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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29 05:42:16
Name Hook간다
Subject [일반] 처제가 날 변태라고 부르는 이유..
아내랑 연애한지 2년 정도 지나서야 처제랑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이유는 이랬다.

군대를 제대하고 몇 달 후 차를 끌고 가다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차가 전복되어 두 팔이 부러지고 흉부에 뼈가 부러져 폐를 찔렀으며 다리 역시 골절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0-;

병원에 입원하고 혼수 상태였던 나는 4일 만에 깨어났는데 그땐 정말 죽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아내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그 첫인상이 너무 곱고 예뻐서 그 간호사가 혈압을 재주거나 링거를 교체할 때가 되면 그 몸에서 나는 향긋함에 정신을 잃을 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근데 문제가 뭐였냐면 생리현상이 바로 문제였다.
입원실에는 나 혼자뿐이었고 가족이라도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지만 가족들이 자리를 비울 때 신호가 오면 정말 이를 악물고 참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근데 그 날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0-; 참은지 2시간이 되었는데 소변이 정말 마려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아 어쩔수 없이 벨을 눌러 간호사를 불렀는데....
아 지금의 아내가 들어온 것이다 ㅠㅠ

"무슨 일이세요?"
"아 저... 정말 죄송한데... 소변이 너무 마려워서... ㅠㅠ 도와주세요...."
눈을 질끈 감고... 새빨개진 얼굴을 하며 말을 내뱉고 말았다.

아내는 그때 당시 23살 이었는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는지?
"알았어요. 바지 풀어드릴게요."
하고는 바지를 벗기고 팬티도 내리더니 그 소변 받는 통을 들고 손으로 내 자존심을 통에 넣어주었다..
쪽팔려서 정말 ㅠㅠ 볼일을 보고 나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이런 여자 정말 보기 힘들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된 셈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는 아내가 들어올 때는 쑥쓰러움에 못견뎌서 미치고 팔딱 뛰는 이 마음을 추스리느라 애를 먹여야 했다.
물론 이와 같은 일이 한 몇 번은 더 있었다. 그 때마다 난 정말 쪽팔려서 죽는 줄 알았다.
3개월이 지나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난 이 여자를 좀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저기요?"
"네?"
"저 내일 퇴원해요."
"헤헤, 알아요. 고생하셨어요. 운전 다음부터는 조심해서 하세요."
"간호사님, 저, 간호사님한테 호감이 있어요. 퇴원하고 나서 저녁식사 대접하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이래버렸다.
지금의 아내가 하는 말이지만 그때는 거절하고 싶었는데 그때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어쨌든 전화번호를 교환까지 하고 나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퇴원하고 며칠 후 저녁을 같이 했는데 얘기하다보니 통하는게 많았다. 게임도 좋아해서 같이 하게 되고 그때 커피샵 바리스타였는데 아내가 별 일이 없을 때면 찾아와서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어쨌든... 이렇게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의 허락을 통한 교제를 하고 싶어서 아내의 부모님 집을 찾아 갔다.
아내의 부모님께 허락을 구하고 밥도 먹고 차를 마시다가 아내의 방이 보고 싶어서 올라가려 했는데 둘이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 언니는 정말 속고 있는거야! 내 눈 못 믿어?"
"왜, 저 정도면 괜찮지. 왜 그러는데?"
"언니! 저 변태는 자기 보여줄 거 다 보여줬다고 언니보고 책임을 지라는 거야. 언니는 그런 생각 안해봤어?"
책임지라는 말 한 번도 안했는데... 처제가 왜 저런 말을 하지?
궁금해서 나는 문을 열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올라오다가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이렇게 물었고..

자초 지종을 들었는데.. 그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아내가 처제에게 말을 했었나보다 -0-;
내 이미지가 단숨에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 당시 상황을 말해주었지만 처제는 나보고 헤어지라는 둥 그렇게 말해서 좀 섭섭했었다.

그 이후로 가끔 아내 집에 오면 처제는 "변태오빠, 안녕."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나랑은 절대 눈을 맞추지 않았다.
물론 결혼하고 나서는 달라지긴 했지만... 연애할 땐 정말 처제 때문에 애먹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내에게 왜 그런 얘길 고등학생한테 왜 얘기 했냐고 했더니
"그땐 오빠랑 사귈 줄 몰랐었어. -_-;;"

처제는 현재 대학교 1학년 생이다.... 요즘도 장난을 치는데..
"나도 형부같은 변태랑 만날거야!"

