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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15:35
작년 소득 자료 보니까 억대로 버는 사람이 30대에서 13프로 정도던데 상위 10프로면 뭐 결혼을 못할 수가 없죠. 그 정도면 지금 집값이 어쩌고 해도 맞벌이로 몇년 저축하고 대출 좀 땡기면 어떻게든 된다는 견적은 나올 거라...
21/09/28 15:37
여자는 본인의 티어보다 높은 남자를 만나기를 원하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소리라고 봅니다
소득 1~3분위 남자는 결혼이 힘들고, 소득 8~10위 여자도 결혼을 못해서 에전엔 골드미스라고 불렸으니까요 문제는 예전엔 티어를 떠나서 남녀 모두 결혼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티어 무관하게 결혼 생각이 없고, 계층 간 격차는 더 벌어지니 결혼하고 싶은데도 현실적인 문제로 못하는 커플도 많이 늘었죠
21/09/28 15:43
여자는 잘벌거나 못벌때 많이 하고. 적당히 벌때 가장 안합니다.
1분위 > 2분위 > 10분위 > 9분위.. 순으로 기혼율이 높습니다..
21/09/28 15:38
혼자살아도 불편한게 예전보다 적다, 사회적 시선이 큰 문제가 안된다, 남녀갈등이 심하다, 결혼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등등등 결혼을 안 하는 이유등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 저런 통계 가져와서 "응 그건 핑계고 돈 없어서 안 하는거야 돈 많으면 다 결혼해~" 라는 말이 나올때가 많은데 좀 답답할때가 있습니다. 돈많을수록 결혼잘하는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상수고, 중요한건 그 필요한 돈의 크기가 왜 커졌냐는거 아니겠어요. 왜 같은 소득분위에서 혼인율이 뚝 떨어지는지에 집중해야지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결혼잘한다는건 뭐라고 해야되는지..그냥 당연한 현상? 별로 분석하고 자시고 할거도 없는거 같은데 말이죠.
1980년대에도 2020년대에도똑같이 적용될 진리인 돈 많으면 결혼 잘함으로 퉁칠거면 전체 혼인율이 왜 떨어지느냐에 대한 고려를 할수가 없죠.
21/09/28 15:46
소득과 결혼여부가 어떤 상관관계냐에 따라서 전체 혼인율의 감소가 소득 양극화 때문일 수 있죠.
가령 중위소득의 60%가 안 되면 혼인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형태라거나 하면 소득이론도 혼인 감소에 충분한 설명이 될 겁니다.
21/09/28 15:48
2008년에 하위 10%의 소득은 100만원이였다면
2018년에 하위 10%의 소득은 60만원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상위 10%의 소득은 훨씬 많아진... 같은 분위로 비교해서 그렇지.. 물가상승률 + 자산상승률 + 실제 소득.. 계산하면 양극화로 인해 같은 분위의 소득이 같은 가치가 아니라는 점도...
21/09/28 15:58
남자쪽에서 결혼할때 보통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걸 생각해보면... 그냥 단순하게 부동산이나 경제적 눈높이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해요.
말씀하신 다른 이유들은 하위나 상위나 별 차이가 없을꺼고요. 물론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이 결혼하는 난이도는 상위쪽이 쉽겠지만... 다른 이유로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이 늘어난거라면 상위쪽도 비슷하게 더 떨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21/09/28 15:45
이제 와선 출산율 올릴생각 보단 있는 사람들이나 어떻게 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논의만 백날해봐야 진전되는것도없고 국가포기선언이라도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21/09/28 15:46
아는 분들은 예전에 부부가 셋방살이부터 시작해서 반지하 단칸방, 아파트 등등 하다 지금은 경기도에 집을 사셨지만
지금 부부가 셋방살이에서 시작하자면 시작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런지.. 지금은 있지도 않겠지만
21/09/28 15:51
설령 예비 부부가 그렇게 시작한다고 하도 부모 쪽에서 결혼 반대 할 가능성이 높죠...
그렇게 살아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까요
21/09/28 15:57
1. 10평 1.5룸 회사 사택(보증금 약간과 관리비만 납부)에서 신혼생활 + 아이 2명까지 출산 후 청약당첨되어 아파트로 이사
2. 남자가 살던 1룸에서 1년 정도 살다가 오피스텔 쓰리룸 전세로 이사 아예 없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아내분이 충분히 이러한 부분을 감수하고 결혼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를 않습니다. 뻔한 멘트죠. "너가 뭐가 아쉬워서~~", "요새 누가 1룸에서 신혼생활 하니", "아 우리 신혼집은 30평대 아파트야" 저런 말을 1년쯤 듣다보면 사람이 변합니다. 그러다 보면 감정적이 되고, 부부 갈등도 생기기 마련이죠. 진짜 근원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디서부터 바뀌어야 할지 감도 안옵니다.
