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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31 10:11
히틀러가 남부 러시아를 욕심내지 않아서 인재를 갈아먹지 않은 세계선이라면...
구데리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줬더라면
23/07/31 10:16
구데리안은 그 때 키예프로 꺾은 게 실수였다고 주장했지만 현대 역사학의 중론은 그래봐야 남부전선군에 후방을 위협받으며 중부집단군이 포위당하고 섬멸 됐을 것이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동부전선 자체가 독일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었고 히틀러는 그나마 안정적인 방향을 갔을 뿐입니다. 구데리안이 말하는 대로 갔으면 독일의 패망만 더 빨랐을 겁니다
23/08/01 20:27
그런 견해도 어차피 IF인지라 저는 딱히 동의 안하는게, 룬트슈테트의 남부집단군의 공세가 지지부진했단건 키에프 전선군을 밀어내지 못한다는 의미였지, 키에프 전선군이 남부집단군 쌩까고 중부집단군 통수를 칠 수 있단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키에프 전선군이 함부로 움직였다면, 그 틈을 남부집단군이 찌를수 있었다고도 충분히 추정할 수 있죠. 그러면 중부는 중부대로 마스끄바로 갈길가고 남부는 남부대로 키에프를 따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전 구데리안이 그냥 마스끄바로 가는 쪽이 맞았다고 보는 편이네요.
23/07/31 10:13
논리가 왜 문이과로 도약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제가 공대다니던 사절엔 문과 출산들이 대놓고 공대출신들은 언제나 갈아끼울 수 있는 회사의 부속품에 불과하고 회사의 근간은 인사 및 경영으로 대표되는 시스템이다 라는 말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말을 증명하듯 IMF때 회사에서 가장 먼저 줄이기 시작한게 연구개발 부서였고 그 여파로 공대 기피현상이 나타나서 사회문제도 되었었죠 체크난방 너드들로 밈화되어 문과생들의 술안주거리 유머로 취급되던 시절이 그 시절입니다. 이제 다시 이과가 대접받는 시대가 된건 그냥 시대의 흐름일 뿐이죠 언제 쫑날지 모르는
23/07/31 10:23
그렇죠.. 저 학교다닐때만해도 공대 인기는 높지 않았고 경찰대나 교대 인기가 훨씬 높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공대중에서는 전화기로 일컬어지는 전기전자. 화학. 기계가 높았고 컴공은 인기가 높지 않았는데.. 요즘은 완전히 바뀌었더라구요
23/07/31 10:13
여론은 학창시절 수학을 못해서 문과로 도망간 죄, 평생을 빈곤층으로 살며 갚아라 - - 안타깝게도 한국엔 이런 생각이 많이들 통용되죠.
그렇지만 멀리 독일까지 안 가더라도 삼국지의 군웅들이 좋은 일자리를 못 찾은 고학력자(당시 기준) 이었다는걸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노한 문과생들이 잠자코 수학 못한 벌을 받을지, 기회가 되면 어떻게든 반전의 한 수를 노릴지 어느쪽을 택할지는 너무 당연한 이치인데도 말이죠.
23/07/31 10:13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나라 문돌이 실업문제가 지금 나치까지 가져와야 할 정도에요?
그리고 또 궁금한게 우리나라가 그냥 문사철 전공한 백수가 많은거 같은데 문사철 박사 백수도 많은가요?
23/07/31 10:34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높긴 높은데 사회불안요소라고 하기에는 아직 평범?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체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수치로 나타나는 모습은 그렇네요..
23/07/31 10:36
현재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하죠. 우리보다 더 급격하게, 거대하게 겪고 있는 중입니다. 소위 말하는 탕핑족이 그들이죠.
결국은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봅니다. 호황기에는 사회문제가 잘 안생겨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지난 20여년간 계속 호황을 누렸거든요. 그리고 이제 불황 초입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무난히 넘기느냐가 관건이 될거라 봅니다. 독일의 저 사회문제도 결국 경제대공황 때문에 터진거고요.
23/07/31 11:12
전체적인 문맥은 동의하는데 문이과 분리 의견에는 동의할수 없네요. 솔직히 문과로서 말씀드리자면 문과 대부분은 그냥 수학 못해서 문과한 애들이었습니다. 물론 제 주변이니 표본은 적지만 수학도 잘하는데 자신의 의지가 있어서 문과 선택한 애들은 잘먹고 잘삽니다. 수학/과학을 이해할 능력이 안되는 애들을 억지로 책상에 앉혀서 주입시켜봐야 무쓸모일뿐입니다.
23/07/31 17:39
수능 1등급 받고도 취업 허덕여 하는제 주변 문과들이 생각나서 쓴 글입니다. 뭐 문과는 수능 1등급도 [수학 못해서 문과한 애들]이라고 하신다면 더 드릴 말이 없지만요.
23/07/31 18:04
수능1등급이란게 수리1등급 포함해서 전부 1등급 말하시는건가요? 그러면 할말이 없는데 그냥 통합 1등급 정도라면 할말이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바로 그 수학못해서 문과한 애인데 수리 빼고 전부 1등급이었거든요. 제 얘기 한거에요. 수학/과학만 잘했으면 의사했을텐데 ㅠㅠ
23/08/01 01:48
문과란 하나의 거대한 원죄이지요. 수능만점받고 서울대가도 비상경이면 취직못하지요. 그런데 그게 당연한 것이긴 합니다. 쓸모가 없는 지식만 머리에 차있는 걸요. 결국 노동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치인데...
