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29 16:17:18
Name 데브레첸
File #1 한국_출생아수_추이.png (43.7 KB), Download : 78
Link #1 https://blog.naver.com/haoori/221929655130 (사진 출처)
Subject [일반] 한국 출생아 추이의 독특한 특징


밑에 5월달 인구동향 게시글의 "40만명대는 오래 유지했는데 30만명대는 3년만에 박살났다"는 댓글 보고 생각나서 올리는 글입니다.

1970년-2019년 사이의 한국 출생아수 추이를 분석해 보면, 독특한 패턴이 나타납니다.
1970년이 한국 출생아 수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고, 딱 100만 찍었던 마지막 시기이며(정확히는 1971년) 현재와 딱 50년 차이난다는 묘한 특징 때문에 임의로 1970년부터 분석합니다.

바로 출생아 수가 확 줄어드는 5여년의 급감기와,
출생아 수가 안정되거나 약간 증가하는 10여년의 안정기가 무한반복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건데요. 

실제로 위 그림에 나타난 출생아 추이를 급감기-안정기를 나눠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 급감기: 1971년 ~ 1978년
1차 안정기: 1979년 ~ 1982년
2차 급감기: 1982년 ~ 1987년
2차 안정기: 1988년 ~ 1997년
3차 급감기(1차 급감기 세대의 자녀): 1998년 ~ 2003년
3차 안정기(1차 안정기 세대의 자녀): 2004년 ~ 2015년
4차 급감기(2차 급감기 세대의 자녀): 2016년 ~ 현재
4차 안정기(2차 안정기 세대의 자녀): 2021/22년부터 시작?


급감기/안정기 기간이 역전된 것 같은 1차를 제외하면 
한국 출생아 수는 5년 급감기, 10년 안정기의 법칙이 성립합니다. 
5년 확 줄고, 10년 동안 유지 혹은 소폭 상승, 다시 5년 확 급감, 10년 동안 유지 혹은 소폭 상승, 다시 5년 확 급감..... 
이게 한국 출생아 수 변동의 실체입니다. 
1차는 살짝 어긋나지만 급감기->안정기->급감기->안정기->...라는 법칙의 시발점이니 무시할 수만은 없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 한 시기의 끝/시작이 1-2년 달라질 순 있습니다만, 
그 오차를 감안해도 놀라울 정도로 잘 들어맞는 법칙입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추세가 당분간은 반복될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1차와 2차는는 산아제한정책의 효과라 해도, 3차부터는 1차/2차... 세대가 아이를 낳을 시기가 되면서 출생아 수 패턴이 (출생아들의) 부모세대의 급감기->안정기->....의 패턴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부모 수가 줄어든 만큼 자녀 수도 줄어드는 것이지요. 
출산율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계속될 거고, 한국의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최근 출생아 급감을 두고 놀라신 분들이 많습니다. 
위 틀로 보면 현재는 4차 급감기(2016년-현재)에 있고, 
수가 줄어든 2차 급감기 세대가 아이를 낳으면서 출생아가 줄어든 면이 강합니다. 
1차 급감기 세대가 아이를 낳으면서 줄어든 3차 급감기(1998년-2003년), 즉 IMF 직후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물론 최근 출생아 급감을 단순히 부모세대가 줄어서로만은 해석할 수 없습니다만, 
그건 IMF 타격이 강하게 남아있는 3차 급감기도 비슷합니다.

국내외의 인구학계가 왜 이 추세를 예측 못 했는지는 의아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기존의 5년 급감기, 10년 안정기 법칙의 재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주 특이한 현상까진 아닌 것이지요.


+ 만약 이 법칙이 계속된다면
2021-22년쯤부터 4차 안정기를 맞아 다시 출생아 수가 안정/소폭 상승하다가, 
3차 급감기 세대가 부모가 될 시기인 2030년대 초부터(5차 급감기?) 다시 급감할 텐데...
실제로 작년 발표된 통계청 인구추계는 이렇습니다.  

