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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31 00:12:00
Name 롯데리아
Subject [일반] (노스포) 넷플릭스 플루토 감상문 - 생각보다 별로???

방금 플루토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저는 원작이 되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를 상당히 좋아했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요.

8화 짜리 넷플릭스 작품이면 작화나 연출에 힘을 빡 주고 만들었을 것 같아서 기대한건데 생각보다 뗏깔이 별로 였습니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저 최고급은 아니었다 정도?  

요즘 애니메이션은 어차피 다 디지털 작업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표현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만 3d cg가 들어가는 장면들이 한 10년 전 영화처럼 어색하고 합성사진 마냥 캐릭터와 배경이 나뉘어 보이는 장면들이 많았고..

원작 플루토가 액션 만화는 아니다보니 전투씬이 짧고 단편적인 연출이 많은데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강렬하고 폭력적인 플루토의 존재감을 살려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어설프게 늘어지는 느낌과 함께 원작의 임팩트는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원작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도 애니메이션에서 오히려 평이해지면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다운그레이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앱실론의 두 팔,  아톰의 "완벽한데 살인을 저지르다니, 인간이라는 건가요?" 같은 장면들.  

원작의 불친절한 전개를 해소해주려는 듯 노골적으로 '증오' 라는 소재를 강조하며, 원작에서 상징적인 암시만으로 이어졌던 후반 줄거리를 좀 더 명확하게 했는데 원작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전개를 정돈해 준 점은 좋았습니다만 그걸 애니메이션에 녹여내 연출하는 방식이 '설명충',  [사실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했던거야]  라는 식의 김빠지는 방법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건 원작에서도 느꼈습니다만 마지막에 그렇게 훈훈하게 일곱 로봇을 무지개처럼 띄워놓는게 과연 어울리는 연출인가 하는 아리송함이...

전반적으로 원작을 '풍성하게' 되살렸다기보다 '늘어지게' 양을 늘렸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나쁜 작품은 아니었지만 훌륭하다고는 못하겠는데 다른 분들 평가가 궁금하네요.  저는 10점 만점에 7.5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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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31 0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번에 무빙을 보면서 만화를 영상화 할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좋은쪽으로) 느껴서 그런지... 플루토는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작화도 괜찮고 만화장면을 사실적으로 영상화 했는데.... 만화일때 느껴지던 긴장감이 영상화되니 정말 지루하더군요. (설명충도...)

릴리즈를 손꼽아 기다리고, 좋아하던 만화라 참고 봤지만... 솔찍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23/10/31 03:07
수정 아이콘
아직 플루토를 안봐서 모르겠는데 무빙도 설명충이 꽤 많지 않았나요? 케릭터 과거 설명하는게 한 12부정도 되던데...
공염불
23/10/31 07:29
수정 아이콘
무빙은 앞에 5화 정도를 버리고 가는 시리즈 아니었습니까? 크크
김연아
23/10/31 09:05
수정 아이콘
6화를 버려야지, 1~5화를 왜 버립니까?

