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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17 01:02:49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대북유화책 vs 대북강경책에 대하여
아래 래스터님의 글을 보고 새로운 논의을 시작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먼저 우리가 추구하야할 정책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 지 정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유화책이든 강경책이든 어떤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럼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이 추구할 수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1. 북핵제거
2. 긴장완화
3. 북한의 레짐체인지
4.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
5. 기타 등등??

DJ의 햇볕정책이나 MB의 강경책은 모두 북핵포기와 북한의레짐체인지를 목표로 두었습니다.

햇볕정책이 레짐체인지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햇볕정책은 따스한 햇살(자본주의)로 외투를 벗기는(개혁개방) 정책이었고 이것의 궁극적인 결론은 개혁개방으로 인한 북한의 변화입니다.

일정한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북한에 대량의 정보가 유입된 것은 햇볕정책 시기였고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위층이 많아진 것도 햇볕정책 시기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서울을 방문해서 강남과 동대문을 시찰한 장성택이죠.

반대로 MB의 강경책은 제재를 통한 북한의 고립과 중괴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을 어느 정도 고립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높아져 천안함 및 연평도와 같은 초유의 유혈 도발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두 정책 모두 북핵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무력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핵을 북한의 협상카드라고 인식했기 때문인데, 북핵은 사실 협상카드가 아니라 북한의 사활을 가르는 생명줄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무슨 정책을 사용하든 이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무엇인지, 우리가 목표하는 게 무엇인지.

모든 정책에는 장단이 있고 이익과 손해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북핵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면 북핵시설 정밍 폭격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될 것입니다. 대신 국지전 내지 전면전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감당할 수 있다면 고 하는 것이고 아님 마는 것이죠.

반대로 우리가 긴장완화 도발 최소화를 목표한다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일부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돈이나 현물이라는 비용이 발생하고 이에 대해 불만을 갖는 국민이 당연 존재합니다. 즉 경제적 및 정치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의 방향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채널을 가동해야 하고 그쪽 안에 침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천하의 CIA조차 북한에 대해서는 장님입니다. 왜냐면 교류가 아예 없기 때문이죠. 과거 소련과는 적대하면서도 다양한 방면의 교류가 있었기에 서로가 서로를 침투하면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 또한 북한과 교류하면서 친남파를 포섭하고 회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에 만에 하나라도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이를 수습할 수 있는 건 결국 북한의 관료들 뿐입니다. 그런데 교류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어느 관료도 남한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에 손을 내밀겠죠.

서로에 대해 문을 열고 있어야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문을 여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 서독에 수많은 동독 간첩이 있었지만 (심지어 총리 비서까지!) 이는 동독을 붕괴로부터 구해주지 못했습니다. 밝혀지지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서독의 스파이들이 동독에서 훨씬 더 활약했을지도 모릅니다.

북핵은 사실 이미 우리 손을 떠난 문제니지만, 표면상으로는 어쨌든 언급할 수밖에 없고...

그 대신 다른 지랫대를 확보해야겠죠.

물론 김정은 정권과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그낭 앉아서 손가락만 빨 수는 없다고 봅니다.

가식으로라도 북한과 대화를 해서 빈틈을 파고들어 우리의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여유를 부릴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럴 입장이 아니니....

하아 모바일로 쓰니까 너무 힘드네요 크크

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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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16/12/17 01:08
수정 아이콘
김정은 죽거나 국제정세의 대격변이 일어나기 전엔 돈을주나 똥을주나 똑같겠죠 지난 20년간 그랬듯이
라이펀
16/12/17 01:12
수정 아이콘
그냥 평화적으로 세월보내면서 북한의 대남적대를 좀 희석시켜야되지않나 마.. 생각해봅니다.. 살아생전에 대북정책으로 무언가를 얻을수있다고 생각되진않고 그냥 시간이 지남에따라 체제전복이 되는걸 기다립니다. 가능성은 적겠지만요.
알테어
16/12/17 01:13
수정 아이콘
CIA가 북한에 장님이라구요?
전세계에서 제일 잘알거 같은데요 크크크

