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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30 10:04:35
Name bongfka
Subject [일반] 인공지능이 작곡한 노래, 들어보셨나요?
소니에서 간만에 일을 하나 낸듯 합니다.

소니에서 개발한 '플로우 머신'(FlowMachines)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이 직접 작곡한 노래가 공개됐는데요.
총 2곡을 발표했는데, 한곡은 비틀즈 스타일로, 한곡은 미국의 다른 기성 작곡가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래들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특히 비틀즈 스타일로 만든 곡, Daddy's Car의 경우
그냥 어딘가에서 흘러나왔다면 인공지능이 만든 곡이라고 전혀 생각 못할만큼 그럴듯하구요.
심지어 노래 자체가 좋기도 합니다.



아마 보컬이나 가사 등은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하실텐데,
'브루아 카레'라는 프랑스 작곡가가 작가부터 편곡 등 전반적인 프로듀싱 작업을 맡아서 진행해주었더군요.

즉, 멜로디 라인, 코드 진행 등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재조합해서 창조해냈을지는 몰라도
A부터 Z까지 음악 제작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도맡아서 '짠'하고 음원을 완성시키는 단계는 아직 아닌듯 합니다.

예술분야는 인간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온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이제는 '예술'의 정의나 범위가 무엇이냐는 논쟁까지 불거질 것 같네요.

우리가 흔히 '예술'이라고 칭하는 창작물들을 기계가 '기술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낸다면,
그것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닐까요?

인간이 만들었건, 기계가 만들었건 간에 사람들이 듣기에 좋다면,
그것으로 충분한걸까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듯 합니다.

2017년에는 이번에 공개된 2곡을 포함하는 '인공지능 정규앨범'까지 출시된다고 하니,
바야흐로 음원차트에서 사람과 인공지능이 대결하는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은듯 하네요.

'플로우 머신'의 다른 곡들 비롯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제 개인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을 추가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deuxbh/220824240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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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Hammer
16/09/30 10:08
수정 아이콘
미쿠가 작사작곡보컬까지 맡는 미래가 곧 오겠군요
cluefake
16/09/30 10:15
수정 아이콘
이미 보컬은 기계치곤..좀 하더군요
어디까지나 기계치곤이지만
Sgt. Hammer
16/09/30 10:24
수정 아이콘
요새는 확실히 잘 만지는 사람이 곡 뽑으면 진짜 보컬 같이 들리더라고요.
4세대 보컬로이드 Fukase 곡인데, 목소리 제공한 SEKAI NO OWARI 보컬 후카세가 직접 부른 느낌이 날 정도라 깜짝 놀랐습니다.
https://youtu.be/M60bNWB0Nxo
cluefake
16/09/30 10:29
수정 아이콘
넵. 저도 조심해서 기계치곤을 붙인거고, 사실은 조교 잘하는 사람이 4세대 잡은 곡은 진짜 엄청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냥 보컬로이드가 부른게 제일 마음에 드는 곡도 있고요...옛날에는 보컬이 부른 노래에서 감정이 안느껴졌는데, 지금은 느껴지더라구요?! 더 발전하면 진짜 가수급 될거같더군요.
16/09/30 12:11
수정 아이콘
후카세는 생각보다 별로네요^^;; 수십년됬지만 전 샘플링으로 혹은 곡샘플해서 감정나오게 작곡하는거보면 정말 들을때마다 신기합니다 덜덜. 어떤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샘플링처럼 원본이있으니 보컬로이드하고 전 그닥 더 신기하진 않네요^^;
-안군-
16/09/30 10:16
수정 아이콘
그래미 어워드에 '인공지능 음악상' 분야가 추가될지도...
사실, 음악이라는 분야가 생각 이상으로 수학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미술보다 더 정복하기 쉬운 분야일수도 있습니다.
16/09/30 10:21
수정 아이콘
유행하는 구성을 분석하고 표절까지 미리 검색해서 제거하고! 후작업만 좀 하면 진짜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겠네요.
전기공학도
16/09/30 10:36
수정 아이콘
문학은.. 인공지능이 정복할 수 있을까요?