고윤정 분량이 낭낭한 것만으로도 1~5화는 훌륭합니다?
공염불
23/10/31 09:49
수정 아이콘
고윤정 보시려면 환혼이 더...크크
아이폰12PRO
23/10/31 08:35
수정 아이콘
무빙도 똑같던데요...
23/10/31 11:04
수정 아이콘
아재들의 추억팔이, 감성팔이는 아재들이 봐도 올드 하고 지루하기에 강풀은 강풀한것 뿐이고 아톰은 아톰한거 뿐이죠.
이제 아재들은 문화 주류에서 조금 물러나야 한다고 봅니다. 고전의 재해석 그리고 과잉 감성과 설명 서사로 이어지는 지루함을 이시대 젊은이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부끄럽네요.
나는 가수다를 보며 아이돌 일변의 가요 시장에서 나가수가 가져온 가요의 다양성을 운운하던 올드팬들이 정작 창작이 전무한 리메이크 가요가 불과 수년전 음악계를 고사시켰던 원인이란 사실은 외면하거나 몰랐던 것과 비슷하게 전세대에 통했던 문화코드가 리메이크든 재탕이든 뭐든 모르겠고 잘만 만들면 지금에도 통할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착각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작품을 잘 만들기만 하면 언제나 통할거란건 착각 입니다. 과거 감성을 아재들이 사준다고 계속해서 서사로 풀면 사줄거란것도 착각 입니다. 그래서 마블이고 DC고 어려운 것이고 일본에서 혁신적인 작품이 예전보다 적은 것입니다.
23/10/31 00:37
수정 아이콘
노스2호 에피소드는 감동적 어느세 본지 십여년이 된 만화라..
짐바르도
23/10/31 07:49
수정 아이콘
공감입니다. 작가의 기량이 심리나 감정을 녹여내는 데 있는 스타일이라 이게 만화책에서는 괜찮았는데 영상화 하면서도 전투씬 다 감추고 내면적으로만 진행을 하니까 지루해요 ㅠ
23/10/31 08:02
수정 아이콘
만화책은 제 인생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자주 말하고 다녔는데 안 본지 오래돼서 애니로 보면서 이것밖에 안됐던가...?라는 생각은 좀 자주 들더군요
만화책을 다시 봐야하나 싶습니다
바보영구
23/10/31 08:27
수정 아이콘
작화는 저에겐 괜찮았는데, 스토리가 만화책으로 봤을때 그 느낌이 존 덜났던거 같습니다..
나른한날
23/10/31 08:43
수정 아이콘
원작도 뭐.. 아톰이라는 고전명작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던게 이슈였지 호불호가 있던걸로..
미네랄은행
23/10/31 09:01
수정 아이콘
원작 만화를 안봐서 그런지, 세계관 자체가 납득이 안가서 몰입이 좀 떨어지더라고요.(아재라 철완 아톰 지상 최강의 로봇 에피는 어릴때 만화책으로 봤습니다. 사실 아톰중에 유일하게 기억나는 인상적인 에피였네요.)
일본 특유의 선악구도가 이제 한국사람들에게는 너무 단조롭게 인식되는거 같기도 합니다. SF가 아니라 그냥 일본사람들 판타지 같더라고요.
23/10/31 09:1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 좀 공감하는게 sf라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구요 보는데
이쥴레이
23/10/31 09:48
수정 아이콘
3화까지 봤는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전 만화책을 봤을때 재미있게 봤던지라...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그런지..
미스테리한맛이 아쉽더군요. 만화책 처음 봤을때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내용을 다 알고 보면 그 느낌이 사라지는지라... 차라리 원작을
모르고 봤으면 애니를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라는 생각 입니다. 그래도 일단 3화까지지만 잘 만들었다고 보고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원작은 이라크 전쟁을 중점두고 한거지만..가자지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야기도 생각나서..
일단 이번주내로 다 완주할 생각입니다.
23/10/31 11:48
수정 아이콘
만화 자체는 명작까지는 아니고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노스2호 에피소드 하나만은 개명작.
상한우유
23/10/31 14:36
수정 아이콘
몇달전부터 겁나 기대했는데 3편까지 보고 접었습니다. 그나마 노스2호만 볼만했구요.

예고편을 훌륭하게 짜집기 해서 기대감을 너무 높여놨어요. 그냥 만화책을 너무 충실하게 애니화 했더라고요. 차라리 더퍼스트 슬램덩크처럼 뭔가 관점을 바꿨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아 물론 제 경우엔 만화책으로 수십번을 봐서 그런거 같구요. 만화책 없이 애니만 보면 저보다는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겟죠. 원작 자체가 탄탄하니까...

근데 전에는 생각 못한건데 이번에 보다가 발견한거...
터키의 UFC 로봇은 무패행진중....그리스의 UFC 로봇도 탑티어...
근데 전에 여러번 대결했었다...라고 나오던데 터키가 고트인건가요?
하긴..터키로봇은 플루토 이길뻔 했으니 그럴수도..
딜서폿이미래다
23/10/31 15:07
수정 아이콘
다음 우라사와나오키 팬카페회원이었는데 챙겨봐야겠네요
슈퍼패트릭파워
23/10/31 18:25
수정 아이콘
원작 모르고 봤습니다 훌륭했습니다
한화이글스
23/11/01 07:26
수정 아이콘
원작 책이 있었고(분실) 굉장히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어제 다 봤는데 전 꽤 좋았어요.
아쉬운건 만화책 그대로 애니화 입니다만.. 이상하게 변주를 줬으면 실망이 컸을 것 같습니다
23/11/02 14:59
수정 아이콘
애니 몬스터 제작진이라 똑같다하더니만, 애니 몬스터처럼 원작을 그냥 다 때려박았더군요.

애니 몬스터도 덕분에 스릴이 줄고 속도감이 약했는데, 플루토도 비슷한 길을 걸었네요.
지탄다 에루
23/11/04 23:35
수정 아이콘
오늘 다 봤네요. 그래도 꽤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에는 카타르시스도 있었구요.
아톰 지상 최강의 로봇편만 알고, 우라사와 나오키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 오히려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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