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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9 02:29:24
Name Nimphet
Subject [일반]  이럴 때일수록 성숙한 팬 의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성근 감독님의 경질이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었음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문학에서 경기 후 벌어진 사건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8~9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관중들의 그라운드 점령 사태..

사실 경기중에 오물을 투척하거나 난입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만, 김성근 감독님의 업적과 경질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을 생각하면

그래도 일견 수긍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잘못된 행동임은 확실하지만 그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경기 종료 이후 벌어진 사태는 이러한 생각이 싸그리 날아갈 정도로 충격적이더군요.

계획적인 행동이었는지 충동적인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한 수의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유니폼을 태우며 불을 지르기 시작한 겁니다.

거기다 나중에는 벤치를 습격해서 공을 훔쳐가고 기물을 파손하기까지 했다더군요.

야구선수들에게 있어서 그라운드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본다면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습니다.

게다가 벤치에서 공을 훔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김성근 감독님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프론트에 대한 비판과는 전혀 상관없는 행동이었죠.

이러한 행동은 김성근 감독님께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뿐더러, 한국 야구계 전체적으로도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또한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SK프론트에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팬들의 공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면 인근 경찰서 등에 협조를 요청해 미리 이러한 사태에 대비했어야 했습니다.

SK와이번스라는 팀에 있어서 김성근 감독님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존재였는지 알고 있었다면 성난 일부 팬들이 과격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는데 말이지요.

어느 팀이든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소수의 팬들이지만, 감독님께도 팀에도 한국 야구계 전체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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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11/08/19 02:33
수정 아이콘
저 공이 펑고용인지 캐치볼인지 시합용인지.. 어떤 공인지는 모르겠지만..
야구 공인구가 하나 7000~9000원 사이인데..

주제로 돌아가자면.. 분명 팬들의 의견은 좋았다고 봅니다. 그래 딱까놓고 저는 솔직히 유니폼 태우는 것까지 이해합니다.
그런데 라커룸 등을 들어가서 기물파손, 공 절도, 무단음료취식등은..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애초에 김성근 감독 경질에 항의한다는 본질을 잊었죠. 이번건은 너무했습니다 당시 저 행동을 한 SK팬들이 정말 크게 실수 했다고 봅니다.
AttackDDang
11/08/19 02:34
수정 아이콘
마운드가 아니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의 잔디부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1/08/19 02:38
수정 아이콘
공이야 다시 사면되고 부서진 기물이야 다시 수리하면 되지만 잃어버린 팬들에 마음은 대체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나요.
물론 폭력은 나쁩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는것 처럼 한가한 말도 없습니다.
그건 애시당초 그 일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는것과 다름없거든요.
저 난리를 쳤다고 해서 수리비가 몇억이 나올까요 몇천만원이 나올까요.
어제 연간권 환불하러 간 사람들이 그동안 산 물품값만으로도 충분히 복구하겠네요.
11/08/19 02:40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 공감하지만..공가져가기 기물파손등등은 도를 지나쳤다고 봅니다. 근데 공은 왜가져가는지...
개미먹이
11/08/19 02:46
수정 아이콘
실질적으로 SK의 최전성기를 가져온 감독을 그야말로 토사구팽하는데 팬들에게 질서정연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일 듯 합니다... 전 오히려 이 정도로 마무리 된게 신기한듯. 유럽 축구팬들과 비교하면 양반이죠.
파쿠만사
11/08/19 02:48
수정 아이콘
한화팬이고 세컨이 SK팬인 저로써도 화나는 일이지만 그냥 유니폼 화형식 까지만 했어야 하지않나 생각됩니다...
도를 넘는 행동들때문에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찌됬건 말도많고 탈도 많았지만 SK팬들에게 김성근 감독님은 정말 큰 존재였던거 같네요.. 이번사태로 SK를 더이상 응원할 명분이 없어진거같네요..휴
F.Lampard
11/08/19 02:56
수정 아이콘
지금 SK하는 작태가 80~90년대의 작태 그대로니까요..

지금이 5공시대도 아니고 재계약릴레이 펼치는거같으니까 공홈닫는 경우가 어디있나요?

그리고 사진들이 정도를 넘어선 장면들만 편집하여 마치 영국에서 벌어지는 소요사태 비슷하게 나왔는데 현장의 분위기는 저렇지 않았습니다. 현수막이나 피켓을 들고 울부짓고 있는분들이 더 많았던것같네요.