우리나라는 할수 있는게 없어요. 미국 중국의 가운데에 있는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입니다.
aurelius
16/12/17 01:17
수정 아이콘
미국도 솔직히 고백하는 부분이죠. 북한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첨단기술로 아무리 많은 통계적 정보를 확보해도 결국 핵심 정보는 휴민트인데, 아랍인 러시아인처럼 생긴 요원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회유할 수 있는데.. 북한은 아예 뭐 껀덕지 자체가 없으니..

현 시점에서 북한에 대해 제일 잘 아는 건 중국이라고 봅니다.
호풍자
16/12/17 01:2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을 다른나라고 가장 잘 볼수 있는건 단동이겠지요.
16/12/17 14:24
수정 아이콘
CIA 가 중동에서 보여준 삽질들을 보시면 이런말 못하실텐데...
절름발이이리
16/12/17 01:19
수정 아이콘
외교에 있어 대화나 지원이 능사는 아니고, 강경책조차도 선택지로써 고려는 해야합니다만.. 그 모든 선택지는 "다시는 헛짓거리 못하게 해주겠다"가 아니고 "리스크 관리"죠. 당연한 거지만, 관리를 하려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가 있어야 합니다. 강경책을 택하건, 유화책을 택하건 다 그런 목적의식 하에서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요.
이를테면 저는 연평도 피격 당시, 동일규모 보복 포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햇볕정책 파기된 이후기도 하고, 그런 기조를 천명했으니 할만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전쟁 감수하고 포를 쏘면 그만이란 얘기는 아니고 핫라인으로 전쟁을 바라는 건 아니다 같은 식으로 미리 예고를 하던지, 다른 뒷구멍 지원을 해주던지 하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도 하려면 할 수 있고, 대신에 도발하면 가만 안있는다는 메시지를 날릴 수 있는 시기였지요. 하지만 북한에게 원칙/엄정 대응한다는 정권들이 정작 이럴 때는 쫄보마냥 엄중한 경고나 날리고 끝이죠. 목표랄게 있습니까. 전 정권 부정하는게 유일한 목표지요. 이딴 걸 잘하는 외교라고 빨아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계속 될테고요.
치킨너겟은사랑
16/12/17 01:3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Korea_Republic
16/12/17 15:58
수정 아이콘
국민의정부나 참여정부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 두 정부는 분명 강력하게 응징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국민의정부는 이미 두 차례 연평해전에서 북한의 도발을 모두 격퇴시켰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두 번 다시 이런 도발을 한다면 북한에 불행만 초래된다. 우리에겐 그럴 힘이 있다'며 경고했죠) 참여정부는 그 어떤 정권보다도 전력증강하고 국방개혁에 의욕적이었지요.
SwordDancer
16/12/17 01:22
수정 아이콘
말이 강경책이지 정말 강경하게 할 수가 없죠. 그 때문에 선택지에 항상 제한이 따르는거고. 대화를 하고 놔든가, 아니면 뭐라 떠들거나 말거나 내버려두든가. 결국 이 둘 중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치열하게
16/12/17 01:28
수정 아이콘
아래 글에서 느낀 건데 강경책과 유화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저는 강경책을 '대화를 아예 안하겠다기보다는 더이상 주기만 할 순 없다, 태도변화를 먼저 보여라' 라고 생각하거든요. 유화책은 '조건없이 지원부터 먼저하고 나중에 설득하자'로. 그런데 다들 내용이 조금 다른거 같아요. 구체적 내용이요
16/12/17 01:3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강경 유화책은 협상을 통해 교류를 하는 부분은 같고 이를 어길시 대응하는 방식으로 생각합니다.
16/12/17 02:08
수정 아이콘
1. 우리나라는 북한에 대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력도 가지지 못함을 2000년대 중반 이후 계속 체감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교전략은 6자회담을 거치지 않은 미국과의 직접 담판이며 북한 정부로서는 이 전략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한국의 북한 체제를 상대로한 외교적 노력은 현재 동북아 정치지형에서 모두 무용합니다. 참여정부 이후 정권들은 이것을 주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향의 외교적 노력들은 사실상 보여주기식 뿐입니다.

