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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8 20:24:56
Name 페일퓨리
Subject [일반] [야구]WBC는 절대 월드컵이 아닙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만큼은 아니어도,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WBC 대회를 다들 아시겠지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라고 하는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야구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야구 월드컵'이라고 설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회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이들, 특히 주최국인 미국 이외의 지역에 사는 야구팬들이 몇몇 오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현재
NPB와 WBC Inc, 혹은 일본선수회와 WBC Inc 사이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WBC의 정체는 뭘까요?

야구 월드컵이라고 소개가 되는 대회이니, 월드컵과의 차이점을 보며 몇몇 특징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주최의 주체입니다. 아시다시피 축구에는 전세계의 축구계를 대표하는 FIF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월드컵도 이 FIFA에서
주최합니다. 즉, 월드컵은 각 국의 축구계에서 공인을 받은 FIFA라는 단체가 어느 정도의 권한과 대표성을 가지고 주최하는 대회라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WBC는 WBC Inc라는 단체에서 주최합니다. 이 단체는 무슨 '세계 야구 협회'라던가 '국제 야구인 연합'과는
전혀 다른 단체입니다. 단체라기 보다는 기업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실제로 WBC In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세운
자회사입니다. 오로지 이 대회를 주최하고 운영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인 단체입니다. 결국 조금 도식화해보면 WBC를 주최하는
것은 세계의 야구인들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당국입니다. 세계의 축구인들이 모여 주최한다고 해도 좋을 월드컵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WBC가 주최될 때마다 불거졌던 일정 논란을 아시겠지요? 각국의 입장을 동등하게 반영해야 하는 주최자였다면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홈 어드밴티지는 어느 스포츠에나 있지요? WBC는 메이저리그의 '홈 경기'인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회의 목적입니다. 이 부분은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월드컵이 세계의 축구 대표팀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축구 축제를 표방한다면, WBC는 국제적인 규모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어떤
나라가 어떤 성적을 내는지보다는 선수들의 면면을 관중들에게 들이미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다른 국제대회와의
차이점 중 하나가 각 선수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 혹은 자신의 부모가 태어난 나라, 자신의 조부모가 태어난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LA 에인절스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선수가 한국 대표로서 뛸 수도 있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미국인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부모의 국적이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각국이
치열하게 성적에 매달리는 대회였다면, 롸드와 같은 슈퍼스타가 쉽게 현재 국적인 미국을 포기하고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나서서
미국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WBC는 각국의 팬들과 메이저에 진출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거들을 한 번 보여주는
'시승기회' 정도로 만든 이벤트성 대회라고 생각하는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의 내용과 이어져서, 이런 대회 목적의 차이는 경기의 질의 차이로 드러납니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그림과 같은 최고의 플레이를
부지기수로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WBC에서는 슈퍼스타들이 이름값을 하는 것을 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아니, 정확히는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이 이름값 하는 것을 보기 힘듭니다. 그 이유 역시 명확합니다.
'당신은 우리 팀의 선수다. 올스타전같은 이벤트 경기에 나가서 몸버리고 시즌 망치지 않도록 하라.'
축구 A매치에도 각 클럽에서 대표팀 차출을 못마땅한 눈으로 보곤 하지요? 메이저리그 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팀 입장에서 이 선수가
WBC에 나가 우승을 하건 말건 큰 이익은 없습니다. 국제적으로 선수의 인기가 올라가면 저지가 얼마 더 팔리는 정도일까요? 하지만
대표선수로 선발될 정도의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것은 팀에게 큰 리스크가 됩니다. 먹을 것은 적고 잃을 것은 많은 일에 발을 쉽게
담글 이유가 없겠지요.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이저리거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들이
이런 연봉을 받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WBC는 시즌 전인 3월 경에 열립니다. 한창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때에 무려 18일간 열립니다. 이 기간동안 격렬한 경기를 치뤘다가는 불과 열흘 정도 뒤에 개막하는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WBC에서 펄펄 날고 시즌을 죽 쑨 선수들을 우리는 본 적이 있지요. 결국 팀이 닥달하고 피부로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거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신 분들이 메이저리그와 타 리그의 수준차를 과소평가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1회 대회에서 병역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죽어도 4강까지는 가야 한다는 맘에 '목숨을 걸고 플레이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만큼의 열정도 준비도 그들에게는 없습니다. 2회 때
병역이 물건너간 마당에도 국가의 부름과 국민의 기대, 태극기의 무게를 책임지기 위해서 역시 목숨을 걸었던 우리나라 대표선수들
만큼의 진지함이나 열정도 없을 것입니다. 사력을 다해 뛰는 선수들과 적당히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승부가 벌어지는 곳이라는 설명에
크게 어폐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번 NPB와 WBC 측의 갈등은 위와 같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당사자 간의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NPB와 일본
선수회가 불참까지 운운하며 지적하는 것은 참가 선수들의 초상권 등 이권이 주최측에 의해 독점되어 있고, 참가국에서는 그를 통한
수익창출이 전혀 안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서 WBC Inc 측도 고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대화로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을까요?

