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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1 17:55:16
Name dokzu
Subject [일반] 1년차 동원예비군을 다녀왔습니다.
1년차 예비군으로써 처음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이것저것 모르는게 많고 준비물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어
인터넷 요리 뒤지고 조리 뒤지고 하면서 알아보고 갔습니다.

처음엔 가방을 가져가? 생각했다가, 동네 돌아댕기는 예비군 가방맨거 본적 없는데...
싶어 나만 가져가서 1년차 티내나? 싶으면서도 걱정되서 이것저것 챙겨갔습니다.
(올해 1년차 앞두신분들과 앞으로 가실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활동복 바지 (여름에 속옷바람으로 주무시는 분들은 모 딱히 필요는... 그래도 남자끼리지만 포단 덮어주시는 센스!)
전투복 안에 입을 나시티 혹은 반팔티 여분 2개 : 입고가는 것 포함 3개 (PX에서 사서 입으시고 버리시는 분들도 있던데, 돈아깝잖아요ㅠ)
칫솔 (치약은 나오지만 칫솔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비누 (비누 하나로 머리, 샤워, 세수 다 가능하신분은 이거면 되겠네요. 전 세면백을 두고가서 군용비누로 삼일 씻었더니 머리결이....)
샴푸 바디샤워 타올 등은 가방 부피만 차지하고 뭔가 좀 사치인듯 한 기분도 들었어요.
면도기 (면도 하실분에 한해서, 전 좀 나는 편이지만 3일 안했더니..... 여자친구느님이 수염난 제 모습 보면 뺨을때릴지도 덜덜..)
수건 (2장 준비하시는 분도 있던데 이것도 좀 가방부피가...)
속옷양말 (여름이라면 특히 여분 있으셔야 편하시죠)
지갑 (너무 많은 현금은 도난 위험이 있고, 전 카드 다 빼고 만원짜리 하나랑 소액들어 있는 카드 하나 가져갔습니다.)

슬리퍼는 부대마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저흰 1인1개 배치되어있었는데, 아니면 샤워 화장실 이용시간에 좀 붐빌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하신 핸드폰!!
우선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여자친구느님도 때마침 오션월드 놀러 가는 날이라 해서, 가는 길동안 핸드폰으로 연락 주고 받으며 갔습니다.
1년차긴 하지만 대~~충 눈치 보고 내는 사람 없으면 슬쩍 갖고 들어가야지 각오도 하고 가져갔구요.
(물론 이래서는 절대 안됩니다^^ 보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인건 다들 아실거에요)
딱 위병소 지나 내무반 배정받는 곳에 위치햇을 때... 간부1병사1이 붙어서 저의 앞분에 소지품을 뒤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가방 안에 있는거 다 꺼내 살펴보시며 고이 숨겨놓은 핸드폰을 꺼내 회수 하십니다.
저 또한 가방에 넣었기에 그냥 꺼내서 냈습니다.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주머니 쇼핑백 전투화까지 다 뒤졌다며,
유일하게 안걸린건 속옷 뿐이겠다라며 예비군끼리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뭐 2박3일 심심하겠지만, 할 수 없지 하며 들어갔는데 어떻게 보면 내길 잘한게, 안 걸리고 잘 들어오신 분들
결국 다 걸려 거의 다 내셨습니다. 간부 생활관 위치, 취침 소등 후 생활관 문 빼곰히 쳐다보기 스킬 등등으로...

3,4년차 예비군 분들이 다들 말씀하시길 핸드폰 사용에 대하여 이렇게까지 빡센 부대는 처음이라며...

그렇게 첫날을 훈련을 끝내고 야간 정신교육 까지 끝내고 취침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다들 친분도 없고 그래서 혼자 누워 가만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여자친구느님의 얼굴을 떠올리려 했지만..
아뿔싸! 이게 뭔일이랍니까.전혀 떠오르지 않고 말이죠...
늘 매일같이 붙어있고, 핸드폰만 보면 눈에 액정에 보이는 얼굴이기에, 눈에 기억을 했지, 머리에 기억되지 않았었나 봅니다.
갑자기 눈물이 날뻔했어요. 군복무 중도 아니고 예비군 2박3일 떨어진것 뿐인데도 말이죠.
보고싶은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까. 지갑은 가져가지 않아 아무런 사진도 없고, 어떻게든 생각해보려 하지만 머리는 나 기억하고 있어.
라고 얘기하는데 눈에 보이진 않으니까, 슬프더라구요. 그렇게 잠이들고 꿈에서 여자친구가 나왔지만...
앞모습은 보질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꿈, 전쟁나는 꿈 별 꿈을 다 꾸더군요. 집에선 꿈도 안꾸는데..

