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3/13 09:49:26
Name Dornfelder
Subject [일반] 감기에 대한 처방으로 본 의료의 특징 - 의료는 사회,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19&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8827

마침 유머 게시판에 제가 위에 링크한 "감기의 진실"이라는 자료가 올라온 김에 글을 올립니다.
우리 나라 의사는 감기 환자에 대해서 다른 국가의 의사들과 달리 불필요한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는 고발성 프로그램을 캡쳐한 내용으로, 우리 나라 의사들을 까기 위한 용도로 아주 자주 쓰이는 자료죠.
이와 관련해서 몇 가지 사항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 자료를 보고 가장 먼저 가질 수 밖에 없는 의문점은 감기에 대한 처방이 왜 다른 나라 의사와 우리 나라 의사는 다른가일 것입니다.

첫 번째로 우리 나라의 근무 문화가 다른 나라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사회가 아파도 쉬지 못 하고, 참고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복용하고 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감기는 당연히 잘 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위의 자료에 나온 것처럼 약을 복용해서 완치되는데 걸리는 시기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는가, 안 하는가에 따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집니다. 감기에 걸리든 아프든 어떻게 해서든 일은 계속 해서 하는 우리 문화에서 다른 나라와 감기에 대한 처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 나라 의료 소비자의 요구가 다른 나라와 다르며, 또한 의료와 관련된 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근무 문화와도 관련이 있으며, 또한 우리 나라 사람의 건강 신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PGR을 방문하는 젊은 분들은 그런 경우가 잘 없지만, 우리 나라의 나이 많은 분들 중에서는 아직도 약은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신념을 가진 분이 많이 계시며, 그 분들이 의료에서 있어서는 가장 주된 소비 계층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 나라의 의료 제도인데, 우리 나라의 의료 제도는 자본주의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어서, 환자를 많이 진료해야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의사들 또한 그런 분들의 요구에 맞춰서 처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우리 나라의 제도가 유럽 국가들처럼 인두제이거나 의사를 공무원화하는 방식이라면 당연히 감기에 대한 처방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감기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진료와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는 감기 증상을 보일 때 이것이 정말 감기가 맞는지, 아니면 다른 심한 질환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1차 의료 기관을 방문하고, 감기로 확인될 경우 의사는 휴식을 취하며, 생활 환경에서 가습을 신경 쓰고, 따뜻한 것을 많이 마시도록 권유하며, 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심할 때 그것을 바탕으로 약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문화에서는 그런 식으로 처방하면 의사가 욕먹기 딱 좋거든요. 의사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처방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우리 나라에서 감기에 대한 처방이 다른 나라와 다른 것은 우리 나라의 문화와 의료 소비자의 인식, 의료 제도에 의한 복합적인 결과라는 것입니다.

추가 - 글을 즉홍적으로 쓰다보니까 생각하지 못 한 부분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 감기 환자에 대한 처방이 많은 이유로 의료비가 저렴하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의사 한 번 보는데 드는 비용도 별로 부담될 정도가 아니니 그 만큼 의사를 많이 보게 되고, 약값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 이왕 방문한 김에 많이 처방 받게 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감기 걸리면 제가 처방하는 약과 똑같은 약을 복용합니다. 저도 감기 증상 달고 있기는 싫거든요. 방송에서 과장을 심하게 했는데, 감기에 처방하는 약이 그렇게 부작용 심한 약도 아닙니다. 항히스타민 따위는 부작용이라고 해봐야 거의 있지도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블루드래곤
12/03/13 09:53
수정 아이콘
뭐 어느정도 이해되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왠지 의사의 과처방을 사회탓과 환자탓으로 돌리는 느낌이라서 좀..
솔직히 저같은경우는 의사가 약을 얼마나 처방해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냥 의사가 이렇습니다 하면 이런가부다 하고, 저렇습니다 하면 저런가부다 하기때문에)

유게에서 글을 보긴 했지만 감기약에 항생제랑 소화제는 왜 들어가는건가요???
켈로그김
12/03/13 09:55
수정 아이콘
내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하고요.
두번째의 경우에 반가운 소식(?) 정도로 느끼는게 있다면,
최근 젊은 애기엄마들이 비록 겉핥기식 지식이긴 하지만 확실히 의식수준이 높아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득 가능하다는 일종의 토양이라고 해야하나.. (이 것도 동네 따라서 복불복이긴 하지만..)