경기후 팬들이 프런트 사퇴와 김성근 감독님 이름을 외치고 남아있자 프런트는 나가라며 경기장 강제소등, 남은 2~3천여명? 의 팬들이 휴대폰액정 불빛을 촛불시위처럼 들어 계속 시위하다가 일어난거구요.

그라운드위에 불을지른게 아니라 유품? 을 태우는 장소가 마운드위였던거죠.
felmarion
11/08/19 03:01
수정 아이콘
공 훔치고 기물 파손한 분들은 김성근 전감독 경질과 그에대해서 sk프런트에 이의제기 하려는 마음으로 계셨던 분들이 아니라, 그냥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소동 한건 일으킨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성숙한 자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성숙된 자세로 임하려는 분들도 아니기 때문에 아예 논외로 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pgr에 오셔서 야구에 관한 글 챙겨 읽으시고 서로 의견 개진 하시는 많은 분들은 Nimphet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에 동감하고 그런 행동 자체를 안할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궁금한 것은 물건 훔치고 파손한 상식이하의 사람들이 pgr에 많이 계실까요? 계신다면 그 사람들이 글들을 읽고서 후회하고 반성을 할까요? 그동안 기본 상식선에서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지켜왔던 분들에게는 이미 성숙된 팬 의식이 필요하다는 글이 필요 없지 않을까요? 도로에서 앞차에서 던진 쓰레기 때문에 따라오던 뒷차들이 놀라 사고 일으키고 서로 다투는 와중에 쓰레기 던진 앞차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냥 제 갈길 가는 그런 패턴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늘상 그래왔던 것 처럼요.
11/08/19 03:03
수정 아이콘
의외로 화형식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가 않네요?
제가 보기엔 그게 제일 악질적이고 해선 안될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마운드 위에서 했다고 하지만 잔디로 뒤덮인 운동장 위에서 저게 안전을 생각해보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휘발유가 바로 눈앞에 있지는 않지만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 처럼요.

다른건 몰라도 불지른 놈들은 색출해서 크든작든 벌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추가: 리플들 다시보니 마운드가 아닌 잔디인걸 확인했네요.; 안타까운 심정은 알겠지만 저 행동은 정말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비비안
11/08/19 03:05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님이 SK를 맡으면서. 야구팬층 사이에서 상당히 많은 안티가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그 수많은 김성근 전 SK감독님의 안티들도 김성근감독과 성향문제로 으르릉거리지..그안티들을 포함한 모든 야구팬들 중에서 누구도 김성근 전 감독님의 업적, 능력, 야구에대한 열정,선수들에대한 애정 등을 인정하지 않는 야구팬은 단 한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김성근 전 SK감독님이 어찌보면 프런트의 횡포에 부당하게 해임이 됬습니다. 모든 야구팬들이 인정하는 김성근 감독님을 하루만에 잘랏다는 겁니다. 야구팬들입장에서는 SK프론트가 대한민국 프로야구팬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이런처사에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17일,18일에 걸쳐 여러 야구 사이트의 분위기만 봐도 SK팬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야구팬들의 SK프론트에 대한 분노가 곳곳에 드러났습니다.

SK팬들은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본인들의 의사를 야구팬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표현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많은 프로야구팬들이 SK팬들의 편이었으니까요 어제까지만 해도요. 그런데 일부 SK팬들이 살짝 도를 넘는 행동을 함으로써..정당성과 타 구단 팬들의 지지를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본질을 왜곡하는 행동을 일부 팬들이 보이면서 정당성을 잃어버렸죠.

유니폼, 그리고 모아놨던 여러 SK팀 관련 기념품들을 태우는 것까지만 했으면 위엣분들 말대로 SK프론트측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겁니다. 저도 아까 유머게시판에 올라왔던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우와 SK팬 정말 멋있다 라고 생각 했거든요. SK팬들은 충분한 의사표시를 한 거구요.. 하지만 사건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SK프론트측에는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SK팬들의 항의표시도 희미해져 버렸네요..안타깝네요.
이아슬
11/08/19 03:24
수정 아이콘
미성년자들은 모르겠고, 성인분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야구 안보실분들 절대 보지말고, 야구장 안오실분들 절대 오지 말아야죠.
저런 행동해 놓구선 다시 sk응원하고 문학구장 찾아오는 행위를 한다면 정말 처참하고 안쓰러울거 같네요.

