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5/04 12:44
더닝 크루거 효과라는 말까지 존재할정도로 원래 잘 모를수록 확신을 가지는 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이죠..
꼭 많이 알아야만 확신을 가지는거 아닙니다.
19/05/04 12:50
잘 모르더라도 나의 생각이 주류의 생각과 닿아있다면 다수 또는 권위에 의존함으로써 확신을 갖는 것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정반대의 상황에서도 그게 가능하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19/05/04 12:54
그 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스스로도 자신이 내보이는 입장에 비해 스스로가 틀렸을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전략적 목적으로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인데 정치인도 아닌 일반인, 그것도 나이도 어린 고작 학생이 어떤 점에서 그럴 만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19/05/04 12:49
과거의 운동권과는 전혀 다르게 현재의 운동권은 가장 좌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집단이고
극단에 치우친 사람이 극단적인 행동과 태도를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죠
19/05/04 12:59
단지 스펙트럼상 극단적인 생각과 입장인 것으로 평가되는 것과 실제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르지 않나요? 생각을,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추진력과 촉매제의 근원이 궁금합니다.
19/05/04 13:18
실천은 두 가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신념'과 '이익'
극단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옳다는 신념이 강합니다 이게 적극적인 행동과 연결되는거고요 또한 운동권 활동으로 얻어가는 이익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관련 단체의 간부가 된다거나 정계 입문의 초석이 된다거나 운동권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쓴 것 같은데 반대쪽 극단이여도, 혹은 정치적인 일이 아니여도 세상 돌아가는 건 비슷할 겁니다
19/05/04 13:29
따지고 보면 본래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부류들이 있죠.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법한 일들에 대해서 혼자서 그러는 것은 충분히 존중합니다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일 때가 많습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 아닌가? 아니면 뭔가 믿을 만한 구석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말이죠. 신념은 취향의 영역이기도 합니다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니 단지 취향을 근거로만 정치 활동에서까지 강경함을 보이는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힘들 듯싶습니다. 그래서 "너의 믿는 구석은 도대체 무엇이냐?"라고 자꾸 되묻게 되는 것이고요.
19/05/04 13:00
그렇다면 운동권 여부와 관계 없이 본질적으로 강경파는 어째서 강경파일 수 있는 것인지가 질문이 되겠네요. 단지 성향의 차이 때문일까요?
19/05/04 13:03
어떤 원칙에 대한 신념 혹은 자신이 옳다는 신념이 강할수록 현실이 그 신념에 어긋나 보일 경우에는 행동도 강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9/05/04 13:24
(수정됨) 뭐 시비를 가리는데 그렇게까지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죠. 가령 1987년 전두환의 호헌 시도같은 경우, 어느 정도 기본 소양과 상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파악하기가 어렵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강경한 행동을 보이는 당사자 자신은 실제 여부와는 상관없이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19/05/04 13:48
대상에 관계 없이 무엇이 옳고 합리적인가는 구체적으로 명확히 따져보았을 때만이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조차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식과 경험이 쌓이다보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요. 단만 다수가 생각하는 방향, 권위가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 즉 주류의 방향에 편승하여 따르는 것이 그나마 본인의 생각과 행동에 합리성과 정당성을 가져다주는 안전한 길일 수는 있겠죠. 또한 그게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테고요. 반대로 주류 의견에 반할 경우에는 자신의 생각을 치밀하게 뒷받침하고 완성시켜줄 대상이 오로지 자신뿐이게 되는 것이니까 웬만해서는 자신감과 확신을 갖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학계 주류 이론에 반하는 혁신적인 이론을 들고 나와 주창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완벽해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서 운동권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무기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이는 것이죠.
19/05/04 13:10
저랑 반대로 생각하시네요
젊은 나이니까 환경에 더 잘 휩쓸려서 확고한 신념이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인터넷에서 위키보고 전문가인척 자기 지식인척 하는것처럼 이미 구축되어있는 정치적성향환경에 들어가서 젊은나이니까 물들고 감화되고 그 환경에서 자신의 생각이 추가되서 신념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요
19/05/04 13:15
"단순하고 무식하기 때문에 오히려 용감하기 쉽다.", "때묻지 않을수록 때묻기 쉬운 법이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05/04 13:14
(수정됨) 학생 운동이 많이 퇴조해 대학 내에서도 그 세력이 소수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빠져 나가면 가장 강경한 학생들만 남게 되고, 또 세력이 소수이다 보니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강경해지기도 합니다. 같은 원리로 태극기 부대 어르신들이 강경한 표현을 쏟아내는 이유 또한 지지했던 세력이 꾸준히 퇴조하고 있고, 자신들 또한 소멸되고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일 겁니다.
19/05/04 13:22
강경한 성격의 세대가 졸업과 동시에 교체됨에도 계속해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새로이 나타나 학교를 구성한다는 게 신기하네요. 과거 세대가 새로운 세대들을 세뇌하기 위한 물밑 작업들을 그만큼 많이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래 그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세대 구분 없이 일정 이상은 존재해오고 있는 것인지.
19/05/04 14:20
저도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는 걸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소수 의견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세뇌"라고까지 하기엔 좀 그렇지만 과거 세대는 언제나 새로운 세대가 자신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길 바라니깐 여러 가지로 애쓰고 있지요.
19/05/04 13:28
운동권이 강경한게 아니라 강경한 사람들이 운동권이 되는거죠.
저 같은 사람들은 무언가가 심각하다 생각해도 아 XX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당장 죽는일도 아니고 내가 나선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니고... 롤 랭크나 올리자 하고 맙니다. 근데 누군가는 그보다 훨씬 작은 일에도 극도로 분노해서 사회운동을 시작하죠. 젊은 사람들이 더 강경한거야 아무래도 분노해본 경험이 적으니 당연한거고요. 쟤네들이 왜 그러나?는 좀 생각해볼만 하긴 한 주제긴 하지만 뭐 일단은 그냥 저렇게 태어났으니까...가 맞을겁니다.
19/05/04 14:14
음 쉽게 답하기는 힘드네요. 한 3~4년 전까지 나름 메인대학교 학생회 주류 멤버로 활동해 본 경험으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좀 과도기스러운 경향이 있어서 대학수준에서의 운동권 활동은 매년 경향성이 달라진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흠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는지 어렵네요;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본문에서 궁금해하는 운동권의 경우 아마 본인의 신념보단 지령에 의해 움직인다가 좀 더 사실에 가까울겁니다.
19/05/04 15:30
운동권이란 건 기본적으로 체제에 대한 저항의 성격을 띄고 있지요.
자한당 지지 운동권이란 건 없잖아요. 그건 자한당이 지금 야당이라도 기존의 기득권 체제를 대표하는 성격을 띄기 때문이죠. 체제에 대해 저항하는 개인에게는 제제와 불이익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예전 군부독재 시절에는 사람들 잡아다 고문하고 죽이기까지 했으니까요. 확신이 없는 사람이면 나서기 힘든 길이죠. 비록 그 확신의 방향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도 말이죠.
19/05/04 16:05
운동권도 케바케 사바사입니다. 엄청난 강성이 있고, 리론가가 있고, 적당하게 타협하면서 딜하는 유형이 있구요.
모두가 강경하진 않더라구요.
19/05/04 23:21
영화 1987에서 비슷한 장치를 사용하는데, 시위에 관심없던 학생이 내 가족 내 친구가 당하니까 가슴이 끓어오르게 되죠. 그런 여러가지 복합작용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