의료 제공자 입장에서는 이런 작은 기회를 헛되이 쓰지 않도록 너무 타성에 젖지 않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겠죠.

여튼.. 힘들 내시길.
힘내라공무원
12/03/13 09:57
수정 아이콘
이 글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약사가 환자에게 먼저 감기는 이러이러하므로 집에서 쉬시는게 좋지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약을 처방해드릴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해야 하죠

저는 이제까지 증상완화를 위해 약을 달라고 한 적은 많지만
결코 감기는 집에서 쉬는게 제일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네요.
아나키
12/03/13 09:58
수정 아이콘
여러분 한의원에서도 감기진료 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po불곰wer
12/03/13 10:01
수정 아이콘
의사가 나쁘다기 보다. 문화가 나쁜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세미소사
12/03/13 10:06
수정 아이콘
그 약(먹든 안먹든 치료기간은 같은약) 복용문화를 만든게 무지했던 의료소비자인가요. 의사인가요. 아니면 짬뽕인가요.

또 지금 병원에서 기침증상 열증상 진료후 의사가 '사실은 그냥 쉬면 됩니다. 증상완화 약드실래요?.' 라는 말을 해주나요. 아니면 말없이 약처방해주나요.

몰라서 물어봅니다.
블루드래곤
12/03/13 10:09
수정 아이콘
Dornfelder 님// 사회의 문제인이상 사회와 문화의 문제로 귀결되는건 당연합니다.
저는 의사 개인을 비난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과처방을 한건 분명히 의사집단인데, 왜 의사집단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이
소비자와 사회탓으로 문제원인이 모두 귀결되는건지 의아해서 그렇습니다.
(계층이 심해질것같아서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Dornfelder님의 의견에 따르면, 환자들 대부분이(90%이상) 그렇게 과도한
약처방을 요구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욕하고 그러는건가요?
저는의사가 아니니깐 실제는 어떤지 물어보는겁니다
12/03/13 10:13
수정 아이콘
본문 내내 "이러이러 하니 어쩔수가 없다" 라는 뉘앙스만 풍기네요..
사회,문화와 불과분의 관계라고 하셨는데, 뭐가 어찌되었든 최전방의 책임은 의료계에 있는것 아닌가요
한 분야에서 뭔가가 잘못되었는데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제 무지의 소치일런지..
마바라
12/03/13 10:17
수정 아이콘
서비스업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건 맞는 말이죠.
그러나 고객들은 비전문가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전문가잖아요.
비전문가인 고객들이 지식이 부족해서 안좋은걸 원한다고.. 전문가가 안좋은걸 알면서도 권하는 행위는..
어떻게 포장해도 변명밖에 안되는거죠.

