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8/21 13:42:39
Name 어진나라
Subject [일반]  정동영의 변신 - 한진중공업 청문회 현장에서...



'이게 내가 알고 있던 정동영이 맞는가!'

감탄하면서도 또한 놀라웠습니다.

저는 정동영 의원을 잘 모르긴 합니다만, 어딘가 부족하고 어리버리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이건 부분적으로는 맞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2007년 대선 후보로 나오면서 이명박 대세론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더블 스코어 차로 졌으니까요.

친좌 성향의 시위에 참석하고, 한진중공업 현장에 10차례 이상 방문하고, 희망버스에 탑승하는 것도 그저 얼굴 비추기려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청문회 영상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정 의원이 지금 하는 일에 진정성이 보였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의 행보에 대해 반성하고 절차탁마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봤다면 정동영 의원의 멋진 모습을 앞으로 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p.s : 그런데 정작 다른 의원들은 준비된 메뉴얼에 충실한 조남호 회장의 발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청문회 다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프리머스
11/08/21 13:45
수정 아이콘
정동영 의원은 그동안 말아드신게 너무 많아서 힘들어보입니다. 대선 출마 타이밍도 너무 안좋았죠. 정치인들은 안좋은 이미지 한번 찍히면 더이상 올라기기 힘듭니다.
11/08/21 13:49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직이라면 성실히 잘 수행할 사람이죠.
당권을 노리는 시점에서 망가지기 시작했고, 대권은 가당치도 않죠.
몸에 맞는 옷을 줘도 잘 못 입는 사람이 많지만 정동영이 그 정도는 아닙니다.
11/08/21 13:49
수정 아이콘
핵심 내용과는 좀 동떨어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 읽던 중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조남호 회장의 발언이 '청와대의 매뉴얼'에 충실했다는 것은 어떤 뜻인지요? (관련 기사들도 진작에 보긴 했는데 안나와 있어서요. 괜찮으시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아우구스투스
11/08/21 13:53
수정 아이콘
어차피 보궐선거에서 그 전에 낙선했던 서울이 아니라 자신의 원래 지역구로 돌아갈때부터, 그것도 무소속으로 나왔을때부터 그의 미래는 국회의원 이상은 안되었다고 봅니다.
11/08/21 13:55
수정 아이콘
저 정도 일 잘하는 것 하고 대통령 하는 것 하고는 난이도에 있어서 100 배 정도의 차이가 있지요. 원래 정동영 의원이 저 정도도 못하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아우디 사라비아
11/08/21 14:02
수정 아이콘
여하튼..... 이정도 라도 한진중사태가 여론의 조명을 받는것은 정동영의원의 노력이 컷습니다

현재 한진중사태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니 알면 알수록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십여년간 부산영도의 한진중공업에서 그 뙤약빛에서 용접하면서 생명을 걸고 노동자들이 회사에 벌어다 준 돈이
4천억이 넘습니다


한진은 노동자를 인간으로 안봅니다.... 그냥 쓰다 버립니다

휴우... 감정이 겪해져 댓글도 못쓰겠네요
OpenProcessToken
11/08/21 14:03
수정 아이콘
변신 아니죠.
원래 딱 저정도 하던분입니다.
당 지도부에 오르거나 대선에 도전할 그릇은 아니고. 국회의원직 정도는 잘 수행할...
구국강철대오
11/08/21 14:04
수정 아이콘
원래 저정도 됩니다.

