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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11 20:11:01
Name 삼화야젠지야
File #1 제목_없음.png (1018.8 KB), Download : 41
Subject [일반] 좋아하는 칵테일 베스트 3 (수정됨)


1 도그노즈

말 그대로 개코입니다. 흑맥을 쓴 검은 색감이 개의 코처럼 보였나 봅니다.

레시피는 진+흑맥. 엄청 간단한 레시피지만 진 특유의 '나를 봐!! 나를 보라고!! 나를 봐 XXX!!!' 같은 자기주장이 빛을 발합니다. 단순한 레시피지만 진을 조금만 부어도 두송자의 자기주장이 선명하고 흑맥의 단맛과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비슷하게 제머슨+흑맥도 좋아했는데 도그노즈가 자리 뺏어갔습니다. 아이리시 흑맥은 레페, 진흑맥은 기네스 스타우트를 추천합니다.

진은 고든스, 탱커레이, 봄베이,  헨드릭스 넷을 시도해봤고 향이 제일 개성적인 봄베이가 제일 취향이었습니다. 헨드릭스는 그냥 온더락으로 먹는게 좋습니다. 만약 집에 취향이 맞지 않아 처치곤란인 봄베이가 있다면 해먹어보십쇼. 근데 이거 때문에 봄베이를 사진 마십쇼. 세 잔 먹고 남은 봄베이가 처치곤란이라고 제가 책임지진 않습니다.



2 블루 하와이

럼+블루큐라소+라임쥬스+파인애플주스. 블큐는 솔직히 맛이 애매해서 가능하다면 스윗앤사워까지. 블큐는 칵테일 초심자가 도전해볼만 합니다. 예쁘거든요. 칵테일을 입문할 때는 예쁜건 중대사항입니다.

친구랑 마트에서 집까지 [걸어가볼까?]했다가 걷다 지쳐서 그냥 도중에 벤치에 널부러져서 길거리에서 말아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저한테는 추억의 술입니다. 빵칼로 라임 잘라서 즙짜서 먹었던 것도 있고.

비싼 과즙주스로도 시도해봤는데, 그냥 시판 싼값 파인애플주스가 더 좋았습니다. 이건 오렌지주스, 사과주스도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무작정 걸으면서 동네 마트 도장깨기로 파인애플 주스를 뒤져서 만들어 먹었는데, 파인애플주스가 점점 구하기 힘들어져서 쿠팡으로 시켜먹어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3 갓파더

아마레또+위스키.

디사론노의 사기적인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레시피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블랙워치(깔루아+위스키)가 있었는데 친구가 GS 냉장고로 선물해주면서 츄라이츄라이 한 뒤로부터 블랙워치를 밀어내버렸습니다.

위스키는 블랙보틀이 최고입니다. 더블블랙이랑 번갈아 마시면서 비교했는데 칵테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셋이 블랙보틀의 추종자가 된 계기입니다. 가성비갑.