안 좋은걸 알면서도 권했다면.. 욕 먹는것도 감수합시다.
의사는 아니지만.. 매일 고객상대로 구라치는 사람으로서 입장입니다. ㅠ_ㅠ
유리바다
12/03/13 10:17
수정 아이콘
진료시간에도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의사선생님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성식이형
12/03/13 10:17
수정 아이콘
사견으로 만약에 미국에서 감기약 처방료와 약값이 우리나라 수준이라면 거기도 감기약 많이 먹을것 같은데요.
피지알에는 워낙 건강하신 분이 많으시고 하루만 푹쉬면 낫는다는 분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병원을 찾는 감기 환자분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덧붙여 감기약이 부작용이 어마어마한 약처럼 묘사되는건 방송 특유의 과장입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의사들도 감기걸리면 감기약 먹습니다.
Dornfelder
12/03/13 10:18
수정 아이콘
예를 들자면 라면 제조업체에서 라면을 짜게 만들었다고 해서 그 업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짠 맛을 더 맛있게 느끼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것 뿐이니까요. 우리 나라 의사의 처방이 다른 나라와 다른 것은 의료 소비자의 필요에 맞춘 것입니다. 의료 전문가가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절대 아니지만, 우리 나라의 제도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12/03/13 10:19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저 같아도 푹 쉬고, 가습 잘 하고 등등 이런 얘기 들으러 병원 가는게 아니라 약이나 주사 때문에 가는거라 이해가 가긴 합니다. 어차피 감기 치료제 같은건 있지도 않는걸 알고, 쉬면 낫는다는건 알지만, 당장 콧물 멎는 약, 열 내리는 약 이런게 필요해서 가는 거거든요.
Dornfelder
12/03/13 10:24
수정 아이콘
제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보건소에서 진료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어차피 환자를 많이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감기로 불편하다는 분이 와도 휴식하고 따뜻한거 먹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환자들은 그에 대해서 절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노인분들 중에서는 약 주기 싫어서 그런 소리 하는거 아니냐고 타박 하는 분도 많습니다. PGR에 계신 분들은 그에 대한 지식이 많으셔서 괜찮겠지만,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약 먹는 것이 좋다는 식의 잘못된 건강 신념을 가진 분이 많고, 의사들은 그에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하우두유두
12/03/13 10:28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근무중에 도저히 몸살을 못견디고 아파서 직장내 내과를 갔습니다
삼이리 약처방 진료 주사를 받으니까 토탈 이만원 나오더군요 그중에 건보에서 만삼천지원해주고 본인부담금이 칠천원가량 그리고
직장할인으로 반만내서 삼천오백원 나오더군요
싸니까 부담없이 갈수있는 그런 것도 일조 하는듯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건보제도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좋아서 발생되는 단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12/03/13 10:3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과처방은 맞는거죠? 문화 상 어쩔 수 없다는거고. 참 이상한 문화에요. 이대로 한 30년은 더 가겠네요. 약값이야 직접적으로 의사에게 돌아오지 않겠지만 우리나라는 제약회사에게 천국일 듯 합니다.
아라리
12/03/13 10:33
수정 아이콘
근데 다른 감염 증상이나 위험 없이도 감기 걸렸다 싶으면
항생제 처방하는곳은 안좋은 거 아닌가요
오히려 독이 되는 거 같은데
제가 알기론 이런 곳 꽤 많은 걸로...
Dornfelder
12/03/13 10: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글 써놓고 다시 생각해 보니 방송에서는 엄청난 부작용이 있는 독약을 처방한 것처럼 되어 있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것처럼 묘사했고, 그것 때문에 저도 좀 말린 것 같은데...(이놈의 팔랑귀...) 이거 그다지 심각한 일은 아닙니다. 감기에 처방되는 약이라도 해봐야 다 저렴한 약들이고 이거 많이 처방된다고 국민 건강과 관련된 재정이 악화되는 것도 아니고, 제약회사가 크게 이익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부작용이라고 해봐야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의사들도 아프면 똑같이 약 복용하고,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처방합니다. 제 팔랑귀 성향 때문에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것을 대단한 것처럼 글 쓴 것 같아서 좀 생각해 보고 나니까 부끄러워지네요.
유리바다
12/03/13 10:35
수정 아이콘
완고한 환자가 문제인지, 설득을 포기하는 의사가 문제인지......어렵군요.

굳이 한 마디 덧붙이자면,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을 좀 더 신뢰해 줬으면 합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단지 바보취급을 당하고 있을 분이죠.
Darwin4078
12/03/13 10:3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의료의 전문가라는 의사가
'우리도 그게 옳지 않다는건 아는데, 당신들이 원하는게 그거고 문화가 이렇고 제도가 이래서 어쩔수 없음.'이라고 하면
일반인들 입장에선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말밖에 나올수 없죠.
문제를 너무 대중들한테 떠넘기는 인상이 짙습니다.