저는 원소급이라고 평가합니다. 대통령급은 아니지만 그 아래급에서는 사실 S급 정치인이지요. 고스톱 쳐서 대통령 후보가 된게 아닙니다.
11/08/21 14:13
수정 아이콘
아무리 정치계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된다하지만 노무현 정권때 요직에서 활동하고 그렇게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임을 자처하면 다녔던 사람이 대선이되자 헌신짝처럼 전정권을 비난하는 것을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게다가 대선공략도 말하지 않고 이명박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라는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생각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했던 사람이죠
StayAway
11/08/21 14:19
수정 아이콘
잘쳐줘도 이인제 급 정도 같네요.
11/08/21 14:28
수정 아이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 되려면 "내가 대통령될꺼야. 어떻게하든 되고말겠어!" 이런 생각을 가지 인물가지고는 되기 힘들다고 봅니다. 뭔가 그 이상의 뭔가가 있어야죠

아무리 봐도 정동영씨는 좋은 국회의원, 좋은 장관은 될 수 있겠지만 좋은 대통령되기는 힘들것같네요. 하도 그렇다보니

지금 하는 일들 모두가 부정적으로 보이고... 예전에 한참 통일부 장관할때가 그나마 이미지 좋았을때가 아닌지..

정말 잘 쳐줘야 이인제
11/08/21 14:3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지난대선에서 2배차로 박살날때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여부는 결정된거라고 봐야죠.
호떡집
11/08/21 14:52
수정 아이콘
정동영 의원은 그렇다치고.... 참 '본인'이라는 1인칭 좋아하는 양반들은 비슷비슷하게 생겼네요.
한번가보자
11/08/21 16:39
수정 아이콘
대통령후보될려고 그짓안하고 열린우리당을 지킬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은 어쩌면 지금 가장 수혜자가 되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관이나 총리감이 될수는 있어도 대통령감은 안되는것같습니다.
11/08/21 18:34
수정 아이콘
요즘 정동영에 대한 진보정당 지지자들에 대한 평가는
"과거의 골이 분명 남아 있지만, 요즘 정국에서 정동영만큼 우리에게 도움 주는 사람도 많지 않다. 고맙다." 입니다.
미세하게나마 호감도도 오르고 있죠.

물론 그것이 대권에는 영향은 없지만 (민주당 당원들이 정동영을 경선에서 1위로 올려줄 가능성이 낮다고 봄),
적어도 이런 행보들이 2012년 야권연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경험 쌓으면 정권 바뀌고 노동부 장관 정도는 잘 해낼 수 있을 거 같네요.
시나브로
11/08/21 18:51
수정 아이콘
정동영형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이랑 공동개최 하자고 떠드는 분인데-_-

다른거 다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딴거 다 잘해도 한국의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저런 마인드 가지면 안되죠.
shadowtaki
11/08/21 20:41
수정 아이콘
저는 정동영씨를 지지할 수 없지만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 자체는 굉장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정치기술이 너무 예전의 것이라서 너무 계파 싸움을 하려고 하는 점과 지역정치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점 때문에 안타까운 사람이죠.
개인적으로 이 사람의 가장 높은 정치적 위치는 현 박지원 의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11/08/21 21:14
수정 아이콘
대권은 무리지만 어디까지 하겠다느니 하는 댓글들 뿐이고 정작 본문 동영상이나 한진 관련한 댓글들은 보기 어려워 아쉽네요..;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청문회 내용이나 한진 관련한 행보는 손모 의원의 분당을 선거 승리보다 훨씬 의미있어 보입니다만..^^;
11/08/21 21:21
수정 아이콘
현 민주당 말고 열린우리당이 생기기전 구 민주당 시절(2000년 전후) 천정배의원외 몇몇분과 당내 쇄신운동을 벌이며 확 뜬게 정동영의원였죠.
하지만 10년이 지나고 자신이 당내 쇄신운동에 1순위로 지목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네요.
elecviva
11/08/21 22: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글에서는 정동영 국회의원 칭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의 그릇도 대통령에 합당한 능력도 부족하고 기존의 구태의연한 정치방법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진사태에 있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분입니다.

솔직히 정동영 의원 정도의 위치 정도 되는 분들 중에 누구 한 명 저렇게 나선 분이 없죠.
물론 이정희 의원을 비롯해 움직이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본인의 영향력만큼 부담스럽기도 했을텐데
전면에 나서 지원해준 건 칭찬해 마땅하다고 봅니다.

속내야 어떻든 간에 말이죠.