워스트는 빌드형으로 색색이 쌓아올렸던 대부분. 맛은 끔찍한게 대부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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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크랭크
22/05/11 20:17
수정 아이콘
갓파더는 예전에는 맛있게 마셨는데 요새는 먹기 좀 달다는 느낌이더군여
22/05/11 21:36
수정 아이콘
제가 가는 바는 그래서 그런지 시나몬 스틱을 토치해서 같이 주더라구요
아영기사
22/05/11 22:40
수정 아이콘
디사론노의 비율을 조금 줄여 보심이...
삼화야젠지야
22/05/11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한 잔 이상으로는 투머치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크크
22/05/12 00:58
수정 아이콘
디사론노가 넘 넘 달죠 아몬드향...
요슈아
22/05/11 20:21
수정 아이콘
소맥이 아니고 진맥이군요!
봄베이+구인네스(?) 로 만들어봐야지. 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갓파더는 확실히 달달할거같다는 느낌이. 설탕 줄여야 하는데.
삼화야젠지야
22/05/11 20:24
수정 아이콘
봄베이라면 30:500으로도 자기주장이 확실합니다. 일단 그렇게 드셔보시고 조절하시면 될 듯 크크.
흑맥은 레페, 에딩거 둔켈, 기네스, 기네스 스타우트까지 먹어보니까 기네스 스타우트가 제일 좋더라구요.
solo_cafe
22/05/11 20:22
수정 아이콘
봄베이가 향이 너무 강했어서 네그로니나 김렛 같은거 많이 마실때는 항상 비피터로 만들었었는데 봄베이가 어울리는 칵테일이 다 있었네요 크크
삼화야젠지야
22/05/11 20:24
수정 아이콘
봄베이 1샷에 기네스 한캔 다 때려박다보니 향이 강한게 오히려 좋습니다
Jedi Woon
22/05/11 20:39
수정 아이콘
오~ 도그노즈는 쉽게 시도할 수 있는거 같네 라고 생각하다가 뒷 줄에 남아 있는 봄베이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니 욕구가 짜게 식어버렸습니다 크크
요슈아
22/05/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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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베이는 신의 음료입니다.
얼음에 스트레이트. 츄롸이 츄롸이.
22/05/11 21:37
수정 아이콘
봄베이는 스트레이트가 부담스러우시다면 간단하게 토닉워터 대충대충 부어 마시기만 해도 맛이 좋아서 남지는 않을 겁니다.
아영기사
22/05/11 22:4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마시는거 좋아했는데 친구 한명은 절대 못먹겠다고 하더군요 봄베이가 호불호가 아주 강하죠
22/05/11 22:53
수정 아이콘
진이 좀 종류별로 호불호 강하게 타는 거 같기는 해요
핸드릭스 오이 어 오이 어! 하면서 주면 바로 뱉는 친구도 봤으니까요 크크크크크
삼화야젠지야
22/05/11 23:31
수정 아이콘
편의점에서 봄베이 사파이어 작은걸 2만원 초반에 파는데, 솔직히 비싸지만 한 번 쯤 시도해볼 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봄베이에 흑맥 4캔이면 3만3천 정도 하는데 맥주 12캔이랑 비교해서 알성비가 떨어지지도 않고요(혼술할 때는 블랙노즈 1잔이면 족합니다)
아영기사
22/05/12 16:23
수정 아이콘
진이 원래 쥬니퍼베리 향 (솔의눈 과 향이 비슷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술인데 그 중 봄베이가 특히 더 강하죠
비피터나 고든스 같은 무난한 진으로 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전에 빠에서 진토닉을 한잔 드셔보시고
진의 향이 괜찮으면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oi(아이오아이)
22/05/11 20:44
수정 아이콘
칼루아밀크 같은 달달한 것만 먹는 데 갓파더도 좋죠
22/05/11 20:59
수정 아이콘
섹스! 섹스! 섹스 온 더 비치!
설레발
22/05/11 21:16
수정 아이콘
제목을 보자마자 클릭하기도 전에 이 댓글을 달까말까 고민하고 글을 열었는데..
담배상품권
22/05/11 21:31
수정 아이콘
제 최애 칵테일은 보치 볼, 올드 쿠반, 싱가폴 슬링 레플스입니다.
삼화야젠지야
22/05/11 23:34
수정 아이콘
뒤에 둘은 바에 가야겠네요. 집에서는 어림도 없는 레시피들.. 보치볼은 다음에 디사론노 살 때 도전해봐야겠습니다.
22/05/11 21:41
수정 아이콘
도그 노즈는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저는 캄파리 소다, 아메리카노, 이제 여름이 다가오니 모스코 뮬도 달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프로즌 다이키리 해달라 그러면 바텐더 분이 귀찮은 척 하면서 또 만들어 주시는데 그거 마시러 가야 할 때가 오네요..
삼화야젠지야
22/05/11 23:32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즌 다이키리 좋아합니다. 사실 어니스트 때문에 맛있게 느껴지는 감도 없잖아 있긴 한데 크크