강경책이나 유화책을 말한다 하더라도 참여정부시절에 비해 MB시절 대북지원금은 실질적으로 별로 줄지 않았습니다. 공식적인 대화창구들이 줄어들었죠.

2. 통미 통중 외교를 통한 북한체제에 대한 압박도 사실상 카드가 없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해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가 일치하느냐도 의문이며(북한 핵무장을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지에 대해서 등) 중국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안보적 측면에서 가장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당사자는 일본입니다. 다만 국내외 정치적 상황으로 이 두 나라의 공조도 매우 요원합니다. 물론 이 공조가 특별히 의미있는 정치적 압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매우 의문스럽습니다.

3. 대북 영향력을 소프트하게 증대시키는 것은 이미 20년 가까이 정부의 지상과제였습니다. 자본을 통해 북한에 영향력을 휘두르려는 시도는 개성공단을 통해 꽤 구체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상당히 성공에 근접했다고 평가받았던 개성공단조차 북한에 있어서 교섭카드조차 아니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결과만 도출되었을 뿐입니다.
레스터
16/12/17 02:33
수정 아이콘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3944860&category=
보시면 이명박정부들어서 무상지원과 식량차관이 바닥을 기는걸 볼수있습니다.
반면 민주정부때는 무상지원과 식량차관이 지원액의 대부분이었죠.
지원규모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푸른음속
16/12/17 03:25
수정 아이콘
줄었습니다;;
아유아유
16/12/17 02:15
수정 아이콘
정말 강경책을 지난 10년 했다면...천안함, 연평도 등때 보복타격이 있었어야 한다 보지만...그런게 없다면 소위 입만 살은 강경책인데 어쨌든 표는 그쪽에 주는 사람들이 많죠.껄껄
보통블빠
16/12/17 02:1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지금의 독일급이었으면 조금 더 경제적 압박이라는 카드가 수월했을까요???
과거 북한관련 정책 부서에서 일하신 어떤 분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돈으로 압박하기도 에매하고 무력을 쓸수는 없으니 늘 끌려다니는게 운명이라는 말씀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플플토
16/12/17 02:23
수정 아이콘
경제력이 독일급이어서 중국을 압박할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 수월했겠지만, 중국에 큰소리칠 위치가 아니면 큰 차이가 없었을거 같아요. 한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돈줄은 지금도 경제력이 커져도 별로 차이가 없을거 같아서요.
16/12/17 02:19
수정 아이콘
대화나 협상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신용이 있는 상대인거 같지가 않아요
16/12/17 02:27
수정 아이콘
외교에 어느 한 방향성만 가지고 간다는 것에 반대합니다.
16/12/17 02:41
수정 아이콘
둘중에 하나만 한다는건 말도 안되지만

문재인이 나도 북한이 깝쭉대면 한방 먹여줄 각오있다 스탠스는 한번 보여줬으면 합니다.

딴놈이되도 문재인은 안돼!! 하는 어른들 대부분이 북한관련인지라...
Musicfairy
16/12/17 02:53
수정 아이콘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건 오히려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죠.
예를 들어서 중국이 북한하고 단교하고, 북한과의 경제/군사/정치적인 교류나 지원도 모두 끊어버리고, 그에 비해 남한과의 관계가 친밀해져서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를 북송 안 시키고 다 남한으로 보내주고 북한 관련 정보도 상당수 남한과 공유해주는 등등 중국이 남한 편을 들어주게 되면?

그러면 남한+중국vs북한으로 전쟁을 일으켜서 밀어버리건 북한 정권 내부 붕괴를 유도하건 압박을 통해 회유를 해서 개혁/개방을 시키건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겠죠.

