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가하고 날씨도 추운.. 인간이 멜랑꼴리해지기엔 최적화된 시점이 아닌가 시포요.
그래서 청소년기에 저에게 교훈을 주었던 노래 몇 곡을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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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태영 - 오랜 방황의 끝.
썸도 아니면서 대쉬하고 까이고, 대쉬하고 까이고..
연애시장에서 악성재고로 남아버린 자신의 처지에 지치고 힘듦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이 노래가 귀에 와서 박혔습니다.
'그래.. 내가 아무리 쓰레기같아도, 누군가를 믿고 기다린다면 뭐라도 되겠지?' 라는 근자감을 심어준 노래.
획득한 교훈 - 상태가 멜롱하면 성의라도 보이자. 혹시 아나?
2. 김창남과 도시로 - 불새.
아직도 멜로디와 톤(?)이 좋아서 즐겨듣는 노래입니다.
학생 혹은 청소년에게 있어 경제적 빈곤은 스스로를 외로이 두고,
걱정과 불안이 많은 일상은 스스로를 학대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독을 떨칠 수 없었죠.
그럴 때, 큰 위로가 되었던 노래입니다.
어느정도 안락한 일상인 지금도 마음 한 켠에는
'어차피 인간은 고독하다능.. 하지만 그런 고독따위 내겐 통하지 않는다.. 랄까?'
획득한 교훈 - 중2병
3. 김광석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애들은 볼 때마다 싸우고 또 같이 놀 수 있습니다.
중딩, 고딩때도 절교선언 밥먹듯 하면서도 또 어울려 놀고 그래요.
하지만 어른의 인간관계는 그런거 없습니다.
한방에 훅 갑니다.
획득한 교훈 - 인간관계 한방에 훅 간다.
4. 이수용 - 우리 사랑은
이 노래 멜로디가 참 우울하고 슬픕니다.
이 노래 가사는 "끝까지 가야해 우리 사랑은" 으로 함축됩니다.
이 노래가 ost로 쓰인 드라마도 불륜에 정략결혼에.. 좀 우울했습니다.
당시에 정보석이 출연한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엔 이종원이 주로 이런 역할을 맡았죠.
획득한 교훈 - 부자들도 힘들게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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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끝맺지를 못하겠어요..
그래서 최근의 근황을 추가하는걸로 끝을 맺자면;;
1. 내가 이사라니.. 아니 이사람아..
https://pgr21.net/pb/pb.php?id=freedom&no=67365&divpage=14&sn=on&ss=on&sc=on&keyword=%EC%BC%88%EB%A1%9C%EA%B7%B8%EA%B9%80
이전에 끄적였던 바 있는 바로 그 고구마 사업... 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아직은 실제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 무급이긴 하지만, 지분30%를 받고 등기이사가 되었어요.
명함을 파야하나??? 하고 김칫국 마시고 있지요 ㅡㅡ;;
2. 무소불위의 권력의 중심에 서다. 법원 조정위원..
약사회의 추천으로 지방법원의 조정위원으로 위촉이 되었습니다.
법원가서 직원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력서를 쓰는데... 정말 쓸게 학교 졸업한거 말고는 하나도 없더만요..
쩔쩔매는 제 모습을 보고 직원분이 저를 위로해주는데 눈물이 왈칵;;;
너무너무 쓸게 없어서 pgr21에서 봉사 관련 운영직을 맡고있다고 썼습니다.. 아마 누군가는 보고 웃을듯요;;
3. 30개의 글을 토하거라..
모 약사단체에서 회원들에게 교부하는 비정기 간행물이 있는데,
이번 컨셉이 아마도 허접, B급, 중2병인가 봅니다.
저에게 30편의 글을 쓰라는 의뢰가 들어왔고,
"잘못돼도 나...난 책임없음. 나한테 시킨 니네들 잘못임" 이라고 못을 박고 의뢰를 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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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뭔가를 제대로 하고 있는건 하나도 없는데,
뭔가 명함콜렉터.. 혹은 스팀에서 게임 콜렉팅하는 느낌도 들기도 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