22/05/11 23:35
수정 아이콘
걍 더울땐 역시 시원한 거 먹어야 한다의 갬성이라 크크 모스코 뮬도 그렇구요
지금 가는 바에서는 근사하게 보드카도 생강 인퓨징 해주고 이러는데...
제가 먹었던 처음의 모스코 뮬은 스미노프 3L짜리 매그넘 대충 콸콸 붓고 캐나다 드라이 대충 부어서 썰려있는 라임 거의 던져넣는...
무척 잘못된 첫 경험과 함께했군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
담배상품권
22/05/12 08:06
수정 아이콘
한국은 진저에일을 잘 안팔아서 캐나다 드라이 or 진저버그밖에 선택지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22/05/12 08:56
수정 아이콘
한국으로 음료류가 넘어오면.. 엄청 비싸져요 크크크크
미국 있을 때 와인에 빠진 게 정말 다행인 게 미국 와인값이 한국 와인값의 1/2~1/3 안에서 놀았거든요 크크
그냥 음료류도 수요가 적으니 별 수 없습니다 ㅠ
삼화야젠지야
22/05/12 09:07
수정 아이콘
진저에일은 트레이더스에서 한팩에 7000원인가 파는데 그렇게 안사면 1캔에 1500원....말도 안되는 가격차죠 ㅠㅠ
보통은 쿠팡에서 30캔 만원에 자주 이용합니다.
22/05/12 10:0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30캔 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건...(이하생략) ㅠㅠㅠㅠ
22/05/11 22:20
수정 아이콘
이거저거 다 해먹어보지만 결국 간단한 거 + 각종 주스/시럽 칼로리 생각하면 제로콜라 넣은 잭콕이요 크크크크
아영기사
22/05/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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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모히또!
푸쉬풀레그
22/05/11 22:54
수정 아이콘
소개팅 첫만남에 갓마더로 시적해서 갓파더, 프렌치커넥션까지 마시고 전여친을 만났죠...
잘 지내니?
여수낮바다
22/05/11 23:40
수정 아이콘
소개팅에서 마신 후에 나타난 또다른 분이 전여친이신 걸까요..
어쨌든 더 좋은 분과 함께 하시길
사업드래군
22/05/11 23:04
수정 아이콘
피나콜라다!
트루할러데이
22/05/11 23:05
수정 아이콘
저는 칵테일은 이상하게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진토닉으로 시작해서 진토닉으로 끝납니다 크크. 아 저 오이 싫어하는데 또 진토닉은 핸드릭스가 좋더라구요 참 희한해요.
22/05/11 23:36
수정 아이콘
좋아하시는 맛의 취향으로 안 가셔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그거 찾으려고 꾸준히 시도할 만큼 칵테일이 가치가 있냐... 그건 굳이라 크크크크
괜찮은 바에 가면 좋아하시는 음식이나 맛의 취향에 맞춰서 만들어주긴 하는데 안 맞으면 영원히 안 맞더군요
제가 그래서 그냥 바텐더 따라서 바를 옮기고 있읍니다 ㅠ
삼화야젠지야
22/05/11 23:39
수정 아이콘
저는 칵테일을 보드카+생레몬으로 이거저거 섞어먹으면서 시작했는데
혼자 해먹었으면 아마 이렇게 이거저거 시도 안해봤을거고
결국 한강변 따라 걸으면서 친구랑 블루 하와이 말아먹고 "와!" "와!" 하던 경험 때문에 먹던거라...크크크
술은 분위기가 반...아니 전붑니다 크크
22/05/11 23:54
수정 아이콘
갬성이죠 갬성 크크크크
그냥 술 자체로만 치면 저도 위스키랑 와인을 더 좋아합니다
트루할러데이
22/05/12 00:02
수정 아이콘
그쵸. 그노력을 들일바에는 그냥 위스키를 마시는걸로....
22/05/12 08:03
수정 아이콘
나중에 누군가 좋은 바를 데려가면 그래도 한번쯤은? 이긴 합니다 흐흐
지금 제가 단골인 데는 생과일칵테일을 과일 제철일 때 맞춰가며 해주는데 거의 100%성공하더군요
프론트맨
22/05/11 23:42
수정 아이콘
저는 올드패션드와 비앤비 그리고 네그로니 입니다
여수낮바다
22/05/11 23:43
수정 아이콘
젤젤 간단한 스크류드라이버와, 그와 거의 비슷하게 간단한 깔루아밀크 or 베일리스밀크를 좋아합니다
뭘 구별할 능력이 안되어선지 깔루아밀크와 베일리스밀크를 구별하지 못하겠고요;; 둘을 동시에 먹어보면 구별이 될런지요
삼화야젠지야
22/05/12 00:16
수정 아이콘
스크류드라이버는 생레몬즙or스윗앤사워or피치트리 셋 중 하나만 넣어도 업업업그레이드가 되서 저도 좋아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2/05/11 23:51
수정 아이콘
양과 맛 둘다 충족시킬 수 있는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가 최애이고 진토닉과 모스크뮬 좋아합니다. 블루하와이보다는 블루사파이어가 전 더 취향이더라구요.
그리고 서울 연남동 '어반 루프'란 바에 시그니쳐 칵테일은 'Vermouth Sour'와 'Sandy Beach' 정말 추천드립니다. 전자는 쌉싸르한 맛이 일품이고 후자는 맛없기가 힘든 리치가 들어간 칵테일입니다.
삼화야젠지야
22/05/12 09:58
수정 아이콘
롱티는 저도 좋아하지만 집에서 먹기에는 기주가 넷씩이나 필요하다보니 홈텐딩으로는 빡쌔죠 크크
이상해꽃
22/05/12 00:01
수정 아이콘
믹서기 이용해서 할만한 칵테일 있을까요? 피나콜라다 하려고 믹서기 샀는데 할만한게 머잇는지 모르겠네요.
소믈리에
22/05/12 00:01
수정 아이콘
오이 썰어 넣은 진토닉 좋아합니다.

