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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4 16:52:12
Name 뺑덕어멈
Subject [일반] SBS '짝' 이야기
저는 SBS '짝'을 좋아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냐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현실적인 프로그램 같습니다.
tv에 나오기에 가식이 있지만 그 가식도 현실과 같은 부분이지요.
어제 본 짝 내용중에 여자 5호에게 대쉬하는 3명의 남자 중
제가 공감이 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느낌을 써 봤습니다.

+ 제 지인을 통해서 얻은 짝 뒷이야기도 마지막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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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호.

자신을 표현 하라고 할 때 진보적인 유교주의자
한마디로 표현하자 '유교'.
이 남자는 종갓집 종손이다.

이 남자가 여자를 볼 때 사이즈를 보는 것은
결혼은 자신의 감정보다는  
집안에서 종갓집 맏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집안, 직장, 성품 등이 맞지 않으면 결혼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안다.
다시 말해 서류 1차전형의 허들이 무척이나 높은 것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음에도 종갓집 종손이 미혼이라는 것은
여자를 데려왔으나 집안의 반대가 있거나
여자가 종갓집 며느리는 할 수 없어서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

종갓집 종손이라는 점은 요즘 세상에 최악의 조건이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눈높이를 낮출 생각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보적 유교주의자라는 표현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약점은 알지만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다.
그러므로 내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겠다는 심보인데,
어느 정도 맞춰줘도 여자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그리고 진보적이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것은
곰같이 답답하지만 묵묵히 참아내는 여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이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서는 큰 성공을 거둔 후
자신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집안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자를 데려오던가.
개인을 희생하고 집안에서 찾아준 짝과 결혼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종갓집 종손의 책임을 포기하던가.

안타깝지만 여자 5호는
종갓집 며느리로 어울리지도 들어갈 정도로 꿀릴 여자는 아니다.

남자3호

여자에게 인기가 많고 자신감도 있다.
자기 싫다고 한 여자가 없다는 소리는
여자가 원하는 것을 주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소리다.

이 남자가 짝에 출현한 동기는 불순하다.
프로그램의 목적인 결혼을 할 여자를 찾는 것보다는
호기심에 즐겨보는 것과 자기pr을 위해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여자 1호는 여우다. 연애를 잘 한다.
아마 그녀는 은연중에 호감이 있는 남자에게 신호를
은근하게 보냈을 것이고 그 느낌을 받은 남자들이 그녀를 선택한 것이다.

사실 나이 먹고 연애 몇 번 해본 남자가 한 눈에 여자에게 반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남자들도 여자들을 초반에 탐색하던 중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여자 1호를 선택했을 것이다.
남자란 동물은 실패에 예민하기 때문이다.

남자 3호는 즐겨보려는 마음에 여자를 탐색하던 중
여자 1호의 신호를 받고 선택했다가
여자 5호가 관심을 보이자 본능적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고
투자 대비 수익이 여자 5호가 낫다는 것을 알았기에 여자 5호로 대상을 선회했다.

연애에 있어 여자가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줄 능력이 있기에
여자 5호의 두근거리는 감정을 만들게 한다.

그러나 여자 5호의 인터뷰들이 진실이라면
그녀의 우선순위는 성품이고
남자 6호가 그녀와 안 어울린다고 하는 것은 감점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월감을 드러내는 사람은 배우자에게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관계에 있어 최악의 감정이다.

이 남자는 능력이 있고 세상에 여자는 많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여자에 큰 힘을 쏟지는 않는다.
예고편의 여자 5호의 말, 제게 좀 더 어쩌고 한 것을 보면
아마 남자 3호는 선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연애 상대로는 즐길만하지만 결혼상대로는 글쎄...
보통 선수가 아니고서야 3호를 컨트롤 할 수 있을까?

남자6호

한마디로 안타깝다. 나랑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순수하다.
이것은 여자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순수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분명 여자 5호에게 호감이 있는데
이것이 그저 예쁜 여자라서 좋은 것인지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좋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의 방법으로 마냥 잘 해주기만 한다.

여자들은 허영덩어리고 남자의 허세는 그것을 충족시켜준다.
거짓말을 잘하는 남자는 감언이설로 여자의 허영을 잘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여자는 그렇기 때문에 감으로 진실을 잡아내는 능력이 발달되었다.
거짓말을 하는 능력과 잡아내는 능력의 싸움이다.

그러나 제대로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착한 남자는
자신의 비전을 통해서 여자의 허영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지금은 줄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지만
당신을 위해서 내가 더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런 진실 된 허세를 떨어야 한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여자는 신사임당이 된 것과 같은 허영심이 충족되면서 남자에게 끌리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것을 허세와 허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남자 6호 같은 경우 단점은 순수하기에 그저 매력 있는 여자에게 끌린다.
자신이 5호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지만 마음은 주체할 수 없다.
그냥 좋은 것이다. 약간 눈을 낮춘다면 자신을 좋아할 여자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런 여자에게는 흥미가 일지 않는다.