다만 기존 패턴이 꼭 재연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확신은 못 하겠습니다.
예상 외 변수였던 코로나19 때문에 출산 급감이 멈춰지는 시점이 예상보다 1-2년 늦어질 가능성도 높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직장안다녀!
20/07/29 16:20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더웨유아
20/07/29 16: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대로 지금의 급감 이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예측하는 분들도 예전처럼 그럴일은 없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저는 그분들과 다른 이유로 계속 급감 하리라고 봅니다.
데브레첸
20/07/29 16:34
수정 아이콘
다르다고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더웨유아
20/07/29 16: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리플로 쓰기에는 좀 길어서요.
유료도로당
20/07/29 16: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곧 댓글로인해 정치글화될것같은 글이네요 크크

많은분들이 고려하지않는 부분인데 출생아수는 같은 조건을 주고 정치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성적표를 확인할수있는 게임같은게 아니라, 주어진 조건자체가 매년 달라지는거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될 사람의 숫자'이지요. 부모가 될 사람이 줄어들면 무슨짓을 해도 출생아수는 줄수 밖에 없어서.. 패턴이 큰 주기로 반복되는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한테 더 불리한 점은 80년대 후반 급감기는 그냥 감소만 한게 아니라 강한 남아선호와 만연한 여아낙태로 인해 남녀비율이 상당히 깨져있고, 안정기인 90년 전후에도 여아 숫자는 줄었다는 점이죠. 특히 1990년의 경우 백말띠 미신까지 겹쳐서 남아:여아 비율이 116.5:100이라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수치를 보이기도 했는데, 그 나이가 지금 딱 출산을 많이 해야할 서른살이니까요. (이것 또한 타국대비 우리나라만 유별나게 심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즉 혼인율과 출산율이 유지되어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판국에 그것까지 떨어지고 있으니.. 아무튼 이래저래 망하기 딱 좋은 조건은 다 있는것같습니다.
데브레첸
20/07/29 16:31
수정 아이콘
큰 틀은 동의합니다. 근데 2차 안정기 때 여아 수는 계속 줄었나요?
80년대 중반부터 정상성비(103~107:100) 벗어나 90-95년도에 110~115:100까지 엇나간 건 사실인데, 대신 출생아 수가 10~15% 늘어서 여아 수는 큰 차이 없을 겁니다.
데브레첸
20/07/29 16:33
수정 아이콘
덧붙여 말하자면, 한국은 남아선호가 제일 먼저 시작했지만, "예외적으로" 남아선호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게 최근 출생아 추이를 악화시키기엔 중분한 수치라는 거죠.
유료도로당
20/07/29 16: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대로 계속 준 것은 아닌데 제가 언급했던 90년이 좀 특별해서,
89년->90년 사이에 남아는 337,475명->349,617 명으로 만 이천명이나 늘어날 동안 여아는 301,956명에서 300,121명으로 2천명이나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러면 남아가 늘어난건 미래 출산아수 증가에 아무 쓸모를 더해주지 못하는 더미가 되겠죠) 그 후로는 남녀비가 좀 안정화되면서 비슷하게 움직였고요.

아무튼 더 찾아보니 2000년 초까지도 남녀비율 110:100에서 언저리에서 놀았기 때문에(정확히 찾아보니 2002년에 110:100을 찍은 후 2003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실제 인구수보다 여성인구가 적다는것은 장기적으로 향후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줄것으로 예상합니다.
개구리농노
20/07/29 16:32
수정 아이콘
백말띠인데 항상 반에서 남자끼리 짝 하는 애들이 있었죠....
근데 결혼할때 매칭되는 나이대로 보면 아직 남자가 나이 더 많은 경우(2-4살) 많지 않나요? 그럼 실질적으로 결혼시장에서 가장 타격받는건 86-88년생 남자들일듯 ㅠㅠ

+ 생각해보니 제 나이대가 절대적으로 남자숫자가 그냥 많으니 제일 고통받을수도 있겠네요.
유료도로당
20/07/29 16:42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딱 그 또래라서 (80년대 중반생)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크크
김파이
20/07/29 16:38
수정 아이콘
왜곡된 남녀 비율이 2015년 이후 비정상적인 남녀간의 갈등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봅니다.
bspirity
20/07/29 16:33
수정 아이콘
인구학에선 넘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만들고
부모가 많으면 아이가 많을 수 밖에 없죠.
김파이
20/07/29 16:36
수정 아이콘
메갈리아가 만들어진게 2015년 6월이라는 것, 출산율만큼 가파른 각도로 혼인율이 감소한다는 자료를 해석하자면 가장 메이저한 원인은 남녀갈등이겠죠. 최근 몇년간 20~30대 여성의 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은것으로 압니다.
데브레첸
20/07/29 16:42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제가 언급했듯 많이 줄었습니다. 출산을 주로 많이 하는 30대 초반~중반 연령대가 특히 많이 줄었지요. 20대 후반만 약간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메갈리아가 일으킨 남녀갈등이 확산되고, 결혼/출산 기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리 빨리 잡아도 결혼에 미친 영향은 2016년, 출산(임신하고도 9-10개월 기다려야 하니)은 2017년부터 나타날텐데,
결혼은 2014년부터, 출산은 2016년부터 줄기 시작했습니다. 메갈리아발 남녀갈등이 여러 요인 중 하나일 순 있지만 결정타는 못 될 겁니다.
김파이
20/07/29 16:53
수정 아이콘
2015년 혼인은 2014년에 비해 0.9%밖에 줄지 않았는데 2016년에는 7% 감소했습니다. 2019년과 2015년을 비교하면 20% 넘게 차이납니다.
말씀하신 결혼 적령기 여성 또한 25세~35세 사이라고 가정했을 시 결혼 적령기 여성의 큰 폭의 감소는 없었습니다.

