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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0 23:20:42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EPL]찜찜한, 그리고 아쉬운, 그렇지만 너무 오랜만인 승리
일단 먼저 리버풀이 드디어 리그 첫 승을 했습니다.

물론 첫 골이 오심에 의한 것이고 아스날은 KBO의 기아가 연상되는 부상+징계 러쉬가 이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스날을 이겼으니까요. 2000년 2월 이후로 정말 11년 6개월만에 승리한 리버풀입니다.

일단 오늘 패한 아스날 팬들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그냥 진 것도 아니고 오심까지 겹치는 바람에 정말... 그런식으로 이기는건 리버풀팬인 저로서도 결코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후에 수아레즈가 추가골을 넣었으니까 좀 덜 논란이 되겠지 첫 골 장면은 오프사이드였다고 봅니다.


일단 아스날을 타 팀, 상대팀 입장에서 보자면... 아스날은 역시 아스날입니다. 세스크가 이적했고 송과 제르비뉴가 징계중이고 디아비가 부상이라고 하더라도 아스날은 무서웠습니다. 전반에 오히려 날카로운 면은 아스날이 더 나았고 후반 초반에는 리버풀을 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우세를 점하고 있었으니까요.

거의 빈사 상태에 가까운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은 정말 잘하더라고요. 무서웠습니다. 아마 뭐 어찌될지 모르지만 다음주에는 맨유 팬분이 똑같은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라인업이 정말 황량해보이는데도 조마조마했습니다.

일단 아스날에서 잘한 선수는 슈체츠니, 베르말렌, 미쿠엘, 사나, 나스리 정도였습니다. 아르샤빈과 반 페르시, 윌콧은 상대적으로 덜 위협적이었고요. 베르말렌은 벽이었고 나스리는 개인기로 공격을 만들어냈고 미쿠엘 데뷔전이라는게 믿기지 않았고요. 사나는 뭐 공격 머신이더라고요. 원래 레프트에서도 잘하던가요?

전반에 주전 수비수가 갑작스럽게 부상당해서 10대 선수가 중앙 수비수로 데뷔전을 치뤄야했고 한명이 퇴장당했는데도요.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프림퐁. 정말 잘하더라고요. 미친 돌파와 과감한 수비... 노련해지면 상대에게 큰 압박을 줄거 같습니다. 넥스트 비에이라로 키우려는게 아닌가 싶은데 다만 이 선수가 벌써부터 이렇게 주전급으로 나오면 안되죠. 송과 교대로 나오면 아스날에 큰 힘이 될겁니다.


그러면 리버풀 이야기로 가서...

정말 답답함이 70분간 이어지다가 한순간에 뻥 뚫렸죠. 장지현 해설이 계속 말했지만 오늘 라인업은 영 아니었습니다.

---------캐롤--------
다우닝---핸더슨----카윗
----아담------루카스-----
엔리케-아게르-캐러거-켈리
--------레이나----------

이게 전반 라인업이었는데요. 정말 뭐랄까 너무 투박하고 세밀함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만약에 높이를 활용한다면 어떻게 확실하게 하던가 상대적으로 중앙 수비의 높이가 약하다는 아스날 상대로도 쩔쩔맺죠. 크로스는 왜 이렇게 부정확한지... 게다가 너무 느립니다. 역습 찬스에서 일단 잡고 빼고 뒤로 내주고... 제토라인의 환상적인 역습, 알론소의 미친 역습 전개, 지난시즌 수아레즈-막시-카윗-메이렐레스로 이어지는 패스&무브를 통한 공격을 보다가 오늘 전반을 보니까 답답해서 미칠거 같더라고요.