구조를 바꿔서 해결하기 vs 사람을 구조에 끼워넣기에서 우리는 후자로 문제 해결하는 데에 도사지요.
23/07/31 11:39
문/이과 취업 차이나 고학력자 취업 문제 같은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 봅니다.
한국이 학력/학벌에 많은 가치를 두는 사회인만큼 대학/대학원 진학때 이어질 취업에 대한 기대가 높고,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을때 상대적으로 큰 실망감을 느낄순 있겠습니다만... [학력 인플레이션]이란 문제 자체는 다른 나라도 다 똑같이 겪고 있다 봅니다. 시장 규모와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보장되는 미국에서도 '요즘엔 학력이 돈벌이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불평 나오고, 몇년 전엔 occupy wallstreet 시위까지 있었잖아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생긴거라, 윗세대 탓 할만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23/07/31 17:41
다른 나라는 안 그렇고 우리나라만 그렇다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학력 인플레이션부터 교육 정책까지 무엇 하나 '인''위' 아닌 것이 없기는 합니다
23/07/31 12:19
문과는 공부 못해서 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수학 잘하는 소수? 그 소수는 걱정해줄 필요가 없어요.
문과 1등급=이과의 수학 3~4등급이란 이야기 수학 수능 분리때도 많았는데 통합수능 등장 이후로 그냥 아주 대놓고 나오고 있죠. 수학이 그렇게 중요하나? 그건 모르겠는데 이과니까 국어영어 못한다는 특성은 없으니 문과가 공부 못하는게 맞긴 합니다. 그래서 분리탓은 아닌거같아요 합쳐놓으면 더 쓸릴거라서 분리해놨으니 닭의 머리라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23/07/31 12:38
음... 최근엔 그런가요? 90년대 후반 학번인 제가 학교 다닐 땐 그런 분위긴 아니었는데...
단적으로 외고 / 과학고에 진학한 친구들을 봐도 공부를 못해서 외고에 간다(?)는 친구는 못 봤어요. 과목별 비교 우위는 있었지만요. 저희 와이프는 화학 경시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기도 했었는데, 문과로 갔고요.
23/07/31 13:04
지금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도 대놓고 말했어요 문과는 취직 안 된다.
저도 문과 성향인데 수학이 안 되는거는 아니었길래 이과로 간 케이스인데, 이과 문과는 적성 차이가 아니고 순전히 수학 잘하냐 못하냐로 가는 겁니다 지금은
23/07/31 13:01
경제불황이나 인플레, 사회불만, 인구구조 등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전쟁만큼 확실한게 없긴하죠. 정치가들이 그걸 일부러 이용하기도 하고..
23/07/31 18:23
당연히 어떤 삶을 살지 무엇을 잘하면 되는지 얘기를 해주죠. 제한된 고교 1년 시간 내에서요. 나머지는 본인의 선택이죠. 또 대학 갈때 수학을 잘한다면 교차지원도 가능합니다. 글쓰신 분께서는 그런 설명이 없이, 또 각오 없이 선택을 하셨나요? 무엇보다 그 선택이 가혹한 결과라는게 동의가 안 됩니다. 문이과 통합체제이건 아니건 개인의 공부적성이 가혹한 결과의 첫번째 원인입니다.
23/07/31 19:48
저는 다행히도 잘 풀려서 삶이 가혹하지는 않습니다만 제 주변을 보면 공부 적성에도 불구하고 삶이 가혹하기도 하더라구요
각자 경험의 표본이 다르려니 합니다
23/07/31 13:22
나쁜 상황은 나쁜 아이디어를 생산하게 만들죠. 좋은 상황은 긍정적 아이디어를 생산하도록 만들고요. 사고력이 풍부한 이들을 나쁜 환경에 처하게 만든다면 수준높은 나쁜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쏟아내는 괴물들이 되는 것... 그러니 우리에게 더 많은 돈을!
23/07/31 14:18
후발국이다보니 자원을 기술로 커버친거죠 미영프는 쇼미더머니가 가능했으니 종교개혁 여파도 크구요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여기까지 온 것도 오로지 사람과 기술인거와 동일합니다
23/07/31 20:11
문과 이과는 애초에 너무 큰 허울('아시아' 같은)이고 고등학교 때 잠깐 출몰한 것인데 아예 그 말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생산적인 것 같습니다.
독일은 효율성은 좀 낮아졌는진 몰라도 인재 뽑아서 화려하게 해먹었고 심지어 망가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한가닥 하는데, 그에 비하면 한국은 좀 더 걱정스러운 것같긴 하네요.
23/07/31 21:05
빅데이터니 AI니 하는 거로 실업률 줄이는데 연구해야 함.
실물경제, 금융의 흐름과 밸런스를 가시화시키고 흐름이 막힌곳을 빨리 뚫어주는 초거대 경제 AI를 만들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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