일반론적인 얘기 한다고 의원 망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얘기 한다고 열이면 열 의사한테 욕하는 환자집단이 있나요.
근본적인 문제는 비정상적인 보험수가겠죠. 근데 이건 진짜 헬게이트 오픈.
E.D.G.E.
12/03/13 10:41
수정 아이콘
요양시설에서 일 했던 적이 있는데 나이 많으신 분들은 거의 '약 주는'의사 찾아다니십니다.
의사분들에겐 분명 고민되는 문제일겁니다.
Dementia
12/03/13 10:41
수정 아이콘
사실 옳지않은거라고 보기도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방송만큼 부작용이 심하지도않고 분명히 증상 완화가 있습니다. 걔네가 그러지않는다고 우리가하는게 틀린것도 아니죠. 사실 많은 병들은 self limiting 인데 그런경우에 다 집에서 푹 쉬면 낫습니다 하면 나름 괴로워서 병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만족하질 않는데요. 아파서 온거니까 그걸 적절히 해결해줘야죠 감기로 온사람들이 혹시 암일까봐 아니면 혹시 죽을까봐 옵니까? 일단 아프니까 좀 낫게해달라고오는거지 [m]
뺑덕어멈
12/03/13 10:46
수정 아이콘
의사협회나 정부에서 해결할일이죠.
의사 분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협회나 정부에서 지침을 통해 모든 감기환자에게는 과처방을 하지 말라는 지침과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해야죠.
모든 병원을 가도 가벼운 감기에는 사실상 약을 안준다면 금방 환자 인식도 바뀔겁니다.
한명의 의사가 초반에는 의지를 가지다가 만나는 환자마다 항의를 들으면 몇개월 내에 의지는 사라지게 되겠죠.
글의 취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의사의 사자는 스승사자이죠. 변호사처럼 선비사자가 아니죠.
이런 글을 올리시는 건 스승하기 싫고 그냥 전문직으로 봐달라는 소리로 오해 받을 수 있고
그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사 환자간의 관계에도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m]
(Re)적울린네마리
12/03/13 10:47
수정 아이콘
쓰신 글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환자의 의식전환이 먼저냐 의료공급자의 처방패턴의 변화가 먼저냐는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기엔 어려운 문제라 봅니다.

항생제처방율을 매번 공개하고 처방패턴변경을 유도하지만 처방율 높은 기관이 여전히 급여청구도 높습니다.
의료인의 의지와 달리 저런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데도 쉽게 패턴을 바꿀 수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12/03/13 10:54
수정 아이콘
감기에 항생제 쓰는 비율이 거진 50% 되긴 하니까요. (작년기준입니다. 그전에는 더 높았죠.) 다른 나라에 비해서 확실히 높긴 하죠.
12/03/13 11:01
수정 아이콘
환자 교육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가 몇년 지속되다 보면 습관이 되고 나이가 들게 되면 내가 과처방을 하고 있구나 라는걸 자각 못하게 됩니다.

의사들 모두가 합심해서 다 같이 고치려 하면 좋겠지만 몇몇 자신만 아는 사람이 자기 주변에 있게 되면 당장에 처자식 먹일 수입이 줄게 되니 또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의사 사회가 아무래도 개원하고 나면 다 개인플레이니 합심하기도 힘들고요
말 많은 것보다 말 적더라도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많은 환자들 + 의사들의 문제가 합쳐져서 우리나라 사회의 의료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은
1. 일단 의료수가를 올리고 경증질환의 개인 부담금을 중증 질환으로 95% 이상 옮겨서 감기, 배탈, 단순 몸살로 병원 오는 환자를 일단 줄이면서 의사들의 수입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지금 수준에서 비슷한 수준을 국가에서 만들어 줘야합니다.
2. 의사 사회에서도 문제점을 자각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3. 환자들도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좋은걸 찾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눈앞의 효과만 보지 말고.
2~3번은 젊은 세대들이 양집단 서로 원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리라 생각하지만 1번은 그럴경우 정치권에서 당장의 표가 떨어질테니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처음 사회에 진출할때 선배가 해줬던 말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의사마다 처방은 자신의 rationale에 의해 다를 수 있다. 그게 잘못된건 아니다. 하지만 내 가족에게 주지 않을 약은 환자에게도 주지마라"
갓의날개
12/03/13 11:04
수정 아이콘
나쁘다는걸 알고계시면 바꿔가려는 모션정도는 의사들이 했어야하지 않나싶네요