캐롤을 써도 꼭 저렇게 써야 하는지... 핸더슨하고 아담은 도대체 뭘하는건지...
전반이 아니라 후반이긴 했지만 압권은 상대 볼을 커트하고 카윗이 상대 수비를 뚫는 절묘한 전진 패스를 해줬는데 아담은 뛰질 않더라고요. 그나마 카윗의 특유의 패스와 활동량으로, 다우닝은 돌파력으로 역습시에 속도를 줬지만 핸더슨과 아담은 정말 너무너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수비를 보자면... 일단 안정적이었습니다. 위협적인 장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아스날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 없이 경기 한다는건 말이 안되죠. 이 포백은 참 괜찮더라고요. 엔리케는 윌콧 상대로 쉽게 뚫리지 않았고 켈리의 경우는 역시 플라나간보다 한수위라는 걸 보여줬죠. 그 덩치에 스피드가 좋고요. 게다가 오늘은 공격도 가담했는데... 역시 크로스가 일품이에요. 패스도 잘하고요. 다만 가끔 프림퐁이나 베르말렌같은 선수가 뜬금없이 올때 공간 내주는건 좀 고쳐야겠죠.

존슨-켈리-플라나간... 리버풀의 행복한 라이트백 고민이죠.

루카스는 조금 있다가 이야기하고요.

역시 경기의 전환점은 리버풀 중원을 휘져으면서 미친 활약 중이던 프림퐁이 퇴장당하고 이어서 수아레즈와 메이렐레스의 투입이었다고 봅니다. 캐롤------>수아레즈, 카윗---->메이렐레스 였는데요.

다우닝---수아레즈----메이렐레스
아담-------루카스------핸더슨
엔리케-아게르-캐러거-켈리
---------레이나------------
형태였는데요. 메이렐레스는 종종 중앙과 왼쪽까지 왔다갔다했고요, 핸더슨은 오른쪽으로 치우친, 아담은 왼쪽으로 말이죠.

경기가 달라졌죠. 그 전까지 나오지 않던 패스&무브 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수아레즈는 확실히 캐롤과 다른 방식으로 수비에게 부담을 주는 선수죠. 메이렐레스는 아담과 달리 움직일줄 아는 선수고 핸더슨과 달리 돌파와 슈팅이 되는 선수고요. 확연히 달랐습니다. 사실 저기에 핸더슨 대신에 막시, 아담 대신에 제라드만 들어가면 리버풀의 완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역시... 수아레즈는 클래스가 다른 것을 인정하듯이 비록 오심이었지만 첫 골, 자책골 유도해냈고 두번째 골을 넣었죠. 두 골 모두 상대 수비 뒷공간을 이용한 거라는 점에서 그 전과는 너무 달랐죠.
메이렐레스는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줬는데 아까운 찬스가 2번 있었는데요, 만일에 메이렐레스가 전반부터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루카스. 오늘의 MOM입니다. 첫 경기부터 미친줄 알았는데 그게 정상인듯 합니다. 프림퐁이 미친듯이 중원을 휘져었지만 그래도 전반에 리버풀이 점유율 가져갔고 위협적인 장면을 줄인건 루카스가 중원에서 든든하게 보여준거죠. 장지현 해설이 계속 '루카스 또 태클 성공했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아스날 선수들에게 계속적인 스탠딩태클을 통해서 공격의 흐름을 끊고 또 노련한 패스를 통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요.

두번째 골은 루카스의 발에서 시작했는데 아주 노련한 선택을 한 것이었죠. 그 외에도 루카스가 커트해내고 나서 리버풀의 역습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요. 워낙 안뛰는 아담과 호흡을 맞춰서 좀 부담이 되지 않나 싶었는데 오히려 전방부터 후방까지 해서 마구 뛰면서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모습이에요.

선수별로 보자면

레이나:오늘도 멋진 선방 몇개 보여줬고 올시즌 첫 클린시트 기록했습니다. 아스날 상대로 클린시트가 없을텐데 오늘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죠.

엔리케:별명이 왜 황소인지 알겠더라고요. 그 피지컬에 그 스피드를 지니고 또 패스도 좋고요. 뉴캐슬에서 보여주던 황소드리블을 리버풀에서도 충분히 보여줄 거 같습니다.