아무리 개같은 프런트지만 자신들이 사랑하고 응원하는 선수들이 뛰는 구장안에서 저런 추태라니요.
그 개같은 프런트들과 뭐가 틀립니까? 맘에 안들고 수틀리면 도를 넘어서는게...

사랑하시는 김성근 감독님이 이것 보고 마음이 절대 편하지는 않으실거 같네요.

타팀팬 중에 눈쌀 찌푸리실 분들도 많고, 야구팬 아닌 분들에게 우스운 꼴이지 뭡니까.

끈끈하고 조직력있는 야구를 한 sk선수들 처럼 팬들도 개같은 프런트를 까기 위해서는 좀 더 다른 운동을 했어야했지 싶습니다.
버디홀리
11/08/19 07:38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는 이해합니다만, 이건 정말 심했네요.

경기 도중 난입했던 분들이 몇분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분들은 삼성구단과 삼성 팬들에게 모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거죠.

또, 선수들에게 있어서 그라운드는 자기집 안방 같은 곳입니다.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기 좋으라고 하는게 아니예요. 제대로 정비하지 못해서 생긴 조그마한
흠 때문에 에러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몸을 풀때는 절대로 내야에서 몸을 풀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혹시라도 내야가 파일까봐 입니다. 경기 도중에 선수들이 자기 앞의 땅을 고르는 경우를 많이들 보실 겁니다.
한번의 움직임 때문에 그라운드가 파이고 혹시라도 그곳으로 공이 올때 실수를 할까봐 고르는 겁니다.
선수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고 그렇게 힘들어도 지키려고 하는 곳에 들어와서 불을 지르다니요.
수 많은 경기를 통해서 감동을 주기 위해 땀흘려 뛰던 선수들은 안중에도 없는건가요.

정말 화가 나는 일임엔 틀림없습니다만 위의 영상이나 사진들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관중석 구석에서 그랬다면 박수로 응원해 드렸을겁니다.
항즐이
11/08/19 07:48
수정 아이콘
전 약간 관점이 다릅니다.

경기후에 있었던 저 소동은 SK 팬들이 SK 구단에 불만을 갖고 항의하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SK 구단이 소동을 일으킨 팬 중 일부를 고소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죠.

반면, 어제 오물 투척이나 경기중 홈플레이트로 난입한 관중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엄연히 경기중, 그것도 2점차의 9회말 첫타자와 마무리투수가 승부하던 도중이었습니다. 게다가 투수와 포수 사이를 가로지른다는 건... 경기가 많이 기울어진 경우라면 모를까,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 만약 관중난입 후 투수가 예민해져 결과가 달라졌다면 그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아 그리고 외야에서는 박한이 선수쪽으로 공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다른 팬은 "박한이 선수 조심하세요!"라고 외쳤다던데.. 화풀이의 대상을 잘못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습니다.
11/08/19 08: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삼팬 입장에서 저는 경기 후에 sk팬들이 분노를 어떤식으로 푸시던지 그것에 대해서는 관심 없습니다.
그분들의 입장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유니폼을 불지르시든 전기차를 타든 공을 훔치든, 그것으로 인해 벌어진 후의 일은 그분들이 책임 지시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경기중에 벌써 1회부터 관중난입에, 우리팀 공격때마다(경기후반에는 우리팀 수비때도 한번) 유니폼과 오물투척, 더 나아가 참을 수 없는건 제일 중요한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외야도 아니고 홈플레이트로 뛰어들어오셔서 선수들의 경기에 영향을 주시는건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아무일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어 다행이지 그 일이 원인이 되어 어제 경기 내용이 달라졌다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11/08/19 10:17
수정 아이콘
경기장에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현수막을 들고있는것은 구단에 대한 정당한 요구였고, 게시판을 닫아버리면서 구단과 아무런 소통을 할수없는 팬들의 소통방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걸보고 불법시위 신고를 하고 전경버스가 들어왔다고 하던데, 이걸 듣고는 '아 진짜 sk프런트 너무하는구나..'하고 생각했구요.
그러나경기중에 지속적인 오물투척행위와 경기장에 관중난입, 끝난후 경기장에 들어가 카트를 훔쳐타고 연습공을 훔치고 냉장고 습격..
sk팬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저런 행동들은(특히 경기가 끝난후의 행동들) 너무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명백한 범법행위죠.

