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14 16:29
좋아하는 유명인의 발달장애 아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마음이 아팠는데 (마린블루스 정철연작가님, 주호민작가님 등), 나이를 먹고 주변 지인들 하나둘씩 애를 낳다보니까 지인 중에도 있더라고요..
부모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고 억장이 무너질까 싶어서 마음이 아프지만, 글쓴분 아이도 남들보다 조금 느릴뿐 반드시 잘 자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힘내시길..
21/09/14 16:38
저희 둘째도 이제 만 4살되었는데 말이 참 느려서 마음이 좀 답답하지만, 글쓴님의 걱정에 비할 바는 못될 거 같습니다.
당연히 그러시겠지만 언어발달은 책 읽어주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저희도 많이 신경쓰고 있네요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21/09/14 16:55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눈물이 나는 글 입니다.
저도 아이들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걱정을 하는데 아이들의 행동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은 계산되어 있지 않는 순수함, 세상에 대한 호기심,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인데 너무 어른의 시각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반성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쉬군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21/09/14 17:30
저희 애가 지금 만5세(65개월)인데
만3세(36개월) 좀 넘었을 때 병원에서 또래보다 18개월 정도 발달이 늦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언어가 특히 많이 늦었고, 이해력도 낮았습니다. 쌍둥이라 다른 한 아이랑 비교하니, 더 암담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것보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호흡 문제로 신생아집중치료실(중환자실)에 입원했었고 그 뒤로도 자잘한 문제가 있었던 지라 혹시나 아이가 자폐나 지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제 다시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다행히 또래 대비 발음은 많이 부족하고 표현도 서투르지만 나름대로 종알종알 말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말은 아직 더딘데 신기하게도 한글은 스스로 깨치기 시작했습니다. 한글의 힘은 위대하네요. 검진 결과도 다행히, 발음은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이해력이나 어휘력 등은 또래 대비 나쁘지 않다고 나왔네요. 특히 이제 자폐나 지능 문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이의 발달이 느리면 부모 입장에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 선천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우리의 교육 방법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등등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의사선생님께서 신체적, 정신적 문제는 없다고 말씀하셨으면, 아마 시간이 많은 부분을 해결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때까지 부모가 지치지 않고 무리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게 저희에게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가 무리하니 결국 그 피로와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전가되더라구요. 너무 낙관해서 아이의 현실을 회피하며 병원에 갈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지만, 본문의 말씀대로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시기를 보내시면 어느새 힘든 시기가 지나가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21/09/14 20:53
제 첫째 아들도 만 5세가 되도록 말도 늦고 더듬어서 언어클리닉도 다녀보고 했는데... 지금은 특목고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기만성이라고 좀만 더 사랑과 믿음(특히 이게 중요합니다. 물반컵이나처럼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세요)으로 기다리시다보면 건강하게 자라리라 생각합니다.
21/09/14 20:55
내 마음만 조금하지 않으면 아이의 시간은 그 시간대로 잘 흘러 언제 이런 고민을 했을까 하실 거에요.
그와 별개로 반질반질 똑자른 커트머리와 반짝거리는 눈빛이 너무너무 귀엽네요.
21/09/14 21:53
흔한 말로 아빠가 되는 건 나도 처음이라 서투른 점이 많아 아이에게 미안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어쩔수 없죠.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아이도 알아줄거 믿어요. 글쓴이 님도 화이팅 하시죠!
21/09/15 02:18
날이 갈수록 점점 온갖 어그로꾼들이 난무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가도 간혹 자게에 이런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피지알을 20년째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21/09/15 08:09
아이들은 항상 귀엽고 예쁘죠.
근데 커 갈수록 귀여움이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물론 애들이 커서 커피도, 맥주도 같이 마시고 자전거 여행을 같이 할 날을 기다리기도 합니다만...
21/09/15 12:34
우리 아이도 많이 느렸는데요. 지금은 언제그랬냐는 듯 쑥쑥 크고 있습니다.
너가 많이 느렸노라 하고 그냥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거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