남한이 북한과의 교류나 지원을 끊어서 압박을 넣어 영향력(북한의 내정에 남한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정도를 가리키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북한이 남한에 대해 섣불리 도발이나 적대행위를 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리킴)을 행사하려 해봤자, 북한-중국 사이의 관계를 어찌하지 못하는 이상 소용이 없다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대북강경책을 추진했을 떄의 경험으로 입증되었다고 봅니다.

결국 북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북한이 지나치게 폭주하지 않게 일정 범위 이내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대북유화책으로 가면서 북한에 일부 지원도 하면서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하려 시도하고, 교류 과정에서 접촉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득을 보게 되는 소수 북한 관료들을 남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가지게 만들면서 북한에의 영향력 및 정보 수집 능력을 미미하게나마 늘리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및 교류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돈이 가면서 북한 정권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죠.

다만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비해서도 좀 더 강경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연평도 포격 사태가 벌어졌을 때 제가 대통령이었으면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선제 포격에 의한 휴전 협정 파기 및 전쟁 재개를 선포하고 해당 포격에 대한 대응으로 일부 특수 부대를 포격이 발사된 지역에 파견해서 그 지역에 대해 공격-점령을 시도하겠다고 말하고 예비군 동원령을 검토하고 있다, 전면전으로의 확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하면서(그와 동시에 주변 국가에 이 발언들은 북한에 대한 압박용일 뿐 우리도 가급적 전면전까지 확대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해명+압박에 대해 동참 또는 지지해줄 것을 부탁해야겠고요.)압박을 넣고 동시에 협상 조건으로 북한에게 해당 선제 포격및 휴전 협정 파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을 요구하고, 추가로 그에 대한 피해보상으로는 일정 수준의 보상금 및 NLL에 대한 공식 인정을 하거나, 돈 대신 NLL보다 더 높은 구역까지의 일정 범위의 해역 또는 국토에 대해 남한에게 할양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런 사과 및 피해보상 요구를 들어줘야 다시 휴전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말했겠죠. 실제로 어느 정도 수준에서 협상에 합의할지는 주변 국가와 북한의 대응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요.
대북강경책이면 이 정도는 되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새누리당 정부에서 대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말했길래 다른 건 몰라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대응해주려니 기대했는데 막상 연평도 포격 사태가 생겼을 때 고작 대응사격 좀 하는 걸로 끝났길래 개인적으로 실망했죠.
푸른음속
16/12/17 03:22
수정 아이콘
햇볕정책 할때도 북한은 우리나라에 북핵 외에도 직접적으로 교전을 포함한 도발 할건 다했어요;;
북한의 도발은 상수에요 그냥.. 어떤 정책을 취하던 그건 알아야 합니다. 글쓴이 포함 많은 분들이 햇볕정책때는 북한이 교전식의 도발 안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강경책을 해서 북한이 뿔나서 쳐들어올 생각을 해서 교전이 잦았다라고 생각하면 북한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애요;
noname238
16/12/17 04:04
수정 아이콘
오잉... 딴짓하면서 댓글쓰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뭔가 이어지는 듯한 댓글을 연속으로 달았네요;;
제가 북한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건 (북한에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추정되는) 푸른음속님 댓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noname238
16/12/17 03:53
수정 아이콘
북한의 입장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안먹겠다는데 억지로 떠먹여 줄 수도 없지요. 그 '유화책'이라는게 북한에게 목줄을 채우려는 의도인 걸 뻔히 아는 입장에서 순순히 받으려고 할까요?
식량지원 해주겠다는데 '적십자나 태극기 떼고 들어와라. 아니면 안받겠다'라고 하는데, 보내줘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북한 입장에서는 안받아도 상관 없죠. 고난의 행군 시절도 잘 극복? 했는데요. 인민 몇십만이야 굶어죽든가 말든가.

