호회 모임 같은 곳에 가셔서 어려명을 앉혀놓고 말을 할 기회를 많이 만드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장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야되요. 부끄럽거나 귀찮아하지말고 지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사람의 능력은 무한해서 어떻게든 하게 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해결 해줄꺼예요.

제 경우엔 말하기가 인생에 큰 고민이었는데, 해결되고 나니 마음도 편하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능력도 조금 올라간 느낌이네요. 지금도 유창하게 말하진 못하지만,적어도 떨진 않으니까요. 좀 더 일찍 해결했음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계속 부딛혀서 빠르게 해결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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