켈리:역시 켈리는 벽입니다. 나스리, 아르샤빈과 같은 클래스 있는 선수들 상대로 매우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고 경기 초반에 공중볼을 잘 잡았고요. 거기에 공격적으로 나가서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요. 리버풀 미래의 유스출신 핵심이 되어줄겁니다. 이제 90년생

캐러거:역시 노련합니다. 프리시즌에 걱정했지만 시즌에 들어가니까 역시 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게르:뭐 부상 없을때 못하는 걸 본 적이 없죠. 아게르의 적은 오로지 부상뿐이죠.

루카스:MOM. 리버풀 미드필더진의 언터처블. EPL 최고의 수미로 발돋움중인데 2경기 연속 미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스탠딩 태클은 월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게다가 올시즌에는 패스까지도 장착한 느낌이네요.

핸더슨:오늘의 워스트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좋은 움직임이 있었지만 중앙에서는 템포 조절을 못하고 사이드에서는 돌파를 못하고 말이죠. 아직 어린 선수니까 그렇긴 합니다만 선더랜드에서의 그런 모습은 아직 안보이네요.

아담:오늘의 워스트 중의 하나. 킥 하나만 쓰려고 데려온 것도 아니고 이거 움직이질 않습니다. 분명 킥이 좋지만 리버풀은 블랙풀이 아니죠. 블랙풀처럼 수비하다가 아담의 킥 하나에 역습하고 그런 팀이 아니라 중앙에서 움직이면서 만드는 거죠. 알론소와 같은 센스와 수비력을 지니지 않는 한 아담이 오늘처럼 한다면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다우닝:오늘도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왜 진작에 못 데려왔을까요? 놀라온건 캐롤-아담과 더 잘어울릴거라고 본 다우닝이 수아레즈-메이렐레스와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더라고요. 다우닝은 단순히 크로스만 올리는 선수가 아니라 패스&무브에도 적합해보입니다.

카윗:일단 카윗이 오면서 사이드 수비에서의 도움 수비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뭐 언제나 열심히 뛰죠. 다만 아담-캐롤과는 호흡이 아직 잘 안맞네요. 카윗의 강점은 엄청난 활동량인데 패스 주고 들어가도 패스가 안오고 패스 내주면 안뛰니까요.

캐롤:일단 오늘은 머리에는 생각보다 많이 맞추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슈팅도 있긴 했습니다만 뭔가 애매하죠. 직접 헤딩만 노리자니 너무 뻔히 보이고 떨궈주자니 안뛰니까 받아먹을 선수가 없고요. 오늘은 좀더 내려왔지만 아직 라인깨기도 안되고 애매합니다.

sub
수아레즈:현지에서는 득점왕 1순위라죠. 2경기 2골입니다. 오늘도 나오자마자 한골은 유도했고 또 한골은 직접 넣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PK도 유도했다는 것은 감안하면 수아레즈 나오면 최소한 한경기에 2~3번 이상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다는 거죠. 클래스가 다릅니다. 리버풀의 에이스가 확실합니다. 정말 잘합니다. 특히나 2:1패스나 수비 뒷공간 파는 건 뭐 최고죠.

메이렐레스:도대체 왜 메이렐레스가 찰리 아담에게 밀렸을까요? 혹시 조커로서의 역할때문에? 그건 막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말이죠. 뭐 패스가 생각보다 별로라는 느낌이 있지만 활동량에서부터 더 좋은데 말이죠. 나오자마자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죠. 메이렐레스의 장점이라면 제라드를 제외한 모든 선수와 조화가 좋은 편이라는 거죠.



라고 봅니다.

일단 첫 승은 기쁘네요.

리버풀의 다음 경기 일정은

8월 24일 새벽 3시 45분에 엑서터 시티와의 칼링컵 2라운드 원정이고요.

8월 28일 새벽 1시 30분에 볼튼과의 EPL 3라운드 홈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는 SBS 공중파에서 생중계입니다.




결론:수아레즈하고 메이렐레스 중심으로 갑시다. 그리고 제라드 돌아오면 정말 환상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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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1/08/20 23:24
수정 아이콘
스카이 스포츠 평점입니다.

