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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14:22
저희 부모님께서도 매를 거의 안 드신 분인데
저도 기억하는 세 번의 (좀 심했던) 체벌을 30여 년 지난 지금에 와서도 가끔씩 사과하곤 하십니다. 우리도 부모가 처음이라 미숙했다, 매를 들지 않았어도 잘 알려줄 수 있었을 텐데, 하시면서요. T군과 글쓴님과 아이 어머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 마당과 개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22/05/12 15:33
저는 진짜 집에서도 자주 맞고 학교에서도 매일같이 개쳐맞고 다녔는데,
(국딩 때는 성적 통지표에 부모님 의견 받아오는게 있었는데 성적표 뒤에 많이 때려서 가르쳐달라고 적으심) 학교에서 맞은건 아직도 ??스럽지만 집에서 맞은건 매번 그럴만 했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맞을 때 무슨 이유로 어떻게 맞는건지, 그게 감정의 배설인지 아니면 나를 위함인지 그게 얼마나 느껴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제 아들은 안때리고 키웁니다 크크.
22/05/12 15:34
좋은 글입니다 그게 당연한건데 실천하기가 참 어렵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이말은 진짜 살다보니 많이 와닿는 말이더라구요 잘 실천하시길 바라고 다만 꽃으로 맞음 아픕니다 가시도 있고 잎사귀가 따끔합니다 맞아봐서 압니다
22/05/12 18:29
아이때는 때리지 않을 자신이 있지요. 크크 사실 미치게 만드는 일도 꽤 많았지만 너무 사랑스러웠으니까요 그런데 사춘기 요즘 중2병이라 불리는 그 시기에는 정말 도를 닦으셔야 할겁니다. 그 참을 수 없는 건방짐 오만함 세상을 너무나 단순화하면서 우겨대며 부모의 말은 고리타분한 잔소리로만 알게되는 시기가 오거든요 안그런 아이도 있겠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그 시기가 옵니다. 꼭 중2때가 아닐 수도 있어요. 저는 고1~고2 때까지 정말 미칠뻔한 적이 많았네요. 다행이 그 시기는 지나가긴 합니다. 그때가 오면 대화가 통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친분(?)을 쌓아두셔야 좋을거에요. 어디서 들은 얘기론 자식을 독립시키려고 사춘기가 있는거라고 하던데 맞는 말 같아요
22/05/12 18:30
저는 3자녀를 키우고 있고, 훈육을 위한 체벌이 확실하다면 그걸 비난하거나 잘못되었다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중요한건 그게 정말 훈육을 위한 체벌이었는지를 어떻게 감별하겠느냐 겠지요. 정신의학과 친구에게 듣기를 어린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 합리적인 좌절이라고 하던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22/05/12 19:28
저도 글쓴 분의 관점에 매우 동의하고, 어릴 때 학교가 정말 심하게 체벌하던 곳에서 고생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반폭력적 성향 가지려 노력했고 지금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 낳아도 저런 직접적인 체벌은 절대 안 할 생각이고요. 솔직히 맞다 보면 이게 감정적이구나 느껴질 때가 많고, 전 성인군자래도 폭력을 행하다 보면 대부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2/05/13 00:16
저희 H군인줄.
하는 행동, 머리스타일, 의상, 운동화까지 싱크로율이 너무 높습니다. 크크 저는 어머니께 어린시절 늘 맞고 살았는데 다른건으론 매를 들지 않으시고 주로 성적 으로만 매를 드셔서 딱히 미움받거나 억울하다거나 한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이것도 자주 맞다보면 루틴해져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오히려 한번도 체벌을 하신적이 없는 아버지를 훨씬 무서워했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왜때리고 왜맞는지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 체벌이 부모의 감정배설이 아니고 체벌의 정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주는 부정적 영향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직까지 저희 아이들에게 매를 든적이 없는 이유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에선 말로도 충분히 훈육이 가능합니다. 매를 들어야만 부모의 훈육기강(?)이 서는 상태라면 이미 뭔가 좀 잘못되가고 있는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말로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가정을 개인적으론 이해못하고 있는데 뭐 케바케가 있겠죠)
22/05/13 01:13
체벌을 받아들이는 자식이 불만이 없는것과 별개로 체벌은 엄밀히 아동학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쟁점을 학교내의 체벌로 확대한다면 교권이 너무 떨어져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는쪽에 기울고 있네요. 법적으로 따지게되면 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된다고 하는데 처벌할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하니 부모의 교육관에 맡길수밖에 없지요
22/05/13 12:29
어렸을 때 제법 많이 맞고 자랐는데, 지금은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해진 매로 납득할만한 상황에 제한적으로 맞았거든요.
어지간한 상황에서 체벌 없은 훈육이 정론이겠지만, 정말 필요한 순간에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순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매를 들지 않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그럴만한 일이 없었다는 데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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