내 이미지.... ㅠㅠ


ps. 이 글을 쓰는데 아내의 허락을 구하고 썼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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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9 05:50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 소소한 일상이야기 같으면서도, 역시 남자는 용기와 자신감이죠.
얼마전 어머니가 입원했었는데 참 간호사분들 힘들어 보이더군요. 3교대에, 일은 고되고 참... ㅠㅠ
LionBlues
12/02/29 05:54
수정 아이콘
아... 삭게로 보내버리고 싶다....
Hook간다
12/02/29 06:25
수정 아이콘
이건.. 19금이 아니라니까요... 물론 중간에 남자의 자존심을 손으로 만졌다는 것이 있지만 이건 음란물이 아닙니다.
XellOsisM
12/02/29 06:14
수정 아이콘
요즘 PGR을 보니 제가 인생을 헛살았네요..
직구와 변화구 모두 필요없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데드볼을 던지겠습니다.
12/02/29 06:16
수정 아이콘
19금이군요. 삭게로 가야합니다!

는 농담이고, 처제분 재미있네요 :)
12/02/29 06:16
수정 아이콘
처제분한테 훅가셨군요.
전 반대 케이스인데 처형께서 팍팍 밀어주셔서 결혼 앞두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근데 처제가 대학교 신입생이면 아마 이 밑으로 '안녕하세요 형님' 댓글이 좌르륵 달릴텐데..
미스터리
12/02/29 06:27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12/02/29 07:0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12/02/29 07:1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아 난 결혼했지.
국산꿀
12/02/29 07:44
수정 아이콘
난 뭘 생각하고 들어온거지.. [m]
12/02/29 07:51
수정 아이콘
달달하네요. ^^
온니테란
12/02/29 08:27
수정 아이콘
오호.. 결국 결말이 -_-
9th_Avenue
12/02/29 08:33
수정 아이콘
일단 탑승부터~!!.. 가 아닌...

안녕하세요 형님
내려올
12/02/29 08:45
수정 아이콘
형님 저 변태 잘 할 수 있습니다.
엘지 팬인 것만 봐도..... ㅠㅠ
걸스데이
12/02/29 08:51
수정 아이콘
그저께 배운걸 이제 써 먹을 수있는 신이 내린 기회군요
지금 찌르러 가겠습니다.
자제해주세요
12/02/29 08:55
수정 아이콘
우왕!!!!! 아침부터 샤르르한 글이라니...
핸드레이크
12/02/29 08:57
수정 아이콘
손가락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찔러서..? 는 농담이고 부럽네요
웹툰 같은 스토리랄까..날 이렇게 대한 여자는 니가 첨이야랄까;
부럽습니다
금천궁
12/02/29 08:58
수정 아이콘
환자 간호사로 만나셔서 결혼까지 골인!!~ 축하드립니다~
존슨을 어쩔수 없이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우월하신듯? >_<
12/02/29 09:06
수정 아이콘
질게도 아니고 자게에서 염장글을 보다니......... 그러다 훅가십니다.
12/02/29 09:10
수정 아이콘
자존심 수술하러 갑니.. 이건 아니고;

진리의 될놈될이군요;;
XellOsisM
12/02/29 09:18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의 위엄. 서로 앞다퉈서 변태 인증. 훈훈하네요.
만약 입원해서 죽을때까지 참았는데 마침 들어온 간호사분이 남자라면.. 다른 의미로 정말 훈훈하겠네요. [m]
내일은
12/02/29 09:31
수정 아이콘
초반 전개가 너무 익숙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이런 염장이 ^^
12/02/29 09:34
수정 아이콘
한분한분 인증하는게 가히 진명개방 엑스칼리버급이네요 크크.
켈로그김
12/02/29 09:37
수정 아이콘
처제가 찾는 변태가 여기 있습니다 형님.

아... 일부일처제..
유리자하드
12/02/29 09:38
수정 아이콘
벨 누르러 갑니다.
12/02/29 09:39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가슴찌르고 사귀고 고추보여주고 결혼하고 연애 쉽네요 흐흐흐 [m]
PoeticWolf
12/02/29 09:43
수정 아이콘
크하하하하하하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 이런 게 트렌드인가봐요! 찌르고... 보여주고...
그나저나 정말 큰일날뻔하셨군요;; 차 전복이라니..
12/02/29 09:48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아 난 결혼했지(2).
12/02/29 09:50
수정 아이콘
아 요즘 피지알 너무 싫어요.. ㅠㅠ 으헝흐헝..
케이크류
12/02/29 09:5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호감이 있는분 앞에서 소변이 마렵다고하면 되는건가요 형님?
검은창트롤
12/02/29 09:58
수정 아이콘
PGR 연애 상식 : 양손으로 찌르고 소변마렵다고 하면 백프롬다...

