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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4 20:31
올해 초부터 아는 의사 선생님 몇분이 노바벡스에 기대 많이 하고 계셔서 듣다보니 괜히 저도 이거 맞고 싶어지더라고요. 먼저 기회가 와서 얀센 맞았지만 크크 3상까지 좋은 결과 나와서 다행입니다. 빨리 FDA 승인을..
21/06/15 08:37
올초에 이런 상태였으면 질러볼만 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와서는 좀...3분기 본격적으로 화이자 모더나 대량으로 들어오는데 9월까지 그 물량만 해도 전국민 다맞고도 남죠. 굳이 모험을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해봤자 차이 없을 것 같네요.
21/06/14 20:44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 10월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서 인체 세포와 동물 대상 실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모두 없애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다른 백신처럼 바이러스가 인체 다른 곳으로 퍼지지 못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복제를 막았다. 이러면 코로나 예방과 함께 전염도 차단할 수 있다.
라는데 과연..
21/06/14 20:57
저번 주에 금방 결과 발표 할 거다 라는 기사를 봤는데 까먹고 있는 사이에 나왔군요 흐흐흐.
별개로 FDA 허가가 순항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세계 표준이 된 느낌이지만 FDA는 어디까지나 미국 기관이고, 미국은 백신이 남아도니까요. 실제로 화이자 등 청소년 허가 할지에 대해 인력이 쏠려 있어서 노바백스 임시승인에 쏟을 힘이 없을 것 같다더라고요.
21/06/14 21:01
요새 FDA, FDA 노래하는거 치곤 우리나라에서 쓰는 약중에 FDA 승인 안받은 약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단순히 특정 적응증에 허가가 안된것부터 아예 미국내 시판 없이 유럽에서만 승인받은 약들도 있고요. 그래서 갑자기 FDA가 무슨 중립적인 국제기구 취급 받는게 좀 당황스럽기도 하죠. 아마 AZ 뿐만 아니라 노바백스같이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백신들이 빠르게 승인받기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이자/모더나에 비해 효과나 부작용 측면에서 우월성이 명백하지 않다면요.
21/06/14 21:08
그래서 옛날 영국 AZ 긴급승인 할 때처럼 데이터만 괜찮다면 FDA 승인 없이 그냥 우리가 독자적으로 승인해도 되는데, 그러면 당장 백신 음모론에 거부 운동 터질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크.
아니 감히 FDA 승인도 안받은 '검증 안된' 백신을!!! 하고요. AZ는 유럽 영국 몸빵이라도 받았지 노바백스는 상황 보면 미리 긴급승인 할만큼 급한 선진국이 안 보여서 과연 빨리 될까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저로서는 노바백스 승인나면 제일 먼저 달려갈거지만요 흐흐흐.
21/06/14 21:12
사실 여론 감안하면 우리가 먼저 승인 절대 못하죠 크크 EMA 승인도 안먹히는데...
여담이지만 아보다트를 탈모 적응증에 대해 최초로 승인한 나라가 한국이더군요. FDA 승인은 못받았고. 역시 탈모>>>코로나인가....
21/06/14 21:02
사실 초반에 AZ보고 전통적 방식이라고 언플하던거랑 다르게 이 노바백스야말로 전통적 방식의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라서 부작용같은거 생각하면 무조건 이게 성공을 해야합니다. 게다가 노바백스가 생산 시설이 망이라서 기술도 한국 이전해서 생산할 거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고요.
21/06/14 21:04
AZ 백신을 두고 그런 언플이 있었나요? adenoviral vector를 이용했다는건 굳이 관련분야 종사자가 아니어도 언론을 통해 대충이나마 다들 알고 계시던데요. 전통적인 방식이라는 언플은 금시초문인데..
21/06/14 22:21
에볼라와 말라리아 백신이 벡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에볼라 대응 백신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 거에요.
21/06/15 09:10
거의 최초나 마찬가지입니다. 최초 백신이 에볼라 백신이었는데 2020년에 투여하려다가, 코로나 맞으면서 약간 흐지부지 됐지요. 결국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희귀혈전 부작용 관련 기전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것도 그런 이유구요.