적어도 이러이러한데 그래도 복용하시겠느냐?
지니쏠
12/03/13 11:05
수정 아이콘
문화가 그런게 아니라 의사들이 그런 문화를 만든거죠. 물론 Dornfelder님처럼 젊은 의사분들은 억울하시겠지만, 의약분업 이전에 의사들이 돈벌려고 과처방하면서 이렇게 먹어야 낫는다고 해왔으니 어르신들이 약 많이 먹으면 좋은걸로 알게 된건데, 그 과정을 쏙 빼놓고 무턱대고 '어르신들은 약 많이 먹어야 좋은걸로 아니 우리책임은 없다' 하고 피해자인 양 구시면 안되죠. dornfelder님께서 욕 먹으시더라도 선임자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토양을 바꾸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2/03/13 11:33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약먹고 일해야 하는 직딩 입장에선 이해가는 내용이네요.
감기로 회사 제낀다는 건...그거 맘대로 되면 좋은 회사 다니시는 겁니다.
12/03/13 12:29
수정 아이콘
감기의 진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제일 많이 깐 내용이 항생제를 루틴하게 처방하는 부분이였고. 그 부분은 항생제를 드시던 안드시던 일반 감기에 걸리신거라면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니까요. 소화제나 머 증상완화제 같은 종류는 이해가 됩니다만....
머 의사분들이 루틴하게 처방을 안하신다니 그럼 저 프로가 뻘소리를 한거였겠지만요.
제 기억으로는 환자로 꾸민 제작진이 병원에 가서 딱히 세균 감염이 의심되지 않는 가벼운 감기증세를 말하고 약을 타온후에 무슨 약을 줬나, 를 외국과 비교한 프로그램이였으니까요.
그냥 그런 관행이 있었고, 그건 잘못인데 앞으론 고쳐야 된다.. 정도로 이해하셔야지 일하느라 힘들고 쉴수가 없는데 할수없다.. 라고 이해하시는건 좀 아닙니다.
나나리지
12/03/13 11:38
수정 아이콘
저희아버지도..저 감기걸리면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먹으라고..하루에 전화 3번씩합니다 후덜덜..
12/03/13 11:52
수정 아이콘
감염내과 전공하고 있는.. 보건소에서 일하는 공보의 입니다.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1. 상기도 감염에서 항생제 처방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2002년 73.57% -> 2009년 54.06%.
사회 인식의 변화와 심평원의 항생제 처방율 공개, 의사들의 자정 노력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대한감염학회에서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의사집단 뿐만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의사의 처방 패턴 변화와 국민 인식 변화 모두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2. "항생제가 감기에서 처방되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오해하시면 큰일납니다. 실제로 항생제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연쇄구균에의한 사구체 신염과 류마티스열 (연쇄구균에 의한 감기(인후두염) 를 앓은 후 발생하는 신장과 심장의 염증... 치명적입니다.) 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항생제 내성율이 증가하였죠.. 상기도 감염중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항생제 처방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 [m]
켈로그김
12/03/13 11:57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에 읽었던 내용과 동일하네요.
개인적으로 의학이론에 있어서는 미국빠돌이(;) 인데,
미국 의사협회 면역인가 감염학회쪽 회장뻘(?) 되는 의사도 항생제 조기처방의 중요성에 대해서 수차례 언급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반적인 약사들보다 복약지도에 있어 상당히 깊게 관여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건.. 옆에 소아과 원장님의 요청도 있었고..)
항생제 사용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의사를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03/13 11:58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보건소에 오신 어르신들은 감기걸렸을때 주사 안맞으면 큰일나는 줄 아시는 분들도 있고 "마이신"이라고 부르며 항생제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전 의사들이 처방을 그렇게 해왔기때문에 환자들이 요구하는 것이지만... 제가 주사, 항생제 다 필요없다고 설명을 드려도 끝까지 달라고 요구하시는 분도 있고 이새끼 저새끼 욕하시면서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 의원에서 주사, 항생제 처방율이 높은 이유도 이와 연관이 있는건 PGR 회원분들도 이해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앞에 댓글 단 것 처럼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m]
칠삼은이십일
12/03/13 12:02
수정 아이콘
mdcrazy님말씀에 동의합니다
나쁜데어쩔수없다기보다 장단점이있는거고 지나치게과하거나 일률적으로처방하는정도가되야 나쁜거라볼수있습니다
환자가증상조절을얼마나원하느냐 위치가어디냐 증상양상이어떻냐 등에따라 의사재량껏처방하는게일반적입니다
약많이팔면돈벌던시절엔어땠는지는잘모르겠네요..