결혼당 출산율의 감소보다 결혼율 자체의 감소가 출산율 감소의 메이저한 원인이라는 점은 명백합니다.
데브레첸
20/07/29 16:56
수정 아이콘
2014년 혼인은 2013년보다 5%가량 줄었습니다. 이것도 메갈리아 때문입니까.

그리고 결혼 적령기 여성이 준 건 확실합니다. 다만 여성 감소폭보다 혼인/출산 감소폭이 더 크다는 건 동의합니다.
김파이
20/07/29 17:03
수정 아이콘
정리해보면 출산율감소에 영향을 주는 factor를
1.가정 당 출생아 감소/2.혼인율 감소/3.결혼적령기 여성 감소 이 셋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2015년 대비 2019년의 혼인 건수 감소 22%는 온전히 2와 3의 영향인데 2015년과 2019년의 결혼 적령기 여성수를 25~35세 여성으로 제한했을 때 결혼적령기 여성 수의 감소는 11%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혼인율 감소가 제일 메이저한 factor고 그 다음 factor가 결혼적령기 여성인구의 감소라는겁니다.
데브레첸
20/07/29 17:07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3도 무시못할 팩터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김파이
20/07/29 17:12
수정 아이콘
3번을 배제한 값을 보시려면 출산율 그 자체를 보시면 됩니다.
출산율은 출생아 수를 가임 여성 수로 나눈 값이거든요.
김파이
20/07/29 17:12
수정 아이콘
출산율은 출생아 수와 달리 가임여성의 수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출산율 감소는 오로지 1. 가정당 출생아 감소/2. 혼인율 감소에 영향을 받습니다. 여기에 7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는 1의 영향이 가장 major한 factor였다면 2015년부터는 2의 영향이 가장 major한 factor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2의 영향을 간과한게 통계청의 2015, 2017, 2019 인구추계가 모조리 틀린 이유가 되겠죠.
데브레첸
20/07/29 17:15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문제 때문에 출산율이 아닌 출생아를 이야기한 겁니다. 그리고 2015, 17 추계는 틀렸는데 19 추계가 틀렸나요?
김파이
20/07/29 17:43
수정 아이콘
2019 추계는 오차범위를 +- 10%나 잡아놨기떄문에 저위추계를 아직 뚫지는 못했지만 곧 뚫을거라고 확신합니다.
20/07/29 17:26
수정 아이콘
원래는 결혼할 커플이 남녀갈등 문제로 인해 결혼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페미나 안티페미나 원래 결혼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 아니었는지;;
김파이
20/07/29 17: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페미나 안티페미 운동 하는 사람들이 다 하자있거나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또 페미나 안티페미운동이 그 운동을 열렬히 하는 사람들에만 영향을 주는게 아니더라구요. 곰탕집 사건에 분개한다고 다 극렬 안티페미고 강남역 살인사건에 분개한다고 다 극렬 페미입니까.