이튿날, 오전 사격 오후 주특기 야간 정신교육까지 밥먹는 시간 빼곤 쉬는 시간 없이 돌아갔습니다.
식사량좀 줄이고 운동까진 아니지만 움직이며 살좀 빼오자 생각에 갔는데,
너무힘들어서 삼시세끼 다 퍼먹어서 살찐것 같아요. 날씨는 35도를 넘어서고, 결국 더위 먹고 머리 아파 야간 정신교육 끝나고 쓰러졌습니다.
군의관님 오셔서 약 먹고 헤롱대며 점오 끝나고 누워 다시 여자친구를 떠올려보는데, 그제서야 한장의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이번 입소 직전에 보고 들어왔던 사진이었죠. 이날 밤은 잠들어 얼굴을 꿈에서 봤습니다. 잠시나마 즐거운 꿈이었죠.
옆분이 뒤척이시며 때리셔서 깨지만 않았다면 더 길었을텐데 ㅠ

마지막날 아침이 밝고 아 오늘이 끝이구나 하며 기분 좋게 시작하려 했지만 아침부터 날씨가 33도를 찍어주심으로 인하여,
지쳐서 뭣도 하기 싫더군요. 오전 교육 다 끝내고 점심시간에 싹 샤워하고, 이제 퇴소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말년 병장의 시계보다
더 안가는 시계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졸다 자다 반복하며 퇴소시간 되어 퇴소식이 끝난 후, 핸드폰 자진 반납및 교육성적 우수로 중대 2등으로 핸드폰및 여비를 돌려받고 먼저
길을 나섰습니다. 핸드폰 반납 안했다 걸리고, 교육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가장 늦게 주어 퇴소를 늦춘다고 했었거든요.
핸드폰을 딱!! 켰고... 많은 연락을 기다리면서도, 여자친구의 연락만 기다렸습니다.
보이는 문자들....SKT미납요금안내(이틀을 못기다려주냐..), 학자금대출미납안내(이틀만 기다려주지..), 신X캐피탈(님은 월 5,5000원으로 1000만원 가능)..... 보이란 문자는 없고 이런 문자만 쭈욱...
그러다 여자친구 문자가 줄줄이 뜨더라구요. 기분좋게 쭈욱 보는데, 음...
제가입소한 19일 오전 9시~20일 오후 6시까지 연락이 빕니다. 응?...응?.....응?.........
뭔일 있었겠습니까.하하 피곤했나보죠.하하(웃으며 눈물...)

여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내봅니다. 친구랑 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 연락 한통 하나 없길래 연락해봅니다.
A..카톡 보지도 않았다고 나옵니다.
B..전화하니, 겜중이야 나중에전화할게 랍니다.
C..여자친구랑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연락한다 했죠.
D..글쓰는 지금에 대답옵니다. 뭐라는지 모르지만 이미 전 삐졌기에 안볼랍니다.

.. 우울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오는길 환승할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5~6살로 보이는 쌍둥이 꼬마 아가씨 둘이 군인아저씨다 라며 걸어왔습니다.
어머님으로 보이는 한 여성분이 아이들을 막으며 안되 만지지마 지지야 그러십니다.
......
.
.