Pepe Reina 6
Jamie Carragher 7
Daniel Agger 7
Jose Enrique 8
Martin Kelly 7
Stewart Downing 7
Charlie Adam 6
Jordan Henderson 6
Lucas 7
Dirk Kuyt 7
Andy Carroll 6

Raul Meireles * 7
Luis Suarez ** 7
11/08/20 23:26
수정 아이콘
잃은게 많은 아스날은 더 잃은 한판이었네요.
경기 전에 이미 윌셔, 디아비, 주루, 깁스, 트라오레, 스칼라치, 로시츠키 부상에 제르비뉴, 송 3경기 출장정지였는데...
경기 끝나니 경기는 졌는데 코시엘니 부상에 프링퐁 1경기 출장정지네요. 아... 울고싶다.

아스날에서 근 5년은 RB만 뒤던 사냐가 LB를 뛰고, 92년생 2명이 첫 선발 출장에 추가로 92년생, 90년생도 리그경기 첫출장 했네요...
제가 데닐손 찾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아..... 제가 위에 적은 사람이 모두 주전이고, 오늘 선발+후보에 4명정도는 리저브급 애들이죠.
프링퐁, 랜즈버리, 챔벨레인, 미쿠엘... 얘네 중 3명이 경기에 나온 건 안유머... (스쿼드 정상이면, 미야이치도 후보명단에 못들죠...)
오크의심장
11/08/20 23:28
수정 아이콘
루카스는 정말 환골탈태 수준이더군요.
맨유전에서 송이 하는거 보면서 놀랐는데 오늘은 루카스에 감탄했네요.
에시앙이 폼이 망가진 지금 송과 루카스 둘이 수미로 가장 돋보입니다.

수아레즈를 전 MOM으로 보고 싶은데요.
리버풀에서 제대로 패스하고 침투해주는 모습은 이 친구밖에 없는듯...
원투패스하는거 보니 루니랑 호홉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네요.
박수흠
11/08/20 23:29
수정 아이콘
아퀼을 남깁시다......
언뜻 유재석
11/08/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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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임을 먼저 밝히고..

오늘 경기는 뭐랄까 네임밸류에 비해 수준이하였습니다. 지금 하고있는 에버턴대 QPR 경기가 더 박진감 있네요...

아스널은 안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줬다 생각하고(아스널 빠는 제 친구는 사리가 몇개 이미 발생), 빅4드립 하기 전에 유로파도 위험수준으로

보입니다.

리버풀도 달글리쉬에게 물음표가 몇백개 가는 운용이었습니다. 물론 후반 교체는 좋았다고 봅니다만 제가 본 오늘의 승부처는

수아레즈-메이렐레스 투입보다 프림퐁 퇴장으로 봤거든요. 프림퐁 퇴장후 아스널은 참 그야말로 눈물이... 비까지 와서 ㅠㅠ

다른팀 이적료에 관심 그렇게 안갖는 편인데 댓글로 봤더니 유명한 캐롤이야 그렇다치고 핸더슨이 20M 이란 소리가 있네요;;

오버페이의 상징 맨시티가 실바를 24M에 데려왔는데...;; 돈을 좀 합리적으로 못쓴다는 느낌이랄까요. 스쿼드 정리하지 않으면

팀이 계속 이렇게 어정쩡해 보일듯 합니다. 쓰는 순간 QPR 골 오오...
11/08/20 23:32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루카스 레플 갑니다 진심으로
코리아범
11/08/20 23:32
수정 아이콘
헨더슨은 좀 시기상조인것 같아보였습니다. 다른 주전 경쟁을 하는 선수들에 비해 말이죠. 캐롤은 수아레즈와 붙이거나 메이렐레스가 필요해보이는데 흠... 아쉬워요. 그나저나 루카스는 진짜 쩔더라구요
Han승연
11/08/20 23:33
수정 아이콘
여기다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스리가 잔류할수도 있다네요..프랑스언론에서 나스리딜이 쫑낫다고..
오크의심장
11/08/20 23:33
수정 아이콘
아스날의 뱅거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정도 돈으로 여지껏 해온 것도 참 대단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스쿼드에 슈퍼스타를 데려오지는 못하더라도
스쿼드의 양이라도 좀 채워야 되지 않나 싶네요.
주전 나가리 되면 바로 아스날팬들도 첨 볼만한 애들로 채워지는데 정말...
현호아빠
11/08/20 23:35
수정 아이콘
오늘의 아담과 핸더슨은 정말 아니었습니다..
불판에서 보고 있었는데 답답 하더군요.
11/08/20 23:35
수정 아이콘
평점만으로는 베르마엘렌이 mom이네요. 뭐 그만큼의 활약이었죠.
프림퐁도 퇴장당했지만 괜찮은 활약이였구요.

