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20228n28681?mid=n0203

김종인 비대위원이 사퇴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어제 회의부터 엄청난 감정을 토해냈는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아무 언급이 없다보니 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역시 불만을 표했는데 이 상황이라면 이상돈 비대위원 역시 같이 사퇴할 가능성도 보이구요.

이번 일은 확실히 웃긴 일이긴 했죠.
이재오, 윤진식의원이 공천확정이 된 공천안이 나오자 비대위에서는 무척 불만이 많았는데
정홍원 공추위원장이 비대위 회의 도중에 뛰쳐 나가서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고
거기에 비대위에서 과반 이상으로 공천안을 부결시켰는데(박근혜 위원장은 기권을 표했다죠?)
몇시간 후 공추위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이 공천안을 다시 통과시켰으니 비대위로서는 뭐 맞은 기분이겠죠.
거기다 공추위에서 다시는 비대위에 보고하지 않겠다고 하니 더더욱 화가 나는 것이겠죠?
그러다보니 결국 이 지경까지 왔네요.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에 봉착되었다는게 정말 개그이긴 하네요. 엄연히 위기탈출을 위해 만들어진 곳인데 말이죠.
만약 이번 일로 김종인, 박상돈 같은 비대위의 중심인물이 나가게 된다면 새누리당 비대위는 사실상 해체라 봐야 되겠죠.
그렇게 된다면 매우 잘 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쇄신작업도 사실상 끝이라 봐야 되겠죠.

솔직히 이재오의원을 그렇게 일찍 공천확정을 지었었나 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쪽에서는 이렇게 친이계 핵심을 공천시켜놓고 나머지 친이계를 다 죽이면 나머지 친이계가 할 말이 없느냐 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재오의원은 친이계의 핵심이고 전 국민이 다 알잖아요.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공천할 인물은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죠.

과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렇게 중간에 낙마하게 될지 여기서 박근혜 위원장의 정치력을 시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