진은 핸드릭스 진어어야 해요
띵호와
22/05/12 00:27
수정 아이콘
모스코뮬을 좋아하는데, 정말 잘 하는 가게를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레시피가 간단해서 하기 쉬운데 왜 그럴까...
이야기상자
22/05/12 00:49
수정 아이콘
오 갓파더 좋죠
개인적으로 탑3를 꼽아보면
화이트럼을 말리부로 구성한 파우스트
갓파더,
그을린 시나몬스틱을 넣은 러스티네일입니다
22/05/12 0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신 거 좋아해서 미도리 사워입니다. 집에서 몇 년째 놀고 있는 탕카레이는 뭘 해먹어야 합니까? 진 마시면 머리 아프다는 건 제 오해일까요?
커피스푼
22/05/12 06:48
수정 아이콘
도그노즈 한 번 마셔보고 싶네요.
근데 요즘 헨드릭스 진은 어디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어느순간 안 보이더라고요.
22/05/12 07:51
수정 아이콘
선생님들 그 옥션같은데서 업장 상대로 파는 모히또 액? 이란거 사서 집에서 해먹을만할까요? 모히또 아이스크림이 너무 앗있어서 그만...
담배상품권
22/05/12 08:05
수정 아이콘
알콜이 들어가야 한다면 바카디에서 모히또 병으로 팝니다.
모히또 액같은건 알콜이 안들어가요.
22/05/12 09:30
수정 아이콘
오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아영기사
22/05/12 16:26
수정 아이콘
모히또가 맘에 드시면 애플민트 화분을 키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화분 하나 키우면
여름 내내 모히또를 만들어 먹고도 남습니다. 생라임을 쓰면 더 좋지만 아쉬운데로
라임주스 넣으면 되구요.
Meridian
22/05/12 08:36
수정 아이콘
블랙보틀 가성비 진짜좋죠....크크크
Lainworks
22/05/12 13:08
수정 아이콘
네그로니, 브랜디 알렉산더, 올드페션드(라이 말고 버번도 괜찮음), 퀸즈파크 스위즐(민트 짱많이), 아이리시 커피(커피는 드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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