리버풀로선 중미의 교통정리에 대한 아웃라인이 드러난 경기로 보였습니다.
(다우닝, 카윗, 막시는 윙으로 빼고~)
확실히 아담과 핸더슨은 베스트가 아니네요.
아퀼이 맘이 떴다고 볼때... (오늘도 서브에도 없다니...)
중원의 베스트는 부동의 루카스!
그리고 건강한 제뢋, 아니면 메이렐레스라고 봅니다.
2진이 핸더슨, 아담 그리고 스피어링이라 생각하구요.
솔직히 리버풀의 전술에 녹아난 모습만 생각해서는 스피어링이 아담이나 핸더슨 보다 더 나아보입니다.

공격진은 수지는 단연 짱이지만...캐롤은 정말 어중간하네요...
제공권 장악은 확실합니다만 정말 잘 이용하지 않으면 계륵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수비진이네요. 이 멤버가 베스트가 된다면 수비는 안심해도 될 거 같습니다.
루카스의 보호 아래 엔리케 - 악어 - 캐랴 - 캘리 라인은 확실히 단단합니다.
특히 엔리케는 이번 이적 시장 최고의 영입이라고 생각하구요.

여튼 경기력은 교체 직후까지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승점을 챙긴 것에 만족합니다.

그나저나 아스날 정말 큰일인데요? 정말 영입 없나요?
슬러거
11/08/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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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렇게 아퀼라니를 부르짖었지만 오늘 라인업을 보자마자 이젠 가겠구나 싶더군요. 정말 리버풀 이적사 삽질중에서도 희대의 삽질로 기록될 일일듯 합니다.

그리고 메이렐레스가 아담에게 밀렸다기 보다는 케니 감독이 시즌 초반에 사이닝들을 일단 꾸준히 기용해보려고 하는 노력을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리그 두경기 모두 물음표가 가득한 플레이를 보이는 헨더슨-아담이기에 다시 킹케니도 생각을 바꿔볼 듯 합니다.

유럽대회 없는 국내리그로 가는 한해이기에 출전기회를 보장할 수 없기에(그만큼 경쟁이 치열) 제일 전술에 녹아들 선수를 써야하는 게 당연하니 아담이 계속 이렇게 움직임 떨어지고 패스도 특별할 게 없고 수비력도 별로인 상태라면 쓸 이유가 전무합니다.

여하간 상처투성이인 아스날을 시즌 초반에 만나서 그나마 다행인 경기였고(아스날 팬분들은 참 씁쓸할듯.. 그 스쿼드에 퇴장에-부상에 오심에... 그래도 어린애들 왜이리 잘합니까..) 다음 경기부터는 좀 경기력도 더 좋아졌음 합니다.
Darwin4078
11/08/20 23:36
수정 아이콘
악질 인테르빠의 입장에서 지켜본 결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경기였습니다.

캐롤이 이런 식으로 계속 경기하면 먹튀라고 해도 할말 없을거 같고, 리그극초반이지만 수아레즈 소년가장삘이 납니다.
아스날은 뭐 그냥.. 응원하지도 않는 팀이지만 짠해보입니다.
어차피 벵감독이 자초한 결과이기는 합니다만..