미술, 음악은 딥러닝 수준에서 가능할 법도 한데..
cluefake
16/09/30 10:38
수정 아이콘
이미 스토리 쓰는 프로그램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초보단계지만...)좀 더 발전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전기공학도
16/09/30 10:40
수정 아이콘
문학을 쓰려면, 개념을 인공지능이 인식해야 할텐데, 약인공지능 수준으로 가능할까요?
cluefake
16/09/30 10:46
수정 아이콘
그건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일반적 소설까진 가능할거같은데
시대적 대작은 힘들지도 모르겠군요
전기공학도
16/09/30 10:51
수정 아이콘
일반적 소설도 클리셰 덩어리만 양산될 것 같아요. 약인공지능 수준에서요..
세종머앟괴꺼솟
16/09/30 11:08
수정 아이콘
약인공지능 수준에서는 분야 불문하고 기존 재료를 잘 섞는 수준까지밖에 안 됩니다.
제 생각에는 구글에서 작정하고 매달리면 넉넉잡고 5년안에 클리셰 범벅인 막장드라마 작성기계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전기공학도
16/09/30 11:17
수정 아이콘
일부 한국 드라마 작가들을 알파작가가 대체가능하겠군요..
16/09/30 15:56
수정 아이콘
클리셰 범벅이면... 차고 넘치는 수준 아닌가요 크크크 바로 상용화 할 수도 있겠네요
무무무무무무
16/09/30 11:2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심사 1단계 통과했다는 기사를 봤었어요.
전기공학도
16/09/30 11:54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대단하네요. 적어도 문학에 문외한인 저보다는 잘쓴다는 건데..
세종머앟괴꺼솟
16/09/30 10:37
수정 아이콘
사실 진작에 기존 창작물 패턴 학습,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수준이 됐죠. 그 대상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시, 그림, 음악 뭐 이런 복잡한 물건들로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놀라는 중이고.. 그래도 완전히 새로운 패턴창조는 못하고 있으니 특이점은 멀었군요 크
ComeAgain
16/09/30 10:39
수정 아이콘
데이터베이스에서 패턴의 패턴의 패턴의 패턴의 패턴의 패턴의 패턴... 쯤 막 이어지면 새로운 패턴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음악은 그 뭐시냐 화성이 수학적이다보니... 금방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ayAway
16/09/30 10:40
수정 아이콘
대세는 멜로디 메이킹보다 편곡능력으로 흐르는 편이고.. 아직까지는 사람이 비벼볼만하지 않나 싶네요.
앞으로 수년안에 알파뮤직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16/09/30 10:54
수정 아이콘
마지막까지 버티는 직군은 역시 인공지능 연구자뿐인가!!!!
전기공학도
16/09/30 11:20
수정 아이콘
아니죠. 연구자들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들이죠.(?)
16/09/30 12:49
수정 아이콘
아래에 제 생각을 썼다능. 이공계 인력이 그렇게 순수하지 않다능.
-안군-
16/09/30 12:30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 연구에 돈을 대는 투자자들이죠.
인공지능 연구를 인공지능이 하는 시대가 와도, 거기 드는 비용을 대는 투자자들은 그걸로 돈을 벌겠죠? 크크크...
결국 인공지능은 그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물건으로 만들어질겁니다?
16/09/30 12:49
수정 아이콘
아시겠지만 우리 공돌이들이 돈이 없어서 굽신대는거지, 결정적 순간이 되면 결국 '나 하고 싶은 거 할 거다!!!!' 라는 족속이라, 특이점을 도래시키는 공돌이-제로 가 맘 먹고 질러버릴 수도 있습니다??
-안군-
16/09/30 12:50
수정 아이콘
사실... SF영화 등에 종종 나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엄밀히 따지면 매드 엔지니어죠. 암요.
candymove
16/09/30 11:04
수정 아이콘
좋은데요? 작곡과 편곡의 구별을 제가 잘 몰라서 어디까지가 인공지능의 창조적 역량이 발휘된 것인지는 의문이긴 하네요..
영원한초보
16/09/30 11:12
수정 아이콘
음악은 원래 화성이라는게 있어서 계산되는게 상당히 많죠.
대중음악보다 차라리 클래식 분야에 도전하는게 더 완성도 높을 것 같은데요.
어설픈 작곡가들 보다는 인공지능이 더 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곡에 대한 해석능력을 과연 인공지능이 얼마나 접근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노래를 듣고
이루가 가장 위기를 느끼려나...
16/09/30 11:42
수정 아이콘
뭔가 노래가 듣고 있으면 정신이 없네요
16/09/30 12:17
수정 아이콘
생각만큼 빨리는? 절대 못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법전이랑 판례집어넣고 판결문 인공지능으로 만드는게 차라리 더 쉬워보입니다.