혼인율의 급격한 감소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 중 남녀갈등만큼 메이저한건 찾기 힘들어보입니다. 그거 말고 뭐가있을까요. 서울 집값요?
20/07/29 17:51
수정 아이콘
그런 사건에 분개하는 일반 대중은, 극단적 목소리를 내는 집단에 분노하고 그들을 혐오하는 거지 이성 전체를 혐오하는 게 아니잖아요?
가정이나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도 그런 사건엔 분노하는 데, 그렇다고 옆에 있는 이성까지 미워지진 않죠.
지극히 개인사인 연애나 결혼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낮다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20/07/29 19:16
수정 아이콘
남녀갈등과 혼인율 감소가 상관관계는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물론 이게 인과관계 인지는 영향의 방향이나 양쪽 모두에 영향을 주는 외부요인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알수 있는 부분이라 확언할순 없습니다....
20/07/29 17:48
수정 아이콘
의외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 특유의 공감능력도 있고..
맘카페 때문에 고통받아보신 분들은 이해하실겁니다..
20/07/29 17:51
수정 아이콘
그런 부류가 메갈 이전에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이기적이고 불공정거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세대 가치관의 변화가 혼인율 감소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데;
옛날엔 무조건 했고, 더러워도 살았다면 지금은 무조건은 없고 더러우면 헤어지죠.
20/07/29 18:01
수정 아이콘
항상 있었지만 너무 잘 보이는 곳으로 나와서 눈에 띈다는게 문제죠
눈에 자주 보이니까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데
테라포밍을 해서 실질 위험을 올리기도 하니..
심지어 어처구니없게 절대선 포지션을 잡고 있어서 크

말씀하신대로 가치관 변화에 의한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김파이
20/07/29 18:29
수정 아이콘
그런 가치관의 변화가 일베/메갈등의 득세를 통해 성별갈등의 형태로 터져나온 것 같습니다.
진우리청년
20/07/29 18:02
수정 아이콘
전 결혼할 커플이 남녀갈등으로 결혼하지 못했다기보다는 그냥 젊은이들의 연애율 자체를 떨어트리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문제는 허구한날 대학교커뮤니티를 불타오르게 하는 주제고, 연애하면서 페미니즘으로 다투고, 종종 이게 영향을 미쳐 결국 헤어지는 커플을 여럿 봐서요..
김파이
20/07/29 18:07
수정 아이콘
연애율이 떨어지면 결혼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겠죠..
진우리청년
20/07/29 18: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네. 저도 김파이님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20/07/29 18:06
수정 아이콘
면밀한 분석이 없으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됩니다. 페미들은 2016 이후의 여성혐오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남녀갈등 프레임에 갖혀서 페미정책을 드라이브하지 못하니 여성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안 하니 출산율이 떨어졌다고 할 거니까요.
김파이
20/07/29 18:11
수정 아이콘
남녀갈등때문에 결혼 안한다는게 그렇게 하기 어려운 얘긴가요.

자꾸 벌어지는 현실을 인정안하려하니까 이상한 소리나 나오는거죠.
유료도로당
20/07/29 18: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향이 제로냐고 하면 아니겠지만 남녀갈등 자체가 지금의 혼인율 하락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볼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봅니다. 출생아수 기준으로 보면 지금의 떡락은 2015년->2016년 사이에 한번에 3만2천명이 줄어들면서 시작된것인데, 메갈이 2015년 말쯤에 탄생하긴 했지만 넷 전반에서 성별갈등이 불붙은것은 그로부터 1~2년 후 부터로 보고 있기떄문입니다.

그냥 그걸 떠나서 2010년대 들어서 결혼하고 애 낳는거 꼭 안해도 된다는 비혼풍조가 만연했고, 그런 사람들이 점점 결혼적령기에 접어들면서 실제 혼인율의 감소가 실체화되고있다 정도로 분석할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07/29 16:38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출산율보다 위험한게 혼인율과 연애율이죠
20/07/29 16:39
수정 아이콘
이미 70년대~2000년에 걸쳐 만든 추이가 현재 패턴을 만든거죠. 문제는 이대로 가면 하강패턴의 반복이라 어떻게든 향후 10년안에 추이를 바꿔내는게 숙제죠. 선제적인 문제는 출산보다 결혼자체를 안하거나 늦게 한다는 건데(늦으면 그만큼 가임기간이 줄고 노산 등 하나 이상을 낳기 힘듦. 출산율의 악영향)... 결혼을 안한다는데 강제로 시킬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세대마다 결혼 후 첫째 출산시에 1억 정도의 추가 예산투입은 아마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거에요.
블랙스타
20/07/29 16:41
수정 아이콘
패턴이 특이하다기보단 줄어든 만큼 적게 낳고 그게 또 줄어드는거고 이게 반복되는거 같네요
20/07/29 16:41
수정 아이콘
출생아 10만 시대 가즈아~~
진리는태연
20/07/29 16:45
수정 아이콘
출산을 할 수 있는 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20/07/29 16:48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그래프 모양보고 주식하는 분들 많죠...
데브레첸
20/07/29 16:49
수정 아이콘
현재의 출생아는 미래의 성인이 됩니다. 주식과 달리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구조죠.
20/07/29 17: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출생아 수가 아니라 출산율과 혼인율을 봐야되는겁니다.
[늘 이런 패턴으로 줄어왔기 때문에 이게 이상한게 아니다] 라는 식의 해석은
전세계 출산율 꼴찌라는 사상 초유의 현상황을 전혀 설명 못해요.