아.. 지금 남의 팀 걱정할 때가 아니지..
에투는 러시아로 갔고, 스네이더도 맨유 갈 분위기..ㅠㅠ
싸주장님 이마에 주름살만 늘겠군하..ㅠㅠ 싸주장님도 은퇴하셔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클레멘티아
11/08/20 23:43
수정 아이콘
벵거 교수님. 아스날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제발 빅 샤이닝 좀 해주세요..
파브레가스 없고, 나스리도 없고, 수미도 없고, 센터백도 없고, 아르샤빈은 무겁고....
리버풀이랑 붙는데 올림픽 대표팀도 아니고, 이 전력으로 챔스는 물론이고 유에파도 간당간당 해 버릴꺼 같애요.
파브레가스랑 나스리 판 돈으로 포지션 구색이라도 맞춰야 할꺼 같애요.
리버풀이 조금만 라인업을 빨리 바꿨으면 탈탈 털려도 모자른 라인업이거든요....
11/08/20 23:49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킹케니가 전술 실험을 한다고 생각하렵니다-_-; 그래도 어떻게 이기긴 했네요. 찝찝하긴하지만-_-;

아담은 뜬금슛 두방 말고는 클록킹, 헨더슨은 뭐 말하면 입이 아프고, 프림퐁 퇴장당하고 아스날이 10명인데도 역습을 전개하지 못하는 모습은 참 답답했습니다.

캐롤은 크라우치 업글버젼같긴한데 아우구스투스님 말씀처럼 조금 더 지켜봐야할듯합니다. 경기 중 피지컬은 괜찮은듯 하니 비벼주고 받아줘서 세컨볼만 잘 만들어주면 나쁘지않은 옵션인거같구요.

일단 제라드의 복귀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이번시즌 리버풀의 베스트 스쿼드는 조금 더 지켜봐야될듯 합니다.
11/08/20 23:49
수정 아이콘
epl 공중파 생중계라니..
게다가 태극전사도 없는 경기에.
전례가 있었나요?
Go_TheMarine
11/08/20 23:50
수정 아이콘
아.. 전 핸더슨-아담-카윗 순으로 별로더군요;;;
카윗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수비가담까진 좋은데
패스와 터치가 영;;;

확실히 제라드가 와야 캐롤이 살거같긴 합니다...
아담은 아직까진 잘 모르겠는데 활동량이 너무 적은 것 같고
체력도 금방 떨어지는거같아요..
아우구스투스
11/08/21 00:05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캐롤 오늘 골닷컴 평점은 4.5군요. 에휴~
Francesc Fabregas
11/08/21 00:07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는 클래스가 보이더군요. 볼때마다 우루과이전이 생각나고 카페베네까지 생각나지만..
리버풀 점점 재밌는 팀이 되어가네요.
라울리스타
11/08/21 00:13
수정 아이콘
오늘 아스날이 정말로 무서우셨나요?? ^^

리버풀 팀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런데, 수아레스야 방전이라 그렇다 쳐도 왜 메이렐레스를 서브로 놔두는지 모르겠네요. 분명히 팀의 역동성을 늘려줄 좋은 자원인데 말이죠. 중위권 팀의 에이스, 유망주급은 많이 영입했지만 역시 크랙급의 부재가 좀 커 보였습니다.

캐롤은 확실히 뉴캐슬 시절의 캐롤이 아니더군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현재와 같은 폼이 지속된다면 확실히 오버페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리버풀에게 좋아보인 점은, 2 경기를 봐온 결과 잘 안질것 같은 끈끈함이 있더군요. 공격력 문제만 해결된다면 저는 우승권에도 근접한다고 봅니다.
11/08/21 00:16
수정 아이콘
원톱이 아니면 불안한 토레스, 원톱이면 불안한 제코, 캐롤..