21/09/28 15:58
지금도 많습니다.
거기서 열심하 일해서 자기집 마련하기가 힘들 뿐. 진심 여러분 지방으로 오세요. 집은 확실히 구할 수 있습니다
21/09/28 16:03
남의 집에서 방 한칸만 빌려서 가족이 사는걸 말하는거였는데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용어를 잘 몰라서
그런게 지금도 많을려나요 돌잔치 할때만 거실 빌려서 돌잔치하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랬는데
21/09/28 18:18
제가 셋방살이까지는 아니어도 조그마한 오피스텔에서 새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둘다 모아둔 돈 없고, 위에서 받을 돈 없으면 그렇게 시작하는거죠 주변 시선이야 별로 신경 안쓰구요
21/09/28 19:04
탐사수님도 배우자 되실 분도 좋은 분이신 듯 합니다.
사는데 있어서 돈이 필요한건 맞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 만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21/09/29 07:55
감사합니다
7년정도 연애하다보니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고 그렇게 되었네요 그래도 둘다 가방끈이 길어지다보니 모은 돈이 없는거고 소득은 앞으로 어느정도 보장되어있으니 같이 모아서 업글 또 업글해야죠 크크크
21/09/28 15:47
30대라고 퉁치기에는 10년은 너무 긴 요소인거 같은데요. 30대 초반과 30대 후반의 경제력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30대후반일수록 혼인율은 높아질가구요.
21/09/28 15:48
그래서 2008년과 2018년을 통계청에서 비교한겁니다.
2008년의 30대는 2018년에 40대라서..... 초반과 후반이 섞여있는건 맞지만 양쪽이 겹치진 않거든요. 2008년에는 1분위도 57%가 결혼했지만 2018년은 6분위도 52%가 결혼하는 상태라. 중하위 분위에선 엄청 감소한건 현실인..
21/09/28 16:00
결혼하고 애낳으면 돈이 너무 들어가니까 애초에 결혼 자체를 안하는것도 있겠죠. 단순히 남녀 둘이 같이 살면 소득은 증가하고 지출은 줄게됩니다. 근데 신혼지나고 아이 낳고 키우면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죠. 근데 키워서 그만한 리턴이 오냐? 베이비부머세대가 장년층이 되고우린 깨달았죠 아니라는걸...
21/09/28 16:05
요즘은 리턴을 기대하고 애를 낳는사람들은 얼마 없을겁니다. 다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의 즐거움을 위해서 아이를 낳는거 아닌가요?
저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리셋이 불가능한 가챠 정도로 생각합니다.
21/09/28 16:31
그쵸 예전에는 많이 낳으면 농촌에 노동력이라도 되고, 개천에서 용이라도 되면 집안을 일으킬줄 알았는데 이제는 부모가 자식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정도로 세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미혼 입장에서 볼 땐 메리트가 없어요.. 당장 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결혼해서 애낳고 가정을 어떻게 꾸립니까 ㅜ (근데 저는 기혼이고 자녀계획이 있습니다. 이 감정적 이점으로 남을 설득시킬 재주가 없어서..)
21/09/28 16:05
하위10%는 성비붕괴와 미혼남성의 누적에 대한 경쟁압의 직격을 맞는 사람들이라 생활수준이 향상된다고 결혼율이 증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1/09/28 16:28
이 분석의 두 가지 문제는.
1) 10세 단위로 연령대를 넓게 잡앗는데, 그러면 나이들면서 경력이 쌓이며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저기서 '높은 소득분위'이라 분석된 게 그저 '더 높은 연령'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비혼이 일반화됐다 해도 나이들면서 하나둘씩 결혼하는 패턴은 바뀔 수가 없으니, 소득분위가 높아지면서(사실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결혼율이 올라가는 트렌드는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비교하려면 10세가 아니라 1세 단위로 비교하거나, 소득분위별로 나눈 연령별 결혼이행률같은 지표를 가져와야 합니다. 2) 초혼연령은 매년 0.2-3년씩 늦어지는데, 10년 차이니 초혼연령이 2-3년 늦어졌을 겁니다. 그러면 평생 결혼할 확률은 그대로라 가정해도, 같은 30대끼리 비교하면 혼인율이 낮게 측정됩니다. 늦게 결혼하는 거지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라 문제가 되죠. 한국은 결혼을 덜 하고, 늦게 하는 두 개의 트렌드가 공존하기 때문에 분석에 유의해야 합니다.
21/09/28 16:37
그건 맞긴 한데.