자존심의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괜찮은 멜로디 골라서 거기서 영감을 얻어 작곡하는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런 곡이 나오는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편곡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사람취향도 다양하다보니...

일반인이 어떤 히트곡과 비슷한 나만의 곡을 갖고 싶다! 라는 수요가 많으면 그런 곡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향후 나올거같네요

아 팝이 아니라 피아노곡으로 한정한다면 어찌될까요... 그건 저도 궁금하네요 크크. 근데 곡해석이 중요한거라 이쪽분야에 관심있는 피아니스트와 콜라보로 몇년내에 하나 나오지않을까 싶네요
-안군-
16/09/30 12:35
수정 아이콘
예술분야가 인공지능으로 해결되기 가장 힘든 난제는, 피드백을 어떤 식으로 반영할 것이냐.. 일겁니다.
예를 들어서, 알파고 같은 경우는 경기의 승패가 그 피드백이었기 때문에, 어떤 판단이 가장 옳은 것인지 찾아가면서,
그 피드백을 근거로 자가학습을 할 수가 있었는데 반해서,
미술작품이나 음악작품의 경우에는, 이 작품이 좋은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애매하죠.
사람이 만든 소위 히트곡도 개개인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데요.
당장 지금도 힙합 좋아하는 사람, 메탈 좋아하는 사람, EDM 좋아하는 사람... 각각 다른데다가, 서로 막 비난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16/09/30 13:07
수정 아이콘
여러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 별로 피드백을 받아서 사용자 별로 개인화 형태로 가면 되겠죠 흐흐흐
16/09/30 13:34
수정 아이콘
쉽게 멜론차트로 하죠 크크크
브론즈테란
16/09/30 12:36
수정 아이콘
드디어... 작곡가도 사양직업이 되겠습니다.
16/09/30 13:47
수정 아이콘
저런건 옛날부터 있었다던데... 뭐 수준의 문제죠.
아만자
16/09/30 14:30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 중에 음악이 수학적이다, 계산적이다 해서 쉽게 정복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저 인공 지능 작곡에는 그런 부분과 관련이 없이 딥러닝의 감(?)으로 하는 부분이 클겁니다. 수학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미술 분야도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고요.
즉, 인공지능이 음악을 연역적으로 파고 들어서 이뤄낸 성과가 아니라 귀납적 분석으로 이룬 성과입니다.
퀀텀리프
16/09/30 15:33
수정 아이콘
아직은 별로..
육체적고민
16/09/30 17:01
수정 아이콘
신사동호랑이 불쌍해 ㅠㅠ
16/09/30 20:05
수정 아이콘
짜집기 작곡은 이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될꺼고
누가 아주 좋은 귀가 있어서 그 노래들중에 잘 선별할 수 있냐의 싸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생산자가 생산하는게 아니라 소비자가 생산하는 시장?
16/10/01 01:18
수정 아이콘
기존에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분야에서야 그것들을 통해서 학습하고 짬뽕해서 '양산형'으로 만들어낼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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