의료비가싼것도큰역할을합니다 증상조절약제의 이득-비용을비교할때 의료비용이쌀수록 이득쪽이클수밖에없으니까요^^ 의사들도 (개원의들은 자기가아프다고병원쉴수없으니) 쎈약들처방해서 먹습니다.. [m]
12/03/13 12:19
수정 아이콘
지금 약학 수험생입니다.
수업때 생물학 선생님은 세균 내의 항생제 저항 벡터 이야기를 하시면서.항생제를 어중간하게 복용시 몸에 항생제 내성이 쌓이는게 아니라 몸 내의 세균중 항생제내성벡터를 갖고있는 애들이 살아남아 전염이 되면 그 놈들이 문제가 된다는데요.
따라서 몸 내의 내성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두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장기복용해서 (두 가지 이상의 내성벡터를 가진 놈은 드무니까) 완전히 죽여야 내성균주가 안 남고
반대로 항생제를 적당히 먹어서 내성균주가 남게되면 다른 항생제를 써야되고 이게 반복되면 다수의 항생제내성 균주인 슈퍼박테리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라고 하셨는데요.
감기같은 가벼운 질병 얘기는 아니지만 저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m]
12/03/13 12:52
수정 아이콘
저는 편도선염과 인두염이 너무 자주 걸려서 이비인후과를 자주 가는데요
편도선은 수술로 제거해서 상관없지만 인두염은 그래도 자주 걸리더군요.
이 경우 병원약 보면 항생제가 들어가던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쉬면 나을까 싶어서 병원 안 가본 적도 많이 있는데 절대 낫지 않더군요...
약 먹고 나아도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또 걸리고........

무슨 저주받은 몸인지. ㅡ.ㅡ;;
Mr.prostate
12/03/13 12:55
수정 아이콘
어떤 문제에 대해서 개인이나 집단에게 도덕적 책임을 추궁하는 건 간편하지만 비효율적입니다.
직업윤리 같은 거 강요해도 씨알도 안 먹히죠. 사람은 환경이 변해야 변합니다.
우리나라의 과잉진료 혹은 과소진료(3분진료)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의사들에게 도덕적 비판을 가할 순 있습니다.
그러나 현 제도와 같은 상황 하에서는 절대 3분 진료를 벗어나진 못할 겁니다.

그렇다고 현 제도가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는 의미는 또 아닙니다. 지금의 제도 역시 나름의 장점들을 갖추고 있죠.
그러니 장단을 적절히 비교해서 앞으로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지 면밀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건데요.
문제는 의료 분야가 워낙 정보 비대칭이 심하다는 점이죠.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도 처참하구요. (이건 70%쯤은 자업자득인 면이 있긴 해요.)
결국 윗분 몇몇이 탁상에서 결정한 대로 휙휙 바뀌어 가고 있고, 그 과정에 정작 실무자들은 전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12/03/13 12:56
수정 아이콘
무개념 부모가 무개념 학생을 양산하여...그 무개념 학생이 부모가 되어서 자기와 비슷한 무개념 학생을 양산하듯...