개성공단 재개도 그래요.
저는 개성공단 폐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건 폐쇄 결정 자체가 졸속이고 다분히 감정적이라 그랬던거지, 폐쇄된 걸 재개하는 건 다른 문제죠. '개성공단은 실보다 득이 크다, 북한 주민들을 자본주의에 동화시키는 과정이다, 돈맛을 보여주고 한국에 의존하게 만든다'라는 의견이 있던데, 그렇게 생각하면 북한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을 다시 받는 데 득보다 실이 더 큰 상황이죠. 그깟 돈 안 벌고 말지 인민들 자본주의에 물드는 거 보고만 있으라고? 개성공단 없을 때도 우린 잘 살았어. 인민 좀 굶든가 말든가.

강경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게 나가면 북한이 바짝 엎드려 눈치 보던건 예전입니다. 그것도 여차하면 패악질을 서슴치않던 냉전기 미국이 군함 들이밀면서 요구조건 수용 안하면 전쟁하겠다고 협박할 때나 가능했죠. 지금 한국에는 강경책을 위해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류 정치인은 없을 뿐더러 있다해도 미국-중국이 얽혀있는 이상 한국의 협박에는 눈하나 까딱할 북한이 아니죠. 중국이 뒷배가 되어주고, 여차하면 핵도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주도적으로 뭔갈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곰그릇
16/12/17 04:55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해서 핵이 없는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별볼일 없는 존재입니다. 핵이 없어지고 나면 북한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북한은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어떤 정
책을 취하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아무리 변해도 북한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변할 수 없습니다.
Thursday
16/12/17 05:42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고 대북정책이 이명박근혜 정부가 잘했다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되네요. 포맞아 사람이 죽어도 너어 가만 안둔다아 한 번만 더하면 너어 혼내준다아 으름장만 드럽게 많이 하고 실제로 한 게 뭐가 있나요?

겉만 뻔지르르한 듣고 싶은 소리만 들려주고 눈가리고 아웅 하는 집단에게서 뭘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북정책이니 뭐니 하면서 국방비깍고 우익이라 할만한 요소가 조금도 없는데 도대체 뭘 보고 우익이라고 주장하는지....

그저 순간적으로 안심이 되는 보수식 사이다 발언만 들을 수 있다면 뒤로는 뭘해도 상관 없다는 걸까요? 갑갑하네요.
Korea_Republic
16/12/17 16:16
수정 아이콘
이명박 정부때 대청해전에선 엘리 수준으로 박살내긴 했죠. 문제는 거기에 너무 취해있다가 천안함 당한게 함정....
타임트래블
16/12/17 06:28
수정 아이콘
강경책이 북한에게 효과를 보려면 남한이 전쟁을 할 수도 있다는 믿음을 북한에게 심어줘야 하는데 남한이 전쟁할 리가 없다는 걸 북한이 너무나 잘 알죠. 대화를 하건 강경책을 하건 남한 정부가 이제는 전쟁까지도 갈 수 있다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돼지샤브샤브
16/12/17 09:5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전쟁하면 누가 죽습니까? 니가 죽습니다] 류의 무조건 안돼론자들에게 항상 막히곤 하는 얘긴데요, 당연히 전쟁하면 당장 나부터 위험하다는 걸 누가 몰라서 이런 얘기 하는 게 아니죠. 그런 각오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좀 더 안전해질 거라는 생각에서 하는 얘기니까요. 생즉사 사즉생이랄까..
주먹쥐고휘둘러
16/12/17 15:31
수정 아이콘
전시작전통제권이 한미 연합사에 있는데 보여주고 자시고 할 게 없죠.
타임트래블
16/12/17 15:3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노통이 그토록 전작권 회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거죠. 상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이 말밖에 없다고 확신하는데 협상이 될리가 없죠. 10프로의 가능성이긴 하지만 남한이 수틀리면 진짜 뭔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대화도 가능한거죠. 파업권이 없는 노조가 사측과 아무런 협상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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