21/06/14 22:32
예, 그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AZ 백신을 전통 방식 백신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낸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이다." - 매일경제, 한국경제 지금 보니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라는 대목도 '사백신' 방식을 묘사한 것이네요. AZ 백신을 사백신 방식으로 알게 했고 뒤에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이라는 문구로 확정짓죠. 중간에 아데노바이러스 이야기는 나오지만 저 문장에서는 이게 핵심이 아닙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읽으면 아데노바이러스를 쓰는 사백신 방식의 백신, 즉 전통방식의 백신이라고 이해하게 만듭니다. 교묘하죠. https://pgr21.net/freedom/91778#4266551 < 합성항원 백신(재조합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 > 노바백스 백신 장점 : 보관/운송 용이 단점 : 신속 대응이 어려움, 제조가 까다로움 * 간신히 전통적 방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백신 <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장점 : 어느 정도 입증된 신기술, [신속 대응 가능(변이가 생겨도 유전자 서열만 바꿔주면 됨)] 단점 :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항체가 효능을 떨어뜨리는 문제 * 신기술이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써 왔기 때문에 '차세대' 백신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전통적 방식은 아님. < mRNA 백신 > 화이자-비오엔텍(영하 70도), 모더나(영하 20도; 영상 2~8도에서 30일), 큐어백(영상 ???도에서 90일) 장점 : [신속 대응 가능(변이가 생겨도 유전자 서열만 바꿔주면 됨)] 단점 : LNP(지질 나노입자)의 안정성 문제(보관/운송이 까다로움) * '차세대' 백신.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 시도/시험 중인 방식. * 김은동님의 말씀으로는 화이자도 모더나처럼 영하 20도; 영상 2~8도에서 30일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함. 문제는 아래의 기사 때문이었네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낸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이다." - 매일경제, 한국경제 기자들이 정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기사를 쓴다는 걸 또 한번 느낍니다. 신속대응 가능 플랫폼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 백신은 전통적인 방식 축에 낄 수 없다고 합니다. 노바백스 백신이 그나마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백신이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여왕의심복님이 정확하게 설명하셨고 제 기억도 정확한 것이네요. 문제는 기자!!! 기자 때문에 제가 아스트라제네카도 전통방식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된장...
21/06/14 21:14
저도 엄청토막지식이라딱히 뭐 딴지걸거나 그런건아닌데 단백질재조합 특성상 adjuvant 로 알루미늄을 나노입자로 쓴다고들었거든요 근데 이게 알츠하이머이신분들 뇌부검하면 Al농도가 꽤높게나온다더라고요. 원래는 BBB통과못해서 Al이랑 노출된거랑 직접적 연관관계는 없다고 연구결과 땅땅났다지만 이게 나노입자로 체내주입하는건 또 문제가다른거라 아직임상결과가없다고들었는데 이부분은 단백질재조합백신에서 공통적으로 익스큐즈되는 부분인가요? 이번 코로나백신자체가 안정성보다 효과에 훨씬더 치중한 터라 adjuvant를 보통 다른백신보다 훨씬더많이때려박는게 만국 공통이다 하던데
21/06/15 10:00
일단 adjuvant 가 노바백스에는 존재하지만 화이자, 모더나, AZ, 얀센에는 존재하진 않습니다.
만국 공통이라고 하기에는 일단 사용하는 백신이 지금은 나온게 없어요. 중국산 백신은 모르겠네요.
21/06/14 21:31
전통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변이도 패고 한국에서 유통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응원하는 팀 2군에 150km를 던지는 오모시로이한 좌완 투수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의 느낌이 이런걸까요
21/06/14 21:43
FDA '긴급' 승인은 안 하고 일반적인 절차에 따른 승인을 할 거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지체되겠죠.
근데 왜 자꾸 FDA 승인에 목을 메는지 모르겠네요. FDA가 승인을 하든 말든 사용하고 싶은 나라에서 안정성을 검증하고 안전하다고 보이면 쓰면 되는건데.