어제 김성근감독님 경질사태는 모든 야구팬들을 충격과 공포를 몰아넣었고, 얼마전 있었던 공홈 게시판 폐쇄와 더불어 막장프런트 인증으로 모든 여론의 포화를 프런트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행동 이후에는 여론이 일부 '훌리건 관중' 에게로 집중된다는 겁니다. 벌써 네이버등 포탈에는 폭동, 패닉상태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구요.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면 불법시위가 맞고 전경버스가 오는게 프런트가 잘한 대응이 되어버리죠. 좋게 시작된 시위가 일부 사람들때문에 퇴색되어 버리는게 안타깝습니다.
파랑새
11/08/19 10:28
수정 아이콘
공식 홈페이지를 페쇄하여 귀를 막아 팬들의 소리를 듣지 않고 SK팬들에게 존경받는 감독을 일사천리로 경질시켰습니다. 마운드 불은 소화기와 물로 끈다지만 SK팬들 마음에 일어난 불은 무엇으로 꺼야 할까요. 불타는 그라운드 시즌 3를 결국 이렇게 촬영하게 되는군요. 1화로 끝날지는 의문입니다.

저런 행위를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지나친 경기방해와 물건을 파손하고 훔치는 건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 격한 마음을 아는지라 차마 말리지는 못하겠습니다.

SK구단에게 야구란 무엇일까요. 최소한 올 시즌까지 마치고 스스로 정리하고 쿨하게 물러나게만 해줬어도 이정도까진 아니였을 텐대. 김성근 감독님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니...
저 불이 이토타워까지 번지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11/08/19 11:26
수정 아이콘
cctv 있을텐데 전부 채증해서 고소했으면 합니다.
팬의 의사를 저렇게 표현하는건 오히려 그 의미를 퇴색시키게 만드는 겁니다. 마운드와 홈구장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트리다니요.
저렇게 말고도 그 의사를 표현하면서 언론에 보도될 방법은 수십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학구장 밖에 공원도 넓던데 거기서
화형식 해도 충분히 기사거리 될 수 있죠. 거지도 아니고 저게 뭡니까?

해외 팬들의 난동을 보며 우리도 그럴 수 있다라는건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집단의 광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구장내에 경찰을 뒀으면 하네요.
11/08/19 11: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정도 해도 겨우 이슈화 될 정도인데

과연 야구장 밖에서 신사적으로 의사표현을 했다면 과연 언론에 언급이라도 되었을까요?

전 영상과 사진의 SK 팬 충분히 이해합니다

SK 의 상징을 프론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부셔 버렸는데 가만있으면 전 그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중의 오물 투척은 물론 상대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 공감할 수 없지만

경기후의 행위는 완전 공감합니다
11/08/19 12:02
수정 아이콘
현장에 다녀온 사람입니다.
중간중간 오물투척행위는 분명 시위하러온 사람들 모두 만류하는 분위기였는데 개릴라적인 개개인의 테러행위는 막을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경기 종료후 관중들 난입하기전에 약 20-30분정도의 텀이 있었습니다.
분명 시위단에서는 '신영철이나 민경삼 나와서 사과하라'라고 외쳤고 최소한 구단관계자가 나와서 사과를 하던 뭔 공식입장을 확실하게 말하길 바랬습니다.
결국 돌아온건 '아오 니네들이 멍멍대던 말던 불끌테니까 집에나가라'였습니다.
결과 어떠했겠습니까?
그순간부터 불타는 그라운드 시작이죠. 관중들이 하나 둘 난입하니 현장에 있던 직원들 모두 도망가고 이미 사태는 돌이킬수 없게됐습니다.
네 전기차 뺏고 공훔쳐가고 잘못한거죠.
하지만 모든일에는 인과라는게 있습니다.
미천한 개라도 밥먹는도중에 밥그릇은 뺏지 않습니다. 만약 뻇어도 그 개는 분노하여 그 대상을 물어버리죠.
저도 어제 열받아서 그라운드에다가 유니폼 불태우고 왔습니다. 폭도라고 하면 욕하세요. 지금 그거가지고도 이 맑은날 아침에도 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이 구단이라는 녀석들이 약 6개월동안 매일 6시 반에 시작되는 기쁨을 가져갔으니까요.
엷은바람
11/08/19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야구 팬도 아니고 야구는 거의 안챙겨봐서 이 사태에 대해 대강의 사실 관계만 알고 있을 뿐인데
궁금한 점이 생기네요.

