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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7 21:02:17
Name Restory
Subject [일반] [야구] 광저우의 저주?
문득 오늘 기아vs롯데전의 양현종 선수를 보며 '작년과 많이 다르네..' 라고 생각하다 곰곰히 더 생각해보니,
올해 프로야구를 보면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군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들의 부진이나 불운이 두드러져 보이네요.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

양현종(기아) – 시즌 초 난조 보이며 부진, 최근 되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금일 또다시 5회 이전 5실점 강판. 오늘 이전까지 성적 7승 8패 5.30
김명성(롯데) –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구위를 보였으나 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군 행. 1군 기록 4경기 7 2/3 이닝 9.39
고창성(두산) - 3년 차인 올해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두산 추락의 이유 중 하나. 방어율 5.09
임태훈(두산) - ……

생존자 – 송은범(잔부상이 있지만 그나마 중간 마무리 가리지 않고 분투 중), 안지만

타자

김강민(SK) – 부상으로 현재까지 55경기만 출장. 타율 .263 홈런 3
조동찬(삼성) – 시즌 초 장기결장. 53경기 119타석 .210 홈런 3
추신수(클리블랜드) – 음주운전으로 슬럼프, 극복할 즈음 손가락 골절로 최근에야 복귀.

생존자 – 최정(커리어 하이 모드), 강정호(시즌 중반 2군도 다녀오고 장타가 줄었지만 그나마….)

베이징 끝난 후 군 혜택 선수들에게도 이런 현상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보면,
이용규 선수 펜스플래이 도중 발목 골절 부상이 떠오르고, 고명민 선수의 매년 꾸준한 스텟 하락 정도만 떠오르네요.
윤석민 선수도 크고작은 사건과 맘 고생이 있긴 했군요.
반면에 류현진, 김광현은 여전했고, 김현수는 장타에 눈을 떴고, 이택근도 LG가기 전까지 좋았구요. 이대호 선수는 뭐 말할 필요가 없죠.

손가락에 꼽을만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혹은 사생활 문제로 고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신적인 압박을 주던 군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정신적인 부담을 없애주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게 상식적으로 더 맞지 않을까 싶지만,
그 반대로 너무 긴장을 풀어버리는 탓도 있을까요?
특히나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연봉대박과 함께 날개를 달 것으로 생각했던 추신수 선수의 연이은 악재입니다.
(물론 앞의 것은 100% 본인의 잘못이지만요.)

군필자를 제외하고도 올시즌 힘든 나날을 보내는 선수도 여럿 있습니다.

박경완(SK) – 시즌 아웃
봉중근(LG) –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
김태균(지바) – 지바 롯데 퇴단
류현진(한화) – 시즌 초 4연패. 혹사논란과 부상 속 2군 행.
손시헌(두산) – 시즌 중 갈비뼈 실금으로 2달간 결장.

위 리스트에 올릴 정도는 아니지만 정대현 선수도 5, 6월 밸런스 문제로 고생했고,
김현수는 간신히 3할을 유지하고 있고 홈런은 시즌 70%를 소화한 현재 9개에 불과합니다.
다만 타점 생산은 꾸준히 하고 있어 60타점 기록 중으로 작년보다 하락하지 않는 유일한 타격부문(2010시즌 89타점)으로 노려야 할 상황입니다.

전체 엔트리 24명 가운데 작년보다 좋은 스텟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이용규, 윤석민, 최정, 이종욱 뿐입니다.
강민호 선수는 작년과 비슷한 스텟을 유지했었는데, 며칠 전의 사구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비시즌 국제대회 출전 후유증으로 보기에도 이전의 WBC나 베이징올림픽 때와 비교해서 정도가 좀 심하네요.
대표팀 맴버라면 리그 최정상급의 선수인 동시에 인기 선수들입니다.
프로야구가 연일 관중동원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선수들이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서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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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레니안
11/08/17 21:07
수정 아이콘
아시안게임 후유증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군면제 받은 멤버들 중 추신수를 제외하면 전부 초행길이다보니 더더욱 고생하는 것 같네요 ㅠㅠ
forgotteness
11/08/17 22:30
수정 아이콘
운동 선수들은 잘 쉬는것도 일입니다...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컨디션 난조는 예상했었는데...
올해가 조금 과하기는 하네요...
달리자달리자
11/08/17 22:32
수정 아이콘
양현종은 이미 대표팀 승선하고 광저우 갈 무렵부터 퍼져있었죠. 시즌초부터 쌓아놓은 성적이 좋았으니 대표팀에 뽑혔지 막상 광저우대회 무렵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까요. 올시즌도 그 연장선인듯 합니다. 광저우를 향해 달려가다보니 몸관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그래도 병역혜택을 받았으니 그정도는 선수들이 감수하는듯 해요 [m]
헤나투
11/08/17 22:47
수정 아이콘
광저우의 저주라고 한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대회 출전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특급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서 흥행에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양정인
11/08/18 00:10
수정 아이콘
흠...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될 수 있다면
2013시즌과 2014시즌 중반까지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성적과 그 이후의 성적을 비교해본다면 알 수 있지않을까요.

올림픽때부터... 이런 비슷한 징크스는 많지만... 정말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저주가 맞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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