일 : 우리 선수들 얼굴 박아 기념품 팔면서 왜 돈은 당신이 다 가져감? 그리고 우리 팀 이뻐서 지원해주는 스폰서 머니는 왜
      또 당신이 다 가져감?
미 : 이 대회는 우리가 만들고 주최하는 대회이니 우리 것임. 이 대회로 벌어지는 사업수익은 다 우리 것인게 당연한 거 아님?
      당신들은 그냥 자기가 참가하고 싶어서 온 게스트팀일 뿐. 슈스케 참가자가 프로그램 광고수익 나눠 받음?
일 : 초상권은 당연히 우리에게 있으니 대회가 당신것이라 해도 우리에게 일정 액 분배가 이뤄져야 하고, 스폰서도 각팀별로
      따로 받아서 각자 챙겨먹는 것이 당연함. 월드컵처럼!
미 : 그럼 가서 축구나 하시던가. 참가 안하면 되겠네. 30일까지 답 주지 않음 안들어오는 걸로 알겠음. 대만한테 시키지 뭐.

결국 WBC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님은 소량의 상금, 참가비 정도만을 지급받고, 막대한 대회 수익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에 제가 적은 예와 비슷하지만, 미인대회 참가자가 미인대회 광고수익이나 스폰서 수익을 분배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을 했지만, 사실상 NPB측은 저자세로 돌아서서 대회 참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선수회의 반발이 아직까지 강력하여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이런 WBC의 성격에 대해 비난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런 대회를 인프라로서 구축하고 리그 운영에 활용하는
메이저의 규모와 수완에 감탄을 하고 싶네요. 문제는 이 대회에 다른 기대를 하고, 그 기대를 투영하여 마음대로 실망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WBC는 올림픽도, 월드컵도 아니라는 것을 야구팬들이 확실하게 알고 단순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태도가
아닐까요? 유일한 프로간의 국제경기, 더구나 한일전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대진이니 우리나라 야구팬의 입장에서 몰입하게 되고 큰
흥미를 가지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이 대회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각국 야구계의 실력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증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각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 더불어서 메이저리거들도 WBC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시즌에 제대로 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팬들도 WBC 성적을 아주 객관적이고 훌륭한 지표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올림픽도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실력의 지표로 사용하기엔 부족하다고 봅니다.) WBC 1, 2회
우승팀은 일본입니다. 일본 야구리그의 수준이 미국이나 몇몇 남미국가들보다 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것만 해도 WBC 성적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요? 지인이 WBC나 올림픽 보면 메이저나 일본도 별거 아니라는 말을 하기에 문득 생각이 나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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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8 20:28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WBC에서 매이저리그 선수들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위상이 메이저리그 >>>> WBC 라고 생각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의 경우는 국대차출은 선수들의 목표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월드컵의 위상은 대단하죠. 대륙컵들도 그렇구요.

