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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04 11:10:02
Name 티티
Subject [일반] <ZM> 리버풀 1 : 2 아스날. 리버풀이 지배했으나, 결정은 아스날이.




로빈 반 페르시가 두샷 투킬을 성공시키며, 아스날과 리버풀의 승점 차이를 10점으로 벌렸다.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칼링컵 결승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다우닝과 쿠잇을 선발로 내세웠다. 제라드는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스피어링이 홀딩을 맡았다. 아게르의 부상으로 캐러거가 센터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로시츠키, 베르마엘렌, 반 페르시가 모두 부상으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셋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아스날의 라인업은 지난 토트넘전과 완전히 같았다.

반 페르시는 경기 후 "우리가 이길만한 팀은 아니었다"라고 밝혔고, 슈체즈니 역시 전반에 압도적으로 밀렸다고 말할 정도로 리버풀의 경기력은 좋았다. 경기 마지막 30분 동안은 리버풀이 더욱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t.


전형


리버풀은 4-4-2보다는 4-3-3이 적합할 선발 라인업을 갖췄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4-4-2였다. 쿠잇은 약간 오른쪽에 위치하되 수아레즈와 투톱을 형성했고, 헨더슨이 오른쪽 윙을 맡았다.

다우닝은 왼쪽에 넓게 포진했으며 이는 곧 리버풀이 한쪽으로 치우친 전형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스날도 마찬가지였는데, 오른쪽의 월콧은 넓게 포진하고 반대편의 베나윤은(거의 공을 못 잡긴 했지만) 가운데로 침투하는 전형을 갖춘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양팀이 같은 사이드를 주로 사용했다는 건데 이는 아래의 그래프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그래프에서는 얼마나 리버풀이 압도적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전투


특별히 주목할 만한 대결은 없었다. 양팀 모두 오픈 게임을 펼쳤으며, 미드필드에서  짜임새가 부족했다. 월콧과 엔리케의 대결은 그나마 흥미로웠다. 월콧이 초반에 엔리케의 뒷공간을 공략하여 찬스를 잡자 그때부터 엔리케는 그의 파워를 이용해 월콧을 꽁꽁 묶어버렸다. 스크르텔은 왼쪽 센터백 자리에서 뛰었는데 이는 곧 캐러거가 오른쪽 센터백 자리에서 뛰게 만들어, 월콧과 경합시키지 않기 위함이었다.

한편 아스날은 수비라인을 전진시켰고 리버풀은 계속 조급하게 공격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아레즈가 페널티킥도 얻어내고 여러 번 좋은 찬스를 만들어 아스날에 엄청난 위협이 되긴 했지만, 그는 조급한 플레이로 자꾸 공의 소유권을 넘겨주었다.





그러나 어쨌건 리버풀이 더 나은 팀이었다. 리버풀의 압박은 강력했고 아스날의 패스는 무력화되었다. 헨더슨은 그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아스날이 공략해야할 공간은 스피어링이 송이나 아르테타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해 비워놓는 공간이었는데, 로시츠키는 이 공간을 활용할만한 위치에 있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후반전


후반전엔 무엇이 달라졌을까? 선수진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달글리시는 88분까지 교체를 전혀 하지 않았고, 아스날의 교체는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아스날은 전반보다 후반전의 경기력이 더 나았다.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이 너무 공의 소유를 낭비해버렸기 때문이다. 찰리 아담은 대각선 롱패스를 너무 자주 시도했고, 스피어링은 공을 잡았을 때 탈압박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했으며, 헨더슨은 거의 공을 잡지 못해 전반에 비해 패스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송은 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치 선정은 좋지 않았고, 수비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지만 수비 뒷공간을 향한 좋은 패스를 몇 개 선보였다. 결승골을 만들어낸 송의 패스는 마치 12월 에버튼전의 패스를 보는 듯 했다. 놀랍게도, 송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성공한 스루패스 횟수 1위를 자랑한다.

결국 경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 차이로 결정되었다. 리버풀은 54-46으로 점유율에서 앞섰고, 12-10으로 더 많은 슛을 때렸으며, 상대 박스 근처에서 134-79로 더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고, 38-8로 더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12-0으로 더 많은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아스날은 유효슛팅을 7-4로 더 많이 때렸다. 그리고 이것이 리버풀의 이번 시즌 전형적인 모습이다. 경기를 지배하지만 결국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0:0이나 1:1로 끝났으면 적당했을 경기였지만 반 페르시의 무자비한 결정력은 결국 리버풀에게 홈 첫 패배를 안겼다.





결론


전술적으로 흥미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양 팀 모두 예상했던 대로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양 감독 모두 선수 교체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달글리시의 4-4-2 선택은 흥미로웠고, 전반에 경기를 지배하며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후반전에 리버풀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고 말았다.

아스날 역시 경기를 잘하고도 지는 경기가 이번 시즌에 많았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그들은 경기력에서는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샷 투킬을 성공시키며 귀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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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강이
12/03/04 11:17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잘했고 아스날이 못했으나..반페르시와 슈체즈니 둘로 아스날이 이긴 경기..아스날팬으로 이런 경기 보니 새롭네요 이런 상황이면 항상 아스날이 졌는데..
놀랑 차
12/03/04 12:08
수정 아이콘
그냥 반페르신...
12/03/04 12:24
수정 아이콘
반페르신,,,후덜덜덜
샨티엔아메이
12/03/04 14:43
수정 아이콘
리그탑 스트라이커의 위엄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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