1번의 경우에는 2008년 30대와 2018년 30대를 통계청에서 비교했기 때문에 (2008년의 30대는 2018년의 40대라 서로 표본이 안겹치기 때문에 서로간의 비교에선 이슈가 없음) 2008년에 1분위는 57%, 2018년에 1분위는 20%, 6분위가 52%.. 라서 중하위 분위의 혼인율이 훅 내려갔다는 정도를 뽑는것에 문제는 없는 상태긴 합니다. 통계청에서 그래서 10년 단위로 보고 있기도 하고... 2번의 경우가 사실 초혼이 2~3년 실제로 2008년보다 밀린 상태라서.. 그걸로 인한 자연 감소 이슈가 보정이 안되긴 합니다만.... 애초에 통계청에서 그렇게 뽑질 않아서.. 통계청에서 30대에 집중한 이유가.. 35세부터는 노산이다보니 출산쪽에 이슈가 있어서 30대에 집중한걸로.[....] 40대 혼인부터는 출산에 기여도가 실제로 꽤 낮아서..
21/09/28 16:49
종족 번식의 욕구가 존재한다면 저는 당연한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살만하면 결혼이나 아이 가지고 싶을테고, 먹고 살기 힘들면 당연히 나 하나 챙기기도 힘든게 현실이니까요. 결혼을 안해봐도 이미 너무 많은 정보로 결혼하면 돈 많이 든다는 사실도 다들 아니..
21/09/28 17:04
제일 중요한건, 결국 집값 이라고 봅니다.
남자의 경제력이 문제? 맞습니다. 근데 그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요. 진짜 문제는, 10년 전에는 남자가 벌이가 많지 못해도 결혼해서 집을 살 수 있고 가정을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니 하위 10%도 57%는 결혼을 했던거고, 현재는 남자가 벌이가 많지 못하면 결혼할 경우 평생 집 한채 장만 못하고 전/월세 인생살이 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그러니 현재의 하위 10%는 20%만 결혼을 하는거지요. 사실 '결혼 안해도 대충 살만하다'는 얘기도 많이 퍼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노후에 외로우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결국 '노후에 외로우면 어떡하지?'와 '결혼 하면 집도 없이 지금보다 괴로운 인생을 살아야 되겠지?'의 두 공포 중 후자가 더 크기 때문에 결혼을 안하게 되는 겁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수입 하위 10%의 삶이 10년 전에 비해 훨씬 고되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고, 그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10년 사이에 미친듯이 치솟아 오른 집값에 있다고 봅니다. 결론은 이번 정권은 좀 쳐맞아야된다고요.
21/09/28 17:15
최근 몇년간 빈익빈부익부가 오히려 심해지며 소득격차가 커졌고, 집값은 말도 안되게 올랐습니다.
과거 이십년 그래프를 보면, 지니계수로 대표되는 소득격차와,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자산격차가 감소했던 시절엔 출산율이 오히려 오르고, 악화되는 시기엔 출산율이 떨어지는 일이 보입니다.
21/09/28 17:22
짚신도 제 짝이 있다, 가 맞는 말이었던 시절은 이미 가고 없죠.
경제력이 없어도, 외모가 떨어져도, 집안이 빈한해도, 못 배워도... `끼리끼리` 짝 맞춰, 시집 장가 가고 아들 딸 낳고 사는 것이, 그냥 보통이던 시절. 원하면 대부분 그 `보통`을 누리던, 아름다운(?) 그 시절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 버렸습니다. 아홉 가지를 갖춰도 한 가지가 부족하면 결혼 못하는 세상인데, 경제력만 그 기준이겠습니까. 시부모가 지방에 거주한다고, 심지어 고졸이라고 퇴짜놓는 마당에...
21/09/28 18:16
혼자 사는게 편해지는 세상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그렇다고 혼자 사는 걸 불편하게 하자! 는 말이 안되는 거구요.
21/09/28 18:31
남성들의 우상향(우하향) 그래프나
여성들의 u자형 그래프, 둘다 놀라울게 없네요 적당히 버시는 여자분들이 결혼시장에 나오기 위해선, 그들보다 잘버는 남자가 있어야 한다는게 이상할게 없으니
21/09/28 18:52
어차피 수도권 사는 사람들은 평생 모르실거고, 비수도권 사는 사람들은 머지 않아 충격파가 올테니 마음의 준비만 하시면 됩니다
이미 인구는 결정된 사항이거든요
21/09/28 20:49
좋은데요?
한국은 강력한 균등분할상속제니깐 이대로 부자들만 결혼해서 애 낳고 균등분할 상속하면 몇세대만 지나면 빈부격차는 저절로 해결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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