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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16:10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래요. 나가서 찬바람도 쐬고 그러세요. 지식을 쌓든 인격을 수양하든 공부가 일종의 “수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복잡한 고민이나 내적 갈등을 해결하는 “해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고민을 해소하는데 그닥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혐오감은 감정이고 혐오를 표현하는 것과 합리화시키는 것은 이성이라는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적 갈등인데,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건 저런 기사를 보고도 자기 자신의 인식에 과도하게 몰입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인식의 화살표를 바깥으로 향해 보시죠. 밖에 나가서 찬바람도 쐬시고 먼산 보세요.
21/06/15 16:20
어떤 사람들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의 행복 추구를 한다고 한다면, 내 알 바 아니고 당사자들 알아서 해라는게 요즘 트랜드죠.
21/06/15 18:09
아, 시간이 지나도 과연 저 남자는 두 여자에 대한 동일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혹은 지금도 동일하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21/06/15 18:14
근본적으로 내제된 가치관과 충돌이 생겨 거부감이 일어나는게 아닐까요? 본인이 유일하게 소유하고 싶은 존재가 있는데 가족과 공유해야하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같은게 표출되는건 아닌지? 본문 기사야 내 일아니고 그들 인생이니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는 것이겠지만, 각 인물에 본인의 상황이 투영되면 불쾌감이 느껴질수도 있겠죠.
21/06/15 18:27
많은 나라들에, 특히 근현대화를 먼저 달성하고 자유주의가 먼저 뿌리내린 나라들에 일부일처제가 정착하고 일부다처체가 불법이 된 이유는 헤겔같은 이들이 철학적으로까지 그 포인트를 논하는 어떤 '합리적' 핵심이 있습니다. 근데 물론 인간관계들을 재는 '합리성'이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기본입자같은 것이 아니죠.
21/06/15 18:33
동성 커플 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결합형태군요. 동성 결혼 합법화 논의가 나오는 마당에 저런 형태의 결합을 나쁘게 볼 필요도 없죠. 어떻게 보면 가장 '전통적인' 결합 형태일 수도 있으니.
21/06/15 20:09
혐오는 감정이고 그걸 표출하지 않는 건 이성입니다.
그 감정은 어린 시절부터 겪어왔던 것들로 무의식적으로 쌓였던 거고. 그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대물림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부터는 불합리한 혐오를 느끼지도 않게 되겠지요. 신분제가 무너졌을 때도 누군가는 전직 노비에 대한 혐오감정을 이성으로 다스려야 했을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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