부모가 줄어서 아기가 줄었다면
베이비부머 시절에는 부모가 늘어나서 아기가 늘은건가요.

지금 상황이 전혀 당연한 상황이 아니에요.
데브레첸
20/07/29 17:48
수정 아이콘
밑글에 출생아 이야기가 나왔기에 출생아로 이야기한 겁니다.

그리고 베이비붐 시기는 50-60년대인데 그때 혼인, 출산패턴을 현재와 1대1 비교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죠
빙짬뽕
20/07/29 16:50
수정 아이콘
1970년 수준으로 출생아 수를 늘리려면 애낳는 기계라도 발명해야 할듯;;
안그러면 임신만 몇번을 해야 하는지...
므라노
20/07/29 16:57
수정 아이콘
요새 자주 하는 생각인데 출산율 문제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인공자궁의 개발로 해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어찌어찌 존버가 성공할지 그 전에 나라가 망할지..
하카세
20/07/29 23:22
수정 아이콘
근데 아무리 인공자궁으로 낳아도 키울 사람이 없으면... 이거대로 막장일거 같아서 갑갑하네요
20/07/29 17:04
수정 아이콘
둘이 결혼하니까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으면 당연히 감소..
결혼비율이 감소하면 둘보다 커야함.
20/07/29 17:04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모든 남녀 성인이 결혼을 해서 1명만 낳는다고 해도 인구는 줄어듭니다. 1970년에 태어난 백만명이 50만쌍이 되어서 한명 낳으면 50만명이니까요..

위의 그래프에서 초기 70-80년생들의 신생아들이 00-10년생들의 부모겠지요...

71-75년까지 신생아가 대략 평균 90만 잡아서 450만명인데 30년후인 01-05년 신생아가 평균 50만 잡으면 250만!!! 이 신생아들이 30년이 지나서 셈하면 125만 정도?