21/06/14 22:14
요즘 많은 언론이 클릭 수로 먹고 사는 유튜버와 별다를 게 없다고 봐야죠.
기사 쓰느라 취재할 시간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사 수로 클릭 수를 늘리는 방식이라. 요즘 기사들 중 상당 수가 그냥 전문적이지 않고 그냥 어그로 끄는 댓글러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어그로성 제목/썸네일로 클릭을 유도하는 유튜버랄까...
21/06/15 09:02
FDA랑 EMA가 세계표준이나 마찬가지라서 그렇죠 뭐
우리는 쓰겠다고 승인하고 쓰는와중에 FDA나 EMA에서 거절을 해버리면 그것도 엄청 난리날겁니다.
21/06/15 08:59
결과는 좋은데 국내 한정 애매해진 상태죠. 5월에 승인 나는게 베스트였는데...3분기에는 화이자 모더나 물량만 해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 노바백스가 우리나라 접종률에는 유의미하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1/06/15 09:08
저는 노바백스를 우리나라에서 근시일내에 투입하는것에는 매우 부정적인 편입니다.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방역상황도 일단 긴급한 고 연령층의 접종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백신들이 공급이 될것이 예정되어있으며, 다른 선진국들도 이 노바백스 백신을 사용할 일이 적어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임상 단계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접종을 대량 진행하면 부작용이 튀어나오는게 백신 접종이고, 검증된 다른 백신들이 없다면 모를까, AZ, 화이자, 모더나 3개 모두 다수의 국가에서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투여되면서 다양한 부작용과 그 부작용의 해소, 모니터링, 치료등등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노바백스는 그런면에서 완전히 안개속에 쌓여있는거죠. 아직 실제 투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근 시일내에 될꺼같지도 않구요. 미국은 이미 백신의 공급이 수요를 역전했고, 영국 유럽도 7~8월 정도면 역전할꺼 같습니다. 즉 투명하게 데이터를 모니터링할만한 국가들은 대부분 노바백스가 크게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임상시에 부작용이 없이 안전했다고는 하지만, AZ 도 임상시에는 부작용이 검출되지 않았고, 임상시에는 부작용이 안나왔다가 실제 투여시 부작용이 나와서 접종이 중단된 백신은 부지기수 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이라서 안전하다기에는 면역증강제가 새롭게 개발되는 방식이라서 결국 이부분에 대한 검증은 어느정도는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백신의 지속시간, 변이 바이러스의 대응 등등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된다곤 하지만 소규모 임상과 동물 시험 수준이고, 영국에서 수백~수천만명 접종 데이터로 검증하고 있는 AZ 나 화이자 같이 쌓이는 데이터가 없으니깐요. 다른 선진국들이 접종받는 데이터는 우리의 백신 정책을 정하는데도 중요한 모니터링이 되니깐요. 물론 예를들어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고, 대체 백신이 없는 경우라면 노바백스의 불투명성을 감안하고서라도 접종시키겠지만, 화이자 모더나가 3분기에 충분히 들어올것으로 예상되어 노바백스를 접종하더라도 백신 접종 속도가 유의미하게 큰 도움이 안된다면, 굳이 노바백스를 국내에서 쓸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이렇게 불투명한 백신은 대체 백신이 없을때에나 선택할만한거지 현재 국내 상황에서는 선택할만한건 아닌거 같아요.
21/06/15 10:13
동의합니다. 정말 비정하지만 노바백스는 일단 생산만 하고(2000만명 분은 계약 되어 있으니 우리는 일단 쟁여두고) 중저소득 국가들에 수출하고 결과 나오는거 봐가면서 내년쯤에 추가접종용으로 쓰던가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21/06/15 23:54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0150
이 기사보면 AZ랑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보다 실제 접종 후에 부작용이 적었다고 나옵니다. 제 기억으로도 AZ가 임상시에 부작용이 없었던건 아닌것 같은데.....
21/06/15 09:08
매년 맞는 코로나 예방주사가 될 경우라면 종류가 다양한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기사로 본거라 지금 현 백신들이 6개월에서 1년 지속된다고 하는데 그 말은 계속 맞아야 된다는 소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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