무개념 환자가 무개념 의사를 양산하고...그 무개념 의사에 의해 길들여진 무개념 환자가 무개념 의사를 만들어내나 봅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바꾸어야 할텐데...사람들 정신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서서히 바뀔 거라고 희망해봅니다...
칠삼은이십일
12/03/13 13:56
수정 아이콘
wook98님/인두염은 일반적으로 항생제많이쓰는것으로알고있어요

그리고 감기걸려서가면 의사들이 2~3일뒤에다시오세요 할때 대부분 그때못온다고얘기하는데(반가내고오시는분돌도많은데이틀뒤에 또 시간내기어렵죠) 일단 2-3일써보고 반응을보고 세균성을 의심하는경우가 많아요- 근데 추적관찰이 어렵다보니 일단항생제를 써서 다시 내원안했을때 합병증을 예방하기도해요~ [m]
그로테스크
12/03/13 16:38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감기약 처방에 대한 유게글 자체가 문제이지 싶네요.
그냥 의사를 까려고 만들었단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글에 있는 감기와 의학적인 감기는 다르죠. 그 인터뷰를 했던 사람들에게 편도염이나 부비동염, 인후염을 이야기를 하면서 항생제 사용에 관한 의견을 묻는다면 똑같이 대답할까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야기하는 감기는 상기도 감염(숨을 쉬는 길의 상부의 감염)을 아울러서 하는 말입니다. 기본적인 증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글에서 말한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 common cold를 이야기를 하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죠. 경우에 따라 항바이러스성 제제를 쓸 수는 있겠지만요.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상기도 감염시에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이었고, 조금씩 처방 비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기타 상기도 감염 중에 항생제가 효과적인 질병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 중에서 '의학적인 감기'만으로 감별하기가 쉽지 않고, 칠삼은이십일님 말씀처럼 추적관찰이 어렵다보니 항생제 처방이 심해졌던 부분들도 있습니다.

본문 내용과 리플다신 의견들 중에 문제가 됨은 이 부분 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 부분은 이전에 비해 조금씩이나마 개선중이구요.

그러면 그 외에 약들을 처방하는 것도 과다처방이다?
단지 감기 뿐 아니라, 어지간한 질병에서 대증요법(증상에 따른 치료)은 병행됩니다.
물론 안하고 스스로 관리가 되면 괜찮겠지만 그게 되질 않기 때문에 진료를 받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감기로 의심되는 상기도 감염이 걸렸는데, 기침이 발작적으로 너무 심하게 나서 잠을 못자는 환자가 병원에 왔습니다.
그 환자에게 자가면역능력이 있으니 보습에 신경쓰고 푹 쉬면 호전되니까 특별한 치료는 필요가 없겠다고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요?
저나 제 주변인을 상대로 한다면 전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증상이 개선이 되질 않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온 것이겠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감기약 처방을 1주일 이상 처방을 하는 경우도 없으며, 증상 완화시에는 대부분의 환자들도 알아서 투약을 멈춥니다.

물론 스스로의 체력을 키우고, 스스로의 면역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증상이 심해서 온 환자들에게 처방을 내린 것이 과다처방인 것처럼 만드는 것은 문제이지 싶습니다.
마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불필요한 처방을 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또 그렇게 인식됨은 조금 불쾌하네요.
그리고 감기 환자에게 처방 많이 해봤자 그다지 돈도 안됩니다;;;;
집에서 푹쉬고 감기 낫는 분들은 병원 안오십니다. 그게 안되는 분들이 오시는 것이구요.

학생 때 저희끼리 웃으면서 했던 이야기랑 비슷한 내용들이 있는데...
감기는 병원가면 1주, 안가면 7일, 그렇다면 약먹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1주 보내겠다가 정작 의학을 공부하던 저희들의 중론이었습니다.