둘낳으면 본전!! 셋은 낳아야 인구가 늘겠지요... 출산률과 별개로 둘이하로 낳는 현대 사회는 인구가 계속 줄거같네요..
진우리청년
20/07/29 17: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세기 후반, 한국의 출생아 수 감소는 거의 전적으로 가족계획사업의 영향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1970년대 초 출생아 수 감소는 두자녀갖기운동시기(72~76), 그리고 안정기라고 표시하신 시기인 70년대 후반은 가족계획생활화기, 80년대 초반 출생아 감소는 한자녀갖기운동(82~90)의 영향입니다. 사실 출생아수가 이런 형상으로 감소하는 건 과거 정책의 영향이라고 이야기할 수도있는데, 문제는 기울기죠. 출산율이 너무 드라마틱하게 무너져내려서 앞으로 어찌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데브레첸
20/07/29 19:06
수정 아이콘
산아정책 때문에 출산율이 줄어들었는지, 아니면 산아정책이 없었어도 고속성장, 도시화, 여권 향상 등으로 출산율이 급감했을 운명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20/07/29 18:30
수정 아이콘
단순히 출생아수 및 최근 출산연령만 가지고본다면 2021~2023은 완만한 증가, 2025까지 급증 후 2030년까지 높게 유지되다가 2031년부터 감소가 시작된다고 보는게 맞겠죠.
올해가 설령 저점이 아니라고해도 2020~2022의 변동은 매우 미미할것 같습니다. 2024, 2025는 급증하는 시기가 될테구요.
최근의 감소가 너무 지나칠 정도라면 그에 대한 반작용도 어쩌면 있을 수 있습니다. 최대 15% 증가 정도가 언뜻 적당해 보이지만 혼인의 이연,지연이 축적되어 있다면 조금은 더 추가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실제 저점이 2020년이냐 2021년이냐 2023년이냐 하는걸 떠나서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은 2023년이 될것 같습니다.
1988에서 1990까지는 증가가 매우 미미합니다. 2023년 평균출산연령은 1990년생이 될텐데, 설령 2023년이 2020년보다 조금은 높다고 하더라도 대충 저점권이라 할 수 있는 범위내에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저점인 1987-2005와 2023을 같은 주기로 연결하면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데브레첸
20/07/29 19:08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1987-2005-2023 18년 주기설이 통한다면 꽤나 재밌겠습니다 크크크
Albert Camus
20/07/29 19:04
수정 아이콘
이건 신생아의 절대적 수에 대한 얘긴데, 합계출산율 자체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지 않나요? 부모세대가 조금 늘어난다해도 출산율 감소가 이를 덮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브레첸
20/07/29 19:05
수정 아이콘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제가 이야기한 안정화 시나리오도 기존 패턴이 반복된다는 전제가 달렸으니까요.
저더웨유아
20/07/29 19:25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의 답변을 위에 한번 써보았습니다.
아케이드
20/07/30 00:56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 브레이크가 없는게, 올해는 출산률이 전년대비 9.5% 감소한 것도 문제인데, 혼인률은 무려 21.3% 감소했다고 합니다.
정말 이 추세라면 조만간 0.5 언저리를 볼 수도 있을 거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422 [일반] 한국 출생아 추이의 독특한 특징 [59] 데브레첸12637 20/07/29 12637 11
87421 [일반] 장기고객이 호갱이다. [40] 폰지사기14402 20/07/29 14402 4
87420 [정치] 2020년 5월 인구동향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76] 부대찌개10628 20/07/29 10628 0
87417 [일반] 9월 1일부터 예비군 훈련 재개 [187] 라이언 덕후12793 20/07/29 12793 0
87416 [일반] 최신 로드바이크들의 경향성 [62] 물맛이좋아요8665 20/07/29 8665 2
87415 [일반] [잡담] 로마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 [5] aurelius8109 20/07/29 8109 5
87414 [정치] 박덕흠 부동산만 288억…김두관 “73억 시세차익 수혜자”(feat. 스트레이트) [181] Cafe_Seokguram16898 20/07/29 16898 0
87413 [일반] [우주] 2020` 7월, NASA 오늘의 사진 모음 [17] AraTa_Justice9996 20/07/29 9996 38
87411 [정치] 임대차 3법 관련 전월세 신고제는 내년 6월부터 시행 [41] Grateful Days~8182 20/07/29 8182 0
87405 [일반] 군 영창 124년 만에 사라져…다음 달부터 '군기교육'으로 대체 [38] VictoryFood10893 20/07/28 10893 1
87404 [정치] 이재명 “경기도 4급이상 연말까지 1주택 초과분 처분하라” [414] 쿠보타만쥬23766 20/07/28 23766 0
87400 [일반] 아베노마스크 8천만장 추가요 [49] 어강됴리14548 20/07/28 14548 0
87399 [일반] 영국식 영어 발음이 한국인에게 편하다고? [57] 삭제됨11700 20/07/28 11700 0
87398 [일반] [역사] 교황청의 역사: 제7부 - 르네상스의 교황들 (1) [3] aurelius8609 20/07/28 8609 11
87397 [일반] [잡담] 여러분은 어느 지역/주제의 역사에 관심있으신가요? [82] aurelius10869 20/07/27 10869 9
87396 [정치] 2020년 1월 8일 검찰 조직인사의 결과. [203] 플라21917 20/07/27 21917 0
87395 [정치] 피지알 여러분 이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당 않고 유보금 쌓으면 과세" [120] 릴로킴18471 20/07/27 18471 0
87393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Folklore' [9] 간옹손건미축6423 20/07/27 6423 0
87392 [일반] [역사] 교황청의 역사: 제6부 - 아비뇽 유수 [8] aurelius9213 20/07/27 9213 10
87391 [일반] 폰 가격이 80만원 이하인 그룹이 50%이상 팔렸다는데 [92] 프란넬15133 20/07/27 15133 0
87390 [일반] [팝송] 알렉 벤자민 새 앨범 "These Two Windows" 김치찌개6029 20/07/27 6029 0
87388 [일반] 노후 공공와이파이가 업그레이드 됩니다 + 그외 소식 [21] 토니파커12501 20/07/26 12501 0
87387 [일반] [도서] 일본 NSC 차장이 보는 "역사의 교훈" [9] aurelius10559 20/07/26 10559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