혹시나 바로 여자친구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나오기 전 다시한번 샤워와 최대한 깨긋하게 옷 털고 닦고 해서 입고 나왔는데...
나라를 실질적으로 지키진 않았지만, 생업 다 버리고 이렇게 다녀왔는데... 더러운 지지 랍니다.
저랑 같은 버스를 환승하시려 했던건지 제가 탈 버스 올때 같이 문 쪽으로 걸어왔으나,
제가 타는걸 보시더니 얘들아 우린 다음버스 타자. 라고 하십니다....
수염때문에 험상궂어 보였나 싶어 그러려니 해보려했지만....말이 안됩니다. 별로 자라지도 않았거든요 다른분들에 비하면...
내가 모르는 혹시 옷 뒤에 모래가 잔뜩 묻어 있었나 싶어 돌아봤지만..... 제가 처음 입고나온 그대로였습니다.
전투화가 더럽나 싶었지만, 여자친구 만날지 몰라 물티슈로 다 닦아내고 나왔습니다.
그냥.....군인이라 그런가봅니다...
연락때문에 속상한데 아주 기름까지 끼얹어 주시어, 상쾌한 기분으로 동네와서 맥주 한캔 사들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글 올리고 잠이나 자야지...누가 날 찾아주지....



* 예비군 여러분, 퇴소식 중에 안끝낸다며 말 길다며 간부들에게는 안들리겠지 하며 앞줄엔 들리게끔 궁시렁 궁시렁 대시는 분들...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다들 일찍끝내고 싶은 마음은 매 한가지이고, 그렇다고 "그만하고 빨리 끝내줘요!"소리치시는 것도 아니고
고작 앞줄만 들리게, 각종 욕을 써가며 말씀하시는분들... 혹시나 쌔보이실까 그러시는거면..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냥
자기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에요. 보기 많이 흉했어요. 교관들도 퇴소식 되면 빨리 끝내주고 싶어한답니다.^^

** 현역들에게 너무장난치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2박3일 담당현역의 경우 매일 보고 생활관에 같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들어가면 장난칠테니 들어가기 싫고 밖에 있을 수도 없고 어쩔줄 모르는 모습.
같이 어울리는 재밌는 장난으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잖아요 여러분 ^^

*** 현역병들에게 지급받은 여비는 절대 못주게 격리되더라구요. 너희들도 고생했어 라며 현역들 챙겨주시는 현역분들도 참 많은데,
더운날 아이스크림 하나 같이 먹고, 담배 같이 한대 태우며 웃는 짧은 시간도 현역들이 조금이나마 군생활 잊으면 좋지 않겠어요?^^


쓰다보니 무지 길어진 넋두리가 끝이 났네요, 전 이만 맥주를 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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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1 17:59
수정 아이콘
머 핸드폰을 저렇게 엄하게 한대요?

후덜덜
11/07/21 18:02
수정 아이콘
예비군 훈련 글로 위장한 염장 글이로군요 -,.- 여자친구 단어만 11번.. 이런 게시글 반댈세...
SNIPER-SOUND
11/07/21 18:0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아후 ... 2박3일 동원 예비군 훈련을 어떻게 해요 크크크크크;;;

3년을 더하셔야 할텐데;;

그리고 불만 표현하는 사람 어쩔수 없습니다.

다 생업하다 오는 사람도 많은데.. 짜증나죠 .. 이래저래 통제하고 빨리 않끝내주고.

교관이던 조교던 그런 불만 귓등으로도 안들을 것 같습니다. .. 한해에 반을 예비군 훈련만 하면서 군생활 하는 분들인데..

이미 별꼴 다 봤겠죠.
낭만토스
11/07/21 18:06
수정 아이콘
더러운 지지 크크크크크크
11/07/21 18:06
수정 아이콘
3년전 현역때 예비군 조교였는데,
사실 현역들한테 여비주는거는 끝나고 주는게 아니라...
아예 봉투에 돈 넣지말아라 라고 하는게 정석입니다...

이름대로 봉투에 돈과 신분증, 교육필증 넣고 주기때문에.. 아예 현역보고
여비넣지 말라고 하면 최고의 예비군입니다...

저희부대는 현역 50명이 예비군 600명 받아서

각중대 동원계원일 경우에 눈칫것 받으면
평균 130명중 20~30명분을....