현실에선 은팔찌 백프로
OneRepublic
12/02/29 10:03
수정 아이콘
줄은 어디에서 서나요? 익스프레스 패스 없나요? 가진건 없습니다만...
12/02/29 10:44
수정 아이콘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 pgr이...는 개뿔...

안녕하세요 형님
왼손잡이
12/02/29 10:5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처제님이 좋아하시는 훌륭한 변태 대령했습니다.
걸스데이
12/02/29 11:05
수정 아이콘
찌르고
보여주고
자 다음 분은 뭔가요? 빨리 출발해주세요 돕고 살아요
노래하는몽상가
12/02/29 11:16
수정 아이콘
그 막 보여주고 했을때 우월....아 막 드립이 떠오르는데
12/02/29 11:29
수정 아이콘
형님 건강하세요
아내분과 좋은 추억 만들어가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12/02/29 11:32
수정 아이콘
이 글의 핵심어는 변태가 아니라 처제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안녕하세요 형님.
12/02/29 11:34
수정 아이콘
3대장이 아니라... 4황이었단 말인가!!! 이러면서....

안녕하십니까 형님... 저도 잘 찌를 자신있습니다...

이러고...-_-;; 난 안될꺼야 아마 ㅠㅠ 크크크크...pgr이 요즘 이상해....
지니-_-V
12/02/29 11:4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Love&Hate
12/02/29 11:47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저는 지금 당장 은팔찌를 차도 이상하지 않을 완전 상변태입니다~
12/02/29 11:54
수정 아이콘
스나이퍼 사운드님은 찔러서 생기더니 훅간다님은 보여주니 결혼까지 하셨군요.
연애를 하고 싶다면 찌르고 결혼을 하고 싶다면 일단 병원에 입원부터!!
Go_TheMarine
12/02/29 11:5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형님~
글 잘 읽었습니다.
아내분과 행복 하세요~
요즘 피지알 왜 이러나요..ㅠㅠ
캡틴호야
12/02/29 11:58
수정 아이콘
4대천왕이 여기서 탄생하는군요,
Rx.Sirius
12/02/29 12:09
수정 아이콘
아이고 형님~
더 변태 같아질 수 있습니다 !!
공허진
12/02/29 12:1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노령화가 가속화된다더니 오늘 확 느껴지네요

글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데 어색하지가 않아!! [m]
12/02/29 12:36
수정 아이콘
아내분의 동생이 현재 대학교 1학년생이라고 하셨는데 허락 받던 시절이 고등학생이라고 하셨으니, 1학년이라고 치면 최대 3년이실테고 23살일때 만나셨다고 하셨으면

그러니까 지금 아내분의 나이가 26... (최대) 라는 건가요?! 라는 중요한 사실은 아무도 안짚고 넘어가시는.....군요..
ミルク
12/02/29 12:47
수정 아이콘
우습지만, 저도 나이부터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_-;;;
아, 변태라도 부러워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형님.
12/02/29 12:59
수정 아이콘
손가락 아닌데 손가락 아닌데 [m]
도달자
12/02/29 14:23
수정 아이콘
환자와 간호사가 만나서 결혼.. 진리의 될놈될.. 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지요.

사랑합니다 형님..
12/02/29 15:11
수정 아이콘
바바리코트입고 여대앞에 갔다오는길인데 변태찾으신다구요? 흐흐... [m]
산적왕루피
12/02/29 16:1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무짓도 않하고(..) 혼절시킨 여자친구와 처제가 동갑이네요. 헤어진지 꽤 됐지만..
형님... 처제 모시고 행복하게 살 자신 있습니다..! 제가 아니면 처제를 누가 감당합니까!? 크크
KillerCrossOver
12/02/29 16:20
수정 아이콘
여기 모태변태 있습니다 형님.
12롯데우승
12/02/29 17:08
수정 아이콘
지금 찔러도 됩니까!?
캐터필러
12/02/29 21:29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
중상환자면 당연히 폴리를 끼었을거같은데요
불량품
12/02/29 23:28
수정 아이콘
변태스럽기로는 저를 따라갈자가 여기 없어보이는군요
김치찌개
12/03/02 13:10
수정 아이콘
하하핫..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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