작년 겨울시장 먹튀 3인방 중에 제코는 자리를 잡은 것 같지만
캐롤과 토레스도 제 자리를 찾아야 할텐데요..
Langrriser
11/08/21 00:33
수정 아이콘
캐롤의 경우는 경기보다가 해설도 말했지만, 빅이 있으면 받쳐줄 스몰이 있어야 하는데 스몰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캐롤이 떨궈주면 뭐하나요, 받아주거나 이어줄 선수가 없는데요. 킹 케니는 오늘 선발 라인업을 봤을때 다우닝에게 그걸 바랬던 것 같습니다만 다우닝이 4-4-2의 윙으로 나가는 듯 하니 연계가 드물었고, 카윗은 원래 뛰어다니는 선수니...핸더슨과 아담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캐롤 - 수아레즈가 이어지기만 한다면 제대로 발휘되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제라드만 돌아와도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나 싶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게 있는데, 제라드가 없는 리버풀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강력합니다. 루니 빠진 맨유를 생각해보면 뭐 이건...-_-;(세숙이 빠진 아스날은 오늘 보셨으니 GG;;)
다만 핸더슨은 최소한 중앙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기대했다면 힘들지만, 최소한 중간 연계 정도는 아스날의 압박을 이겨내며 곧잘 해주는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공을 뺏기지 않으면서 최소한 측면으로 벌려주는 정도는 해주니, 루카스가 터진 것을 감안할때 잘만 크면 괜찮아질듯 합니다.
찰리 아담은 그냥 이번 시즌 유럽대회 진출권을 얻어내고, 이후 로테이션 그것도 강팀보다는 약팀과의 대결 정도에 쓰는 선수라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최고 컨디션 상태일때 기성용 선수가 나아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_-;;(그냥 심적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아스날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다. 뭐 이런 느낌을 받았고 그건 교수님도 마찬가지였던듯 싶습니다. 그나마 공격쪽에서 윌콧은 계속 보여주던 모습을 보여주었고(...칭찬인지 욕인지 -_-;) 나스리는 혼자 놀았네요.(이것도 욕인지 칭찬인지 애매하네요. 혼자하긴 했는데 전반전 슈팅을 생각하면 그래도 혼자서 그 정도까지...;;;) 반 페르시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끄응...
확실한건 아스날은 진짜 보강 없으면 빅4 싸움이 아니라 유로파 리그 싸움도 힘들어보입니다. 주전 7명 부상이긴 하지만 돌아와도 다른 경쟁팀을 생각해보건데...일단 이적시장은 끝이 안 났으니까요. 모든건 문 닫히면...!

ps. 이번 시즌은 St. Tottering Day(아스날팬들이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게 확실해지는 날)가 없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ps2. 아오 유망주를 데려올거면 차라리 손흥민을 함부르크에서 데려오는게 낫지...!
아우구스투스
11/08/21 00:35
수정 아이콘
헉 달그리쉬 감독이 말하는데

수아레즈 몸상태가 안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말고 선더랜드 전이요. 기대했는데 몸이 아주 무거웠고 훈련에서처럼 날카로운 모습도 안보여줬다고 하더라고요. 코파 뛰고 휴가 반납하고 팀 합류한지 일주일만에 뛰긴 했으니까 그럴만한데...