덧말 : 허재현 기자의 트윗으로 정동영 의원의 소식을 볼 때 매번 볼때 마다 박수칩니다.
다만 follow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입장은 이 정도이긴 합니다.
11/08/21 22:39
수정 아이콘
청문회가 청문회 다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봅니다만,
메뉴얼대로 대처한 상대 때문에
청문회를 다시 연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상대의 방어를 뚫고서 공격을 하는 것이 청문회의 기본자세입니다.
상대의 방어를 못 뚫었다고 다시 하자는 것은 수준이하이죠.
주어진 기회에 잘 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어설픈 치즈러쉬를 갔다가 막히니 리게임을 외치는 것입니다.
몽키.D.루피
11/08/21 23:02
수정 아이콘
잘한 건 잘한 거죠. 아마 정동영이라는 정치인을 후대가 평가할 때 가장 높이 쳐주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245 [일반] 당신이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41] 강가딘5720 11/08/21 5720 0
31244 [일반] [연애학개론] 어장관리의 허와 실 [92] youngwon10825 11/08/21 10825 3
31243 [일반] 반도 공영 방송의 흔한 고인 능욕 [38] swordfish12070 11/08/21 12070 0
31242 [일반] 정동영의 변신 - 한진중공업 청문회 현장에서... [31] 어진나라6140 11/08/21 6140 0
31241 [일반] 오늘 드디어 1/2를 찍었습니다. [28] 세르니안6630 11/08/21 6630 0
31240 [일반] 오세훈 "투표율 33.3% 미달 땐 시장직 사퇴" [174] 뜨거운눈물9352 11/08/21 9352 0
31239 [일반] 홀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 [15] reefer madness5783 11/08/21 5783 0
31238 [일반] 비겁한 투표방해 세금폭탄 불러옵니다. [26] 왼손잡이6053 11/08/21 6053 0
31237 [일반] 임재범씨가 폭행죄로 고소를 당하였습니다. [47] 마산갈매기7997 11/08/21 7997 0
31234 [일반] 3대 기타리스트 - 김도균, 김태원, 신대철의 만남 [2] 룰루랄라4999 11/08/21 4999 0
31232 [일반] 탑기어 코리아 첫회 방영 후 반응과 부작용 [37] 풍각쟁이6512 11/08/21 6512 0
31231 [일반] [EPL]찜찜한, 그리고 아쉬운, 그렇지만 너무 오랜만인 승리 [78] 아우구스투스6172 11/08/20 6172 0
31230 [일반] 3일만에 금지어가 되어가고 있는 이만수 대행... [59] F.Lampard10739 11/08/20 10739 0
31229 [일반] 약한 남자 [4] 뜨거운눈물4315 11/08/20 4315 0
31228 [일반] 내맘대로 뽑는 2000~2010 일렉트로니카 음반 top 40.(4부) -끝- [6] hm51173404803 11/08/20 4803 4
31227 [일반] 대구정모최종공지(장소+시간+오시는분) [9] 엔투스짱3548 11/08/20 3548 0
31226 [일반] 숨이 턱 막힌, 여름의 마지막 날. [8] nickyo4213 11/08/20 4213 0
31225 [일반] 레전드급 프로그램이 현재 17시간째 라이브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10] luvnpce8707 11/08/20 8707 0
31224 [일반] 이경규씨의 꼬꼬면 드셔보셨습니까? [53] 王天君10995 11/08/20 10995 0
31223 [일반] [야구] 모든 팀이 가을야구 하는 잔여경기 일정 [17] 타나토노트5448 11/08/20 5448 0
31222 [일반] 남녀사이의 친분관계와 어장관리의 경계란..? [72] 익명입니다16593 11/08/20 16593 0
31221 [일반] [해축]뜬금 마타 첼시행 거피셜 [50] 아우구스투스5228 11/08/20 5228 0
31220 [일반] 슈스케3 2회 시청 [26] 오크의심장6544 11/08/20 65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