결론? 증상이 심할 때의 대증요법은 나쁘지 않으며, 투약은 대개 득>>>넘사벽>>>실 관계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2/03/13 17:55
수정 아이콘
유게의 그 글과는 다른 프로그램이었던 걸로 압니다만, 한국 의사들의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비판한다면서 가짜 환자를 넣었는데 가짜 환자가 감기가 아니라 급성 콩팥깔대기염(급성 신우신염)의 흉내를 낸 적도 있습니다. 감기에 항생제 쓸 이유도 없고 쓰지 않는게 좋다라는 걸 가장 잘 아는 건 당연히 그쪽 전문가들입니다. 금전적인 이유에서 처방하는
도라귀염
12/03/13 18:05
수정 아이콘
좋은 의사를 잘 찾아내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의원 평가시스템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929 [일반] 이영조 후보에 이어 박상일 후보의 역사인식도 논란이 되고 있네요. [26] 타테시4879 12/03/14 4879 1
35928 [일반] [야구+배구] 프로스포츠 경기 조작 수사 결과 발표 [26] giants6115 12/03/14 6115 0
35927 [일반] [공지] 군관련 게시 주의하세요 [50] Toby6812 12/03/14 6812 0
35925 [일반] 목사아들돼지 출마 확정! [143] 베어문사과10877 12/03/14 10877 2
35924 [일반] 친구와 함께 치킨을 뜯으며 좋아하는 스포츠 얘기를 했습니다. [36] 박동현6751 12/03/14 6751 1
35923 [일반] [음악] 대한민국에서 밴드를 한다는 것 [30] 티파니에서아점을3807 12/03/14 3807 0
35922 [일반] 검푸른 해협 - 4. 가미카제는 불었는가? [8] 눈시BBver.25816 12/03/14 5816 2
35920 [일반] 민주통합당의 김진표 의원의 거취문제를 보면서... [29] 타테시4636 12/03/14 4636 0
3591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음악 18 [2] 김치찌개3151 12/03/14 3151 0
35918 [일반] 살을 빼자(어려운 자기 관리) [101] Marioparty48365 12/03/13 8365 1
35917 [일반] 국회의원 도대체 누가 되야하나??? [14] greatest-one4105 12/03/13 4105 0
35916 [일반]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봐야할 동영상 [13] 탱구와레오4043 12/03/13 4043 0
35915 [일반] '바람의 검심'의 개봉일이 확정되었습니다 [32] 빨간당근5155 12/03/13 5155 0
35914 [일반] 96년생 미혼부부의 선택... [46] 김치찌개8788 12/03/13 8788 0
35912 [일반] 오늘 개인적으로 와 닿은 시 두 편 [7] 삭제됨3151 12/03/13 3151 0
35911 [일반] [오행시짓기 당첨 인증] 작년 말 오행시 짓기 이벤트 기억 하시나요? [5] 희돌4227 12/03/13 4227 0
35910 [일반] 오디션이 아닌 하나의 음악대제전을 꿈꾼다! '탑밴드 시즌2' [27] BraveGuy4775 12/03/13 4775 0
35909 [일반] [KBL]KCC 추승균 은퇴....하지만... [20] 블루 워커4605 12/03/13 4605 0
35908 [일반] 2012년 3월 13일 정치 뉴스 [8] 타테시4032 12/03/13 4032 0
35907 [일반] 그놈을 보내며... [20] empier5180 12/03/13 5180 0
35906 [일반] 갤럭시노트 액정 크기에 대한 잡담.. [63] 새로운삶11980 12/03/13 11980 0
35905 [일반] "WARRIOR, 2011" 볼만한 영화 하나 추천합니다. [4] 친절한 메딕씨3988 12/03/13 3988 0
35904 [일반] 감기에 대한 처방으로 본 의료의 특징 - 의료는 사회,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87] Dornfelder5551 12/03/13 55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