그거 모아서 생활관 파티하곤 했죠...
11/07/21 18: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핸드폰 압수해도 예비군들이 반발 안하나요? 사업상 중요한 일 있다고 뺑끼치고 난동 부릴 것 같은데..
하늘의왕자
11/07/21 18:11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좀 더 빡세게 예비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행군도 하고, 유격도 하고, 사격도 제대로 하고...대민봉사도 하고...
한 8년차까지??
나라는 예비군이 지켜야죠~

- 민방위 1년차가 =_=~ -
전원생활
11/07/21 18:13
수정 아이콘
예비군 6년차지만.. 동원훈련을 한번도 안가봐서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하군요..
1~4년차까지 다 학교에서 받고 취업하고 나니까 5년차라..
추억을 떠올리며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11/07/21 18:27
수정 아이콘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본인이 다음해에도 그지역 동원을 간다고 생각되시면
일이등병 잘 구슬려 놓는게 좋습니다...
동원사단도 일년에 한번 동원하는거라서 동원때 예비군을 보통 더 잘 기억합니다..
동원때 꼬징피우고 골치아픈 예비군은
다음해에 K-2에서 갑자기 K201로 바뀌고 더 골치 아픈 예비군은 M60이나 화기쪽으로 배치가 되죠...
1111이더라도... 말이죠...

정말 잘해주는 예비군의 경우엔
병장이 담당하는 생활관으로 많이 편성되는데
생활관 담당이 병장이냐, 이병이냐 차이도 상당하죠...

다음해 동원도 같은곳에서 하신다면... 이등병한테 잘해주세요...
지나가다 소세지한두개 찔러넣고 말만 몇마디 걸어줘도 다 기억하고...
다음해에 쉬운쪽으로 편성됩니다...

만약 다음해에 동미참으로 빠지고 싶으면
일이등병 몇명한테 정말 잘해주고 구슬려 놓고 말해놓으면
부대편성할때 일부러 예비로 빼서 동원 편성 안되게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동원은.. 예비군이 해주는 만큼 현역들도 해줍니다...
DavidVilla
11/07/21 18:42
수정 아이콘
저는 PS(?)에 대해서만 코멘트 살짝 해볼게요~

ⅰ. 입소하고 얼마 안 됐을 때면 '기 싸움'에서라도 간부들한테 막 대하는 예비군들이 이해는 갑니다만, 퇴소식에서까지 '빨리 끝내라~', '짜증 난다~'라고 설치는 분들은 밉상 그 자체죠. 이번 동원 때만 하더라도 퇴소식 직후에 조교들이 멋지게 '충성' 외쳐주는데, '너는 해라~ 나는 간다~' 모드로 먼저 퇴장해버리는 분들 때문에 남아서 박수 쳐주는 예비군들도 그렇고, 경례했던 조교들도 그렇고, 그 부대 간부들도 그렇고, 조금 뻘쭘하더군요. 아무튼, 다들 마지막에는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헤어졌으면 좋겠네요. 버스 먼저 탄다고 먼저 가는 거 아니잖아요~ 하하;;

ⅱ. 조교들 굴리는 예비군들은 어딜 가도 있더군요. 조교들이 괜히 실실 웃어주면서 맞장구 쳐주면 끝이 없어요.. 뭐 그건 그 조교들이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니 패스~

ⅲ. 와~ 그 부대, 굉장히 철저하네요! 보통은 과자 파티로 대신해서 뭐 별로 문제될 건 없는데, 이번에는 우리 생활관 아저씨들이 애들 정말 고생 많이 했으니 여비에서 각자 만 원씩 빼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글거리는 우리 아저씨들을 잘 이끌어준 단 두 명의 조교들에게 각각 6~7만 원씩 분배했습니다. 좋아서 함박웃음 짓던 조교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네요. 그래도 뭐~ 그 더운 날씨에 고생해준 게 고맙게 느껴져서인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여비 2천 원 남았음에도;;)

아무튼, 1년 차 무사히 끝내신 거 축하합니다!
진리는망내
11/07/21 19:33
수정 아이콘
저흰 핸드폰 검사 안했는데...
동원부대는 아니고 일반 부대인데 동원훈련도 합니다.

어쨌든 이건 염장글이네요 ㅠㅠ

예비군은 학교예비군이 최고
11/07/21 19:52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도 오늘 동원 끝냈는데(현역)
혹시 어디서 받으셨나요?
wish burn
11/07/21 20:10
수정 아이콘
재작년 동원예비군이 생각나네요.
2박3일 동원을 하는중..
마지막날 조기퇴소자들을 보내고 남은 인원끼리 훈련한 다음 내무실에서 퇴소식을 기다리는데..
기간병들이 웅성웅성하더군요..