김성근 감독님이 그간에 SK에 공헌한 바가 있고, 그걸 모조리 무시하고 경질을 택한 프론트에 대해
SK팬 분들이 감정적으로 매우 격양될 상황이라는 것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그라운드의 난입, 폭동(?)에 옹호해주는 이유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비지니스 이즈 비지니스'라는 말이 있죠.
감독과 구단과의 협상에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계약이 결렬되는 부분, 대우해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도의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옹호해주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이를테면 아버지가 회사에서 구조조정 과정에 정리해고를 당했다고 치면,
가족들이 회사가서 사무실 때려부수며 깽판 친다고 했을 때,, 어느 쪽의 손을 들어야 하는 걸까요?
11/08/19 12:28
수정 아이콘
엷은바람님의 생각대로면 이성적으로는 가족들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회사죠.(감성과 법은 틀리니까요)
이미 꺵판치기전 비폭력 무언시위 했을때 구단에서 부른건 '불법집회'라는 명목하에 도착한 경찰버스 3대였습니다.(제 기억으로 한 5시쯤 도착했습니다.)
아버지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하기전에 회사 옥상에 책상하나 던져주고(용마 폐쇠에 비유한겁니다.) 모욕감을 주어 스트레스받아 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자 그럼 이건 어느쪽에 손을 들어줘야 하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1/08/19 13:42
수정 아이콘
PGR반응이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네요.. 경기중 난입 이나 오물투척 제외하고는.(이거는 타팀팬이나 선수들에게도 민폐니까요..) 저정도 기물파손이나 유니폼 화형식은 여러 인과관계를 따져봤을때.. 잘하면 잘했지 못한거 아닌거 같은데요?

그런거 한사람들 야구 안봤으면 좋겠다느니.. 채증해서 고소하라느니.. 입 뚫렸다고 막말하는거 아닙니다. 매일 6시반 TV앞에 앉아 김성근 감독님을 사랑했던 팬분들에게 뭐라고요?

성숙한 팬의식을 바란다고 비판하면 좀 쿨해보이시나보죠? 남의 상처에 소금뿌리고 나면 좀 속좀 시원하시겠습니다?

SK팬분들 진심으로 응원하고 위로하며, SK 구단 진심으로 망하길 빕니다. SK는 스포츠 운영하면 안되는 것들이에요.
담배피는씨
11/08/19 13:51
수정 아이콘
이미 현대에 한번 상처 받은 팬심을 SK가 또 건들였으니..
그나마 주말 경기가 문학에서 없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인명피해 없이 이 정도에서 끝난게 말이죠..
체리맛사탕
11/08/19 15:20
수정 아이콘
저는 SK팬분들을 응원하고 싶네요
분명 조금 과한 부분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흥분된 상태에서 충분히 있을수 있는일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조용히 피켓과 현수막들고 계신분들이 훨씬 많았고요
오히려 일회성으로 끝날게 아니라 이러한 시위가 더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루크레티아
11/08/19 15:32
수정 아이콘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만약에 기아에서 지금처럼 잘 해주고 있는 종범신을 뜬금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파기 해버리고 롯데에서 이대호에게도 마찬가지 짓거리를 하면 한화팬이나 롯데팬들이 당장 저렇게라도 들고 일어나겠죠. 그나마 소수파이고 여기저기 까인게 많아서 얌전해진 sk팬들이 저정도인데 다른 인기구단 팬들이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겁니다.

물론 저런 덕아웃 터는 짓거리가 절대 잘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상황은 분명 팬들이 피해자인 상황이고 sk프론트는 영감님의 해고에서 부터 시작해서 후속조치까지 전부 다 병맛의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극도로 흥분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다 대고 '야구를 볼 자격도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황적으로 너무 냉철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사람들도 지금 와서는 자기가 한 짓을 생각하면 부끄러울 겁니다. 유니폼 화형식까지는 어디서나 하는 일이지만 덕아웃 터는 짓은 정말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화재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요즘 같이 습도가 높고 뻑하면 비가 줄줄 내리는 시기에 그라운드에서 불을 지른다고 하더라도 큰 화재의 위험은 없다고 봅니다. 예기치 못한 돌풍이라도 불면 모르겠지만 저정도 규모의 불이라면 큰 화재, 화상을 불러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felmarion
11/08/20 00:20
수정 아이콘
이미 욕먹고 잘못한 사람들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이 장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성숙해지자고 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공부하고 있을 때, 일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공부하라고, 일하라는 소리 들으면 잘하다가도 짜증나고 화나고, 하기 싫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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