중요한건 그 경기에서 1골 넣고 PK도 하나 유도했다는게 유머라면 유머일까요? 그래서 오늘도 전술 시험도 할겸 몸도 좀 추스리게 할 겸 후반에 투입한게 아닐까 합니다.
11/08/21 01:00
수정 아이콘
리버풀은 확실히 수아레즈가 점점 에이스로서 굳혀가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싸게 주고 데려왔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아스날은 교수님의 결단이 필요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 이렇게 부상이 많은 것은 남은 선수들에게 과부하를 불러오고, 가뜩이나 부상과 친한 아스날 입장에선 자칫하면 후보 엔트리를 죄다 유소년과 유망주로 채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수님, 제발 좀 지릅시다~
꿈꾸는아이
11/08/21 09:37
수정 아이콘
프리시즌과 개막 이후 2 경기를 지켜본 소감으로 아직 헨더슨과 아담은 중하위권팀의 선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라구요..
도통 움직일 생각이 없으며 아담은 자신의 킥만 너무 과신하고 있다는 느낌?? 캐롤의 머리를 노린 패스를 해주었으면 침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질러 놓고 멍하니...크로스도 꽤나 부정확했구요..아담 같은 킥력을 가진 선수 빅클럽에도 수두룩합니다. 거기에 수비능력, 활동량, 개인기, 연계플레이를 더하구 있고요..루니를 말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아담보다 훨씬 좋은 킥력을 가진 베컴도 활동량은 쩔었었는데..
캐롤은 어제 뉴캐슬의 경기를 보면서 뉴캐슬에 특화된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리버풀보다 뉴캐슬의 세트플레이 능력이 더 좋더라구요..현재 캐롤은 전담 마크맨 하나만 붙여 놓으면 힘을 못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동료들은 주구장창 캐롤의 머리만 바라보고 패스를 하고..
베니테스 시절의 리버풀의 공격력을 좋아하던 저로서는 캐롤의 머리를 이용한 전술이 맘에 안들 수 밖에 없네요..
지금 아퀼라니를 파는 것이 제일 맘에 들지 않네요..아담과 헨더슨 합쳐 놓은 것보다 아퀼라니가 더 필요할텐데..
더군다나 7m유로라니요...제대로 호구짓 인증하는 것도 아니고...
아퀼라니의 마인드는 이탈리아에 돌아가고 싶어...근데 리버풀에 잔류하는 것도 괜찮아..인데 아퀼라니의 능력이 너무나 아까워요..한 시즌이라도 제대로 써먹고 싶은데 말이죠..
암튼 지금 껏 보여준 달글리시의 전술이 너무나 맘에 안드네요..개막 경기에서 후반이 헬이었다면 이번엔 전반이 헬이에요...
전반엔 진짜 아스널이 더 날카로웠지요..
그리고 초반이니 달글리시 감독이 여러 전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제 눈에는 오직 캐롤 띄우기 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이적료가 비싼 만큼 활약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고 달글리시가 잉글리시 선수를 좋아하다 보니 캐롤을 스타로 만들고 싶어하겠죠..게다가 뉴캐슬 시절 시어러의 후계자라는 말을 듣던 캐롤이다 보니....
제라드가 투입된 후에도 캐롤이 활약을 못해준다면 캐롤 본인으로서도, 스탭과 구단 관계자들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겠네요..
뭐 초반이다 보니 나올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으니 개선해서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11/08/21 11:16
수정 아이콘
1. 프림퐁 경고 받자마자 "프림퐁 퇴장당한다."
2. 미퀠 들어오자마자 "미퀠 사고친다."
3. 리버풀 전반 10분 보고 "오늘 수아레즈 들어오기 전까지는 시망이다."
4. 수아레즈 들어오자마자 "쟤가 골 넣고 오늘 리버풀이 이기겠다."


전부 적중했습니다 -_-;;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두팀다 정말 못하더군요. 아스날은 라인업을 보면 이해나 가지 리버풀은 이건 뭐.. 수아레즈가 들어와서 반전된 것도 아스날 상태가 워낙 막장이라서 제대로 된 팀 상대로 그게 될지 잘 모르겠구요.
제라드가 뛴다면 좀 다르겠지만요.

이러건 저러건 맨유 입장으로서는 역대 아스날전 중 가장 걱정이 안될 경기가 될 것 같네요.
아우구스투스
11/08/21 13:29
수정 아이콘
일단 하나 생각되는게 뉴캐슬 시절, 바튼이 올려주고 캐롤이 떨궈주고 놀란이 받아먹는 것을, 제라드가 올려주고 캐롤이 떨구고 수아레즈가 받아먹거나 수아레즈가 수비 교란 후에 올려주고 캐롤이 떨구면 제라드가 넣는 방식을 기대해봐야겠어요. 캐롤은 단순한 타겟터가 아니니까요.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도 가능한 선수죠.

일단 풀 핏의 수아레즈 그리고 제라드 복귀 뒤가 정점일듯 합니다. 패스-슈팅-돌파가 모두 능한 제라드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수비진에 압박이 될수밖에 없고 그 상황에서 캐롤의 높이와 슈팅이 빛을 발할거라고 봅니다.
Go_TheMarine
11/08/21 14:15
수정 아이콘
이와중에 아스날의 카카임대설이 있네요.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과연 어떻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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