알고보니..
조기퇴소자가 아닌 사람이 무단으로 조기퇴소했다는 것..
그것도.. 총을 들고 조기퇴소했답니다.
.

.


.



정확히 말하자면, 총이 아니라 총기부속품..
공이뭉치..-_-;;

훈련중에 총가지고 놀다가 부속품을 잃어버려 당황해서 도망간 것도 아니더군요..
내무실에서 부속품빼내는 걸 동료예비군이 봤답니다.
그분도 예비군이 장난치는구나 생각해서 생각없이 넘겼는데,
담날 도망간거죠..



도대체.. 왜..?
이틀간 훈련을 잘 받다가 공이뭉치를 들고 퇴소를 했을까요??
1년차 예비군이었다고 하던데..
부속품을 모아서 동원끝날때쯤에 총하나 만들려고 했었을까요??
세상엔 미스테리한 일이 너무 많아요..
하수태란
11/07/21 20:11
수정 아이콘
이런 염장글때문에 비추 기능을 얼른 넣어야합니다 크크.
6년동안 동원 한번도 안가봤는데, 한번정도는 가도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11/07/21 20:33
수정 아이콘
동원훈련 세 번 뛰어본 조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동미참이라면 모를까, 동원훈련때는 조교들 생각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동원 전 주 금요일부터 들어와서 하루에 4-5시간 자면서 일하는터라 애들 스트레스 지수가 장난이 아니에요 ㅠㅠ 특히 전령들은 2일차 야간에 여비 계산한다고 밤을 꼴딱 새우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도 마음씨 좋은 예비군들도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네요. 경험해본 입장에서, 주특기가 같은 예비군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


그리고 핸드폰 문제는 부대마다 케바케입니다. 저희 부대는 그렇게 터치 안했어요. 오히려 조교들이 간부들 몰래 예비군 핸드폰 빌려서 영상통화하고, 동영상 보고, 게임 하고... 3일동안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낄낄ㅡ

(아, 예비군이 치맥 시켜줘서 같이 먹은 기억도 나는군요 으하하하하;;;)
엄마,아빠 사랑해요
11/07/21 21:01
수정 아이콘
동원훈련 하는데 간부도 다 예비군~ 소대장 역활도 예비소대장이~
등등 무슨 자율예비군? 아무튼 사병없이 예비역들로만 구성해서 부대창설한 예비군에 갔었는데

휴대폰 회수율 0%였습니다.
거진 400명이 밀집된 지역에서 3g를 써대니 너무 느려서 웹툰도 잘 못봤던 기억이 납니다.
낭만토스
11/07/21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1년차를 끝냈는데
여비를 현금으로 주지 않고 계좌번호 적어서 내면 거기로 입금해주더군요
현역을 못주게 하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오동도
11/07/21 23:27
수정 아이콘
동원훈련 가면 모르는 아저씨들의 허풍의 향연을 보게되죠..
남자끼리 더 심해요~~~
그리고 말 많은 아저씨들은 여기서 자기 혼자만 군생활 한줄 알아요...
11/07/22 00:07
수정 아이콘
조만간 동미참가는데 동원이 좋은건가요 동미참이 좋은건가요?
11/07/22 03:24
수정 아이콘
저 갔을 때는 대충 한 오년전이었던 것 같은데 현역분 너무 착하신분이 담당이라 좀 많이 장난을 쳤었죠 군장 못싸겠다고 깽판치고 있으면 알아서 다 싸주고 하던...
여비 받았을 때는 소대원 전원이 십원도 안빼고 다 모아줬습니다 게 중에는 자기가 가져온돈 까지 찔러주는 사람도 있었어요 사실 저는 내기 싫었지만 분위기가 안내면 역적인 분위기라서 ㅠㅠ 핸드폰은 충전기까지 다 가져온 사람도 꽤 있었네요 하지만 저는 전화오는데가 없어서 배터리가 멀쩡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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