뭐, 월드시리즈는 WBC결승전이 아닌 메이저리그 결승전이니까요. 이 사실에, 반박도 못하겠구요...
메이저리그 규모의 다른 리그가 있어야 WBC를 쳐줄까 말까 할텐데, 가까운 미래에는 나올리 없겠죠...
11/09/28 20:3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정말 대다수 분들이) WBC의 성적을 근거로 미국=>한국=일본 야구실력 공식이 성립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나 베스트로 만들면 세팀의 전력차는 없다고 주장하는것도 많이 보이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허구연해설의 힘의 미국, 기술의 일본, 그 중간의 한국논리가 의외로 잘 먹혔다는 거죠.

물론 야구좀 보시는분들이야 이 공식을 절대 안믿겠지만, 사실 야구팬은 실생활에서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실제 야구팬중에서도 한국야구 세계실력론을 펼치는 경우도 많기도 하구요.
11/09/28 20:45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별, 바람, 그리고 노스텔지어..>>>>KBO

이게 진실이죠
샤르미에티미
11/09/28 20:55
수정 아이콘
WBC가 월드컵과 동급이라고 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본문도 그걸 지적하는 건 아니지만요.) 그 동급이 아니라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야죠. 위상이 월드컵만큼이 안 되는데 다른 건 월드컵만큼 된다...? 자본으로 운영되는
큰 스포츠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말이죠. 우리나라 선수들이야 동기부여가 될 테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크게 될 만한 일이 없죠. 소속팀에서 잘하는 게 최고인데...
예전에 축구 선수가 야구 선수들은 쉽게 군면제가 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었었고 저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WBC가 월드컵에 비할 수 있다는 말은 비교도 안 되게 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1/09/28 21:07
수정 아이콘
wbc가 무슨 세계대횝니까..
한일전 미국에서 하는거 뿐이죠..
한일전 아니면 흥행도 못했을대회가...
11/09/28 21:09
수정 아이콘
박동희기자가 이런건 참 취재 잘하는거 같아요..
Biemann Integral
11/09/28 21:19
수정 아이콘
선수들은 평생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저는 WBC 는 한일전을 만들어줘서 아주 좋은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종목이 뭐가 됐든 한일전은 재밌으니까요.
레몬커피
11/09/28 21:22
수정 아이콘
메져선수들에게 WBC는 의미가 없죠. 그런 대회보다 며칠 있다 시작할 시즌

제대로 치르는게 몇십만배는 중요합니다.
달리자달리자
11/09/28 21:24
수정 아이콘
WBC 참가국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외적인 모습보단 내실을 먼저 다졌으면 좋겠습니다.

WBC가 메이저리그보다 위상이 낮은것은, WBC 대회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친구들, 그리고 몇십년 후 태어나는 친구들이 소속팀이 아닌, 내가 동경하는 야구선수들이 조국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뛰는것을 보면서 크다보면 위상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겠죠. 그런 사람들이 크면서 야구선수가 되면, 자연스레 대회의 위상은 상승할겁니다. 월드컵만 봐도 그런케이스가 많죠. 지금은 생긴지 얼마 안되었으니 단순 이벤트경기와 다를바가 없겠지만요.

WBC에 일본과 한국이 빠지면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죠. 진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릴테니까요. 북미 몇몇 국가에 의해 돌아갈 WBC가 되겠네요.
11/09/28 21:26
수정 아이콘
근데 야구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따로 있지 않나요...
헤이호
11/09/28 21:27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데, WBC는 한일전을 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게 되네요.
석본좌
11/09/28 21:28
수정 아이콘
앞으로 월드컵을 목표로 한다면 이해하지만 지금은 무리수죠.
뭐 지금은 야구를 알리고 홍보를 할때잖아요.. 한 50년 이후에나
전세계적으로 야구붐이 일어나서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거치고
열린다면 그때가서 WBC가 세계급 위상이 되겠죠.
뭘해야지
11/09/28 21:38
수정 아이콘
일본참가 안하면 한국도 참가 안해야죠.
11/09/28 21:41
수정 아이콘
차라리 지금같아서는
KBO 올스타 vs NPB 올스타
3판 2선승제 하는게
명분도 살고
흥행도 훨씬 잘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NPB가 안 하겠죠)

아니면 한일 슈퍼게임(KBO 우승팀 vs NPB 우승팀) 하던가요.