남자는 사냥꾼이다. 도망치지 않는 고기는 시체뿐이다.
썩은 시체를 가져갈 사냥꾼은 없다.
사냥감은 잡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좋다. 어려울수록 그의 성공은 찬사를 받을 것이다.
단 결국에는 잡는 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남자 6호는 여자에 관심이 많기에 책을 많이 읽는다.
실전보다는 책을 통해서 배우는 편이다.
그러나 그 지식을 활용할 능력이 부족하다.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서 배워야 되는데
이 남자는 실패를 너무나 두려워하는 나머지 도전하지 못한다.
그저 책만 읽을 뿐이다.

지식은 많기에 여자 5호가 자신을 킵해두고 다른 남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마음은 상한다. 섭섭하고 밉다.
이럴 땔수록 자신 있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한창 예민해진 그는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예민해진다.

남자6호는 여자가 원하는 사소한 배려나, 관심과 이해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대화방법
그리고 여자를 웃게 할 유머감각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는 여자와 대화는 하고 싶지만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얼어버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샌드위치를 만들었으면
그것을 핑계로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해야 될 것인데
자신이 없어 주고 마음만 표현하고 떠난다.
그리고 그 사이 남자 3호가 여자 5호 옆에서 남자 6호는 안 어울린다고 이야기 한다.
얼마나 슬픈 상황인가?
재주는 남자 6호가 부렸는데 대화는 남자 3호의 몫이다.

남자 6호에게 선택권은 2가지이다.
여자에 대한 기대를 낮추거나 아니면 자신이 성장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사랑은 남자를 성장시킨다.
예고편을 통해서 그는 헤어스타일 변화는 긍정적이다.


여자 5호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2,3,6호 모두 지금은 여자 5호에게 딱 들어맞는 남자는 아니다.
세상에 자신에게 딱 맞는 상대는 없다.
노력을 통해서 서로서로 맞춰나가는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맞춰나갈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눈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제대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생의 모든 일은 투자와 같다.
마찬가지로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투자와 같다.
투자가치를 보는 눈과 결국은 오를 것이라는 믿음.
그녀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남자의 가치는 오르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가치가 오른 남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여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힘내 남자 2호, 남자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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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짝 뒷 이야기,
예전에 짝 몇기 중에서 여자1호에게 4-5명의 남자가 몰렸는데
여자1호가 별에 별 것을 다 시키더니 갑자기 공보의를 선택한 내용 기억하세요?

제가 아는 형님이 그 공보의와 같은 지역에 근무합니다.
마침 회식날 짝에 출연한 사람이 출연을 마치고 회식자리에 나타났다는데요.
그래서 몇몇 뒷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우선 각본은 없다. 그러나 유도는 한다.
무슨 이야기냐면 제작진이 누구에게 대쉬하라 이런 각본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흥미로운 관계가 안나오면 나오게 유도는 합니다.

공보의가 짝에 갔더니 자기 표현으로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어서 시큰둥하게 있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여자1호에게 경쟁을 뚫고 대쉬할 마음은 안나고 다른 여자는 별로라는 의미 같습니다.)
그랬더니 제작진이 그러면 안된다면서 뒤로 계속 여자들을 1:1로 만나게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런 것은 편집이 되었겠죠.

그래서 다른 남자 참가자들이 열 받았다고 하네요.
자신들은 열심히 하는데 저 자식만 특별대우 하냐며 그리고 너 왜 왔냐면서....

할튼 그 방송보면 참여자들끼리 분위기 안 좋았는데
실제로 남자가 공보의 멱살도 잡고 그랬다고 합니다.
보통 같은 기수끼리 모임도 만들고 친하게 지낸다고 하는데 그 기수는 그런거 없다고 합니다.

두번째 여자 1호 정말 이쁘다.
tv로 보면 성형에 강한 인상, 약간 통통한 체형 같은 여자 1호는
실물은 정말 이쁘고 강한 인상도 아니며 몸매도 정말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 남자들이 줄줄이 몰린거죠.

원래는 연예인하러 짝에 참가했는데 나이가 많이서 포기하고 연애를 시작한 것이죠.
약 1달전에 형님에게 이 소리를 들었는데 아직도 사귄다고 하던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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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4 16:56
수정 아이콘
플러스 짝 뒷이야기에 나오시는 그 쌈날뻔한 그 참가자분 중 한분

우연히 일 관계로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눴습죠 헤헷;
그것이알고있다
11/08/04 17:15
수정 아이콘
촬영이야 다 끝났겠지만 남자 6호 화이팅입니다 ㅠㅠ
lionheart
11/08/04 17: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저기나올 정신이면 현실에서도 사람만나는거 어렵지않을텐데란 생각입니다.
돌싱특집때 여자1호
참 저런 분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불행하겠다란 생각만 들더군요.
11/08/04 19:32
수정 아이콘
이번 화를 봤는데 이번 화에서 남자 3호와 6호 그리고 여자 5호의 관계는 남녀관계의 일반이죠
남자가 지향해야할 3호 남자가 지양해야할 6호
11/08/04 22:50
수정 아이콘
보면서 계속 남자 6호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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