WBC는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11/09/28 21:42
수정 아이콘
wbc는 순전히 한국선수들 병역면제 대회였죠 뭐. 이제는 그 병역 혜택도 얻기 힘든만큼....그냥 하는거구요 허헛.
11/09/28 21:52
수정 아이콘
한국도 지난번 wbc 이후 끝이 너무 안좋아(kbo랑 선수 간 배당금 소송) 이번에는 시작 부터 난항에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지 않나 싶어요
악귀토스
11/09/28 22:02
수정 아이콘
이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위한 대회로 알고있는데요.. 일본에서 야구인기가 식으니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알고있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돈을 많이 낸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 궁금하네요..암튼 메이저 선수들은 별로 하기싫은 대회일수도..미국 국대만해도 오스왈트외에 몇명빼고는 다 하기싫다고 했던걸로 압니다.
DrakeDog
11/09/28 22:12
수정 아이콘
그냥 홈엔어웨이로 한일전만 했으면 좋겠네요.
11/09/28 22:22
수정 아이콘
wbc로 야구열기가 흥한걸 생각해보면 참가하는게 꼭 부정적인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야구의 본질은 리그전이고 연간 100경기 이상의 장기전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경기임을 부정할순 없지만 국가간대결은 어느 스포츠나 흥미를 주게 마련이고 야구 역시 마찮가지라고 보거든요.
메이저사무국이 돈좀 제대로 분배하고 케이비오도 선수들 구단들이랑 돈좀 제대로 분배해서 3회대회도 제대로 열렸으면 좋겠네요.
낭만토스
11/09/28 22:40
수정 아이콘
근데 WBC때문에 극심한 위기였던 야구가 다시 상승세를 탔죠
올빼미
11/09/28 23:46
수정 아이콘
kbo도 이미 충분한 호성적으로 야구인기도 이미 높은시점에서, 국내야구의 질적하락을 가져오는 시즌외 국제경기를 할필요가 없죠.
병역특혜가 있다면 모를까... 메이져애들처럼 우리나라도 리그에 전념했으면 하네요. 이제와서 이기면 뭘합니까.. 개들은 열심히 안한거니까 이긴것도 아니다라는 소리나 듣는데요.
후란시느
11/09/28 23:49
수정 아이콘
사실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축구의 유럽세와 남미세처럼 국가간, 지역간 갈등구도가 있는게 아니라 최상위리그 미국, 그 다음 일본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보니 WBC 같은 대회가 유명무실한 부분이 있기는 하죠.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그렇게 때문에 미국이 주도적으로 국제전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게 있기도 할겁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보다는 아시아 시리즈 같은걸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이건 일본에서 나서질 않을테니....
몽키.D.루피
11/09/29 02: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kbo는 wbc 마케팅으로 쏠쏠하게 재미봤죠. 재미 본 정도가 아니라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야구붐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야구 라이트 시청자일 때는 허구라의 수비가 좋은 한국야구론이 먹힐지 모르지만 야구 조금만 보다보면 그게 얼마나 구라인지 다 알게 됩니다. 그래도 여기서 중요한 건 '야구 조금만 보다보면'이라는 맥락이죠. 그렇게 조금이라도 관심 가지고 보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겁니다. 나중에 다 구라였다는 걸 알게 돼도 한국 야구 리그만의 재미를 찾기 때문에 별 상관 없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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